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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무실 님의 서재입니다.

치트없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무명무실
작품등록일 :
2021.10.11 16:27
최근연재일 :
2022.01.29 16:03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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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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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수 :
245,602

작성
21.10.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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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퀘스트 실습 3

DUMMY

류운과 리지는 버스에서 나와 한참을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걸었다.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해서, 주변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리지가 먼저 말을 걸었다.


“선배님, 이런 식으로 걸으면 얼마나 걸려서 도착할까요?”


“아까 지도상으로는 대략 200Km였으니까, 안 먹고, 안 쉬고, 안 자고 걸으면 40시간 뒤면 도착하겠네.”


“예에? 그럼 그냥 버스에서 다음 운행까지 기다리는 게 낫지 않아요?”


“그렇지, 만약 지금처럼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걸으면.”


“다른 방법도 있어요?”


류운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마침 다다른 절벽을 가리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간혹 자동차 길이 꾸불꾸불 보였다.


“안 돼요. 싫어요.”


“나도 그래. 나도 높은 것 무섭거든. 그러니까 강요는 안 해. 다시 버스로 돌아가든, 여기서 뛰어내리든, 그냥 버스 길을 따라 걷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할게.”


“···”


“···”


“감독관님으로서 추천은요?”


류운은 절벽을 가리켰다.


“너무 싫지만, 잘만하면 순식간에 하산할 수 있지.

내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처음이 아니거든.”


리지는 한숨을 쉬었다.


“저 무게 감소나 충격 흡수 마법은 못 쓰는데요.”


“음. 역시, 빛속성 마법에는 그런 종류의 보조 마법이 없으니까.”


“그럼 어떻게 하죠?”


“···너 몸무게는?”


“실례예요.”


“아니, 그게 중요한 건데. 그럼 배낭까지 합한 총 무게는?”


리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마···80kg 정도요?”


“어···그래 배낭이 40, 네가 40인 거지?”


리지가 입을 다시 삐죽이며 살짝 웃었다.


류운이 잠시 계산을 시작했다.

만약 리지만 아니면, 용사의 검을 찾을 때처럼 그냥 뛰어내릴 것이다.

그동안 충분히 방어증강을 단련했고 착지도 연습해서, 어지간한 절벽에서는 뛰어내려도 괜찮을 정도로 훈련했다.

문제는 리지다.

리지는 아마도 그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너 혹시 방어증강은 쓸 수 있어?”


“네. 2단계까지요.”


방어증강 2단계라면 헤비급 격투 선수의 펀치를 겨우 견딜 수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충격을 버티지 못한다.


류운은 배낭에서 긴 로프와 하네스를 꺼냈다.

석사 입학 전 용사의 검을 찾을 때 절벽 때문에 고생을 해서 아주 기본적인 장비는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그 경험이 또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됐다.


류운은 우선 지형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발 디딜 곳 없는 깎아지른 절벽이 아니라,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밑에는 버스가 다니는 도로도 종종 보이고, 혹은 들짐승이 살만한 완만한 경사도 있었다.


류운은 마치 구조대원처럼 리지를 묶고 암벽 하강을 시작했다.

리지는 주문 영창인지 욕인지 알 수 없는 방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첫 하강은 성공적이었다.

둘 다 체력이 좋을 때라서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


류운은 한숨을 쉬며 웅크리는 리지를 보채서 두 번째 하강을 시도했다.

사실 무서운 것은 류운도 마찬가지다.

특히 누군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손이 떨릴 지경이었다.


그래도 센 척하고 싶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두 번째 하강을 준비했다.

두 번째 하강에는 리지의 방언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두 번째 하강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세 번째 하강, 네 번째 하강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네 번째 하강으로 꽤 완만한 경사로 쪽에 도달했다.

절벽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이동해서 다른 절벽에서 다섯 번째 하강을 할 심산이었다.


이제 리지도 상당히 조용해졌다.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

리지의 아우성을 직통으로 들은 류운의 귀만 제외하면 모든 게 만반이다.

이 정도 속도면 늦어도 저녁 전에 템파이에 도착할 것 같았다.


그런데 리지가 갑자기 벌벌 떨면서 류운을 급하게 잡아챘다.

류운은 이번에야말로 리지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 소리할 심산으로 리지 쪽을 돌아보았다.

그러다가 류운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곳에는 커다란 곰이 3마리나 서 있었다.

하얀색 털로 온몸이 덮였고, 크기는 2미터가 거뜬히 넘는다.

발톱은 보통의 곰보다 훨씬 날카롭고, 강한 마력도 느껴진다.

곰이 아니라 스노우베어라는 몬스터다.


왜? 스노우베어가 이런 곳에?


류운은 급하게 검을 뽑아 들고 리지의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나지막이 리지에게 말했다.


