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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0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1 01:55
조회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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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보스 레이드(7)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57화.








올림포스 신들이 세계관에 등장했을 무렵 사람들은 거인족에 대해서도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물증이 있을 리가 없었고 몇 년 동안 게임이 진행되면서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었기에 거인족은 서서히 잊혀 갔다.


그래서인지 거인족을 언급하지 않았고 그들의 강함 또한 추측하지 않았다.


세계관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도 별로 없었으며 자신의 성장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기가 와버렸기 때문에 모든 채널과 유명 인사들은 성장의 방법만을 논하고 있었다.


지금에 도래해 거인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오직 한 명뿐이었다.


동대륙의 열도 3번째 섬에 도달한 사람만이 그들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준호.


랭킹 1등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준호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경험.


그렇기에 거인족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 할 수 있었다.


절망적이라 여겨지는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왜 게임사가 나를 이런 식으로 초대했는지 알겠군.’


월드컵에 대한 인식이 나쁨에도 온갖 보상을 걸고 유혹한 게임사.


거부해도 무조건 참여하라는 강요까지 할 정도로 지독하게 설득했었다.


거부할수록 제시하는 보상의 수준은 올라가만 갔고 멈추질 않는 수위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수락했건만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없으면 절대 잡을 수 없는 보스를 설계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네? 악독한 놈들.’


나를 보스로 만들겠다고 한 말이 무색하게도 여기 대놓고 나를 잡아보라고 표시해두고 있었다.


초집중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숲의 마력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겠지만, 저렇게 근접한 위치에 있었다니.


‘저 보스는 잡지 말라고 만들어둔 보스가 아니다.’


나를 원했던 이유는 단순히 거인족이 퇴치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일 거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게임의 흥행 수치를 더욱 높이 끌어올리려는 속셈이겠지.


‘거인족이 지금 시점에 나왔다는 건 역시 천계와 인계의 전쟁 때문이겠지?’


거인족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 가능 불가능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일단 상황부터 냉정히 판단한다.


가장 이해되지 않던 점 중 하나가 바로 본 서버와 대회 서버가 다르지 않다는 점.


신을 배반한 우리가 신의 기사단장들을 학살하는 모습은 신들의 심기를 매우 거슬리게 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여러 가지의 변수를 감수하더라도 본 서버에서 거인족을 노출해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구조.


‘그렇다면 이 퀘스트의 클리어 징조가 태동하는 건가?’


『-거인족의 복수.


*종족 퀘스트입니다.


*동대륙 스토리 퀘스트입니다.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거인족은 고향인 동대륙에 정착하였습니다. 다만 힘 대부분을 소실한 탓에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힘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족들에게 고향의 땅을 빼앗긴 그들은 마음이 분노로 가득 차 복수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거인에게 인정받은 검성의 후예여, 같은 처지의 그들의 복수를 이루어주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 마족에게 빼앗긴 동대륙 탈환.


*퀘스트 클리어 과정 신들에게 무엇의 형태로든지 패배를 경험시키면 보상이 강화됩니다.


*퀘스트 클리어 보상 :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퀘스트임으로 보상은 막대할 것입니다.)


*퀘스트 실패 시 보상 : 마족의 세력 강화, 신들의 세력 강화, 인계의 사기 하락.』


거인족 종족 퀘스트.


심지어 동대륙 스토리 퀘스트이기도 한 이것이 움직이려고 한다.


마족에게 빼앗긴 동대륙 탈환이라는 미친 클리어 조건을 내달아놓긴 했지만, 거인족의 힘을 모을 수만 있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대륙의 힘에 갇혀있는 거인족이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다른 거인족을 대륙을 탈환하는 힘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스토리 퀘스트가 움직이려고 한다면 슬슬 신들의 침공도 개시된다는 소리인가?’


거인족의 단서가 서서히 풀리고 있음은 다시 말해 신들이 초조해지고 있음을 야기하기도 한다.


현재 신들은 서로 대치 상태.


휴전을 맺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는 긴박한 상태이다.


그 상황에서 거인족이 나와버린다면 힘의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거인족이 누구에게 붙어버린다면?


혹은 인계를 도와 자원 공급과 인력 공급을 끊어버린다면?


