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09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21 02:27
조회
168
추천
2
글자
12쪽

타르타로스(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82화.








[마족 서열 1위, 바알이 당신을 흥미롭게 쳐다봅니다.]


신수의 힘으로 지옥의 힘을 표현했을 때 떠올랐던 시스템 메시지다.


수호자의 힘으로 발동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강의 일격이기는 했다.


최강의 일격이 지옥의 힘으로 발현되었을 때도 꺼림직했지만, 절정에 도달했다.


[마족 서열 1위 바알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나는 분명 스테미나가 완전히 떨어져 주저앉은 채 마족의 공격을 맞이했어야만 했다.


주작의 불은 지옥의 불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회복 효과가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더니 강한 힘이 몸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옥의 힘을 표현하는 검술, 연옥참을 사용했다.


“꺼림직해.”


위기를 넘겼다고는 한들 좋은 예감은 들지 않았다.


무려 서열 1위인 마족에게 도움받았다는 사실을 마냥 좋다고 해야 할지 의문이다.


“무슨 일이지?”


마생물체를 모두 해치운 후 돌아온 반이 심각해 보이는 내 표정을 본 후 말을 걸었다.


걱정되는 모양이다.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지옥에 갇혀 있는 살성은 인계의 수호자이자 반의 스승 격의 존재다.


즉 마계와는 척지고 있는 사이라는 소리인데.


만약 마족 서열 1위 바알이 이상한 조짐을 보였다고 말해버리면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다.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는 살성이 말도 안 되는 퀘스트를 부여한다거나.


사신수가 튀어나와서 내 몸을 검사한다고 개입한다거나.


바알에 관해 말을 꺼낸 미래의 순간들은 모두 괴랄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추측들이 입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가.”


“일단 좀 쉬자.”


“그렇게 하는 게 좋아 보이는군.”


그래도 바알이 직접 도움을 줬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시스템은 분명 보고 있다고 언급했지 회복해주었거나 힘을 주었다거나 하는 언급은 없었다.


성급한 결정은 독을 부를 수 있다.


-관리인 휴게소-


“마족들도 인간적인 게 있네.······”


출현하는 케르베로스를 해치운 후 도착한 계단 옆에는 휴게소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이 휴게소가 우리가 사용하는 휴게소와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마족들의 기괴한 모습과는 상반되게 정상적인 모습이 꺼려진다.


푸욱.


소파에 누우니 푹 들어가며 몸을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현재 10층에는 관리인이 한 명도 없을 거다.


그러니 이 휴게소는 우리가 점령했다고 봐도 괜찮겠지.


마음 걱정 없이 푹 쉬기로 하고 현실로 돌아가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후.”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많이 올랐네.”


휴식을 위해 로그아웃했지만, 사실상 캐릭터의 휴식이지 내 휴식이 아니었다.


지옥의 불이 없고 위험한 적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정신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현재 전쟁의 상황과 전반적인 동료들의 발전 지표를 보며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진짜 많이 올랐어.”


이번 전쟁은 처음에는 위기감과 미지의 두려움이 앞서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한데 까보고 보니 엄청난 호재였다.


상위 랭커 레벨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였고 학살 중인 인의 레벨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현재 상위 1,000위 랭커들의 평균 레벨은 350.


전쟁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평균 레벨은 345였다.


전쟁이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평균 레벨이 무려 5나 상승한 거다.


“인의 레벨은 8이나 올랐고.”


현자의 직업 퀘스트의 영향이 아마 컸을 것이지만, 그래도 전쟁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지금 인의 레벨은 421.


랭킹 3등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의 레벨은 무척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레벨이 오를수록 강해지는 그의 마법은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우리 길드 동료들도 레벨이 무척 많이 올랐다.


길드 평균 레벨이 400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미 400을 넘긴 길드원들도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반의 성장이 발군이었다.


인류의 등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레벨이 부족했던 그가 지옥에 발을 들이자마자 폭풍 성장했다.


