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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2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16 03:31
조회
208
추천
4
글자
11쪽

신의 대변자(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77화.








준호의 독자적인 기술.


융합 검술.


이는 검성도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이다.


‘사용하지 않았다’가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사용할 수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할 수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은 무언가의 불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성이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 중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한 이유는 육체의 부담이다.


다른 기술과는 비교되지도 않는 힘을 운용해야 하는 검성의 검술은 단일 검술을 사용하는 것만 해도 육체에 큰 부담이 갔다.


아무리 완벽한 육체라 할지라도 기술 자체의 특성 때문에 큰 부담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검술을 한 번에 사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 미친 것이다.


이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


자신의 육체가 망가져도 복구할 수 있으며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기에 융합 검술이라는 발상이 나올 수 있었다.


플레이어이기에 느끼는 부담이 적었고 그렇기에 준호는 융합 검술을 애용했다.


검술의 힘을 다른 검술에 주입하거나 검술 본연의 힘을 사용하는 기술이 있어도 융합 검술의 기술을 버리지 않았다.


검술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더라도 융합 검술의 파괴력을 따라오지는 못했기에 버릴 수 없었다.


검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한 번에 돌아가며 스테미나 탈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어도 일격 필살로는 가장 안성맞춤인 기술이다.


그런데 준호는 3 융합 검술 이후부터는 합성하지 못했다.


검술의 힘을 운용하는 기술이 아닌 검술 자체를 융합하는 행위는 불가능했다.


합검참은 검술의 힘이 융합된 결정체다.


즉 검술을 융합하는 기술은 부족하지 않다.


그런데도 4 융합 검술을 사용하는 건 불가능했다.


왜일까?


단순했다.


그저 4개의 검술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검술들을 사용할 때 조금씩 겹치는 동작이 있다.


그 겹치는 찰나에 검술을 사용해야 융합 검술이 완성된다.


그런데 4 융합 검술은 도무지 그게 불가능했다.


겹치는 부분을 아무리 찾아보더라도 없었다.


그래서 준호는 4 융합 검술에 대한 미련을 버렸었다.


검술의 힘을 온전한 상태로 운용할 수 있었는데 굳이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파괴력에서는 더 욕심이 없었기도 하였고 발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많았기도 했다.


실제로 융합 검술 없이도 잘 해왔다.


주작의 섬을 공략하는 도중에 발전한 기술이 융합 검술에 대한 미련을 버렸기에 탄생한 새로운 기술이다.


검술의 힘을 집중하는 기술.


합검참의 진화형으로 봐도 될 정도로 강력한 기술을 탄생시켰을 때 느꼈던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이후 현자의 탑에서 검성이 알려주었던 검술 자체의 힘을 사용하는 기술.


처음 봤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기술의 대단함을 알고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전투 능력은 말도 안 되게 상승했다.


융합 검술보다 더 뛰어난 기술들이 많고 한 가지에 집착할 이유가 없어졌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준호는 4 융합 검술을 창조했다.


억지로.


신의 대변자로 와 처음 공방을 나누었을 때.


정확히 말하자면 일방적인 공격만을 하였을 때.


용참에 모든 검술의 힘과 본연의 힘을 사용했었다.


검술의 힘을 모두 집중하여 검에 담았고 검술 본연의 힘을 사용하여 더욱 확실하게 노렸다.


낙참의 발검술로 검술을 강화하였다.


화참의 표식 능력, 연참의 연속 공격, 사참의 죽음의 힘, 참백의 일격, 기참의 방어력 무시 능력, 해참의 대자연을 가르는 일격, 염참의 불을 베는 능력, 연옥참의 지옥의 불 능력, 멸참의 영혼까지 멸하는 능력까지.


검술의 힘과 본연이 가진 힘까지 모두 끌어다 쓴 용참의 일격이.


상처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했는데도 상처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


그래서 부족함을 느꼈고 또 새로운 기술을 원했다.


감춰두었던 미련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온 거다.


그래서 억지로 4 융합 검술을 사용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겹치는 부분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사용했다.


본래 사용할 수 없는 4 융합 검술이 초집중의 힘으로 강제로 사용되었다.


“연옥참(煉獄斬). 합검참(合劍斬), 멸참(滅斬), 신참(神斬).”


사용할 수 있는 검술 중 가장 강력한 것들로만 선별한 융합 검술.


연옥참의 지옥의 불꽃이 주작의 불꽃과 융합하며 주작의 날개를 활활 태웠다.


동시에 합검참에 담긴 모든 검술의 위용이 주작의 불꽃에 주입되어 검성의 검기의 자태를 선보였다.


지옥의 불과 극도로 활성화된 검성의 검기에 죽음의 힘이 부여되었다.


진짜 지옥을 연상시키는 듯 죽음의 힘을 얻은 불꽃과 검기.


이 힘이 하나로 함축되며 신참에 흡수되었다.


신마저 베는 검기가 타락한 힘을 얻어 악독하기 그지없는 마신의 일격을 만들었다.


[마족 서열 1위, 바알이 당신을 흥미롭게 쳐다봅니다.]


귀속에서 울리는 시스템 메시지는 들리지 않았다.


초집중의 집중력은 오직 신의 대변자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타락한 자식이었군. 신이 왜 네놈을 거두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구나.”


4 융합 검술을 바라보며 거대한 힘을 느낀 대변자는 아직도 여유로웠다.


격의 차이는 뒤집을 수 없다.


전설적 존재로 태어난 자신의 한계를 끔찍이 체험한 그.


