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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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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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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2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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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7,502

작성
19.06.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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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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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6쪽

98화

DUMMY

(98)


“끄륵.”


켈텐투타의 마계와 연결된 포탈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나타난 두꺼비에 사람 얼굴을 한 놈.


“크아, 아프다 아파. 마족 주제에 뭘 저렇게 성장했데.”


그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사라진 왼팔을 바라보았다.

무차별적인 신력이 담긴 마강기의 폭격에 빠르게 몸을 빼냈음에도 왼팔이 날아가 버렸다.


“탐! 괜찮아?”

“저는 괜찮아요. 공주님! 나름 맛있는 것도 먹고 왔고.”


조금 떨어진 나무 밑에서 쉬고 있던 한 여인이 그를 발견하고는 후다닥 달려와 상처를 둘러보았다.

탐이라 불린 사내의 외모가 흉측한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


“공주님. 여기 조각.”


츄릅.

이마부터 턱까지 길게 세로로 있는 입이 벌어지며 기다란 혀가 나와 그녀의 앞으로 향했다.

누가 본다면 몬스터가 미녀를 사냥하는 것이라 오해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


텁.

그녀는 그 징그러운 혀끝에 있는 조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 들고는 허공에 말을 하였다.


“탐을 치료한 후 은신처로 이동한다.”


처저적.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탐의 주위로 수십의 인영이 나타나 능수능란하게 치료를 시작하였다.

켈텐투타의 마계가 메타록스의 부활을 꾀한다면 이들은 그의 힘을 이용하려는 자들.

그리고 그 힘을 노리는 자들은 속속히 지구로 향하고 있었다.


* * *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자신들의 왕은 돌아간 것인지 보이지 않았고 그와 함께 돌아갈 포탈이 사라졌다는 부하들의 소식도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진군을 하고 있지만, 무식하게 돌격만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주변을 돌아보면 이젠 마족들의 시체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젠... 끝인 건가.”


홀로 중얼거려 보지만 그 아무도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 대업을 위해 상의를 하던 8서클의 경지에 오른 세바찬 또한 싸늘한 시체가 되어 차가운 바닥의 온기를 공유하고 있었으니까.


“그러게 왜 항복을 하지 않은 건가.”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들어보니 적군의 장수인 쟝 켈렌토의 얼굴이 보였다.


“마족에게 항복 따윈 없다.”

“그대가 마족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쟝씨 인제 그만 끝냅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둘의 대화 중 끼어드는 류현.

그리고 그의 말에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수많은 인간.

길어지는 전쟁에 마음은 피폐해졌고 바라는 것은 오직 자국의 땅에 있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진 마족을 제외하면 이제 남은 마족은 칸토렐 하나.

전쟁의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된 것이다.


척.

“모두 상황을 수습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갈 준비를 하시게.”

“쟝님... 굳이 무리하실 필요가 있으십니까.”


쟝이 하는 말의 의도를 알아챈 테리가 물었다.

마지막 홀로 남은 칸토렐과 마지막 승부를 가리겠다니, 모든 인원이 한 번에 공격하면 쉬운 일을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아이참. 테리씨 그냥 갑시다. 쟝씨가 그러고 싶다잖아.”


그런 테리의 어깨를 붙잡고는 뒤돌아 걸어가는 류현.

류현을 선두로 다른 인간들도 하나둘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훗, 웃기군. 마지막 자비인가?”

“그대의 긍지를 지켜주지.”


칸토렐은 그런 쟝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생각은 없었다.

그가 없었으면 자신들의 대업은 성공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척.

검을 치켜드는 칸토렐.

하지만 원래 쓰던 검이 팜판에 의해 부서졌기에 다른 마족들이 사용하던 검을 주웠기에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둘.

그리고 둘의 검과 창이 맞부딪혔다.


* * *


너무도 오랜만에 한국의 땅을 밟아본 류현.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수많은 사람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와아아! 영웅 류현이다!”

“류현만 영웅이냐! 모두 고생했다! 멋있다!”


천만의 대군을 상대로 장장 4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벌인 전쟁에서 생환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각성자들.

그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것이었다.


“현이형”


주위의 사람들과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류현에게 인파를 뚫고 달려온 한 청년.


“이야, 제환이! 키 좀 큰 거 같다?”

