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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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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8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9 10:46
조회
225
추천
5
글자
13쪽

게이트(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70화.








[플레이어 성장 수치 : 229.]


신들의 침공이 개시되기까지 하루 남았다.


하루가 지나면 플레이어 성장 수치는 230을 돌파할 것이며 그와 동시에 신들이 기사단을 파견해 플레이어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무참히 우리를 죽일 것이다.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신들의 침공을 막을 수 없다.


10명에서 파티해 기사를 레이드 하는 형식이 아니라면 유의미한 피해도 입힐 수 없다.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기사단장이 관리하는 기사도 위협적이었다.


아직 신들의 침공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세상은 평화롭긴 하였지만.


평화로운 세상과는 다르게 우리는 치열하게 지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멋지네.”


“계속 똑같은 말만 하는군.”


“그러게요.”


청룡이 관리하는 동쪽 게이트에 4명의 수호자와 4명의 등불, 1명의 절대자가 있었다.


1명의 절대자는 흥미롭게 이상 현상을 관찰, 분석, 해석하고 있었으며 그 작업은 도착한 시점부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작업에 열중하는 절대자를 바라보며 4명의 등불은 서로의 강함을 느끼거나 모의 전투를 통해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 등불 중 1명이 너무나 막강해 전투 자체를 1대3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긴 하였지만, 다른 3명의 등불은 이번 계기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전투를 지켜보던 수호자들 또한 조언과 직접 나서서 훈수까지 해주니 실력이 빠르게 늘 수밖에 없었다.


한 명은 미친 과학자마냥 실실 웃어대며 게이트의 이상 현상을 바라보고 나머지는 박 터지게 싸운다.


인계를 수호하는 신의 영역, 즉 성스러운 영역에서 이런 불길한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자각이 없는 걸까?


청룡 신은 이를 묵언하고 있었지만, 해서는 안 될 행위이긴 했다.


“진짜 멋져.”


“그 말 좀 그만하면 안 되겠는가?”


“우리도 충분히 멋진 건 알겠는데요. 계속 듣다 보면 지칩니다.”


“내버려 둬라. 저건 고치기 힘든 습관 같은 거다.”


오늘 계획한 일정은 빠르게 종료되었다.


4명의 등불 모의 전투, 절대자의 이상 현상에 대한 정보 공유, 수호자들이 알아 온 인계의 현 상황 브리핑까지.


본래 일과는 이렇게 빨리 종료되지는 않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죽는 고비를 넘기는 훈련했었다.


오늘만 빨리 끝낸 건 역시나 다음날의 준비 때문이었다.


몸 상태 관리와 마지막 작전 회의, 이상 현상 해결까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였지만, 오늘만큼은 쉬어주는 게 좋다고 결정했다.


“검성의 후예는 뭐가 자꾸 멋지다며 감탄하는 것이냐?”


엘프의 왕이 물었다.


검성의 후예와 관련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거의 추종자와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사내.


이제는 검성이 좋은 건지, 후예가 자랑스러운 건지 분간되지 않는다.


“게이트를 보면서 말하는 겁니다.”


“게이트?”


“어둠의 힘에 잠식당해 있기는 해도 흔히 볼 수 없는 자연 광경이니깐요.”


“그런가. 후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인가?”


“모르겠네요. 단지 저 게이트의 형태가 마음에 든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자연을 좋아해서 그 마음이 폭발한 건지는.”


“음. 알겠다.”


성심성의껏 대답해주는 현자의 후예.


스승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를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외면당하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력 부족, 기술 부족, 잠재력 부족, 등등 현자와 대면하자마자 들었던 말들은 그에게 있어서 충격적이었다.


‘검성의 후예와 비교하면 하찮다. 지금은 내게 말 걸지 말 거라. 흥미를 잃어버려 그대를 후예로 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으니.’


현자가 이번 검성의 검기에 흥미를 느끼게 된 이후 자신의 후예에 가 있었던 관심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현자가 후예 육성에 관심이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와 마법을 전수받은 후예가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의 궁금증이었다.


