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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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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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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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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보스 레이드(9)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59화.








종족별로 각 특색이 존재한다.


인간은 딱 평균.


인간이라는 종족은 약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 육체를 가진다.


무언가 특별한 권능이 없으며 무언가 강한 부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 내에서의 인간은 그렇기에 다른 종족에게 멸시당하거나 혹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딱 평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거인족은 인간과 비교하면.


아니.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로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무예와 육체적 강함을 가지며 격, 권능 등 온갖 사기적인 능력을 갖춘 채로 살아간다.


말도 안 되게 좋은 능력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거인족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가지게 되는데.


축복받은 종족, 개체 수가 터무니없이 적은 용족을 제외하면 거인족을 이길 종족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을 대하는 감정이 매우 풍부했다.


좋은 쪽이든지, 나쁜 쪽이라든지.


또한 거인족은 타 종족들에게 살갑지 못하게 대하며 약한 그들을 혐오하는 감정이 많았다.


거인족은 전투를 인생으로 삼고 살아가는 종족이라 그런지 약한 존재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 대한 모욕감을 느꼈다.


나는 이렇게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고작 저런 허접한 놈이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


거인족 내부에서 항상 결투하며 무예를 쌓고 맞아가면서 배웠던 자신의 과거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종족들과 대비되면서 자연스레 생긴 악감정이다.


어떤 존재라 할지라도 수준이 굉장히 높은 동대륙에서도 그러한 감정을 느꼈던 거인족.


다른 종족들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한 채 그들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그렇기에 고립됐다.


동대륙에서 고립된 그들은 너무나 공격하기 편한 대상이 되어버렸다.


거인족에게 이빨을 드러내더라도 후안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악독한 상황 속에서도 거인족은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줬다.


그래서일까? 거인족에게 승리할 수 있다면 인정받은 암묵적인 규칙이 하나 생겼다.


무수히 많은 도전자를 거치며 거인족은 패배를 모르는 자신들을 보며 자신감을 더욱 키워나갔다.


수많은 강자를 이기고 또 이긴 그들은 강해져만 갔고 급기야 신들에게 위험을 줄 수준까지 강해져 버렸다.


그로 인해 동대륙에 있는 거인족은 신들의 견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에 자신감이 넘친 거인족은 신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패배했다.


격의 차이. 종족의 강함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차이를 느낀 거인족.


강한 자에게 굴복하며 꿇는 성격은 그곳으로부터 탄생했고 유전자에 박혀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성격이 되었다.


준호의 일격을 처음 맛본 거인족은 신마저 베었던 검기에 당했다.


신마저 베는 검기가 신에게 굴복한 거인족을 덮쳤기 때문에 꿇을 수밖에 없던 것.


한데 지금은 다르다.


나약하게 그지없는 하찮은 것들이 나를 괴롭히려 든다?


거인족은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자신의 힘을 개방했다.


절대자의 존재는 서서히 잊혀만 갔고 그의 머리는 이들을 처단하는 것만으로 가득 채워졌다.


-저건 자연경(自然境)이다.


여태껏 한마디도 하지 않던 검성이 입을 열었다.


“자연경이요?”


-자연의 힘을 흡수하여 채화하는 힘으로 저 힘은 거인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권능이다.


“자연의 힘을 흡수한다?”


-다룰 수 있는 경지에 따라 힘이 강해지고 약해지고가 정해진다. 저 정도 수준이면 거인족 중에서도 애송이에 불과해.


“저게요?”


거인족의 몸 주변에 초록빛이 맴도는 것을 확인했고 그것이 거인족의 강함의 원천이라 생각했다.


거인족이 왜 강한지, 어떻게 강한지는 당연히 몰랐다.


저 마력과 같은 습성을 지닌 힘을 지울 수만 있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으리라 믿고 방법을 찾던 도중이었다.


-고작 방어력 상승, 재생 능력 상승, 감각 활성화, 자연 교감 정도밖에 되지 않는 효과를 누리고 있지 않나. 허접한 놈이다.


검성은 항상 보는 눈이 높았지만, 이번만큼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집중력을 잃어버린 순간 거인족의 위치는 특정할 수 없게 된다.


거인족의 속도가 이미 나의 민첩 스텟을 아득히 넘고 있다는 뜻.


스텟 상으로도 이기지 못하는 적은 네임드 중에서도 네임드 존재들이었다.


한데 거인족의 한 개체에 불과한 저자가 내 스텟을 웃돌고 있으며 거인족 중에서도 최약에 가까운 존재라고?


