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9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15 02:50
조회
206
추천
4
글자
11쪽

신의 대변자(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76화.







“용참.”


용의 일격을 재현한 검술이 수호자의 영역을 완전히 부순다.


자신의 영역이 파괴되는 것을 감지한 수호자가 잠시 움찔했지만, 곧바로 무시했다.


부순 힘이 자신의 동료의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분산되었던 의식이 다시금 눈앞의 적에 집중한다.


“이건 참 놀랍군.”


9명의 시체 위에 건방진 자세로 누워있는 사내.


신의 권능이 기사단장의 몸을 파괴하며 고통을 호소할 때 갑자기 나타나 모두를 일격에 쓸어버렸다.


준호를 상대하려고 했던 기사단장들과는 달리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죽었다.


“그대가 지금 나오는가.”


9명의 기사단장을 눈앞에 두었을 때도 자신만만했던 수호자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웃음기를 모두 없앤 그녀가 지팡이를 굳게 쥐며 마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전력.


봉인되기 전의 레비아탄과 오베론과 실력이 동등한 그녀가 전력을 사용해야 할 정도의 상대.


그런데도 기사단장들을 몰살한 그는 하품하며 누워 배를 긁적이고 있었다.


“난 너랑 싸울 생각 없어.”


“듣고 흘리기 어려운 말이군.”


“우리의 싸움은 지금 일어나서는 안 될 싸움인 건 알잖아?”


“그대가 전쟁에 온 이상 보고 지나칠 수 없다. 그대는 우리에게 큰 위험이 되는 존재이니깐.”


“난 그냥 너랑 여기서 가만히 쉬고 싶은데. 그게 서로에게 좋잖아?”


“그대와 동격의 존재가 만약 다른 이에게 찾아갔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걸 막기 위해 온 건데. 그냥 넘어가 주면 안 될까? 나도 너랑 싸워서 곱게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


“그럼 놓아주겠는가?”


“그럴 순 없지. 하······ 기어코 움직이게 하네.”


귀찮다는 듯 누워있던 신체를 무겁게 일으켰다.


동시에 격이 방출되며 마법 방어벽을 떨리게 하였다.


인계를 수호하는 자와 인계를 침공하는 자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용참.”


완전히 부서진 마법의 방어벽.


수호자의 권능으로 만들어진 마력의 영역이 무너져내렸다.


“젠장.”


그런데 정작 검술의 대상이 된 녀석은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작은 상흔 하나 없이 기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는 놈은 날아다니는 먼지를 탈탈 털고 입을 열었다.


“과연, 신의 신체를 베었다던 검기구나. 역시 대단해. 신이 왜 그대를 원하는지 알겠구나.”


“그만 집착해줬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당황스럽다.


용참으로도 상처를 입힐 수 없는 존재라고?


최소한 몇백 레벨 차이가 있으며 격의 차이는 헤아릴 수도 없을 거다.


인계도 아니라 그가 겪고 있는 페널티도 없을 테다.


‘이길 가능성이 없다.’


거인족을 이기고 현자의 탑을 방문하여 수도 없는 발전을 이뤘다.


그 발전한 육체와 정신을 수호자들과의 수련으로 가다듬고 완벽하고 깔끔하게 다졌다.


전투의 방식이라든지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개선되었으며 관찰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도 덩달아 상승했다.


큰 기술 소모 없이 이곳까지 도달했기에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 감각과 경험이 말해주고 있었다.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저자와 나 사이에 부술 수 없는 거대한 벽이 하나 존재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신들이 저런 놈들까지 보낼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지금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정체되어 있던 스토리가 수호자와 신수, 동대륙의 열도, 인류의 등불 등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그런데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신들이 이런 놈들까지 움직이게 할 정도라고?


“신께선 너를 원하신다.”


기사단장들과 똑같은 말을 건네는 그의 목소리는 다르게 들렸다.


기사단장들이 말할 때는 흘려듣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건방졌고 어리석게 느껴졌었다.


근데 똑같은 말이라 할지언정 그의 말은 반협박으로 들렸다.


