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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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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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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34
추천수 :
1,578
글자수 :
84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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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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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6화. 발단(1)

DUMMY

(116)


저벅저벅.

빠르게 PG 길드 건물로 걸어 들어가는 쟝.

류현에게 연락을 받은 즉시 레제니스 룬텔에게 도움을 요청해 고작 30분 만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 세계 협회장님?”


건물 안으로 들어온 쟝을 알아보고 급히 달려오는 데스크의 직원.


“됐네. 류현은 어디 있지?”


허리를 숙여 인사하려는 직원을 만류한 쟝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질문에 곤란한 표정을 짓는 직원.


“어... 아직 안 돌아오셨는데요?”


개인 스케줄을 위해 외근을 나간 류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쟝을 류현에게 안내할 수도 없었다.

그런 난감한 상황에서 그를 구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이쪽으로 오시죠. 류현이라면 천천히 올 겁니다.”


대략적인 상황을 알고 있는 레치카였다.

건물 근처에 텔레포트 마법으로 나타난 것 때문에 레치카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쟝이 도착하였고 미리 1층 데스크에 소식을 전하지 못했기에 급히 내려온 것이었다.


“알겠네.”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고맙네 룬텔.”


쟝이 레치카의 뒤를 따라가려 하자 레제니스 룬텔은 인사를 하며 돌아갈 것을 말했다.

그 또한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온 것이었기에 단정치 못한 차림이었고 하던 일이 있기에 돌아가 봐야 했다.

그렇게 레치카의 뒤를 따라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적막한 층에 있는 사무실.


“암살자라는 놈들은 어디 있지?”

“곧 도착할 겁니다. 너무 빨리 오셔서 놈들이 도착하기 전이었거든요.”

“흠...”


일단 마음을 다스린 쟝은 의자를 끌어 앉으며 생각에 잠겼다.

과연 그들이 류현의 말대로 아르텔에서 보낸 암살자인가.

그렇다면 왜 류현을 노린 것인가.

자신에게도 암살자를 보냈는가.

아직 완벽한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암살자를 보낸다는 것의 의미를 황제는 과연 인지하고 있는 것인가.


“류현이 틀리길 빌어야겠군.”

“예?”

“아닐세.”


레치카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단지 류현을 습격한 놈들이 류현에게 얻어맞고 길드 건물로 후송되고 있다는 것만 들었으니까.


똑똑.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들려오는 노크 소리.

이내 문을 열고 대충 몸을 가린 7인과 그들을 후송한 인원이 들어왔다.


“모두 나가도록.”

“예!”


그들이 모두 들어온 후 쟝이 말을 하였고 직원들은 크게 대답하며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멀쩡한 놈이 없네...”


7인을 보며 중얼거리는 레치카.

그들은 몸 전체에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시퍼런 멍이 가득하였고 팔이나 다리가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꺾여 있었으며 살아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그래도 류현놈이 이놈들이 죽지 않게 급소는 죄다 피했군.”

“끄으... 사려주세...”

“질문하지. 너희들은 아르텔 제국에서 온 놈들이냐.”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는 녀석들의 말을 무시한 채 그 앞에 쪼그려 앉은 쟝이 물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는 놈들.


“나는 두 번 묻는 걸 싫어한다.”


흠짓.

고개를 올려 눈이 마주치자 숨이 막히며 온몸을 짓누르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원래 표적이었던 류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살기.


“다시 묻지. 아르텔에서 보낸 놈들이냐.”

“예...”


짙은 살기를 가장 앞에서 정통으로 맞은 암살자가 저도 모르게 쟝의 말에 대답하곤 몸을 흠칫 떨었다.

제국 소속 암살자라면 임무에 실패하여 죽을지언정 자신의 소속이나 목표를 말하는 것은 자격 미달이었다.

그렇기에 평생을 그 어떤 고통에도 기밀을 발설하지 못하게 훈련하였건만.


“누구지? 황제인가?”

“......”


다음 질문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입을 다물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콱.

“다시 묻는다. 황제인가.”

“켁... 컥 컥.”


암살자의 목을 조르며 묻는 쟝의 말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대답하긴 커녕 숨을 쉬기도 힘든 상황.