‘얼마나 강한 거야? 그리고 그런 거인족을 이긴 신들은 뭐 하는 거고.’


거인족이 왜 강해졌는지 역사를 알지 못하는 준호는 당연히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신들의 강함을 상정했던 것보다 더 높이 잡으며 똑같이 거인족도 더 높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보존한다거나 그런 얄팍한 수는 쓰면 안 된다는 거네.’


선수들을 모두 지키고 방어에만 몰두한다고 해서 거인족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검성의 증언까지 있었으니 이제는 그만 소극적으로 대해야 할 듯하다.


쾅!


이기어검의 검막에 또 가로막힌 거인족이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선수들을 공격한다.


민우와 찬식, 시우를 집요하게 노리며 다른 이들의 공격은 완벽히 회피한다.


반의 속도, 피라젤의 번개 속도까지 압도해버리는 거인족의 무예.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곡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방어만 할 수 있다는 현실이 밉기도 한 그들은 우주의 검기 안에서 가만히 쭈그려 앉아있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옆에 같이 앉아있는 다른 선수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실제로 전투하고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저기 옆에 가서 앉아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역시 잡지 말라고 만들어둔 보스였다.’


버티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검막의 사기성.


검성의 검기를 사용한 검막은 우리를 완벽히 지켜주고 있었다.


검막이 없었다면 벌써 반은 죽어 나갔을 것이다.


검막이 막아주지 못하는 공격이 들어올 때마다 체력의 몇십%는 나가떨어졌으니까.


‘이제 어떻게 하실 거지?’


파티원에 속도 버프 마법과 거인족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마법을 구사하며 준호를 바라보는 인.


쿼드 캐스팅이라는 사기적인 기술을 할 수 있는 인이기에 집중력을 준호에게 분산해도 될 여유가 잠시 생겼다.


거인족의 목표로 생성되고 있지 않기도 해서 가능했다.


아직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준호가 빨리 어떤 행동이라도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자연경이라.’


자연경이 거인족의 방어력을 극도로 상승시키고 있음을 안 준호는 생각을 바꿨다.


자연경을 돌파하는 건 불가능해 보이기에 자연경을 없애는 쪽으로.


“쉽게 생각하자고.”


이곳은 플레이어가 발견하지 못했던 미지의 땅.


실제 월드에 있는 땅으로 대회 때문에, 만들어진 일회성 땅이 아니다.


즉 이곳은 무언가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땅일 텐데, 이렇게 울창한 숲은 엘 포레스트를 제외하면 없었다.


‘그렇다는 건?’


무언가의 목적?


유추하기는 간단하다.


은거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들의 전쟁을 패배하고 빼앗긴 동대륙으로 가지 못해 이곳에서 숨어 사는 거겠지.


‘처음에 움직이고 있지 않던 이유도 단순히 겁먹어서였고.’


큰 전쟁에서 패배한 뒤 숨어 사는 그가 어떻게 성격이 바뀌고 어떻게 생활해왔는지는 대충 예상할 수 있다.


소심해지며 소극적으로 변하고 동료가 없이 혼자 사는 기분은 참으로 외로웠겠지.


‘아무튼 이곳은 결국 그가 만든 일종의 자신만의 영역이다.’


은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결국 적이 침입해왔을 때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땅을 개척해놨을 거다.


자연경이 수준이 낮음에도 이만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


이 숲의 특수성 때문일 거다.


“그럼 숲을 없애버리면 되겠네?”


“네?”


눈 깜짝할 사이에 인의 옆으로 다가온 준호가 손짓했다.


화염 마법.


“이곳을 불태울 거다.”


“왜요?”


“그래야 저걸 잡을 수 있거든.”


“일단 알겠습니다.”


길게 묻지 않았다.


신뢰도 신뢰이긴 하지만, 급박한 상황 속에서 긴 대화는 독이다.


인에게 전달한 준호도 검기의 습성을 바꾸기 시작했다.


여태껏 주작의 불은 자연을 불태우고 있지 않았다.


성스러운 불의 특성상 무언가를 막 불태우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작의 도시에서도 건물들은 타고 있었지만, 실제로 타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보인 것뿐.


‘미안하지만 이번만큼은 도와줘.’


주작의 날개를 펼치며 불의 습성을 강제로 바꾸었다.


주작의 힘을 스스로 운용할 수 있게 되는 날개의 힘을 이용해 자연을 불태우지 않는 불을 불태우게끔 바꾸었다.


