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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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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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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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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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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6쪽

67화

DUMMY

(67)


팔로파가 주먹을 내려다보니 돌덩이같이 거대한 주먹에 처음 보는 쇠붙이가 주먹의 끝에 박혀 있었다.


씨익.

“오랜만에 피를 보게 하는구나.”


너무 오랜 시간 차원의 균열에 갇혀있던 것 때문인지 이런 조그만 자극에 심장이 뛰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쇠붙이를 던진 놈이 누군지 찾기 위해 고개를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았고 정신을 집중해 보아도 기감에 걸리지 않았다.


“오냐, 이놈을 죽인다면 네놈도 나타나겠지!”


챙그랑!

빼앗았던 검을 바닥에 내팽겨친 후 그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팔로파.

빨리 즐기고 싶은데 놈이 나타나지 않으니 하나씩 전부 죽인다면 나타나겠지.


후웅!

주먹의 속도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존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존은 그대로였다면 얼굴이 짓뭉개졌거나 터져나갔어야 정상이지만.


텅!

다시 한번 팔로파의 주먹이 무언가에 얻어맞으며 궤도가 틀어져 허공만 때렸다.

너무도 정확한 타이밍과 완벽한 저격.


“이노옴! 쥐새끼처럼 그러지 말고 나오거라!!”


쇠붙이가 날아온 궤적을 바라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곤 존을 향해 연신 주먹을 휘둘러 대었다.


후웅! 퍽! 후웅! 퍽! 훙! 콰앙! 후웅! 퍽!

신기하게도 존이 피하는 주먹을 향해서는 쇠붙이가 날아오지 않았다.

마치 전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부끄럽지도 않으냐! 높은 경지에 올라서 그딴 식으로 싸우는 것이!”

“하, 그런다고 나오는 멍청이가...”


연신 공격에 실패하고 소리를 지르는 팔로파를 비웃으려던 존은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대물용 저격총을 들고 걸어오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뭐야... 류현이야?”


노숙자였던 판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을 할 정도로 입고 있는 코트 곳곳에는 묵은 때와 구멍이 나 있었고 평소 깔끔하게 묶고 다니던 반 묶음 머리는 어디 갔는지 산발이 된 머리가 보였다.

바람이 살랑일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며 보이는 보라색 눈동자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상거지 모습.


“멀리서 뛰어오느라 그런 식으로 동료를 살린 거다 인마. 여! 다들 잘 지내셨는감?”


3달 만에 거지꼴로 마치 영웅 같은 타이밍에 나타난 류형이었지만 말투와 행동은 여전히 변함없이 가벼웠다.


뚜둑.

팔로파는 그런 류현을 바라보며 몸을 풀었고 류현 또한 저격용 총을 집어넣고는 검은색 검과 은색 리볼버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둘은 동시에 땅을 박차며 서로에게 쏘아지듯 달려갔다.


가가각!

류현이 휘두른 검과 팔로파가 휘두른 주먹이 허공에서 마주치며 무언가 긁는 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졌다.

검과 주먹에 맺힌 푸른색 오러.


‘현이는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


그 오러를 보는 순간 존은 류현이 한 단계 성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타앙!

왼손에 쥔 총을 슬며시 팔로파의 복부 쪽으로 조준한 류현이 방아쇠를 당기자 쏘아져 나가는 탄환.

팔로파는 류현의 움직임을 읽은 것인지 총알을 피할 수 있었고 목표를 잃은 총알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는 총알은 존은 볼 수 있었다.

그 총알에도 푸른 오러가 맺혀있는 것을!


‘마나 마스터... 중급!’


자신이 쥐고 있는 무기에 마나를 주입해 오러를 만드는 것은 막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힘.

하지만 투사체에 오러를 맺어 유지하는 것은 마나 마스터 중급의 경지에 올라야 쓸 수 있다고 하였었다.

그리고 총알에 마나가 맺힌 체 바로 흩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류현은 마나 마스터 중급의 경지에 오른 것이었다.


“호오, 꽤 쓸만하군. 내 부하가 될 생각은 없는가?”

“응, 없어. 꺼져.”


후웅! 가가각!

싱긋 웃으며 대답한 류현은 다시금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였고 팔로파는 양손에 오려를 맺은 뒤 그 공격을 막아내었다.