위태로운 자신들의 입지가 아예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 성장 수치가 올라가지 않아도 억지로 침공을 개시할 거다.’


아직 현자를 설득하지도 못했는데 침공이 개시된다면 그것만큼 최악인 게 없을 텐데.


아니다. 아닐 수도 있다.


억지로 침공을 개시한다는 뜻은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신들의 힘은 당연하게도 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기사단장들이나 기사들의 힘도 덩달아 약해질 거다.


즉 정식 루트로 갔다면 절대 클리어할 수 없는 퀘스트였단 뜻이다.


거인족이라는 변수가 작용했기에 신들의 기사들은 약해졌고 그 약해진 기사들을 처리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이 말이다.


‘그럼 동쪽 게이트의 이상 현상은 뭐지?’


하데스 신이나 마족 중 누군가가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이트 변질 현상.


거대한 힘이 잠식하기 시작한 게이트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컸다.


‘설마?’


곰곰이 생각하던 도중 무언가가 뇌리에 스쳤다.


‘타르타로스에 잡혀있는 거인족이 탈출을 시도한 건가?’


거인족이 대중에게 드러난 시점과 신들의 침공이 개시되기 직전의 현재 상황.


신들의 침공이 시작되기에 하데스 신이 가지는 마계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거다.


인계에 소모되는 영향력이 있기에 조금은 자신이 관리하는 구역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겠지.


그 틈을 타 거인족이 대거 탈출을 시도하려는 계획이라면?


‘이거 상황이 참 막장인데?’


만약 이곳에서 거인족이 죽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상황을 완벽히 파악했다 자부하는 준호가 마지막 거인족의 생명 여부를 논하기 시작했다.


거인족을 죽이는 게 옳을지 아니면 설득해 우리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옳을지.


일단 전자와 후자 둘 다 어렵다.


거인족을 상대로 무언가를 행한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레벨이다.


우리가 강해야 저쪽도 이야기를 들어보기라도 할 테니까.


플레이어, 인류는 아직 거인족을 상대로 무언가를 행할 능력조차도 되지 않는다.


‘그럼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 간단한 거네?’


생각을 끝낸 준호의 집중력은 더욱 상승했다.


초집중으로 인해 시간이 느려져 이토록 많은 생각을 하였음에도 시간은 1초밖에 지나지 않았다.


생각하면서도 신참의 검기를 갈무리하고 힘을 더욱 키우고 있기도 했다.


신참의 검기를 먹은 주작의 검이 기쁜 듯 울고 있다.


“자. 이제는 팀이야.”


결정을 내렸다는 듯 후련한 표정으로 준호는 얼빠져 있는 선수들에게 말했다.


그 말이 있자마자 주작의 검이 거인족에게 내질러졌다.


금빛 검기는 주작의 날개와 공명하며 완벽한 호흡을 맞추었고 검기에 포함된 주작의 불이 검기를 완벽히 응축시키고 있었다.


날아가는 검기는 무척 깔끔했으며 깨끗했다.


하나의 색으로만 형성된 금빛 검기가 거인족에게 도달했다.


검기를 목격하자마자 황급히 방어 태세를 잡았지만, 어림없었다.


선혈이 치솟는다.


폭포처럼 분출되는 선혈이 거인족의 팔이 잘렸음을 암시했다.


아레스의 팔마저 잘랐을 그 검기가 이번에는 최상위 종족 거인족의 팔을 잘랐다.


[크리티컬 발생!]


[8,297,100,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거인족의 오른팔이 떨어지며 그의 체력이 미친 듯이 내려간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며 멈췄을 때 그의 체력은 70%에 수렴했다.


단 한 번의 일격으로 30%의 체력을 앗아간 금빛 검기.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거인이 나왔을 때보다 더 놀라고 있었다.


사람의 눈이 저렇게까지 커질 수 있구나.


하는 현상을 몇천만, 아니 몇억의 인구가 똑같이 행해지고 있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경악하고 있었으며 움직임은 경직되어, 하던 일을 까먹어버렸을 정도였다.


“자. 가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청량하게 말하는 준호를 바라보는 선수들.


