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48,625
추천수 :
1,578
글자수 :
847,502

작성
19.06.24 21:44
조회
173
추천
5
글자
17쪽

100화. 새로운 세계(1)

DUMMY

(100)(우와 100화다! 꾸벅.)


마치 호텔의 스위트룸을 보듯이 너무도 호화로운 방 안.

방 안에는 최신형 TV나 가상현실 캡슐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부의 모습과는 다르게 모든 창문이 쇠창살로 막혀있다는 것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딱딱딱딱딱.

그 방의 구석에 쪼그려 앉아 연신 손톱을 깨무는 뚱뚱한 사내.

얼마나 손톱을 깨물어 댔는지 오른손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죽을 거야... 죽을 거야... 류현 그 새끼가 나를 죽일 거라고...”


중얼거리며 공포에 떨고 있는 사내의 이름은 류진수.

류현이 어릴 적 학대받았던 고아원의 원장이자 생사를 알 수 없는 인원을 제외하면 이제는 혼자 남은 건호파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건호가... 건호가 날 꺼내줄 거야... 날 류현 그 새끼로부터 구해줄 거야...”


자신의 동생이자 건호파의 두목이었던 류건호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지만 살아있다는 확신은 갖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이 아직도 호화로운 방에 지낸다는 것이 누군가 고위 인사에게 뒷돈을 찔러준다는 뜻이었고 그런 인물은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 건호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작년까지만 하여도 이렇게 공포에 떨며 살지 않았었는데.


“아니야... 건호라도 나를 살려주긴 힘들 거야... 어쩌면 이미 류현에게 죽었을지도... 그럼 돈은 누가 찔러주는 거지? 설마 류현 그 새끼가? 내년에 출소하면 어떤 고통을 주려고 이렇게 내 뒤를 봐주는 거지? 아, 아아... 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저 쇠창살에 이불을 묶어 목을 매달아 버리고 싶었다.

예전엔 자주 찾아오던 조직의 동생들이 어느 순간부터 방문하는 것이 뜸해지더니 어느 날 한 동생이 했던 말.


‘형님... 아무래도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위 인사들이 저희 뒤를 봐주는 건 변함이 없는데 이상하게 애들이 하나씩 실종되거나 시체로 발견되고 있어요.’


그때까지만 하여도 이렇게 공포에 떨지는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나온 류현.

대한민국의 2번째 공식 S급 각성자라는 내용을 연신 뉴스에서 떠들어 댔고 심지어는 인터뷰 중 자신을 저격하는 말까지 했다.


“그래, 거기까지만 이었어도...”


동생 건호가 빌런들을 고용해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의심이 완전 무너져 버리는 계기가 있었으니.

중국에서 벌어진 이종족 놈들과의 전쟁 생중계.

그 생중계에서 보여준 류현의 무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찬양하게 만들었고 그럴수록 자신은 더욱더 불안해져만 갔다.

저건 이미 인간이 아니다. 저놈은 언제가 됐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이 호화로운 교도소도 더는 안전하지가 않다.

그 일을 이후로 진수는 동생 건호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정신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누가... 누가 날 좀 도와줘... 제발... 내 영혼이라도 팔 테니.”


되는대로 생각을 내뱉었지만, 독방을 쓰는 그의 말을 누가 듣겠는가.

방이 너무 넓어 울림조차 없이 진수의 말은 허공에서 흩어져 버렸다.

근데 그 말을 들은 이가 있었으니.


-정말이니 아가야? 너를 살려주면 네 영혼조차 팔 수 있어?


흠칫.

소름 끼치도록 차갑고 갈라진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진수는 기겁하며 벽에 몸을 더욱 밀착시키고 두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싸 쥐었다.


“으아아아! 류현! 류현이 왔어! 이 악마 새끼! 내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줬는데 그 은혜를 복수로 갚으려 하는 거냐! 이 빌어먹을 새끼! 지옥에나 떨어질 새끼!”

-오호호호, 어쩌지? 나는 이미 지옥에 살고 있는데. ‘그 아이’가 너를 좀 봐달라 하길래 얘기를 하러 왔더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아이였구나. 조금만 기다려 보아라.


진수의 행동이 재미있다는 듯 연신 웃어대며 말을 하는 목소리는 이내 뚝 끊겼고 방 안에는 진수가 불안에 떠는소리만이 들려왔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일렁.

