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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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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9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6 05:15
조회
214
추천
5
글자
12쪽

설득(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65화.








검성과 현자가 대결한다.


누가 이길까?


세상은 말했다.


검성이 이길 거라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거다.


검사와 마법사의 상성을.


무조건 유리한 상승을 가진 검사가 마법사에게 질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실상도 그러할까?


아니다.


검성과 현자가 만약 대결한다면 승부는 나지 않는다.


며칠을, 몇 달을, 몇 년을 싸워봐도 결판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할까?


검사의 경지를 극한으로 단련한 자와 마법의 경지를 극한으로 단련한 자가 전투한다면?


이건 검사가 이긴다.


실력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면 검사가 무조건 이긴다고 상성이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럼 현자의 경지가 검성의 경지보다 높다는 뜻인가?


아니다.


경지는 이상하리만큼 같았다.


검사의 경지와 마법의 경지는 완전히 일치했다.


즉 승부가 나지 않는 이유는 경지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러면 어떤 부분이 현자를 지켜주는 걸까?


바로 이 권능이었다.


현자의 마법은 검성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검성의 검기도 현자에게 통하지 않았다.


검성의 검기를 해석한 뒤 무효화시켜버렸기 때문이다.


[현자가 주작의 힘을 해석합니다. 실패했습니다.]


[현자가 검성의 검기를 해석합니다. 실패했습니다.]


[현자가 플레이어 ‘박준호’의 기술을 해석합니다. 성공했습니다.]


[플레이어 ‘박준호’의 기술은 이젠 현자의 마법에 대항하지 못합니다.]


대상의 기술을 자신의 지식으로 해석한 뒤 무효화시키는 얼토당토않은 사기 권능.


이 권능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며 자신보다 더 높은 지식을 갖춘 자만이 현자를 이길 수 있었다.


혹은 해석할 수 없는 권능을 소유하고 있다거나.


지금 준호에게 그 후자는 성립되어 있기는 하다.


본래 현자는 동등한 격을 갖춘 검성의 검기를 해석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검성 본인이 나서서 대결했다면 무조건 검성의 검기를 해석했을 거다.


근데 이번에는 조금 특수하게 작용했다.


검성의 검기를 완벽히 해석하지 못한 이유는 준호가 스스로 이룬 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빌린 힘, 혹은 받은 힘.


검성의 검기와 주작의 불이 해석되지 않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완전하지 않기에 변수가 작용했고 준호의 힘까지 첨가되어 본래 가지고 있던 결을 잃어버린 힘들.


현자는 후예와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지 못했다.


“재밌군.”


해석하지 못한 힘은 지금까지 드래곤의 힘밖에 없었다.


신의 힘도 해석했었고 신수의 힘도 해석했었다.


마족들의 힘, 수많은 종족, 심지어 거인족의 힘까지.


현자는 자신이 해석하지 못한 미지의 구역은 오직 드래곤이라는 종족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새로운 미지가 튀어나왔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말이다.


“재밌어.”


또 하나의 마법을 만들며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무표정을 일관했던 그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감출 수 없는 기쁨을 드러낸 것이다.


자신의 권능이 통하지 않는 상대가 이토록 나약하다는 사실도 재밌었고.


기쁨의 감정을 가진 채 만끽하는 현자와는 다르게 준호는 아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석의 권능이다. 저거까지 사용할 줄이야. 네놈을 인정하고 있는 모양이군.


“아니. 해석의 권능이 뭔데요?”


시스템 메시지를 본 순간부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애매모호 했기 때문이다.


준호는 검성의 검기와 주작의 불이 해석되지 않는 이유는 모른다.


그냥 신의 권능과 검성의 사기적인 권능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근데 마지막 줄의 의미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


내 기술이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간단하다. 말 그대로 너의 기술이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건 저도 글씨를 읽을 수 있어서 알고 있는데요. 그게 진짜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요?”


-맞다.


솔직히 이해하기 싫어서 이해하지 않고 있던 거다.


문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아니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강함과 격을 나타내는 힘은 검성의 검기를 이용한 기술이다.