“푸하하! 난 아직 한창 클 때지. 고생 많았어! 형.”

“그보다 네가 왜 여기 있어. 한창 클 때가 아니고 한창 바쁠 때 아닌가?”


최근 가장 큰 문제는 마족과의 전쟁이었지만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결계가 약해짐에 따라 너무 잦게 발생하는 던전과 포탈.

그것 때문에 모든 국가가 마족과의 전쟁에서 전력을 기울일 수 없었고 그렇기에 전쟁이 40일이 넘게 지속한 것이었다.


“아이, 형 오는 날인데 오늘 같은 날엔 모여야지. 빨리 가자! 다들 모여있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류현의 소매를 잡아끄는 제환.

그에 피식 웃으며 못 이기는 척 따라가 주었고 수많은 인파를 헤쳐 밖으로 나가니 한 대의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야, 너 차 뽑았냐?”

“헹! 멋지지? 형 차에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구!”

“벽돌이 벽돌이나 타고 다니지 무슨 차야.”


딱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고급스러운 슈퍼카.

이제 고작 22살이 된 제환이 타기에는 너무도 호화로운 차였지만 이것이 요즘 각성자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알려주는 증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타시죠. 길마님!”

“그려. 나도 빨리 공듀님이랑 애들 좀 보고 싶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

제환을 보는 순간 들던 돌아왔다는 느낌이 일행을 보러 간다니 더욱 실감이 느껴졌다.

둘이 탑승함과 동시에 쏘아져 나간 슈퍼카는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통과하였고 길드 사무실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 모여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자.


“왔냐!”

“이놈아! 같이 술 마셔준다면서 왜 이렇게 늦게 왔냐.”

“시마야, 형 왔다 형.”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는 일행들.

그동안 플라워, 지혜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사회성을 배워나가던 시마까지 있었다.


“다들 오랜만이네? 근데 어쩌지.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일단 일행을 보러 사무실로 오긴 하였지만, 준비하고 곧장 향해야 하는 곳이 있었다.


“우리도 같이 갈 거야.”

“공듀님, 저 혼자 다녀와도 괜찮은데.”


류현이 가야 할 곳이 어딘지 알고 있는 듯 레치카가 말을 하였다.


“형! 형만 한국인이야? 우리도 한국인이야.”


다른 일행 또한 알고 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고 제환이 대표로 말을 하였다.

그에 실소를 머금은 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그럼 거기서 봅시다.”


그 말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일행들.


“어째 더 강해진 거 같다?”


그 중 존이 류현에게 다가와 주먹으로 가슴을 톡 치며 말했다.

그에 류현은.


“형이야말로. 놀고만 있지는 않으셨네~”


존의 가슴을 주먹으로 툭 쳤다.

마나 마스터의 경지를 들어서지 못하고 있던 존이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 들어 소드마스터가 된 것이 느껴졌고 존 또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며 더욱 기민해진 감각에 류현이 강해진 것이 느껴진 것이었다.

류현이 없는 한국을 지키기 위해 매일같이 몬스터와 전투를 치르며 더욱 강해진 존.

류현의 옆에 나란히 서서 걷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건만 자신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멀어진 것 같았다.


“형, 나는 야매로 강해진 거야. 오히려 형이 대단하지. 혼자 힘으로 거기까지 강해진 거니까.”


그런 존의 마음을 눈치챈 것인지 어깨동무를 하며 위로를 건네는 류현.

위로의 말이긴 하지만 거짓은 아니었다.

자신은 우연과 인연이 겹쳐져 기연이 되어 강해졌지만 존은 순순히 자신의 노력으로 강해진 것이니까.


* * *


서울의 한 공원에는 역대 최고급 인파가 모여들었다.

중국에 지원을 가 전쟁에 참여해 전사한 각성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것이었다.

중국에서 전사한 각성자의 수는 대략 6천여 명.

적지 않은 수였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와 비교하면 한국의 희생은 미미한 정도였다.


“모든 전사자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뒤로 보이는 전사자의 사진들 앞에서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그는 자국을 살렸다고 할 수 있는 이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국민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족들이 중국을 습격하였는데 어찌 대한민국의 국민이 이리 희생하고 그것을 전사자들의 가족들이 이해하며 승리에 모두가 감사하는가.

그것은 전 세계가 유럽의 사태를 보았기 때문이다.