타탁!

한동안 검을 휘두르던 류현이 바닥을 수놓으며 보법을 밟았고 팔로파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쟝에게 배운 아르텔의 보법.

순식간에 상대의 사각으로 파고들어 뒤를 잡는 보법이었다.


가가각!

무방비한 등을 길게 베었지만 베이는 소리가 아닌 좀 전과 같은 무언가 긁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타탁!

“아따 단단하네!”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기에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전열을 가다듬는 류현.

그런 류현의 눈에는 팔로파의 등에 마치 팔로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오러가 보였다.

오러를 얇게 펴며 등을 보호하게 만들어 놓은 것!


“그 정도에 당할 것 같으냐!”

“응! 어째 멍청해 보이는 것이 잘 낚일 것 같았는데.”

“이노옴!”


후웅! 쾅 쾅! 쾅! 쾅!

류현의 도발에 쉽게 흥분하며 달려드는 놈.

몸을 앞세워 달려드는 놈을 마치 투우사가 된 듯 피해내며 검을 휘둘렀다.


타탁!

좀 전처럼 등에 오러를 감싸 보호하는 것을 자주쓸 수 없는지 바닥을 구르며 피하는 팔로파.

류현은 그런 모습을 보며 박장대소를 하였다.


“스머픜큭큭큭큭, 스머프! 구른다!”

“죽여버리겠다!”


무슨 소리인지는 몰라도 자신에게 비아냥거리는 것이란 걸 느낀 팔로파는 거리를 벌리더니 주문을 외기 시작하였다.


“루, 라파투테파이토. 겔로타 눔바!”

“어딜!”


탕!

놈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고 류현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리볼버를 쏘았지만, 주문을 읊는 동안 시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듯 투명한 장막이 생성되었고 그에 가로막혀 놈의 몸에 닿지 못하였다.

오러를 덧씌운 총알로도 뚫지 못하는 것을 보면 별것 아닌 것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 듯하였다.


‘몸만 완전히 회복됐어도.’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류현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꼬질꼬질한 머리와 복장과는 다르게 일전보다 더욱 뽀얀 피부였지만 ‘동굴에 있던 3달’ 동안의 일 때문에 입은 내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프롬바!”


콰르르릉!

마지막 구절인 듯한 말을 외치자 일순간 하늘이 어두워지고 번개가 내리쳤다.

그와 함께 팔로파의 몸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연기가 놈의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갑옷 같은 형상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큰 덩치에 검은 전신 갑옷을 입은 형태가 되니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


“휘유~ 컴! 컴!”

“언제까지 여유를 부릴 수 있나 보자!”


챵!

놈이 주먹을 쥔 두 손을 맞부딪히자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시작으로 더욱 거세진 공격이 이어졌다.


쿵! 콰지지직!

허공을 도약해 내려찍은 놈의 주먹에 땅에 금이 가며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가까이 있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진동이 울려 퍼졌고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한 현상이 이어졌다.


“나도 버프 좀 주쇼!”


계속해서 휘두르는 녀석의 주먹을 피하며 뒤를 바라본 류현이 멀찍이 있는 세희에게로 읊조리듯 말을 하였다.

세희는 시끄러운 전장에서 조용히 말을 하였음에도 바로 옆에서 말을 한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네! 덴슬렛께서는 그대에게 힘을 주실 겁니다!”


번쩍!

여러 명에게 주는 것이 아닌 오로지 류현에게만 집중된 버프였는지 일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밝은 빛이 류현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기분 좋은걸?’


그에 류현은 전신의 근육 하나하나에 힘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하여도 놈의 주먹에 주먹으로 맞상대할 수는 없겠지만.


후우웅! 가가각.

파공성이 일며 다가오는 주먹을 검 대각으로 세워 흘려보낸 류현은 놈의 옆구리를 세차게 걷어찼다.


철그렁!

얼마나 무거운지 걷어차는 발에 엄청난 무게가 느껴졌으며 놈은 날아가진 않고 그저 뒤로 한 바퀴 구르는 것에 그쳤다.


“푸하하! 네놈도 별거 아니...”


아무런 피해가 없지 폭소를 하며 말을 하던 팔로파는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어금니 꽉 깨물어라!”


