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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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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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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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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0.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한 남자가 풍비박산된 집의 거실에서 피 칠갑을 한 채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와 185는 될 것 같은 신장.

거기에 보기에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보라색 눈동자가 눈에 띄는 남자였다.


“카악, 퉤. 뒈질 뻔했네”


조금만 직감이 틀어졌어도 죽었을 것 같은 느낌에 거칠게 침을 뱉자 침은 놈을 짓뭉개고 있는 피아노 위에 맞았다.

요란하던 전투가 끝나고 조용해졌기 때문일까.


“끝났어?”


2층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성은 아직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숨을 한번 크게 몰아쉬고는.


“거의 끝났습니당, 공듀님!”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여성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그러고는 품에 있는 리볼버를 다시금 꺼내 들고는.


타타타타탕!

약실에 남아있는 총알을 피아노를 향해 쏘았다.

비록 놈의 갑옷을 뚫지는 못했지만, 피아노와 그 안에 들어있는 강철을 뚫고 죽어있는 남성에게 박히는 총알.

자신을 고생시킨 화풀이였다.


“죽었습니까? 죽은 거죠? 다신 보지 맙시다잉.”


죽었다는 것은 직감으로 확실히 알겠는데 무언가 불안한 느낌에 중얼거리는 류현.

하지만 이내 직감에 걸리는 것은 없으니 잊어버리자 털어버리며 총을 들어 쓰다듬으며 입을 맞췄다.


“민아야 너도 고생했어. 쪽.”


난장판이 된 집 안 시체 앞에서 총에 입을 맞추는 남자의 모습은 기괴하기 그지없었지만 뭐 어떠랴.

예전엔 반쯤 장난이었지만 거대한 뱀에게 똥침을 넣은 이후 처음 제대로 써본 리볼버는 남자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놈의 능력을 뚫고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못했지만, 갑옷과 투구에 균열을 일으킨 것.

하위 각성자도 아닌 A급 상위 각성자의 능력에 그 정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총은 세상에 이것 하나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났으면 빨리 풀어줘야 할 거 아니야!”

“지금 갑니다 공듀님!”


남성이 한참이나 오지 않자 화가 난 듯 성난 목소리로 소리치는 여성.

그 소리에 남성은 총을 품에 넣고는 날아가듯 2층을 향해 달렸다.

2층으로 올라가 목소리가 들린 방으로 가니 그곳에는 여성이 이상한 방식으로 묶여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남성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놀라워했다.


“아니 이것은!! 귀... 귀갑 묶기?!”

“개소리 말고 빨리 풀어줘!”


귀갑 묶기.

묶은 모습이 귀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 밧줄 묶는 법은 여성에게 행할 시 몸매가 더욱 두드러지는 이로우며 야릇한 효과가 있기에 어른들의 만화나 동영상에 나오는 방법이었다.

그 모습을 두 눈에 담으며 여성의 앞에 쪼그려 앉은 남성은 품에서 다시금 총을 꺼내 약실을 비웠다.


태태태태태탱.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는 탄피들.

워낙 비싸고 희귀한 광물로 만들어진 것이라 귀찮아도 챙겨야 했다.

그러고는 비워진 약실에 총알 한 발을 넣고 장전을 하였다.


척. 딸깍.


“캬, 역시 우리 민아. 소리가 죽이네!”


공이가 뒤로 후퇴하는 소리에 저절로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그 모습에 여성이 벌레 보듯 쳐다보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을 지은 남자는 아무것도 없는 벽을 향해 총을 들어 올렸다.


탕!

총의 포구에서 화염이 일어나며 쏘아져 나간 한발의 총알이 벽에 박히기 직전.


푸확!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피가 튀며 하나의 인영이 나타나 바닥으로 허물어져 갔다.


“은신 각성자라서 안 들키실 줄 아셨나 봄?”


어디로 사라지는 척을 하고는 자신의 능력인 은신을 써 여성을 바라보며 전투의 소리를 듣던 놈이었다.

남성은 비웃는 듯이 말을 하였지만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여성은 두 눈을 크게 뜨며 기겁을 하였다.


‘여태 나 혼자 편하게 있던 걸 다 지켜본 거야?!’


다른 각성자들에게 은신 각성자는 까다로운 상대였지만 남성에겐 그저 손쉬운 상대.

잠시 진정을 하던 여성은 정신을 차리고 남성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니! 나 풀어 달라니까!”

“어이쿠, 알겠습니다. 공듀님!”


말은 그렇게 하지만 품속에 있는 휴대전화를 꺼내 카메라를 켜는 남성.

그러고는 이내 연신 여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찰칵찰칵.

“죽여버린다 진짜!”

“아니, 이런 거 기념으로 좀 찍어놔야 하는 거 아님?”

“닥쳐! 빨리 풀어주고 지워!”


누구는 이런 불편한 자세로 묶여 고생하고 있는데 앞에서 실실 웃으며 사진이나 찍어대고 있으니 진심으로 뒷골이 당기며 머리에 열이 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본 남성은 여성이 진심으로 화를 낼 것 같은 느낌에 아쉽지만 그만둬야 한다고 느끼며 몇 장의 사진을 더 찍고는 이 아름답고 예술적인 귀갑 묶기를 아쉽지만 풀어주었다.