3 융합 검술을 시작하여 검술 창조, 검술의 힘 이용하는 것까지.


단일 검술을 사용했던 시절이 그리울 정도로 융합 검술의 의존도가 상당했다.


나보다 아득히 강한 상대를 상대하기 위해 한 방의 위력을 높이려 했던 과거.


이 기술들이 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기술이 지금의 적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삐질삐질.


식은땀이 몸을 적신다.


차갑게 식어 들어가는 몸이 섬뜩함을 느끼고 있었다.


“시작하지.”


아직 전투는 10초밖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1분 50초를 더 버텨야 하는 상황.


태산 가르기, 해참, 용참, 멸참까지 소모한 상태.


10초 만의 궁극의 검술들이 대거 소모되었다.


심지어 죽음의 꽃, 번개의 힘, 해신거참, 합검참, 멸참은 지금 이 시점을 기점으로 통하지도 않는다.


“이런 미친?”


그리고 이건 상상하기도 싫지만, 이기어검과 우주의 검기에 검술의 힘을 부여하는 것까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검성의 검기를 이용한다고 해서 검성이 사용하던 기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창조한 기술들이 모두 막혔다는 의미는 이렇게 확대해석할 수 있는 거다.


-저놈도 상당한 변태군.


“그러게, 말이에요.”


이번 히든 퀘스트를 클리어하라고 생성한 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몰렸다.


“자. 이제는 어떻게 마법을 막을지 궁금하군.”


이번에는 번개 마법이었다.


거대한 현자의 탑을 전부 감전시킬 정도의 거대한 마력이 번개의 형태로 생성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거대하지 않다.


거대할수록 힘이 분산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된다면 검성의 검기에 취약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본래에는 조금이라도 면적을 넓혀 근원을 숨기기 바쁜데.


근원 파괴에 걱정이 없으니까 저렇게 검기에 대항할 수 있구나.


마법의 응축으로 힘을 끌어올린 번개가 하나의 창으로 만들어져 쇄도했다.


‘작전을 바꾼다.’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검의 검막을 최대로 이용하면서 내달리기 시작했다.


자리를 지키며 방어에만 집중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허겁지겁 내달리며 번개를 가격했다.


“연참.”


단일 검술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뼈아팠다.


번개와 가까워질수록 기운이 방대해졌는데 이를 대항할 때마다 융합 검술의 부재를 아프게 느꼈다.


“참백.”


이기어검과 주작의 검에서 발현되는 검술은 대단했지만, 현자의 마법을 막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계속해서 사용되는 검술이 무색하게 번개의 창은 끈질기게 뒤를 쫓아왔다.


처음과 변함없는 힘을 보여주며 돌격해오고 있다.


‘큰 검술을 사용해야 하나?’


합검참, 멸참, 해신거참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


번개의 힘을 사용해 번개 마법과 대항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소용없다.


연옥참, 신참 많이 쳐줘야 염참까지 지금 사용할 수 있는 강한 검술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사용해서는 아니 될 기술들이다.


연옥참과 신참은 최대한 아껴야 하며 염참은 또 화염 마법을 대비해 남겨둬야만 했다.


‘확실히 스킬의 부재가 크다.’


인과 반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전직 퀘스트를 통해 수많은 스킬이 생성된다고 한다.


한데 같은 레전드리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번 클리어할 때마다 얻는 스킬은 고작 하나였다.


검막, 이기어검술. 필시 좋은 기술들이었지만, 다른 레전드리 직업이 얻는 혜택과 비교하면 낮다.


‘솔직히 이기어검술은 내가 아니었다면 활용하기도 힘들었을 거고.’


이기어검술에 들어가는 기술은 한둘이 아니었다.


융합 검술, 검술 창조 등의 힘을 키워왔기에 이기어검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이고 남들보다 검기와 검술의 힘을 잘 활용하기 나였기에 이기어검이 더욱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검성의 검기로 만들었다는 설정 자체는 사기적이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마법을 복제하는 현자의 권능과 죽음의 힘을 처음부터 영혼까지 멸할 힘을 가진 권능을 소유한 살성의 권능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레전드리 직업 권능의 균형은 심할 정도로 잘 잡혀있었다.