“신께선 그대에게 또 한 번의 자비를 주셨다. 자. 내 손을 잡거라.”


손을 내밀며 격을 끌어 올렸다.


가늠할 수 없는 힘이 넘쳐흘러 전장을 장악한다.


주변에 있던 기사들은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플레이어들은 알 수 없는 상태 이상에 빠져 움직이지도 못했다.


“만약 이 손을 잡지 않을 시.”


내 힘을 본 그의 표정은 계속 좋았었다.


강한 힘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족속이었다.


또한 그는 결국 나는 신의 수하가 될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겠지.


자신의 곁에서 적을 죽이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좋아하고 있었을 거다.


그런 그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지며 끔찍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대를 멸하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몸에서 방출되는 격이 마치 열풍을 연상시키는 듯 퍼져나갔다.


뜨거운 바람.


열풍이 실제로 나오지는 않았다. 그저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다.


뜨거운 온도는 그저 공포에서 나오는 자의적인 감각이었다.


“그대의 선택은 정해져 있다.”


“헉. 헉.”


힘을 거둔 그가 또 산뜻한 표정으로 손을 건넨다.


어느새 내 앞까지 다가와 어깨를 토닥인다.


“동료가 될 자에게 힘들게 하면 안 되겠지.”


솨아아.


따듯한 빛이 몸에 스며든다.


저항해보려 해도 소용없었다.


몸을 따듯하게 녹이는 빛은 거대한 힘을 감당하지 못했던 육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가파르던 숨은 안정을 되찾았고 육체적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었다.


완벽한 상태라고 판단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몸이 가벼워졌다.


최상의 상태.


그게 적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치욕 중의 치욕이었다.


“신은 그대를 원한다.”


치유를 끝낸 그가 근엄하게 말했다.


되물었다.


“신의 품에 돌아와라.”


권유가 아니다.


명령이다.


신이 원하니 와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신수의 힘 따위보다 더욱 강력한 힘이 그대에게 생길 것임을 약속하지.”


저 힘도 설마 신의 권능은 아니겠지?


기사단장을 순식간에 몰살하는 그의 힘은 경악이었다.


그런 힘을 양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답도 없다.


“하나만 묻겠습니다.”


경어의 사용이 강요되는 듯했다.


정확히는 본능이 시켰다.


생존의 본능이 꼬리를 내리게 한 거다.


“신은 왜 제게 이토록 집착하는 겁니까?”


이쯤 되면 슬슬 궁금해 질만 하다.


필요 이상의 집착.


메인 스토리의 방향성은 신과 인간의 적대다.


신계의 전쟁은 그저 신들을 나눠놓기 위한 일종의 장치.


연합한 신이 아닌 각각 개인의 신을 이기라고 해두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이다.


다르게 말하면 신이 합심하면 절대 클리어할 수 없는 강함을 지니게 된다는 뜻.


“제가 신들에게 돌아간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전쟁으로 갈라진 신들이 플레이어의 비정상적인 성장에 의해서 모였다.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제약을 걸기 위해 이번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신들은 합심하고 만 거다.


그것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찬데 이런 놈까지 전쟁에 참여시켰다.


최소 신의 비밀병기는 되는 그.


전쟁을 위해서 감추고 또 감춰야 할 최강의 패를 오직 나 때문에 세상에 보여준 거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죠?”


집착하는 강도가 너무 심하다.


내가 저자의 역할을 대신 맡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메인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신들의 전쟁은 재개될 거다.


그럼 저자가 섬기는 신은 굉장한 불리한 시점에서 시작될 거다.


정보의 중요도는 전쟁의 판도를 바꿀 요소가 되니까.


“그대는 아직 신화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신화?”


“인간의 등급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노말, 레어, 에픽, 유니크, 전설, 신화. 등급이 올라갈수록 가지는 잠재력은 향상된다.”


직업의 등급을 말하는 것 같았다.


잠재력.


피라젤이 레전드리 직업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잠재력 때문이었다.


