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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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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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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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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7,502

작성
19.07.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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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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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4화. 떠나는 테리.

DUMMY

(114)


거대한 비행물체의 등장으로 세상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FANTAS WORLD. 판로스처럼 지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얼마나 거대한지 태형양 인근의 대륙에서는 모두 그 비행물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런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등장하는 차일드 가문의 프레델 호.


후우우웅!

맹렬히 날아가는 거대한 프레델 호가 저렇게 작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너지 실드를 준비하라.”

“곧장 포격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병력은 대비한다.”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습니다. 더 가까이 접근합니까?”


그리고 프레델 호의 위에는 호주의 기사단 전력 반 이상이 탑승해 준비하고 있었다.

혹여 지구를 침략하기 위한 것이라면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하게 되리라.


“잠깐!”


그리고 그들과 함께 프레델 호에 탑승했던 테리가 갑작스레 소리쳤다.

처음 보는 외형에 알아채지 못하였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며 보이는 우주선의 구조가 눈에 익었다.


“뭐지?”

“저거... 제 행성의 전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벽히 확신할 수 없기에 손목에 있는 기계장치를 조작하기 시작하는 테리.

순간 수많은 홀로그램이 떠오르며 손동작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여기는 우주 수호 행성 소속의 제3함대 2함선 함장 테리다. 수신이 양호하다면 대답하라.”

-지지직. 지직. 직. 수신 양호. 본 함선은 1함대 2함선이고 본인은 함장인 크라펫이다. 그대가 테리 함장님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

“코드 d02293 확인 요청한다.”


얘기가 이어갈수록 테리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다.

차원의 균열에 빠져 지구로 도착하고 연락 한번 되지 않았던 본국에서 드디어 자신의 무전을 듣고 지구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확인. 함선은 무장을 해제하고 기다려달라. 우리가 찾아가겠다.

“전 인원! 무장을 해제한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저들이 공격한다면 곧장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


옆에서 무전을 듣고 있던 하스틴은 곧장 모든 병력에게 명령하였다.

그에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는 테리.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3개의 인영은 빠른 속도로 프레델 호의 갑판에 내려앉았다.


쿠웅. 위이잉. 척.

저벅, 저벅.

1인용 슈트가 벗겨지며 보이는 존재들.

그들 중 세월에 세어버린 머리를 한 노년이 곧장 테리에게 달려왔다.


“함장님! 정말... 함장님이 맞으십니까?”

“그대는... 설마 슈나온?”

“예! 함장님이 살아계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곧장 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이 촉촉하게 젖어 든 눈으로 테리를 바라보던 노년은 테리를 와락 껴안고는 이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과거 악의 종족 레페로와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이젠 1함대 3 함선의 함장인 슈나온.

그런데 죽은 줄만 알았던 테리가 하나도 늙지 않은 채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 * *


나타난 3인과 함께 프레델호의 선실로 들어온 인원들.

혹여 사람들이 두려워할까 봐 모든 함선이 은신하였기에 하늘을 뒤덮었던 함선들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유일한 생존자라... 그렇다면 2 함선의 선원은 전멸한 것인가...”

“2 함선뿐 아닙니다. 함장님... 저희와 함께했던 3함대 전원이 전멸. 살아남은 생존자는 오직 저 하나입니다.”


한 함대의 함선은 총 10대다.

그렇다는 것은 한 번의 전쟁에서 패배로 수백만의 병사가 사망하였다는 것이었다.


“저는... 저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긴급 탈출용 비행정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전멸을 당하기 전 탈출을 시도했던 것은 슈나온 뿐만이 아니었다.

전멸 직전이었으니 모든 인원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운이 좋고 비행 실력이 뛰어났던 슈나온 홀로 살아남은 것이었다.


“전멸... 전멸이라...”


돌아갈 곳이 있고 그곳에는 동료들이 자신을 반겨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테리. 자네라도 돌아와 다행이네.”

“아, 크라파카투오님.”


슬픔에 젖어 드는 테리에게 말을 건네는 사내.

1함대 1함선의 함장이자 모든 함대의 총사령관인 크라파카투오였다.

슈나온이 늙은 것으로 보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 텐데 테리가 사라지기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얼굴.