절대적인 세계의 규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이기에 아무리 강한 힘도 위협을 주지 못했다.


“착검. 신검.”


완성되어 가는 4 융합 검술에 대항하기 위해 대변자도 기술을 준비했다.


엄청난 신성력!


거대한 빛의 기둥이 그의 검을 때리며 힘을 선사했다.


신의 힘.


지옥의 힘과 신의 힘이 서로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신다.


“신의 명령에 불응한 네놈을 처형하겠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가 발검했다.


신성력을 가득 담은 검이 쇄도했다.


보이지 않는 그의 일격은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다가왔다.


하지만, 초집중을 사용하고 있는 준호는 인지할 수 없는 속도를 강제로 볼 수 있게 했다.


신의 시선과 힘까지 볼 수 있는 초집중의 권능은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뚜렷하게 보이는 그의 일격에 맞추어 검술을 발동시켰다.


거인족의 팔을 베었던 검술이 이번에는 신의 대변자에게 향했다.


쾅!!


상태 이상에 빠져 모두가 멈춘 전쟁의 현장.


모든 플레이어는 움직임을 멈춘 채로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누가 이겼어?”


“뭐야!?”


자욱한 먼지가 사라지지 않았다.


서로의 검기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감각이 모두 통제되고 있어 시각으로밖에 확인할 수 없는 작금의 상황이 미웠다.


자욱한 먼지 속을 모두가 눈을 부릅뜬 채 공포의 감정을 애써 무시하며 응시했다.


“신의 흉내나 내며 자기들이 세상의 군림자라 착각하는 오만한 놈들이 바로 네가 섬기는 신이라 불리는 족속이다.”


“······??”


그런데 먼지 속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가 들렸다.


걸걸한 남성 목소리.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근엄함은 듣기만 해도 믿음직했다.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믿음직하다는 감정을 느낀 자신들이 이상했다.


권능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생길 정도였다.


“또한 그대도 신수의 힘을 그렇게 사용하지 마라.”


자욱한 먼지가 없어져 간다.


실루엣이 보이며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


두 사내의 일격을 양손으로 막은 후 아무렇지 않게 서 있는 사내.


양팔을 쭉 뻗고 준호를 응시하는 상처 없는 그의 모습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일대를 장악했던 보스 몬스터와 거인족의 팔마저 베었던 검술이 서로 충돌했는데.


그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을뿐더러 막은 대상은 상처 하나 없다고?


“아니. 저건 막은 게 아니야. 주변에 흔적이 없다.”


준호의 길드원들도 역시 전쟁에 참여했었다.


전설의 미궁에서 반과 헤어지며 사정을 들었었기에 고민하지도 않고 제일 먼저 전쟁터에 온 그들은.


가장 맨 앞 전열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상위 랭커 중에서도 강한 그들은 역시나 기사들을 도륙하며 준호의 곁까지 도달해 그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또한 준호의 곁에서 지내는 것만으로 압도적인 힘에 내성이 생긴 그들은 상황을 냉철히 파악했다.


“힘이 아예 없어졌다고?”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와 사고로 도출된 결과는 놀라웠다.


흡수도 아니며 막은 것도 아니다.


그저 힘 자체가 소멸했다.


각기 다른 2가지의 힘이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소멸했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신수의 힘을 지옥의 불꽃으로 다시는 표현하지 마라. 타락한 힘을 사용해 적을 이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공격을 막은 사람의 머리 위에는 ‘인계의 수호자’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수련 도복을 입고 있으며 미남인 그의 자태.


여자라면 누구나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그의 아름다운 모습에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죄송합니다.”


4 융합 검술을 만들기까지 성공한 준호.


육체에 부담이 심하며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했어야 할 자신의 모습이 어째서인지 멀쩡하다.


즉 4 융합 검술 자체가 발동하지 않았다는 뜻.


그런데 검수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돌아가고 있었다.


‘수호자의 권능이다.’


고개를 숙인 준호는 몇 주간 있었던 훈련을 생각했다.


수호자들과의 수련 과정.


그 과정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


오베론보다 민첩하며 레비아탄보다 강력한 그런 존재.


신수의 언급과 현자의 언급에 의하면 수호자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


피라젤에게 무를 권했던 그가 둘의 충돌을 막았다.


“네놈이 등장할 시기인가.”


“인계를 버리고 이곳까지 오다니. 참으로 믿기질 않는구나.”


신수의 힘을 막 사용한 준호를 꾸짖고 고개를 돌렸다.


수호자와 신의 대변자가 서로를 마주 본다.


“네놈들이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게 둘 순 없지.”


무기 없이 무도의 자세를 잡는 수호자.


수호자의 격이 방출되었다.


신계와 같은 환경이기에 겪는 페널티가 하나 없는 신의 대변자와 동등한 격.


전설의 격이 완성되었을 때의 격이 수호자의 몸에서 방출되었다.


그런데 전설의 격이 올라가는 게 멈추지 않았다.


신의 대변자의 격을 넘어 현자에게서 느껴지던 신화의 격에 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화의 격에 도달하기 직전 멈춘 격.


신화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전설의 격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격을 자랑하는 수호자였다.


“우리끼리 한 번 겨뤄보지.”


격의 차이는 확연히 느껴졌다.


격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가지고 있지 않은 플레이어도 느껴졌다.


힘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수호자의 힘이 더 높은 건 알 수 있었다.


쾅!


수호자 중 최강이 신이 가진 비밀의 패와 맞붙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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