기존에 들고 있었던 총과 검은 온데간데없었고 그저 투박하고 묵직한 오머가 류현의 손에 들려 있었다.

오러를 두른 채로.


쩡!

정확히 녀석의 머리를 후려친 류현은 튕겨 나가는 힘을 이용해 재빨리 자세를 잡아 다시 한번 후려쳤다.


쩌엉!

좀 전보다 더 큰 소리가 울려 퍼졌고 놈의 투구에 미약한 실금이 났다.

두 번의 공격을 성공시킨 류현은 재빨리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콰아앙!

그러자 팔로파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검은 폭풍.


“야, 삐졌냐? 딱밤 좀 때렸다고 삐지고 그래.”

“죽여버릴 거다!”


폭풍은 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팔로파의 주변에 있던 물건들이 산산이 조각나며 흩어졌다.

하지만 이미 직감으로 피해버린 류현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기에 오히려 더욱 열을 받아버리는 팔로파는 곧장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며 멀리 한국의 각성자들에게 밀리고 있는 주술사들에게 소리쳤다.


“둠! 도무라!”

“뭐? 뭐를 꺼내라고? 가르곤이 뭔데!”


류현의 직감은 저절로 놈이 하는 말을 대충이나마 알아들을 수 있게 해 주었고 괜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질문에 대답을 해 줄 사람이 있을 리 없지 않겠는가.


후웅!

녀석은 냉정하게도 이미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고 류현은 자신에게 주먹이 도달하기 전에 꺼내든 검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쳤다.


쩡!

휘두르던 주먹은 검과 부딪혀 위로 튕겨 올라갔고 류현은 튕겨지는 힘을 이용해 더욱 빨리 몸을 회전시키며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까득!

오러가 덧씌워진 검은 놈의 목에 정확히 꽂혔고 베지는 못하였으나 목 부분이 살짝 패어 들어간 것이 보였다.


“크윽.”


팔로파는 나름대로 충격이 있었는지 처음으로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나는 모습까지 보였다.

뒤로 물러서는 녀석에게 일순간 쏘아지는 능력세례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계상이 명령을 내린 것이다.


“아저씨! 도와준 건 고마운데 여기 말고 저쪽이나 신경 씁시다! 저놈들 뭘 소환한디야!”

“......”


기껏 도와줬더니 다른 곳이나 신경을 쓰라는 말에 약간 기분이 상한 것 같지만 일단은 류현의 말을 따르기로 생각한 계상은 각성자들을 지휘해 공격의 목표지를 바꾸었다.


‘어차피 S급 이하의 공격에는 별 피해를 보지 않는다.’


류현의 느낌은 정확하였다.

수많은 능력의 세례에도 류현이 공격을 한 흔적을 제외하면 아무런 피해도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먼지구름을 빠져나오는 팔로파.


터엉!

먼지구름을 빠져나오는 순간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던 류현의 마나를 머금은 11mm 저격용 탄환이 놈의 눈에 날아들었고 팔로파는 급히 손을 들어 올려 눈을 보호하였다.


“쳇, 까비.”


직감으로 놈이 아슬아슬하게 막을 것이란 건 느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었다.

총을 집어넣은 류현은 다시 또 검과 리볼버를 집어 들었고 그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다른 각성자들은 속으로 감탄을 하였다.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물 흐르듯 연계되는 공격과 영화 같은 액션.

그들이 보는 시야에는 류현이 주인공이었고 팔로파가 농락을 당하는 악역 같아 보였다.


꼴꼴꼴.

“아따따, 이제 일어났네.”


뒤편에서 호리병에 있는 술을 들이켜며 걸어오는 판호.

처음에 팔로파에게 얻어맞고 정신을 잃었다가 이제야 깨어나 돌아온 것이었다.


“오?!”


그리고 그런 판호의 손에 들린 호리병을 보곤 팔로파를 뒤로한 채 판호에게 달려가는 류현.


“어딜 가느...!”

“잠깐 타임.”


류현을 붙잡으려는 팔로파에게 살포시 중지를 올리며 말을 한 류현은 판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한 모금만요!”

“응?! 이건 마실 수 없을텐데...”


이런 전장의 한복판에서 다가와 술을 달라는 청년을 보며 벙찐 판호는 난처한 기색을 내비쳤다.