잠재력은 중요하다.


발전할 수 있는 한도뿐만 아니라 성장 속도까지 올려주니까.


“속세에는 이미 전설적인 존재들이 자신의 구역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다.”


전설의 미궁을 뜻하는 거다.


“그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아직 절반도 끌어올리지 못했음에도 인계 일부를 차지할 만큼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지. 나 또한 전설의 잠재력을 가진 채 성장했다. 그들이 잠재력을 모두 개방한다면 나와 같은 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즉 저자는 전설의 잠재력을 풀 개방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레전드리 직업의 가장 최종 형태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화적 존재는 신의 자리마저 위협할 잠재력을 가진다. 나조차도 그들 앞에선 나약한 벌레만도 못해진다. 신화의 잠재력을 가진 존재는 긴 역사에서 2명밖에 탄생하지 않았다.”


“현자와 검성.”


“그게 바로 신이 너에게 집착하시는 이유이다.”


레전드리 직업에서도 격이 나뉜다.


현자의 후예와 검성의 후예가 살성의 후예보다 더 강력한 권능을 자랑하는 이유가 있었다.


살성은 아마 전설의 격 중에서도 강한 존재겠지.


전설의 미궁을 제작한 존재는 전설의 격을 갖춘 존재 중에서도 나약한 존재일 거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래.”


“현자의 후예와 다른 동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움찔!


묻자마자 그의 몸이 떨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인간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사도 도구로 사용하는 신의 사상.


쓸모없는 도구는 버린다.


즉 쓸모없는 도구는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거다.


그럼 대답은 실로 간단했다.


“죽인다.”


같은 신화적 존재인 현자의 후예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현자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접근하다가 죽음을 맞이할 게 뻔한데 접근하려 들겠는가.


“하찮은 생물을 데리고 갈 생각은 없다.”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상대할 수 없는 격.


마음 같아선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난 이들을 배신할 수 없다.


“주작의 날개. 이기어검술, 우주의 검기.”


거두었던 모든 기술이 전개되었다.


“죽더라도 발버둥은 쳐봐야 하지 않겠냐? 쓰레기 새끼야.”


“신의 간택을 받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검성의 검기와 그의 격이 부딪혔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밀리기 시작한 검기.


시간을 끌어봤자 희망은 없다.


“초집중, 절승검기(絶勝劍氣).”


[초집중 상태에 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이 당신의 감각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느려집니다. 느려진 시간대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검성의 의지가 극대화됩니다. 극대화된 검성의 의지가 당신의 검에 깃듭니다. 검성의 검기가 극한으로 활성화됩니다. 당신이 벨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 공격에 공격력이 3배 상승합니다.]


[용기 스텟 100을 달성했습니다. 모든 스텟의 성능이 30% 좋아지며 검술의 데미지가 100% 상승합니다.]


가장 효과적이며 가능성 있는 기술.


“연옥참(煉獄斬). 합검참(合劍斬), 멸참(滅斬), 신참(神斬).”


발전된 기술.


최초로 4 융합 검술이 발동되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4 마족의 방(2) +1 21.10.23 176 2 12쪽
283 마족의 방(1) +1 21.10.22 168 2 12쪽
282 타르타로스(2) +1 21.10.21 168 2 12쪽
281 타르타로스(1) +1 21.10.20 375 4 13쪽
280 마계(2) +1 21.10.19 322 3 12쪽
279 마계(1) +1 21.10.18 189 3 11쪽
278 신의 대변자(3) +1 21.10.17 198 3 11쪽
277 신의 대변자(2) +1 21.10.16 208 4 11쪽
»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275 분쟁(2) +1 21.10.14 208 3 12쪽
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8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8 4 12쪽
270 게이트(1) +1 21.10.09 226 5 13쪽
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6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1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4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6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4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7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3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3 4 13쪽
257 보스 레이드(7) +1 21.10.01 242 4 13쪽
256 보스 레이드(6) +1 21.10.01 227 4 13쪽
255 보스 레이드(5) +2 21.09.29 242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