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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0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17 06:18
조회
198
추천
3
글자
11쪽

신의 대변자(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78화.








수호자와 신의 대변자의 전투는 치열했다.


격의 차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승부의 행방은 묘연했다.


격이 차이 난다고 패배를 확정 짓고 한 일격에 모든 힘을 끌어모은 내 행동을 신의 대변자가 부정하는 듯했다.


경험이 농후한 2명의 절대자의 전투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다른 곳은?!”


멍하니 그들의 전투를 바라보며 넋 놓고 있어 버렸다.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린 후 신의 기사단장과 전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마법의 장벽을 바라봤다.


검안을 사용해 투시 능력을 활성화해 마법의 장벽 안의 상황을 들여다봤다.


“미친?!!”


그리고 곧바로 몸을 일으켜 뛰어갔다.


신의 대변자에게 치유 받아 몸의 상태는 완전 최고였다.


기술의 부작용도 없었기에 지금껏 있을 수 없는 최고의 상태를 유지 중이었다.


그런데도 뛰어가는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달리는 행동만을 생각한 사람의 처절한 모습이었다.


이유는 당연히 마법의 장벽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었다.


“저놈들이 또!”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쳐있는 반과 피라젤.


지금 막 신의 대변자들이 그들을 굴복시킨 후 손을 내밀고 있었다.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을 꿇은 피라젤과 반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대변자의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손을 잡으면 안 돼!’


그들이 적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적으로 돌아서게 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힘을 갈망하고 더 갈망하는 그들이 나와는 다르게 손을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힘껏 내달렸다.


전쟁터를 가로지르는 행위는 죽음에 몸을 내던지는 행위와 같았다.


수호자와 대변자의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상태 이상에서 벗어난 기사와 플레이어들이 전투하고 있었다.


그들의 공격을 맞아가면서 전진하는 준호의 상태는 점점 망가져만 갔다.


레비아탄의 힘이 깃든 하르로 만든 방어구가 없었다면 크나큰 손실을 봤을 것이다.


근력, 투지, 체력 스텟으로 강화된 방어력이 무색하게도 공격의 횟수 자체가 너무나 많았으니 스텟으로 받는 재생력으로 버틸 수 없었다.


방어구에 담긴 재생 능력이 다행히 주인을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이를 모두 계산하고 뛰어간 건 당연히 아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로 이상해져 버린 머리가 정상적이지 않은 판단을 내렸을 뿐이다.


그게 조금 좋게 작용하고 있었을 뿐이고.


마법의 장벽에 도착한 준호는 서둘러 주작의 검을 휘둘렀다.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마법의 장벽을 부숴야 했다.


안쪽과 밖은 아예 단절된 공간으로 소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젠장!”


준호가 수호자의 권능으로 만들어진 마법의 장벽을 파괴했던 이유는 당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용참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벽을 부쉈다.


그런데 지금은 큰 기술이 대거 소실되어 있었다.


연옥참, 신참, 합검참, 멸참, 용참.


이기어검으로 사용하는 검술로는 어림도 없다.


이기어검이 직접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이상 아무리 강한 검술로도 이 방어벽을 부술 수는 없었다.


처음 이기어검술을 얻었을 때는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었는데 지금 보니 약점이 많았다.


기술을 직접 사용할 수 없었으며 가지는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건 큰 적을 상대할 때 치명적으로 다가갔다.


내가 직접 큰 기술을 사용할 때는 이기어검에 부여된 검기를 회수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강적과의 전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물론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단점이 있다는 뜻이다.


그 단점이 지금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다.


“해신거참!”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검술을 사용했다.


바다와 태산을 무너뜨리는 검술.


검술이 가진 고유의 힘과 검술이 방출시킨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해 해신거참을 발동했다.


육체와 검술의 조화가 아주 깔끔하게 맞물리며 거대한 위력을 만들어냈지만, 역시나 부족했다.


그 사이 피라젤이 신의 대변자를 바라보며 축 처진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안 돼!”


손을 천천히 내미는 그의 모습.


상상하기 싫은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하며 피라젤과 대변자 사이에 놓여 있는 손에 시선이 쏠렸다.


느리게 맞물리기 시작한 그들의 손.


“젠장!”


인류의 희망으로 사신수에게 선택받은 등불 중 하나가 신의 수하로 다시 돌아가는 순간······


“엥?”


이라고 생각했는데 피라젤이 번개의 기운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덩달아 바로 옆에서 반이 죽음의 기운과 어둠의 기운을 상승했다.


일대를 울리게끔 하는 그들의 거대한 힘은 밖에 있는 내게도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힘에서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잠시나마 의심한 내가 썩을 놈이다.”


주작의 날개와 우주의 검기를 거두고 마법의 장벽 너머로 그들을 바라봤다.


전투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며 저항할 수 없는 상대에게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서로의 권능이 충돌하며 큰 파장을 만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무리지.”


제아무리 발전한 그들이라 할지라도 신의 대변자와의 전투는 무리다.


각기 다른 마법의 구체 안에서 신의 대변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을 날려봤지만, 어림없었다.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못한 채 좌절되는 최강의 일격들.


일격을 뒤로 한 채 피라젤과 반의 멱살을 잡은 신의 대변자들이 힘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내질러지는 그들의 검에는 신의 신성력이 담겨 상정할 수 없는 힘이 담겨 있었다.