역시 살성 직업 퀘스트의 영향이 컸다.


지옥에서 사냥할 시 경험치 상승이라는 패시브 효과가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현재 레벨은 418.


랭킹 4등으로 인을 매섭게 뒤쫓고 있었다.


전쟁에 들어서기 전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사람이기도 했다.


피라젤도 레벨이 많이 올라 레벨을 424를 달성하고 있고 전반적인 스킬 레벨이 모두 올라갔다.


“좋네.”


전쟁은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경험치 이벤트였다.


인간의, 플레이어의 성장을 막기 위해 파견된 신들의 기사단은 오히려 우리에게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기사들의 레벨이 높은 대신 의욕과 사기가 말도 안 되게 떨어져 있던 게 가장 컸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 내가 나선 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동료들의 레벨 상황, 발전 상황, 전쟁 상황, 언론의 상태, 외적인 상황을 모두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나의 성장 확인했다.


현재 레벨.


449.


압도적인 레벨 수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


만약 레벨이 공개적으로 밝혀졌다면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켰으리라.


비공개로 설정되어 동료들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볼 수 없다는 게 솔직히 살짝 아쉽긴 했다.


‘나도 관종끼가 있긴 하나 보구나.’


게이머로 태어났으면 자랑의 욕구를 완전히 절제하기 힘들다.


현실과는 다르게 노력하면 보상이 따라주는 게임 속 세상이기에 더욱 그렇다.


“큼.”


자료 정리와 상황을 모두 파악한 후 거실로 나섰다.


회사에서 빌려준 숙소.


호화한 숙소가 볼 때마다 적응하기 어려웠다.


너무 큰 것도 이래서 문제인 건가 싶었다.


시간이 새벽 3시기도 해서 넓은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 한 컵 꺼내와 목을 추스른 후 소파에 털썩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누었다.


몇 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마음 놓고 쉬는 것 같았다.


“생각하고 보니 미치도록 달리긴 했네.”


신들의 위협.


이종족들의 위협.


마족들의 위협.


수호자들의 재촉.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성장에 목매달고 힘껏 달려가기만 했던 날들.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었지만, 힘들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지옥 원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좀 쉬어야 할까?”


전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살성을 구출하고 나면 큰 위험은 이제 없다.


메인 스토리의 한 일각이 종료되니 잠깐의 텀이 발생하겠지.


그사이에 조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물론 바로 기각했다.


쉰다는 행위는 아직 해서는 안 될 행위다.


나보다 강한 자가 널리고 널렸다.


동대륙은 말도 못 하고 서대륙도 아직 탐사가 종료되지 않았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아폴론, 헤르메스의 도시만 발견되어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신의 도시는 아직 8개나 남아 있다.


또한 서대륙의 끝에는 뭐가 있을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무를 추구하던 수호자와 마법을 갈고 닦던 수호자의 태생도 어딘지 모르는 상태이기도 하다.


만약 그들이 살아갔던 환경이 혹독했기에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이라면?


우리가 모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며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갈지도 미지인 상태이기에 안심할 수 없다.


“일단 잘까?”


휴식하러 나왔는데 휴식을 부정하고 있었다.


직업병인가?


잠깐만 쉬어도 불안해지는 상태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썼던 컵과 자잘하게 먹었던 음식들을 치운 후 일어나 방에 들어가려 했다.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숙소와는 다르게 1인실로 되어 있는 우리 숙소.


편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이든 부탁하라고 해 이렇게 넓은 방을 혼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끈 후 잠을 청했다.


무언가 불안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지만, 애써 무시한 채 억지로 정신을 재웠다.



***



“느꼈는가.”


“그렇다.”


이곳은 마계의 궁전.


타르타로스와 근접해 있는 마족들의 궁전에서.


“오랜만에 재밌겠군.”


“좋구나. 아주 흥미로워.”


10명의 마족이 원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타르타로스에 침입한 인간들을 멸살하라는 신의 명령 때문에 모이긴 했지만, 자신들도 그 인간들에게 큰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벌써 4명의 쓰레기가 죽었다.”