실은 판호는 이 호리병을 주운 후 각성자가 되었다.

호리병 안에 있는 술을 마실수록 강해지는 능력.

그런데도 호리병 안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술을 아무리 마시고 마셔도 끝이 보이지 않았고 계속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혹여나 다른 사람이 호리병을 잡고 안에 들어있는 술을 마실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마시기는커녕 A급 신체 각성자조차 호리병을 1초 이상 잡고 있지 못하였다.


“아이~ 마실 수 없는 술이 어딨어요. 일단 마셔 봅시다.”


탁!

판호의 손에 들린 호리병을 뺏듯이 낚아챈 류현은 곧장 호리병을 쥔 손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파지지지직!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지는 전류에 순간 정신이 아찔해 질정도였기에 지체하지 않고 뚜껑을 열어 입으로 가져다 댔다.


꼴꼴꼴꼴꼴.

목을 타고 흐르는 도수가 높은 술에 내장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불덩이를 집어삼킨 듯 술이 지나가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고통.


“크헉! 자... 잘 마셨어요.”


고통을 참으며 술을 들이켠 류현은 재빨리 판호에게 호리병을 넘겼다.


‘두 번 할 짓은 아니구나...’


태어나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술을 마셔 보긴 처음인 것 같았다.


“나를 농락하다니!”


씩씩거리며 달려오는 팔로파.

자신을 무시하고 하는 짓이 고작 술이나 들이킨다는 것에 황당하고 화가 나는지 더욱 거세게 주먹을 휘둘렀다.


“크흐, 파워 업!”


속에 뜨거운 느낌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 것과 동시에 온몸에 솟기 시작하는 힘.

세희가 준 버프와 판호의 술을 마심으로써 본인조차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힘이 생겼다.


후우웅!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팔로파의 주먹을 향해 가볍게 말아 쥔 오른손을 세차게 내지르는 류현.


쩌저저정! 콰앙!

팔로파의 주먹과 류현의 주먹이 맞닿았고 세차게 날아가 벽에 처박힌 것은 팔로파였다.


씨익.

“짜잔. 서프라이즈~”


* * *


파란 놈들의 가장 뒤쪽에 있는 열 명의 주술사.

동그랗게 둘러싼 그들의 중앙에는 검은 연기 하나가 마치 심장이 뛰듯 두근거리고 있었고 그들의 입에는 붉은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쿨럭.”


주술사 하나가 한계가 왔는지 입에서 한 움큼 피를 토해냈지만, 다리가 후들거림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고향을 잃고 아무것도 없는 차원에서 버티기도 이제는 지쳤다. 그러다 포탈을 넘어와 본 푸른 세상은 그들의 탐욕에 불을 지폈고 이런 고통쯤을 참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룸. 두바. 두비두밥.”

“두비두밥!”


주문은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이제 2분여 정도만 더욱 기를 주입해 주문을 완성한다면 마수 가르곤이 소환될 것이고 자신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는 것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쳐라!”

“막아! 막아야 해!”


어느덧 멀지 않은 곳까지 다가온 놈들이 자신의 동료들과 피 터지게 싸우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동료들은 목숨을 걸고 그들을 막고 있었고.


털썩.

동료 하나가 배에 칼을 맞고는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이 보였다.


텁.

“아... 안돼.”


자신의 말을 적들이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암에도 발을 붙잡고 가지 못하게 애원하듯 말을 하였다.


“이 퍼랭이가!”


푹!

결국, 머리를 검에 꿰뚫리면서 쓰러지고 마는 동료를 보며 주문을 외우던 주술사들은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네 희생을 잊지 않으마.’

‘새로운 고향을 위해.’


번쩍! 콰가가가가가가강!

주문이 완성될 수 있게 목숨을 바친 동료들을 애도하는 사이 가르곤의 소환이 완성되었고 하늘에서 검은 빛기둥이 쏟아져 내렸다.

가히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


“크르르르.”


검은 빛기둥이 사라지며 보이는 것은 낫게 울음을 터트리며 위협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검붉은 늑대인간이었다.


작가의말

핑핑아 무슨요일이야? 먕~ 뭐 월요일?! 월요일 싫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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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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