방의 중앙에서 검은색 물결이 일렁거렸고 진수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으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으아! 결국, 직접 왔냐! 악마 같은 새끼! 나쁜 새끼!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으... 살려줘! 내가 잘못했어! 제발! 제발!!”


소리를 지르며 욕을 내뱉던 그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며 바닥을 기어 앞으로 다가가 나타난 이의 발을 붙잡으며 애걸복걸하기 시작하였다.

살고 싶었다.

돈만 있다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었다.

매일 술에 취해 여자를 끼고 놀던 지난 영광스러운 과거가 너무도 그리웠다.

그렇기에 발을 붙잡고 애걸하였다. 신발을 핥으라면 핥을 수도 있으니 부디 목숨만큼은...


“형. 일어나.”

“...?”


위에서 들리는 목소리.

좀 전에 들렸던 차가운 목소리와는 너무도 다르게 따뜻하였으며 애정이 담겨있는 목소리.

그리고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들었기에 잊을 수 없는 목소리.

그저 양아치일 뿐인 자신에게 모든 것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존경스러운 천재.


“건... 호?”

“형. 잘 지냈어?”


위를 올려다보자 애정이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호의 얼굴이 보였다.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마 중앙에 하나의 뿔이 돋아 있었으며 눈이 흰자가 사라진 온통 검은색이라는 것만 빼면.


“건호야. 건호야! 어디 있었어! 형 좀 살려주라. 응?”

“형 진정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진수의 어깨를 붙잡고는 눈을 바라보는 건호.

그 검은 눈을 바라보고 잇자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형은 안 죽어. 가족이라고는 형 하나밖에 없는데 내가 죽게 놔둘 리가 없지.”

“그치? 그런 거지?”

“그래 형. 이제 이곳을 벗어나서 나랑 같이 가자.”


주저앉아있는 것을 일으켜 세우고 토실토실한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었다.

어린 시절부터 쭉 둘이서 살아온 나의 유일한 혈육.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했다.

가족이니까.


“근데 형. 같이 가기 위해서 한가지 해 줘야 할 게 있어.”

“뭔데! 뭐든지 말만 해!”

“마그네타님을 섬겨.”

“응...?”


마그네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그를 어떻게 섬기란 말인가.


“아까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이야. 그분이 우리에게 강한 힘을 주실 것이고 이야기의 종장에는 우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실 거야.”

“그게 무슨...”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말을 꺼내려는 순간 건호는 진수의 양어깨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형! 빨리 그분을 섬긴다고 해!”

“어, 응. 그분을 섬길게.”


몸에서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는 검은 기운과 광기에 가득 찬 눈을 보고 있자니 겁에 질려 더는 다른 말을 할 수 없었기에 그저 그의 말을 따를 뿐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본래의 애정이 어린 검은 눈으로 돌아왔고.


일렁.

“가자 형. 이제 형도 강해지는 거야.”


손을 휘젓자 허공에 검게 일렁이는 포탈이 생성되었다.


* * *


류현이 직감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길 하루 전.

몇몇 일행이 모여있는 사무실에는 무거운 적막만이 감돌았다.


꼴꼴꼴꼴꼴.

“......”

“......”


소파에 앉아 연신 술만 들이켜는 류현의 주위에는 이미 마흔 병이 넘는 술병이 널브러져 있었고 아무도 차가운 표정을 한 그에게 말을 걸지 못하였다.


“X발 경지가 오르니까 이게 안 좋네.”


욕설을 내뱉으며 술병을 살며시 집어 던지자 바닥에 떨어진 술병은 아무런 소리도 없이 벽 한쪽으로 데구르르 굴러가 멈췄다.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서도 상위에 오르니 몸속에 마나가 스스로 알코올을 분해하며 몸 밖으로 배출해 버리니 술에 쉽게 취하기가 어려웠다.

평소였으면 오히려 좋은 기분으로 오래 술을 많이 마실 수 있기에 좋아했겠지만 ‘안 좋은 소식’을 들을 터라 미친 듯이 취하고 싶은 오늘에는 너무나도 싫었다.


“류현, 그만 마시고 좀 쉬어. 내일이라며.”

“아~ 공듀님 걱정하지 말아요. 하아. 미리 처리해야 했는데...”

“내가 최선을 다해서 찾아볼 테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


레치카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감싸는 류현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3일 전에 들은 류현의 과거 원장이었던 류진수의 탈옥 소식.