활활.


이미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주작의 불이 갑작스럽게 숲을 태웠다.


“설마?! 미친놈!”


사실 거인족이 강했던 이유는 자연의 특수성도 있지만, 신수의 힘이 가장 컸다.


현무, 주작, 청룡.


자연의 주인인 그들의 힘이 이토록 널리 퍼져있기에 자연경의 힘은 더욱 강화되었었다.


심지어 주작의 힘은 항시 발동이었으며 실제 주작의 힘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주작의 힘을 흡수한 자연경의 힘으로 강해진 거인족은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었다.


한데 갑작스럽게 숲이 타기 시작한다.


성스러운 불길이 숲을 태운다고?


앞서 말했듯이 자연의 주인인 그들이 자연을 파괴할 리 없다고 생각한 거인족은 망각하고 있었다.


이 힘의 주인은 신수가 아니라 준호였다는 것을.


“헬파이어.”


불탄 불에 부채질이 심하게 들어온다.


주작의 불과 현무의 힘을 흡수한 헬파이어가 숲을 아주 잘 태우며 흔적도 남김없이 깔끔하게 평지를 만들었다.


“이럴 수가.”


몇 년을 공들여 만들어둔 숲이 한 번에 탔다.


없어졌다.


그나마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없어져 신들의 시선을 정통으로 맞아야 한다.


“네놈들이 감히!!”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거인족은 투쟁의 본성을 드러냈다.


유전자에 새겨진 굴복의 본성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을 최강으로 살아왔기에 투쟁의 본성도 존재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새겨진 굴복의 본성보다 투쟁의 본성이 거인족의 마음을 장악했다.


절대자의 존재는 잃어버린 채 앞에 존재하는 인간들을 죽이는 것만 생각한다.


쾅!


“빨라졌다?”


자연경의 힘을 잃은 거인족은 방어에 힘을 쓰지 않았다.


오로지 앞에 있는 적을 몰살하는 것만을 생각한다.


“그럼 안되지.”


하지만 그건 너무나 우둔한 생각이었다.


피라젤, 반, 인의 공격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뜻은 공략이 더욱 쉬워졌음을 의미한다.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느껴지던 거인족이 자연경의 힘을 잃자 갑작스럽게 약해졌다.


“번개의 힘, 죽음의 꽃, 낙참.”


그리고 약해진 거인족에게 검성이 등장했다.


이제껏 상황을 파악하기만 했던 준호가 직접 나섰다.


전투의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는 상황이 되었다.


그의 속도는 준호의 집중력 앞에서 굴복하게 되었으며 방어력은 자연경 없이 준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크고 작은 상처들이 거인족 성체에 생기기 시작하며 한발 두발 물러났다.


“와.”


우주의 검기와 주작의 불을 완벽히 활용하며 움직이는 경로를 모두 차단하면서 검기를 꽂아 넣는 준호의 기술력.


속도가 장점인 그가 속도를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방어를 포기한 이기어검도 검기를 방출하며 경로를 차단 후 공격하고 있었으며 <주작의 불>이 터질 때마다 체력이 쑥쑥 깎여나갔다.


-역시 열도를 지키고 있던 놈과는 아예 다른 놈이군.


“그렇게 생각합니까?”


운영진과는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검성.


그가 느끼기에는 격차가 커 보이는 듯했다.


실제로 상대하기도 훨씬 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했다.


“슬슬 끝내죠.”


여유롭지는 않다.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만 이 구도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


아마 이 구도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 구도가 진행되는 도중 거인족을 죽이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겠지.


“갑시다.”


준호의 눈빛을 읽은 준호가 선수들을 모두 챙기고 들어갔다.


현재 거인족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처음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번엔 궁극기만 사용하세요!”


주눅 들어있는 선수들에게 크게 외쳤다.


자신들의 최강을 보여주라고.


선수들은 처음에는 자신 없었지만, 약해진 거인의 방어력에 자신들의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화색이 되었다.


통한다!


이 감정 하나가 증식하고 번져 그들에게 의욕을 선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선수들이 모든 궁극기를 사용했을 때 최강의 플레이어들이 궁극기를 발동했다.


“존멸(存滅).”


“뢰룡(雷龍).”


“퍼니쉬먼트.”


“합검참(合劍斬).”


4개의 궁극의 기술이 거인족을 덮쳤고 체력은 속절없이 내려갔다.


운영진들은 너무나 쉽게 레이드 되는 보스를 보며 안절부절 해하고만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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