어이가 없다는 듯 그들의 시선은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항상 최고의 자리에 군림했던 그들이 그저 지나가는 마을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자각한 것이었다.


기분 나쁘다고?


전혀.


그 누구도 기분이 상하거나 준호를 안 좋게 바라보지 않았다.


“길잡이다.”


“지존.”


자신들이 항상 듣던 소리를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하는 날이 올 줄이야.


팔이 떨어져 고통에 힘겨워하는 거인과 준호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며 선수들은 잃었던 희망을 되찾았다.


“잡지 말라고 만들어둔 건데.”


그리고 이 상황을 가장 먼저 파악했던 인이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준호는 거인족에게 인정받아 퀘스트 클리어의 행방을 찾고 신의 침공을 보다 효율적으로 막는 것을 초점으로 두고 생각했지만, 인은 달랐다.


세계가 흘러가는 방향. 가장 이상적인 스토리 방향을 생각하고 작금의 사태가 뜻하는 의미를 우리가 아닌 제작사의 입장으로 바라봤다.


그렇기에 더더욱 준호가 괴물같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잡지 말라는 걸 잡으려고 가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잡을 수 있는 몬스터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표정은 참으로 통쾌했다.


‘이용하려고 했으면 우리만 했어야지.’


거인족과 신들의 침공, 동쪽 게이트의 이상 현상을 부각하기 위해 이런 일을 의도적으로 만든 게임사.


상위 플레이어를 이용해 스토리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사람들의 인식 수준을 높이려고 했지만, 결과는 이렇다.


만약 준호를 부르지 않고 우리만 이용했다면 결과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갔을 거다.


“갑시다.”


“그래요.”


혼자서 골똘히 생각하던 인에게 유나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혼자 냅다 뛰어가는 준호의 뒷모습과 함께 시야 중 일부가 유나로 채워지고 있었다.


아마 가장 먼저 준호의 변화를 감지하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에 반응한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닐까?


유나가 준호에게 보내는 무한한 신뢰를 읽은 인이 웃으며 이동하는 그를 뒤 따라갔다.


준호를 필두로 움직이는 선수들을 보며 당연히 운영진과 게임사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었다.


“누가 박준호 부르자고 했어?”


준호의 추측은 낙관적인 자신만의 해석.


플레이어의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의 좋은 해석이었다.


당연하게도 인의 해석이 옳았고 선수들이 패배함으로써 신들의 침공이 개시되고 대규모 퀘스트가 발동한다.


이를 꿈꾸고 있던 운영진들의 바람이 전부 날아가게 생겼다.


신참을 배운 준호의 강함은 상정 이상이었으며 2달 전 패배했던 거인족과 비슷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번 보스가 공략당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고작 2달 만에! 고작!! 개인이 저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니!!”


준호를 기필코 영입하여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고 했지만, 오산이었다.


시대를 뒤바꿔버리는 힘을 소유하게 되어버린 준호는 메인 스토리를 바꾸려 하고 있었다.


“만약 거인족이 토벌되면 신들의 침공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한 달 뒤엔 모든 플레이어가 갈 곳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떡하라고? 지금 나서서 자! 모두 연출이었습니다!~ 이러라고?”


“그건·········”


“확실한 건 거인족이 처치될 시 대규모 퀘스트의 난이도는 급상승하며 완벽한 체제를 갖춘 신의 기사들은 확실하게 신수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신수의 수호자들이 나서게 된다면 오베론과 레비아탄을 비롯해 후에 맡은 역할이 있는 NPC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젠장. 망했군.”


분위기는 이미 초상집 났다.


개인에 의해 달라질 세상이 운영진도 예측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있었다.


푸와왁!!!


반의 검술과 피라젤의 번개, 인의 마법, 민우의 혈 마법과 찬식의 방패, 민아의 얼음, 지안의 자연, 시우의 타락한 힘, 8대 길드 수장들의 권능 등 힘들이 거인족에게 난무하고 있다.


팔이 잘려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각종 상태 이상이 엄습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어하지 못하고 얻어맞고만 있다.


운영진들의 시선은 이미 바닥으로 고정된 지 오래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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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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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8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8 4 12쪽
270 게이트(1) +1 21.10.09 226 5 13쪽
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6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6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4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3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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