어떻게 탈옥을 한 것인지 누가 도와준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고 심지어 레치카의 정보에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사라져버렸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석방되는 날까지 고통을 받다 나오면 반갑게 맞이하며 더 큰 고통을 주려던 류현의 계획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류현의 정신이 더욱 굳건해지기 전이였다면 환각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며 또다시 미쳐버렸을 것이었다.


“하아. 나는 나갔다 올 테니까 다들 그만 쉬어. 분위기 안 좋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결국,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형 괜찮겠지? 내일이 그날이라며. ‘뭐가 벌어질지 모르는 날’.”

“괜찮을 거다. 너희가 조금만 더 경지가 높아진다면 느낄 수 있을 거야. 류현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제환의 걱정스러운 말에 처음부터 태연한 표정이었던 존이 넌지시 입을 열었다.

존이 보기에는 과거와 다르게 그저 짜증이 나서 술로 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보다 내일이 그날인 거 전 세계적으로 방송 때리지 않았어?”


이미 나가버린 류현의 걱정은 그만두기로 한 제환이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 말을 하였다.

일주일 전 어느 정도 정확한 날짜를 직감한 류현은 세계 각성자 협회의 협회장인 쟝에게. 그리고 이제는 오랜 시간 최강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되어버린 호주의 왕 하스틴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날짜와 아무런 위험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그 말을 들은 둘은 모든 권력과 힘을 이용해 전 세계에 그 소식을 전하는 데 힘썼다.

그 이유는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서 각성자나 몬스터가 아닌 일반인들이 오히려 더욱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뭐해. 근거가 없으니 사람들이 쉽게 믿지 못하지. 전 세계적으로 이 기간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가중처벌일 텐데 지금 꼬락서니를 봐봐.”


같은 인간이 보아도 가장 추악한 동물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지구가 종말이 온다며 대형마트를 습격하는 사람.

힘없는 연약한 여인을 덮치는 사람.

이때가 기회다 싶어 새로운 이름의 신을 만들어 내 사람들을 현혹하며 돈을 끌어모으는 사람 등등.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공권력이 진압을 위해 항시 대기 중이었기에 피해가 그렇게까지 크진 않다는 것이었다.


“내일 어떻게 되려나.”

“그런 거 걱정할 시간에 일이나 하러 가라 제환아.”

“쳇.”


지혜와 함께 던전을 정리하러 가야 했던 제환이 귀찮음에 가지 않고 시간을 버티려 하였지만 존이 귀신같이 알아차려 버렸다.

범죄도 잦았지만, 직접적인 큰 위협이 되는 던전과 포탈은 역대 최대로 많이 나타나고 있었기에 오늘은 밤을 지새워야 할 판이었으니까.


* * *


PG 길드의 옥상에는 파라솔과 함께 누울 수 있는 소파가 비치되어 있었고 오랜만에 길드의 임원 전부가 모여있었다.


“어디 피서 온 게냐?”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시간에 초대를 받아 온 쟝은 그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였지만 이내 ‘류현의 동료니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함께 온 빙화와 함께 비어있는 소파로 가 앉았다.


“드실래여?”


그런 쟝에게 자신이 먹던 팝콘을 건네는 제환.

쟝 또한 팝콘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 움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원래 팝콘이 이렇게 짠 거였나?”


하지만 서양의 입맛에 길들어있는 쟝에게는 너무도 자극이 강했기에 인상을 찌푸리자 옆에 있던 존이 콜라를 건네며 말했다.


“그거 김치 팝콘입니다. 토종 한국인들이나 좋아할 만한 맛이에요.”

“김치로 팝콘이라... 조만간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나오겠구나.”

“드려요?”

“......”


그냥 농담 한번 건넸을 뿐인데 옆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당연하다는 듯 꺼내 드는 제환.

쟝은 김치 그림이 그려져있는 아이스크림을 든 제환을 슬그머니 외면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류현은 어디 갔지?”


뭔가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제일 시끄럽고 짜증 나는 건물의 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그 질문에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젓는 일행들.

그러나 잠시 후 쟝은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았다.


“곧 오겠군.”


끼이익.

“......”


여전히 인상을 쓴 채 한 손에 술병을 쥔 류현이 자연스레 들어와 비어있는 소파로 향했다.


“저놈은 왜 저러는 거지?”

“그런 게 있어요... 에휴.”


아는 체도 하지 않는 류현을 보며 쟝이 의문스럽게 물었지만 레치카는 한숨을 내쉬며 어영부영 넘겨버렸다.