격차는 그저 플레이어의 업적과 육체의 격, 기술로 벌어졌었던 것.


‘아무리 그래도 기술 하나가 막혔다고 해서 이렇게 일방적이야 하는 거야?’


현자가 강한 것도 물론 있다.


주작의 날개를 활용하며 도망치는 내 모습이 기술의 부재밖에 없는 건 아니라는 소리다.


다만 무력한 건 사실이다.


‘후에 인이 이 권능을 얻게 된다면?’


복제의 권능을 뛰어넘어 무효의 권능을 얻게 될 인의 미래가 그려졌다.


과연 그때 나와 피라젤이 인을 이길 수 있을까?


현자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더라도 동등한 격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 질 거다.


그리고 현자는 현재 검성의 검기를 해석하지 못했었다.


그건 검성의 권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


검성은 말했다.


왜 자신의 검기가 해석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는 건 미래의 현자들은 검성의 검기를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검성의 검기까지 무력화되면 어떻게 싸우라는 거지?’


앞날이 캄캄해졌다.


인이 사실 플레이어 최강자가 아닐까?


생각할수록 미래의 그림이 한 명으로 쏠렸다.


“젠장!”


염참, 연옥참, 신참을 제외하고 모든 검술을 사용했는데도 번개의 창을 지우지 못했다.


이기어검도 힘을 잃어가고 있었으며 검기의 폭풍과 주작의 불은 소멸하고 있었다.


인의 마법 때문이었다.


영역 스킬을 전개하지는 않았지만, 2개의 영역을 침범해 무력화할 정도의 마법은 그에게 있어서 간단했다.


‘30초.’


흘러간 시간은 30초.


융합 검술과 검술 창조, 주작의 필드, 우주의 검기가 무력화되었다.


불과 30초 만에.


이제 내게 남은 힘은 검성의 검술들과 날개와 검의 주작의 불꽃.


거의 모든 힘이 봉인 당했다.


‘미치겠군.’


날아오는 번개의 창을 아무 검술도 사용하지 않고 검과 부딪혔다.


<주작의 불> 스킬이 4%의 확률을 뚫고 방출되기는 하였으나 부질없었다.


잠시나마 진격을 늦춘 것뿐,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렇게 흘러가면 주작의 불까지 해석하고 말 거다.’


변수가 작용하였다고 해서 해석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닐 거다.


후에는 완벽히 해석할 여지는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


방어하긴 했지만, 뚫고 들어오는 번개가 체력을 대거 앗아갔다.


바닥을 피로 적셨고 너덜너덜한 오른팔에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번에도 막았는가. 그럼 다음을 시작하지.”


연구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현재의 나.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현자가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마법을 사용했다.


“내 제자가 이런 권능을 사용하더군?”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마법이 달랐다는 건 아니다.


사용했던 마법을 똑같이 사용했으니까.


힘이 강해졌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메테오로 착각했던 파이어볼을 만든 현자의 마법이 증식하기 시작했다.


마법이 100개가 넘어갔다.


“현무의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는데 권능을 낭비하고 있군.”


냉담하게 제자를 평가하는 현자.


인의 재능과 기술력은 대단했지만, 현자 앞에선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이런 미친?”


그리고 나도.


100개나 되는 파이어볼을 허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압도적인 차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차이였다.


기술이 완전히 봉쇄당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그게 아니었더라도 이길 수 없었을 거다.


-썩을. 안 되겠군.


검성도 이번만큼은 패배를 인정한 모양이다.


검성이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한 명인 현자다.


애초에 내가 견딜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차라리 이 자의 공격을 버티는 것보다 강화된 신들의 기사단을 어떻게 상대할지를 생각하는 게 맞았다.


“하.”


한숨을 쉬며 검을 내려놓는 나.


-이번만큼은 도와주지.


그런 나를 바라보며 검성은 말했다.


-날 믿어라.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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