고작 10만의 숫자로 조각이 있는 나라를 습격해 조각을 획득한 마족들은 조각을 다리노스에게 보낸 후 무분별한 살육과 파괴를 벌였고 유럽의 각성자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으며 추정 피해자의 숫자만 2천만에 다다랐다.

마족들이 중국으로 지원을 갔기에 그 정도에서 멈출 수 있었던 것이었고.

그리고 그런 것을 본 전 세계인들, 특히 중국 주위의 국가는 불안에 떨어야만 했으니까.


대통령의 감사 연설이 끝난 이후 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사람들.


“아이고! 벌써 가면 이 애미는 어떡하니...”


홀로 키우던 자식을 잃고 이제는 정말 세상에 혼자가 된 어머니도 있었고.


“엄마, 아빠 사진이 왜 여기 있어??”

“흑흑. 지경아... 아빠는 영웅이 되신 거야.”

“영웅? 헤헤. 우리 아빠 영화에 나오는 영웅이야?”


너무도 어려 죽음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껴안고 울음을 터트리는 남편을 잃은 아내도 있었으며.


“여보... 우리 아이야. 당신이... 당신이... 돌아온다고 했잖아...”


신생아로 보이는 아이를 안고 사진 앞에서 떠나간 남편을 원망하고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여인의 모습도 보였다.

그 외에도 수많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자국을 지켜준 각성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새하얀 꽃을 놓고 가는 사람들.


“우리 앞으로 이런 일이 더욱 많겠지...?”


그 모습을 보며 울적한 표정을 한 제환이 류현을 보며 물었다.

몬스터가 나타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였지만 어째서인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적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욱 강해지고 피해는 갈수록 줄어들 거다.”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지듯이.

인간은 고난과 역경을 겪을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고 소중한 것을 지킬 힘을 얻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추모 행사는 한국이 아닌 중국에 지원을 간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마족 병사 천만을 상대하며 발생한 각성자 사망자는 4백만가량.

그리고 마족이 나타난 이후 전 세계적인 민간 피해까지 합하면 2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단 한 번의 전쟁에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는 잊지 못할 상처가 새겨졌다.


* * *


전쟁이 끝났다 하여도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의 씨앗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나라에서든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FANTAS WORLD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하늘을 가득 메웠고 그 해성을 중심으로 퍼지던 실금들이 이젠 언제 하늘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하늘에 금이 가득하였다.


후웅!

-좀 더 검을 부드럽게 휘둘러! 마지막에 힘이 끊어지잖아!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힘을 빼고 휘두르면 어떡하냐! 내가 부드럽게 휘두르라고 했지 힘을 빼라고 했어? 힘을 그렇게 빼고 휘두를 거면 뭐 하러 검을 쓰냐! 어? 어깨에 힘 들어간다? 야 꼽냐? 아니꼬워? 아니 어떻게 된 게 류현의 반의반의 반도 못 따라가냐. 검 쓰는 거 어디서 배운 거야 도대체. 동내 뒷골목 꼬마한테 배워도 그것보다는 잘 휘두를 거 같은데. 야 임마! 마나는 좀 효율적으로 분배해야지. 아우! 너 정말 데르미스의 아들이 맞기는 한 거냐? 내가 볼 땐 아닌 것 같은데. 아이고 아르미스시여. 그대의 조카가 이렇게 덜떨어진 놈이옵니다.


빠직. 챙그랑!

“X발 안 해!”


수련하는 와중에 정말 끝없이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오셀레논의 목소리.

광룡이라더니 말을 못 하게 해서 미친 귀신이 들렸나 천하의 류현이 신물이 날 정도로 오셀레논은 말이 많았다.


-야! 날 던져? 임마 너 몇 살이야. 네가 감히 날 던져? 느그 아비도 나를 이렇게 천대하진 않았어! 임마!

“아 쫌! 수련을 도와주는 거야 방해하는 거야 진짜.”

-내가 알려준 대로만 하라니까? 왜 네 멋대로 검을 휘두르는 거야 도대체. 네가 천재냐? 적어도 여태껏 나를 사용해온 사용자 중 너만큼 둔재가 없을 거다. 정말.

“......”