“자네가 사라진 뒤로도 무수히 많은 전쟁을 벌였지만, 아직도 악의 종족 레페로의 ‘씨앗’은 전 차원 이곳저곳에 남아 우주를 위협하고 있네.”


드륵.

크라파카투오 또한 레페로에 의해 멸망한 차원의 유일한 생존자.

슈나온 다음으로 테리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업적과 행보는 너무도 유명해 테리 또한 알고 있는바.


“총사령관의 이름으로 명하겠네. 현 시간부로 테리 함장은 본국으로 귀환. 곧장 새로운 함선의 함장으로 임명하며 작전에 투입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근엄하게 외치는 그의 모습을 보며 테리 또한 따라 일어나 오른손 주먹으로 가슴을 내리쳤다.


쿵쿵.

“평화를 위해서.”


우주 수호 행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례 또한 평화를 부르짖었다.

아주 오랜 시간 노력을 하여도 어디선가 악은 계속해서 발아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병사들.

그것이 우주 수호 행성 병사의 숙명이었다.


* * *


“함장님. 전쟁터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슈나온 찾아와 줘서 고맙다.”


너무도 늙어버린 노인이 아직 젊은 청년에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만 하였지만, 자리에 있는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풀은 회포.

테리야 이 지구에 떨어진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구보다 빠르게 흘러간 다른 차원에 있던 슈나온은 너무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예 중의 정예인 1함대의 함장들.

무전으로 테리라는 이름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오긴 하였지만 오랜 시간 우주를 비울 수 없었기에 돌아가야 했다.


“크라펫.”

“예.”


크라파카투오의 부름에 2함선의 함장인 크라펫이 앞으로 나서며 테리에게 동전 하나를 건넸다.

그리고 그 쓰임새를 잘 알고 있는 테리.


“이곳의 정리가 끝나면 곧장 돌아와 주게. 그리고 그대. 하스틴이라 하였는가.”

“맞소.”


마치 영혼을 꿰뚫어 보는 것 같은 크라파카투오의 눈이 하스틴을 바라보았다.

얘기 도중 나온 메타록스의 이야기.

한데 메타록스의 이야기는 수만 년을 살아온 크라파카투오마저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정보의 권한이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범상치 않은 일이었고 우주 수호 행성에서도 주시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기억을 너무 오래 지구에 묶어두지 마시게. 그대의 영혼은 명계에서 끝없는 고통을 받고 있을걸세.”

“그게 무슨...”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하스틴은 되물었지만 대답해 줄 수 없다는 듯 고개만 저으며 뒤를 도는 크라파카투오.


“언제고 지구에 위험이 찾아오면 도와주도록 하지.”


그러고는 말 한마디를 남기며 다른 함장들과 함께 슈트를 입은 채 함선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영혼이 명계에서 고통을 받는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간단히 넘길 말은 아닌 것 같았다.


* * *


테리의 초청으로 호주의 왕성의 연회장에 모인 이들.


“테리씨 떠난다며? 우주인이라더니 진짜 우주인이었나 봐?”

“하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류현씨.”

“뭘~ 우리가 보면 얼마나 봤다고.”


지난 전투에서 함께했던 이들이 모였고 고향으로 떠나는 테리를 축하해 주고 있었다.


“근데 우주 수호 행성은 다 인간들이야?”

“아니요. 엄청 수많은 종족이 모여 있습니다. 외관도 특성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이죠.”


이곳에 왔던 함장 셋마저 전부 인간 종족이 아니었다.

다만 겉으로는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외관이 비슷했을 뿐.


“어쨌든 언젠가 나도 초대해줘! 친구 잘 둬서 우주여행 한번 해야지.”

“친구요...?”


류현과 자신이 언제 친구가 되었단 말인가.

얼떨떨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고향과 아주 머나먼 곳에 있는 차원에 친구가 생겼다는 것은.


“아! 그리고 이쪽은 처음 보지? 왜 맨날 무전에 상황 알려주던 레치카라던 친구가 이 친구야.”

“반갑습니다. 매번 목소리만 듣다가 뵙는 건 처음이네요.”

“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뒤쪽에서 샴페인을 홀짝이던 레치카를 테리에게 소개해준 류현.

요새 줄어든 일에 심심해 보이길래 데려온 것이었다.

그 외에도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모인 인원들이 하스틴의 배려로 차려진 맛있는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근대 쟝씨는 왜 안 와?”