조금의 저항이 있었지만, 이 결과는 아마 정해져 있던 운명이었을 거다.


그래도 괜찮았다.


나와 같은 처지였으니까.


쿠궁!


반에게는 오베론이, 피라젤에게는 레비아탄이 도착했다.


잡혀있는 멱살을 곧바로 풀어버린 신의 대변자들이 거리를 벌렸다.


두 명의 수호자가 나오자마자 경계 태세를 갖춘 신의 대변자들.


방금까지 보였던 건방진 태도는 쏙 사라졌다.


큰 기술을 사용한 여파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라젤과 반을 부축하는 수호자들.


부축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실 아니었다.


홱.


마법의 권능으로 만들어진 방어벽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렇게 강한 수호자들도 신의 대변자와의 전투에서 지켜줄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수호자와 대변자의 격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실력 또한 비슷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였다.


‘4명.’


신의 숫자는 12명.


그런데 이번 전쟁에 출몰한 대변자는 4명이었다.


3명은 인류의 등불로 불리는 우리에게 곧바로 들이닥쳤고 다른 한 명은 처음부터 수호자에게 갔다.


‘인에게 가지 않은 이유는 뭐지?’


대변자의 목적은 우리를 섭외하기 위함이다.


즉 인에게 가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인이 있는 방향으로 감각을 집중시켜 현재 그의 상태를 파악했다.


강한 위력과 고위급 마법을 난사했던 인은 탈진 상태에 빠져있다고 추측했다.


한데 지금도 마법을 난사하며 기사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현자가 온 거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신의 표적이 되기 싫으며 귀찮은 일을 제일 싫어하는 그가 제자를 만들었다.


아무리 인에게 관심이 덜하다고 해도 의미 없는 일은 애초에 하지 않는 그가 제자를 만든 거다.


‘솔직하지 못하네.’


돌아갔던 고개를 다시 원상복구 했다.


현자의 도움으로 신의 대변자의 위협과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맞이한 인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훌륭한 스승이 아주 바른길로 인도해주리라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인데.’


초집중을 사용했지만, 상태가 워낙 좋기에 집중력이 상당했다.


온 감각이 전장을 누비며 상황을 파악했다.


‘수호자가 있는 걸 알면서 신의 대변자를 보냈다. 그런데 숫자가 똑같다? 이상해.’


기사단장들은 모두 죽었다.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보여줬던 패.


물거품으로 개죽음당한 기사단장들이었지만, 아무튼 죽었다.


기사단장의 강함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강함은 실로 대단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런데 버리는 패로 사용했다면 무언가 다른 의도가 있었을 거다.


교활한 신들이 불과 첫 번째 계획만 가져왔을 리가 없다.


섭외가 실패한다면 죽인다는 선택지만을 추구할 것인 그들이.


일부로 수호자와 대변자의 숫자를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대변자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를 죽일 수 있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여유를 부린 거다.


‘첫 번째 기사단장이 오는 건가?’


이런 불안감에 전장을 살피고 있는 것이었지만, 첫 번째는커녕 기사단장의 기운은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전쟁은 우리의 승리로 마감될지 언대.


500만의 기사가 모두 죽을 시 우리의 승리로 되는 전쟁의 규칙.


기사단장과 신의 대변자라는 특수한 존재가 없다면 인이 기사들을 모두 물리쳐줄 것이다.


현자의 가호를 받은 지금의 인은 거의 무적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찌릿.


웅웅.


“괜찮냐?”


“그럭저럭 움직일 만하다.”


전장의 현황을 살피며 고민을 이어나가던 도중 방어벽 밖으로 내던져진 피라젤과 반이 왔다.


큰 기술을 사용해 몸 상태가 엉망진창이었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에 불편한 채로 억지로 몸을 억지로 움직여 온 것이었다.


아무리 게임이라 하여 고통이 약화하여 있다고는 한들 정신적 스트레스와 느껴지는 육체적 고통이 상당할 진데 눈에서 보이는 뜻은 고결했다.


“일단 움직이지.”


그들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을 거다.


그렇기에 기사단장을 처치하는 목적 자체가 좋다고 생각했던 거다.


특수한 존재가 없다면 우리의 패배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인을 생각하는 차이 때문에 잠깐의 분쟁이 있긴 했어도 원활하게 해결됐다.


“너도 느끼고 있는 것처럼 기사단장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똑같이 특이한 존재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기사들을 물리치는 걸 생각하지.”


“알겠어.”


힘겨운 몸으로 피라젤과 반도 전장을 살펴본 것 같다.


신의 의도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니 후에 나타나게 될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기사들을 죽이기로 정했다.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려는 순간!


반짝!


눈 바로 앞에 텔레포트의 빛이 생기며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반사적으로 검술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사참을 발동시켰다.


집중력이 최대치로 유지되고 있어서 누군지 확인하지도 않고 손이 먼저 나가버렸다.


“·········??”


근데 너무 쉽게 가로막혔다.


“요즘 세대의 인사 방식인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현자였다.


발전한 검술의 기술이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한 장의 실드로 막아버린 건 좀 섭섭하긴 했지만, 일단 넘겼다.


“이곳은 왜 오신 겁니까?”


“그대들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지.”


“네?”


“한 가지 잊고 있는 것 아닌가? 게이트로 간다.”


아.


대놓고 있었던 변수가 하나 있었네.


우리의 역할은 신의 대변자를 막는 것이 아닌 게이트의 이상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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