류현은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오셀레논. 저 화려한 검을 당장 제이스에게 가 용광로에 던져넣고 녹여달라고 하면 저 시끄러운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못하지 임마. 나를 녹이려면 적어도 이프리트의 불꽃 정도는 가져와야지. 어딜 하찮은 돌연변이 대장장이가 나를 녹일 수 있을 것 같냐?


류현의 마음이 읽었는지 허공에 두둥실 떠오르며 다가와 대답하는 오셀레논.

류현이 어검술을 펼친 것도 아닌데 검이 자신의 힘으로 날아와 다가오는 것이었다, 물론 류현은 어검술을 펼칠 경지가 되지 않았지만.


“아 좀, 생각 좀 읽지 말자 진짜. 어디 깊숙한 곳에 묻어버린다?”

-푸하하하! 내게 그런 협박이 통할 것 같냐? 내가 몇 년을 살았는데 고작 묻어버린다는 협박을. 킥킥킥 됐고 충분히 쉬었으면 인제 그만 나를 잡아라.

“후우.”


텁.

류현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다가온 오셀레논의 화려한 손잡이를 쥐었다.

워낙 말이 많아 탈모가 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긴 하지만 팜판이 말한 오셀레논의 과거 검술 실력은 ‘진짜’였는지 류현 스스로가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더욱 강해져야 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직감.

그 전에 목표한 것까지 경지를 끌어올리고 해야 할 일도 있었으니까.


-아니 검의 궤적이 왜 그따위야! 내가 여태까지 알려준 건 어디다 갔다 판 거냐 도대체. 아니요. 저기요 네 대가리엔 똥만 들었어요? 이거 완전 똥 덩어리네. 똥.덩.어.리.


어쩌면 새로운 세상 이전에 탈모가 먼저일지도 몰랐지만.


* * *


“흠... 이거 어쩌면.”


전쟁 이후 세계를 돌아다니며 조사를 하는 테리.

눈앞에 떠오른 홀로그램을 바라보며 계산을 하던 테리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였다.


“뭔가 알아냈습니까?”

“아, 하스틴 가주.”


뒤쪽에서 들리는 하스틴 차일드의 목소리.

테리는 몸을 처음 의탁하였던 하스틴에게 계속해서 의지하고 있었고 하스틴 또한 아는 것이 많은 테리를 굳이 쳐내지 않았다.


“이것 좀 보시죠.”


홀로그램을 가리키는 테리였기에 하스틴의 시선은 저절로 그쪽으로 향했다.

전 세계 지도 위에 난잡하게 그려져 있는 그래프.


“파워, 아니 마나라고 부르는 에너지의 파동을 조사하신 겁니까?”

“역시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그럼 이걸 봐주십시오.”


휙. 촤르르르.

테리가 손을 앞으로 내밀어 휘젓자 그래프는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대지가 기억하는 마나의 파동을 얻어온 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 군데에서.”

“거대한 마나의 파동이 일었었군요.”

“예. 그것도 저희가 전쟁을 하는 와중. 인간 측을 도와준 마족이 나타날 때 생겼던 검은 빛기둥과 같은 시간에요.”

“그렇다는건...”


순식간에 차디차게 변한 하스틴의 표정.

그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타 차원에서 온 테리가 인정할 정도의 천재였다.

그런 그는 곧장 테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예. 지구로 넘어온 존재가 있다는 것이죠.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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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6화. 발단(1) 19.07.10 102 1 16쪽
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2 2 16쪽
115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7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8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8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3 3 17쪽
108 107화. 수련(2) 19.07.02 101 4 16쪽
107 106화. 수련(1) 19.07.01 120 3 16쪽
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3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9 4 17쪽
104 103화 뭔가 이상한 회담(2) +1 19.06.27 132 4 17쪽
103 102화. 뭔가 이상한 회담(1) 19.06.26 141 4 16쪽
102 101화. 새로운 세계(2) +1 19.06.26 176 4 15쪽
101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3 5 17쪽
100 99화 19.06.23 147 4 16쪽
» 98화 19.06.22 162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3 5 16쪽
95 94화 19.06.18 157 4 16쪽
94 93화 19.06.17 152 4 16쪽
93 92화 19.06.14 149 4 16쪽
92 91화 19.06.13 204 5 15쪽
91 90화 19.06.12 185 4 16쪽
90 89화 19.06.11 178 4 16쪽
89 88화 19.06.10 185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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