“인계에 강림한 쓰레기들도 그놈들에게 죽었었지.”


마족은 7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현재 마족의 숫자는 72명이 아니라 9명이 빠진 63명이었다.


안드로말리우스, 단탈리안, 세이르, 데카라비아, 벨리알, 암두시아스, 키마리스, 안드레알푸스, 아스모데우스까지.


총 9명이 인간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해 현재 영혼 상태로 하데스 신의 곁을 맴돌고 있다.


부활을 요청하는 모양이지만, 어리석게 패배한 놈들의 부탁 따위 하데스 신이 들어줄 턱 없다.


그래서 그랬을까?


죽어가는 동료들이 늘어날 때마다 인간들의 강함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원탁에 둘러앉은 10명의 마족 중 한 명이 거수하며 말했다.


“내가 나서겠다.”


타르타로스의 침입한 목적은 다섯 번째 수호자의 탈환.


솔직히 마족들 입장에선 탈환되든 말든 아무 상관 없었다.


신의 전쟁이니 인계의 수호자니 다 관심 없었기 때문이다.


마족의 특성은 약자를 괴롭히며 희열을 느끼는 데에 있다.


기본적인 본능에 충실한 그들은 살성 같은 강자들은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있었다.


자신들조차 위협하는 그의 권능은 신의 권능과 비슷했으니까.


“알겠다.”


약자를 괴롭히는 취미.


그렇다.


현재 10명의 마족은 피라젤과 반, 준호를 약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스스로 거수하면서까지 나서겠다고 한 것이었다.


현재 이곳의 10명의 마족은 서열 10위 안에 있는 마족들.


1위 바엘

2위 아가레스

3위 바사고

4위 가미긴

5위 마르바스

6위 발레포르

7위 아몬

8위 바르바토스

9위 파이몬

10위 부에르


그중 서열 9위 파이몬이 거수하며 약자인 그들을 죽이겠다고 엄포했다.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서며 타르타로스에 가기 시작한 파이몬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검은 기운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를 바라보는 바알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인간의 시점으로 바라보면 걱정과 기쁨이 공존하는 듯한 기분?


모호한 감정의 뒤섞임이 보이는 바알의 표정은 다른 마족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었다.


‘그가 회의에 나올 줄이야.’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온 거지?’


신의 기사단장을 콧김으로 죽여버리는 강함을 가진 서열 10위 권내 마족들은 한 존재에 위축해 있었다.


바알.


자신들이 전부 합쳐 덤벼도 이기지 못하는 상대인 바알.


여태껏 회의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그가 나오니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귀찮게 굴었다간 죽어버릴 수도 있었으니까.


꿀꺽.


식은땀을 흘리며 바알의 눈치만 보는 마족들을 뒤로 한 채 바알은 오직 준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재밌다. 재밌어.’


준호라는 존재를 들여다보며 이번에 펼쳐질 전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4 마족의 방(2) +1 21.10.23 177 2 12쪽
283 마족의 방(1) +1 21.10.22 168 2 12쪽
» 타르타로스(2) +1 21.10.21 169 2 12쪽
281 타르타로스(1) +1 21.10.20 375 4 13쪽
280 마계(2) +1 21.10.19 323 3 12쪽
279 마계(1) +1 21.10.18 189 3 11쪽
278 신의 대변자(3) +1 21.10.17 199 3 11쪽
277 신의 대변자(2) +1 21.10.16 208 4 11쪽
276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275 분쟁(2) +1 21.10.14 208 3 12쪽
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8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8 4 12쪽
270 게이트(1) +1 21.10.09 226 5 13쪽
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6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6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4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3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3 4 13쪽
257 보스 레이드(7) +1 21.10.01 243 4 13쪽
256 보스 레이드(6) +1 21.10.01 227 4 13쪽
255 보스 레이드(5) +2 21.09.29 243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