“조금씩 뒤로 물러나.”


류운도 어떻게 해야 모를지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앞으로는 갈 수 없으니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리지가 벌벌 떨면서 뒤로 물러났고, 류운도 그에 맞춰 조금씩 물러났다.

스노우베어는 류운과 리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자기들끼리 무슨 신호를 보냈다.

그러더니 한 마리는 류운을 향해 직전으로 달려들고, 한 마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공격을, 나머지 한 마리는 왼쪽으로 돌아 공격을 시작했다.


리지는 자신의 방어증강을 최대로 올리고, 급속 영창을 시작해서 달려드는 스노우베어를 향해 “라이트”를 쏘았다.

공격력은 없지만 강한 빛을 사출하는 “라이트”는 효과적으로 스노우베어의 시각을 마비시켰다.


그 사이 류운은 직선으로 달려드는 스노우베어를 대검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 쳤다.

첫 번째 스노우베어는 예측하지 못한 공격에 주춤거렸다.

그리고 류운은 마나를 급하게 [공격증강]으로 돌리며 목과 머리에 연타를 날렸다.


첫 번째 스노우베어가 쓰러지자마자 류운은 리지를 향해 돌아보았다.

스노우베어 두 마리가 눈을 가리고 휘청거리고 있었다.


류운은 재빠르게 두 번째 스노우베어를 향해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일격을 날렸다.

검술의 기본자세를 무시한 채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한 타격을 스노우베어의 목을 향해 날리자, 두 번째 스노우베어 또한 땅에 꼬꾸라졌다.




류운이 세 번째 스노우베어를 처리하기 위해 몸을 틀었을 때, 세 번째 스노우베어는 화가 난 듯이 앞발을 높이 치켜들어 휘둘렀다.

류운은 급하게 자세를 바꿔 공격에서 방어로 전환했다.

그러나 자세가 무너지면서 타이밍이 늦어 완벽한 방어를 하지 못했다.


스노우베어의 앞발은 류운의 방어를 뚫고 류운과 리지를 한꺼번에 날렸다.


리지는 생각지 못한 충격에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몸이 공중에 떴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멀어지는 의식 속으로 다급하게 자신을 부르는 류운의 목소리를 들었다.





*********************





리지는 따뜻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며 눈을 떴다.

주변은 깜깜했고, 가끔 차가운 눈발이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는 규칙적으로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얀 입김이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자신이 스노우베어의 일격을 맞고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와 동시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리지를 업고 가던 류운도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 선배님? 스노우베어는요?”


“처리했지. 너 몸은 어때?”


“괜찮아요, 아직도 좀 아프긴 하지만요.”


“그래. 아마도 뇌진탕일 거야. 일단 상처 회복 포션을 뿌려놓긴 했는데, 그래도 검사는 받는 게 좋을 거야.”


“정말 저희 안전한 거예요? 여기 어디예요?”


“어디긴, 산 아래지. 다시 눈보라가 쳐서 버스는 다 운행 중지야. 지도에 따르면 조금만 더 가면 여관이나 펜션이 나올 거야.”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예요?”


“어떻게 왔겠냐?”


“···”


“스노우베어를 처리하고 난 다음에, 너를 업고 지금까지 내려왔지. 뭐. 시끄럽지 않아서 좋더만.”


리지는 잠깐 멍해졌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쉬운 일이었을 리가 없다.

그녀가 의식을 잃은 사이에 류운은 그녀를 들쳐메고 하루 종일 산을 내려온 것이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에 할 말을 잃고 그녀는 잠시 서 있었다.


류운은 일어서면서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가자. 이제 2~3Km만 더 걸으면 돼. 오늘은 일단 거기서 쉬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류운의 팔을 리지는 살짝 잡았다.


“선배님”


류운은 리지를 살짝 내려다봤다.


“고마워요.”


리지의 솔직한 태도에 류운은 오히려 당황했다.

이럴 때는 선배로서 쎈 척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어. 그래. 그럼 나중에 한턱 제대로 내라.”


류운이 땅에 떨어진 배낭을 들쳐메고 앞장섰다.

리지는 지금까지 류운이 땅에 질질 끌고 온 자신의 배낭을 집어 들고 류운을 따라갔다.

점점 거세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1시간 정도 걷자, 조그만 모험가 전용 펜션이 하나 나왔다.

류운과 리지의 눈에는 마치 구세주처럼 보였다.

그들은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펜션은 텅텅 비어있었다.

그들은 관리실을 찾아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당황한 듯한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문을 벌컥 열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사실 저희는 모험가인데요, 지금 막 산에서 내려온 참이거든요. 잘 곳을 찾는데요.”


관리인인 듯한 여자의 얼굴이 밝아지며 물었다.


“얼마나 묶을 생각인데요?”


“오늘 밤 하루요.”