“으아! 저 배우신 분한테 묶는 법 좀 배우고 죽일걸!”

“개소리하지 마! 지워! 지우라고!”


몸에 해방을 찾은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경질적으로 발길질을 해 댔지만 간결하며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그 발길질을 모두 피해버리는 남성.


“저희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중요한 물건 챙겨서 빨리 여기 떠야 함!”

“아!!”


남성이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말을 하자 여성은 지금의 상황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며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가까운 곳에 다른 집은 없지만 연신 총소리가 울려 퍼졌으니 누군가 신고를 했을지도 모를 일!

둘은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움직여 중요한 물건과 값이 나가는 물건을 챙겨 차고로 이동하였다.

아쉽게도 거실에 있는 물건들은 건질만 한 것이 없었지만 자본이 넘치는 남성에게는 다시 사면 그만인 일!


“조셉~ 형 다녀왔다!”


차고로 돌아와 스포츠카를 보며 홍조를 띄우고는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으며 입을 맞추는 남성.


‘변태같아...’


그 모습이 비록 정상적이진 않아 보였지만.


“지랄 말고 짐이나 실어!”


커다란 배낭을 낑낑거리며 들어온 여성은 남성에게 배낭을 집어 던져놓고는 보조석으로 가 차에 탑승하였다.


“하여간 공듀님~ 까탈스럽기는.”


여성이 던져놓은 배낭을 트렁크에 싫고는 차에 탑승하는 남성.


부웅! 부우웅!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자 우렁찬 배기음 소리가 주차장 내부를 가득 메웠다.

그와 동시에 스르륵 열리는 차고의 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차고 내부를 밝혔고 환하게 밝혔고 그 안에 죽어있는 시체들에 흘러나온 피에 햇빛이 반사돼 반짝반짝 빛났다.


“출발하겠습니다. 공듀님!”

“공듀라는 소리 한 번만 더 해봐! 대가리 뚫어버린다!”

“헤헷.”


남성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으름장을 놓는 여성의 행동에 귀여운 척 웃어버린 남성은 차를 출발시켰다.


“서울로 갈까요? 아니면 인천?”

“일단 서울로.”


남성의 물음에 창문을 내리며 대답을 하였다.

창문을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감싸주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고 그런 기분을 느끼며 여성은 품에서 리모컨을 꺼내 창문 밖으로 내밀어 버튼을 눌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하며 불길이 치솟는 집.

나중에 정식으로 협회에 등록할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이렇듯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폭탄들이 아지트에 설치되어 있었다.

불법이기도 했거니와 흔적을 지우기에는 전부 터트려 버리는 것보다 좋고 빠른 방법은 없으니까.

뒤로 보이는 거대한 불길이 솟구치는 집을 뒤로한 채 스포츠카는 도로를 향하였다.


“저 집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네.”


입맛을 다지며 차 밖으로 리모컨을 던져버리는 여성.

리모컨은 빠르게 달리는 차에서 밖으로 낙하하며 산산조각 부서져 버렸다.


“서울에서 좋은 집에 살죠. 뭐.”


웃으며 말을 하는 남성.

여성은 잠시 남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철컥!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아... 아니 왜 그래요 갑자기!”


이미 여싱이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과장되게 놀라는 척을 하는 남성.


“지워.”

“네?!”

“사진 지우라고 개X끼야!”


후웅!

권총의 개머리판을 있는 힘껏 휘둘렀지만, 운전 중인 그대로 고개만 움직여 피해버리는 남성.


“아니! 지금 제 몰골이 이런데 때리고 싶으십니까? 그리고 사진은 농담이었죠. 애초에 찍고 바로 지웠거든요?!”


남성의 말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머리는 산발이었고 옷은 피에 절어 있었다.

억울하단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기계 내의 사진첩을 보여주는 남성.

여성이 그 휴대전화를 받아들고 사진첩을 확인하자 남성의 말대로 정말 사진첩 안에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들밖에 없었다.


“진짜지...?”

“암요! 그럼요! 그렇죠! 당연하죠!”

“하아.”


놀리듯 하는 반응에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차피 아무리 물어봐도 잡아뗄 거.


“나 좀 잘 테니까. 도착하면 깨워.”

“명 받들겠습니다!”


뒤로 기대며 편히 눕는 여성과 흥얼거리며 운전을 하는 남성.

여성이 묶여있는 사진은 휴대전화와 연동된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었고 그녀를 놀리기 위해 남성은 도착하는 즉시 사진을 인화할 것이었으며 여성은 해킹을 통해 남성의 드라이브를 뒤져볼 심산이었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파란색 차 안.

둘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누가 더 빠르게 일 처리를 하는지 시간 싸움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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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2화. 강찬 19.07.06 94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7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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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4화 19.06.18 157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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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2화 19.06.14 148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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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0화 19.06.12 184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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