류현에겐 아픈 과거인데 남이 말을 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류현을 제외하고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던 와중 가만히 술을 들이켜던 류현이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이제 곧이다.”

“아 그래?”


그 말에 소파에 앉는 일행들.

그들은 밝은 태양 빛을 피해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전원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참, 하늘이 온통 금이 간 걸 보면 꼭 무너져 내릴 것 같단 말이야.”

“그런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편하게 쉬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을 겁니다.”


FANTAS WORLD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금이 이제는 하늘을 전부 뒤덮었으니 두렵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그 하늘은 전 세계 어디서든 낮과 밤 상관없이 똑같은 모습이었고.

그렇게 소파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 어느 순간.


번쩍.

하늘에 밝은 빛이 번쩍였다.

아시아뿐 아닌 전 세계에서.


“......”


번쩍이는 빛이 어찌나 밝은지 일행들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음에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 수 없었고 그나마 마나로 시력을 강화해 쳐다본 사람은 류현과 쟝 그리고 빙화와 존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도.


“빛이 번쩍이고 하늘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어.”

“아니! 아무 일도 안 생겼다뇨! FANTAS WORLD가 사라졌잖아!”


태연히 말을 하는 존의 말에 흥분한 상태로 하늘을 가리키며 말을 하는 제환.

제환의 말대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던 FANTAS WORLD가 주위 금들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현이형!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무 사건도 없이 이대로 끝인 거야?”

“몰라 임마.”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며 곧장 일어나 나가버리는 류현.

이벤트는 봤으니 기분이나 풀러 갈 시간이었다.


* * *


하늘에 생기던 금들이 모든 하늘을 뒤덮음과 동시에 번쩍인 밝은 빛.

이 빛을 전 세계 대부분 사람이 시간과 상관없이 목격하였다.

세계가 멸망하는지 안 하는지를 다툴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기에 마치 밤을 새워 월드컵을 보듯이 누군가는 바닥에 주저앉아 기도하였고 누군가는 범죄를 저지르며.

그러나 밝은 빛 이후에 FANTAS WORLD가 사라지는 것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그에 대부분 사람이 안도하였다.


“뭐가 어떻게 변한 거지? 센트롤!”


하스틴 또한 자신의 왕좌에 앉아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너무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았기에 급히 센트롤을 부르자 허공에 떠오르는 고양이의 모습을 한 홀로그램.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흠...”


저 300대의 슈퍼컴퓨터를 합친 성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이 곧장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보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은 것인가 싶었지만.


-주인님...

“뭔가 발견했나?”

-대륙이 생겼습니다.

“...?”


대륙이 생겼다는 말을 잠깐 이해를 못 해 벙찐 하스틴.

센트롤이 이해를 돕기 위해 홀로그램으로 된 지도를 그의 눈 앞에 띄워 주었다.


“......!!!”


그리곤 변한 지도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하스틴.


“이게... 말이 되는가... 하하하.”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가 더욱 멀어졌으며 그 사이에 있는 태평양에 생긴 거대한 대륙.

모든 대륙 중 가장 큰 대륙인 아시아의 2배 정도는 될 법한 크기였다.


-조금 전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홀로그램으로 띄운 것입니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으며 그와 함께 지구의 크기 또한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군대를 소집한다.”


새로 나타난 대륙이 적인지 아군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하스틴은 군대를 소집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현 상황에 대해 보도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급 직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중요한 공지입니다. 19.07.11 192 0 -
117 116화. 발단(1) 19.07.10 102 1 16쪽
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2 2 16쪽
115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7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8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8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3 3 17쪽
108 107화. 수련(2) 19.07.02 101 4 16쪽
107 106화. 수련(1) 19.07.01 120 3 16쪽
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3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9 4 17쪽
104 103화 뭔가 이상한 회담(2) +1 19.06.27 132 4 17쪽
103 102화. 뭔가 이상한 회담(1) 19.06.26 141 4 16쪽
102 101화. 새로운 세계(2) +1 19.06.26 176 4 15쪽
»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4 5 17쪽
100 99화 19.06.23 147 4 16쪽
99 98화 19.06.22 162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3 5 16쪽
95 94화 19.06.18 157 4 16쪽
94 93화 19.06.17 152 4 16쪽
93 92화 19.06.14 149 4 16쪽
92 91화 19.06.13 204 5 15쪽
91 90화 19.06.12 185 4 16쪽
90 89화 19.06.11 178 4 16쪽
89 88화 19.06.10 185 6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