한참 얘기 중 뭔가가 허전하다 싶은 류현이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 물었다.

동얀의 빙화까지 왔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쟝.


“언제 오늘인지는 네가 제일 잘 알지 않아?”

“에이~ 공듀님도 참. 저를 그렇게 몰라요? 곧 오니까 이런 말을 꺼냈죠.”


끼이이익.

능글맞게 웃으며 말을 하는 동시에 열리는 문.

문을 넘어 단정한 차람을 한 쟝이 들어오고 있었다.


“테리. 떠난다고?”

“예. 그간 감사했습니다.”

“내가 네게 해준 게 뭐가 있나. 그저 우리를 도와줘서 고마울 뿐이지.”


느긋하게 걸어 테리의 앞으로 간 쟝은 그에게 말을 건넸다.

쟝의 말대로 그들은 테리에게 해준 것이 없었다.

있어 봐야 고작 하스틴이 숙소와 식사를 책임지고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준 것 정도.


“이제 쟝님도 오셨으니 레페로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모임은 테리의 송별회를 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악의 종족 레페로에 대해 설명하는 것 또한 계획되어 있었다.


“그들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어느 행성에서 태어나 시작된 종족인지 그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강한지 그 무엇도요.”

“테리씨 행성은 호주보다 과학이 발달하였다면서. 뭐 우주의 기억 어쩌고 하는 거로도 확인이 안 되는 건가?”

“예 류현씨. 우주의 기억을 읽는 것에는 권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희 차원의 최고신조차 읽을 수 있는 권한이 없죠. 그렇다는 것은 최소한 천, 지, 명 계의 최고신 정도는 되어야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천계 지계 명계.

모든 차원 중 가장 상위 차원.


“그럼 그 양반들한테 부탁하지? 나쁜 놈들 뿌리 좀 뽑게 근원지 좀 알려달라고.”

“류현씨면 그런 질문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다른 차원과 교류하지 않으며 관심조차 두지 않는 존재들이니까요.”


멀지 않은 차원 하나가 멸망한다 하여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이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주가 생겨남과 동시에 태어난 세 신이었기에 수만 수십만 수백만 수억의 행성이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았을 테니까.

그들에게 행성 하나가 사라지는 것은 그저 일상일 뿐인 것이었다.


“레페로. 그놈들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지금 당장 결계가 풀린 이 지구에 잠입해 있을 수 있죠.”


지구는 이제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결계가 풀려 노출된 지금 언제든지 다른 차원이 침략할 수 있었으며 멸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악의 종족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들이 우주가 사라지길 바라고 노력한다는 점에서입니다.”


모든 생명이 우주에서 사라지길 비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였고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 억겁의 시간 동안 노력해온 종족들.

그들은 수명이 없었다.

아니 다른 생명체의 몸에 기생해 그 생명체를 악에 물들인 후 숙주로 삼아 살아갔으며 그 생명체가 죽으면 다른 몸으로 옮긴다.


“다행인 점은 그들이 다른 몸으로 옮길 때 가지고 있던 기억 대부분이 소실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금세 상대를 악에 물들일 수 있기에 성장하는 것은 금방이죠.”

“기생충이군.”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던 쟝이 한마디를 하였다.

그리고 그 말을 반박할 사람은 없었다.


“맞습니다. 기생충과 같죠. 그리고 우주가 멸망하길 원하는 그들이기에 메타록스의 힘을 위해 지구에 잠입하거나 이미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나! 질문!”

“예. 류현씨 말씀하시죠.”

“그럼 놈들은 어떻게 죽여? 안 죽으면 끝이 없는 거 아니야?”


아직 놈들을 보지 못하였기에 직감으로도 아직 알지 못하니 질문을 한 것이었다.


“놈들이 숙주의 몸에서 빠져나올 때 반으로 갈라버리시면 됩니다.”

“뭐야, 쉽네?”

“예. 쉬우면 쉽다고 할 수 있겠죠.”


만약 그렇게 쉬웠다면 자신의 함대가 전멸할 일도 없었겠지만.


“하지만 숙주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놈들은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으며 몇몇 특이한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간신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범한 공격에는 상처조차 입지 않으며 그 속도는 너무 빨라 반응하기 힘들 정도고요.”

“그럼 나는 뭐. 괜찮겠네.”