검성의 후예의 강함과 검성의 검기의 관심.


이 2가지가 맞닥뜨려지며 후예에 있었던 관심이 사라졌다.


‘내 실력 부족이지. 준호 씨를 탓할 처지가 아니야.’


이를 후예는 수긍했다.


자신의 나약함을 그대로 맞이하고 있었기에 빠르게 납득할 수 있었다.


자신이 만약 현자라 했으면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준호를 보며 부럽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마법을 전수해줬음에도 다른 신화적 존재의 힘을 받지 않은 다른 이에게도 패배하고 있었으니까.


또한, 힘을 이양받은 지 별로 되지 않은 다른 이에게도 위협을 크게 느꼈었다.


후예의 부실함, 후예의 나약함을 자신과 빗대어 생각하게 된다면 그건 다른 신화적 존재에게 자신이 밀린다는 결론이 나와버린다.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직접 다른 신화적 존재와 전투해본 경험이 있더라도 후예 육성이 뒤처지고 있다는 걸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인은 자신이 버려진 쓰레기라 인식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대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이곳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자는 바로 그대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준호 씨에게만 관심 있던 오베론이 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절대적인 관심을 조금이나마 뺏어오는 쾌거를 이뤄낸 거다.


그게 비록 검성의 후예와 연관되어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해도 이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었다.


“그대의 마법은 이번 전쟁 승리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야. 마법의 가장 큰 장점은 대규모 살상력이니 그대가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며 인은 마력을 정돈하고 있었다.


대화를 하면서도 마력을 정돈, 갈무리하는 그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번 전쟁을 통해 현자가 자신을 강제로라도 바라봐주게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오베론이 검성에게 보이는 집착과 비슷할 정도로 인이 현자의 보여주는 집착은 마치 광기였다.


인지의 권능까지 소유한 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후예가 보이는 집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긴 했다.


“재밌군.”


“슬슬 다 된 겁니까?”


“그렇다. 분석하는 시간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완료했다.”


오베론과 인이 대화하는 것처럼 다른 수호자들과 등불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초 네임드 NPC들과 친해지면 돌아오는 이점도 상당했으며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그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에게서 정보를 캐내려고 하고 있었다.


라고 보는 게 합당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같이 지내왔고, 같이 밥을 먹었으며, 같이 싸우고, 같이 고민했다는 이유로 친해져 서슴지 않게 대화하고 있을 뿐이었다.


오고 가는 이야기는 거의 의미 없는 내용이었다.


전쟁과 미래와 관련 없었기에 의미 없는 것이지 사람으로 대한다면 충분히 좋은 대화 내용이긴 하였다.


바로 내일 일어날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물론 모든 이가 의미 없는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준호와 현자.


유일하게 현자와 말할 수 있는 준호가 현자의 반응을 보고 냉큼 달려와 말을 걸었다.


“흥미롭군.”


“뭐가 그렇게 흥미롭다는 겁니까? 저도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곧 알게 될 거다.”


“하. 알겠습니다. 고집부리진 않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럼 그 이상한 어둠의 기운은 몰아낼 수 있는 거죠?”


“그렇긴 하다.”


“그렇긴 하다? 무슨 뜻입니까? 설마 제거하는 데 힘이 많이 격의 상실로 이어져 인계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거나, 게이트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거나 하는 불길한 뜻을 담고 있는 건 아니겠죠?”


“멍청한 놈.”


“아. 네.”


너무 흥분했다.


이번 퀘스트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과몰입한 모양이다.


실패 시 신수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없게 되어버리니 전쟁에서 꺼낼 수 있는 최강의 패가 하나 사라지는 거다.


인과 유나의 예측으로 이번 전쟁에서 기사단장마저 뛰어넘는 힘을 자랑할 존재와 전투할 수도 있다.


강해진 육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하였어도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탓에 본래 나오지 않는 행동들이 살짝 나온 모양이다.


“검성의 육체에는 적응하였는가?”


“아직 완벽히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겠지. 그의 육체는 나조차도 풀지 못한 신비로운 미지가 펼쳐져 있으니.”