“1인실이요, 2인실이요?”


“1인실 2개요.”


“그럼 하룻밤에 총 30만 원이에요.”


류운은 약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별수 없었다.

리지는 가격흥정을 해 보려고 했지만, 관리인도 꽤 완강했다.

대신 관리인이 저녁을 준비해 주는 걸로 흥정이 됐다.

할 수 없이 계산하고 방을 안내받았다.


리지가 짐을 푸는 류운에게 말했다.


“씻기 전에 저녁부터 먹어요. 씻고 나서 바로 쉴 수 있게.”


“그래”


류운이 대충 짐을 풀고 공동 식당으로 가보니, 리지가 류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앞에는 비상식보다 조금 나은 저녁이 준비되어 있었다.


리지는 류운의 자세가 약간 부자연스러움을 눈치챘다.

어깨에는 핏자국이 스며 나와 있었고, 앉을 때도 여기저기가 아픈 듯해 보였다.

아마도 자신을 옮기는 동안 여기저기 다쳤을 것이다.

혹은 스노우베어에게 상처를 입은 것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리지는 미안한 마음에 류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류운은 묵묵히 저녁을 먹었다.

왠지 서먹서먹했다.

저녁을 다 먹고 류운은 피곤한지 먼저 일어나려 했다.

리지는 굳이 류운을 붙잡았다.


“선배!···님”


“응?”


“저기 제가 조금 도움이 될 마법을 아는데요”


“응 뭔데?”


리지는 급하게 주문 영창을 한 뒤에 류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류운의 상처가 따끔거려서 류운은 반사적으로 어깨를 뒤로 빼려 했다.


“정화 소독 마법이에요.”


“어. 나 어깨에 상처 난 줄도 몰랐는데. 어쩐지 아프더라.”


“상처 회복마법보다는 못하겠지만, 혹시 모를 감염은 막아주고, 회복도 더 쉽게 만들 거예요.”


“어. 땡큐.”


리지는 주문 영창을 계속하더니 류운의 손을 잡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이 류운의 손을 향해 들어왔다.

류운은 리지의 갑작스런 행동에 쑥스러워했다.


“약하지만, 제 마나를 조금 더 나눠드렸어요. 피로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그래야 제가 맘이 편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리지는 류운의 손을 잡은 채로 잠시 정신을 집중하더니 말을 이었다.


“양어깨에 열상, 허리와 다리에 염좌,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에도 좌상이 감지돼요. 꼭 상처 회복 포션 바르고 주무세요.”


“어? 너 스캐닝도 할 수 있어?”


“네.”


“스캐닝도 할 수 있으면서 회복마법만 못 쓰는 거야?”


“..네..에”


다시 리지의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기 시작했다.

정확한 상처를 스캐닝하는 마법은 회복마법을 쓰기 위한 기초이지만 결코 쉬운 스킬은 아니다.

회복술사 지망생들이 스캐닝 마법을 배우는 데 실패를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스캐닝 마법을 쓸 수 있으면서 기초 회복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오히려 꽤 드문 편이다.


리지는 기가 죽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류운의 손을 놓았다.

류운은 타박을 주려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칭찬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다르게 리지는 침울해 보였다.


“이야. 네 스킬, 지리지.”


류운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밝은 척 말했다.

리지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류운의 정강이를 차는 척을 했다.


“어어..환자에게는 친절하게.”


“어머. 맞아요. 입을 때려줘야 하는데요.”


“어허. 무엄하구나.”


“딴 사람이라면 몰라도 선배가 이름으로 놀리면 되나요?”


“나니까 가능하지. 다른 사람이면 악의로 놀리는 거지만, 내가 하면 동병상련이라니까.”


“어머머. 그래도 저는 상처받는다니까요.”


“어? 그래? 저-엉-말 미안해.”


리지의 표정은 한껏 밝아졌다.


“어쨌든 푹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자.”


“네 선배. 몇 시에 깨워드릴까요?”


“어? 어어? 그럼 6시에 일어날까?”


“넵”


류운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리지는 정말 무임승차는 싫어하는구나.

일단 뭐라도 자신의 역할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

좋은 파티 멤버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리지와 파티를 짜는 건 사양하고 싶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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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르바이트 5 21.11.06 83 0 12쪽
27 아르바이트 4 21.11.04 89 1 12쪽
26 아르바이트 3 21.11.03 93 2 13쪽
25 아르바이트 2 21.11.02 92 1 12쪽
24 아르바이트 1 21.11.01 94 2 12쪽
23 퀘스트 실습 8 21.10.29 97 1 11쪽
22 퀘스트 실습 7 21.10.28 102 1 12쪽
21 퀘스트 실습 6 21.10.27 98 1 12쪽
20 퀘스트 실습 5 21.10.26 10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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