그런 쪽은 류현 전문 아니겠는가.

경지도 제법 올랐기에 능력도 더욱 강해졌고 속에서 조금씩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 무언가가 완벽히 움직이게 된다면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리라.


“부디. 놈들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은 떠날 것이지만 걱정이 되었다.

고향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다음에 지구에 방문했을 때 사귄 친구들을 또 보고 싶거든요.”


* * *


그 뒤에도 테리의 설명이 한참 이어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결론은 놈들은 생명체에게 기생하며 파멸로 이끌려 노력하고 주위 생명을 악하게 물들인다는 것 정도.


“캬, 좀 간략하게 설명 해주지 그랬어. 별것도 아닌 내용인데 시간만 잡아먹었네.”

“뭘 그러나. 충분히 자세하고 좋은 설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고생했다.”

“쟝씨는 참 나만 미워해. 그보다 장씨...”


아까부터 느끼고 있는 것이었지만 어째 더욱 강해진 것 같았다.

자신이 한 단계를 올리고 왔는데 쟝 또한 한 단계는 성장한 것 같은 느낌?


“하, 쟝씨만 보면 내가 범재(凡材)가 된 것 같다니까.”


류현 또한 어디 가서 꿀리지 않을 천재(天才)였다.

하지만 마나 마스터인 자신아 한 단계 올린 것과 그랜드 마스터인 쟝이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느낌부터 다르지 않은가?


“시기하지 말아라. 나도 목숨을 걸고 배움을 받은 거니.”

“아~ 눼. 그러셨어요? 참 좋은 스승 둬서 좋겠습니다그려.”

“비꼬지 마라. 류현.”

“나도 목숨 걸고 수련하고 왔거든? 사지가 몇 번이나 절단이 되었...”


말을 하면서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리는 류현.

거기에는 레치카가 화가 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지 않고. 아주 편하게 요양하다 왔지.”

“류현!”

“악!”


성큼성큼 다가가 등을 후려치려는 레치카와 과장되게 도망을 다니는 류현.

둘 덕분에 연회장에는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났다.


“제가 우주에 있다 하여도 두 분이 결혼하신다면 꼭 참석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동얀의 무사들로 자리를 채워주도록 하죠. 지구에서는 그게 예의라면서요?”

“그럼 나는 기사단을 데려가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웃고 떠들며 즐기는 연회.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 아침 해가 세상을 비추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지구의 문화도 좋네요.”

“조심히 가게.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길.”

“하스틴께서도 부디 건강히 지내십시오. 크라파카투오님이 하신 말씀을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요.”


밤새 이어진 연회임에도 레치카를 제외하고는 잠에 빠져든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마나 마스터 이상이었으니.


“그럼 이만 저는 물러나 보겠습니다.”

“조만간 보자고 테리쨩!”

“하하, 그럼 류현씨도 안녕히.”


팅!

크라펫에게 건네받은 동전을 튕기는 테리.

그와 함께 동전에서 신비한 기운이 흘러나오더니 순식간에 테리의 몸을 감싸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갔군.”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갔을 뿐이오.”


남은 인원들은 잠시 그 자리를 바라보다 이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일상을 찾기 위해서.


“하스틴씨는 잠시 나 좀 봅시다?”

“...?”


류현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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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6화. 발단(1) 19.07.10 102 1 16쪽
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2 2 16쪽
»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7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8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8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3 3 17쪽
108 107화. 수련(2) 19.07.02 101 4 16쪽
107 106화. 수련(1) 19.07.01 120 3 16쪽
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2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8 4 17쪽
104 103화 뭔가 이상한 회담(2) +1 19.06.27 132 4 17쪽
103 102화. 뭔가 이상한 회담(1) 19.06.26 141 4 16쪽
102 101화. 새로운 세계(2) +1 19.06.26 176 4 15쪽
101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3 5 17쪽
100 99화 19.06.23 147 4 16쪽
99 98화 19.06.22 161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2 5 16쪽
95 94화 19.06.18 157 4 16쪽
94 93화 19.06.17 152 4 16쪽
93 92화 19.06.14 149 4 16쪽
92 91화 19.06.13 203 5 15쪽
91 90화 19.06.12 185 4 16쪽
90 89화 19.06.11 178 4 16쪽
89 88화 19.06.10 185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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