현자와 검성의 전투에서 배운 건 한둘이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한 기술, 새로운 검술, 가능성 등 그들의 전투를 지켜보고만 있어도 배울 점은 한 바가지 쌓여있었다.


그런데 강림 상태를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일단 심 스텟이 상승했다.


격을 상징하는 심 스텟이 상승한 것만으로도 육체의 기능과 감각의 예리함이 한층 올라갔다.


적이 하려는 공격과 의도를 좀 더 빠르게 간파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내가 하려는 의도에 맞춰 행동에 바로바로 입력되었다.


초집중 스텟은 수치가 없으니 제외한다고 치면은 스텟 중 가장 중요한 스텟은 심 스텟으로 판단될 만큼 대단한 힘을 손에 쥐여줬다.


다음은 당연히 레벨 업이다.


11레벨이라는 수치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 중 하나인 레벨을 이렇게 퍼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방대한 레벨 수치를 얻었다.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낮은 레벨의 적에게 위압감과 더불어 더 큰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반대로 레벨이 높은 적을 상대할 때 확실히 편해진다.


스텟 각성과 전직 퀘스트 또한 레벨로 인해 발생하는 이벤트와 비슷했으며 여분 스텟으로 직접 육체를 강화할 수도 있었다.


레벨의 상승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굉장한 효과를 불어넣어 준다는 뜻.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당연히 패시브 스킬의 통합.


그냥 통합된 것이 아닌 모든 힘을 조화롭게 융화하여 보다 뛰어난 패시브 스킬로 함축시켜 완성했다.


기존의 패시브 스킬들이 가지고 있었던 효과는 유지한 채 융화했을 때 발휘되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격과 민첩 스텟을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이 모두 검성의 소드 마스터티 스킬에 통합되어 더욱 강력한 상승치를 보여줬다.


또한 육체 관련 패시브 스킬들이 통합되어 강한 육체와 뛰어난 감각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 얻은 검성의 육체라는 패시브 스킬은 검공의 육체에서 발전한 스킬로 아예 다른 스킬이었다.


마스터리 스킬은 발전한 형태였지만, 검성의 육체는 단순히 발전한 것이 아닌 아예 다른 스킬이라 봐도 될 정도로 대단했다.


근육량과 시야, 감각 전투에 관련된 모든 기능이 전부 활성화되며 발전했고 현자가 이에 대해 적응했냐고 물어볼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던 스킬이었다.


기본적인 스텟 향상과 새로운 검술 획득 가능성도 대단히 중요했지만, 검성의 육체에 적응하는 시간에만 공을 들였기 때문에 색다른 스킬은 손에 얻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적응한 그대의 강함은 익히 보았다. 수호자들과 그나마 좋은 승부를 보여주던 구나.”


“과찬입니다.”


“더 익숙해지고 융합 검술과 검술의 힘 사용 기술, 새로운 검술과 이기어검, 검기의 폭풍, 마지막으로 주작의 힘까지 완벽히 자신의 힘으로 만든다면 수호자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자신을 갈고닦아라.”


현자는 인에게 관심이 없어진 것은 준호에게 관심이 생겼기 때문.


그래서인가?


준호에게 주옥같은 조언을 많이 해주곤 했다.


조언을 들을 때마다 다음 훈련에 적용하는 모습도 현자를 기쁘게 만들기도 하였기에 매번 이렇게 쉬지 않고 발전을 위한 이야기만을 입에 담았다.


“내일 드디어 결전입니다. 그때까지 이 어둠의 힘을 몰아내실 수 있겠죠?”


발전의 가능성,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즉 지금은 내일 펼쳐질 전쟁에 관한 이야기만을 하고 싶던 준호가 화제를 돌렸다.


일단 첫 단추는 이 이상 현상 해결부터다.


그렇게 생각한 준호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하지도 못한 대답이었다.


“몰아내지 않을 거다.”


“네?”


“이 힘을 없애지 않을 거라고.”


냉담한 그의 말투는 한 치의 의심과 염두를 두지 않았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당황하고 있을 뿐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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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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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1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7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4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2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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