추욱.

“후우...”


쟝의 손은 놈이 정신을 잃으며 몸을 축 늘어뜨리고 나서야 풀렸다.

어찌 이런 어리석은 짓을 벌였단 말인가...


“누구냐. 누가 보낸 것이냐.”


흠짓.

아직 정신이 남아있는 6명이 쟝의 살기등등한 눈빛을 받으며 몸을 떨었다.


* * *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류강과 시아까지 셋이서 즐겁게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온 류현은 쟝이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며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에 꿈틀거리는 쟝의 눈썹.


“왜 이렇게 늦었지?”

“아이~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바로 와. 쟝씨 그렇게 안 봤는데 매정하네.”

“후우, 됐고 와서 앉아라.”


저벅저벅. 퍽.

“어이쿠 미안?”


쟝이 가리키는 의자로 향하는 길에 바닥에 쓰러져 있는 놈 하나를 일부러 걷어차는 류현.

낭심을 노렸던 예의 없는 놈이었다.


“그래서 어디까지 알아내셨어?”

“네 말대로 아르텔에서 보낸 것이 맞더군. 황명을 받고 너를 암살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황명? 이야~ 진짜 황제가 나를 죽이려고 보낸 건가? 왜?”

“그건 저놈들도 모르더군.”


긴 고통을 겪은 그들은 사실을 말하면 아르텔로부터 안전을 보호해 준다는 말에 결국 그들은 있는 사실을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아르텔로 돌아가면 사형을 받게 되겠지.


“그래서. 이제 어쩌게? 전쟁이야?”


모든 상황이 전쟁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대로만 흘러가면 판로스와 다른 대륙 간에 큰 전쟁이 벌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하지만 그것은 쟝이나 류현이나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마족과 큰 전쟁을 치룬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전쟁을 벌인단 말인가.

한 번의 전쟁에 이기든 지든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그러면 그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을 다시 겪어야 하는 것이었다.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얘기를 해봐야겠지.”

“황제랑 말이 통할까?”

“모르겠군...”


진정 이 암살자들이 황제가 보낸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되기도 하였다.

아르텔의 암살자라면 강한 자들이 즐비할 터.

물론 류현을 암살하러 온 7인 또한 결코 약한 것은 아니었다.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마나 마스터 하급. 그 외의 놈들이 마나 익스퍼드 최상급이었다.

웬만하나 마나 마스터 하나는 쉽게 골로 보낼 전력.

다만 류현이 암살자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


“얘기해보면 알겠지.”


* * *


후우웅!

천공을 누비는 프레델 호는 빠른 속도로 판로스 대륙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 갑판에는 수많은 기사단들이 당장이라도 전투를 치를 수 있게 분주히 준비 중인 모습이었다.


“평화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군.”


갑판에 앉아 멀리 점으로 보이는 판로스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하스틴.

쟝에게 설명을 들은 그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둘을 판로스로 데려다주는 중이었다.

그가 보기에도 류현이 암살 시도를 당했다는 것은 결코 그냥 넘겨선 안 될 일이었으니까.


“곧 온다!”


주위에 있던 류현이 무언가를 느끼며 크게 소리쳤고 그와 함께 프레델 호에 달린 수많은 포신이 전방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적이 공격을 감행하기 전까지는 모두 대기한다. 전 인원 탑승!”


우르르르르.

기사 단장의 말에 저마다의 기체에 탑승하는 라이더들과 슈트를 챙겨입는 기사들.

그리고 곧이어.


끼에에에에-!

멀리서부터 많은 수의 비행물체가 접근하는 것이 보이며 거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와이번과 그리핀이라... 쉽지 않겠군.”


아르텔의 와이번 기사단과 그리핀 기사단.

두 몬스터 모두 적잖게 강한 놈들이었는데 그런 놈들의 수가 많았으며 그 위에 타고 있는 기사 또한 약하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었다.


“자자, 일단 내가 해결할게.”


쟝과 하스틴을 지나 가장 앞으로 나아간 류현.

이내 프레델 호의 기체가 속도를 줄였으며 놈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황제 전하의 황명이다! 타 대륙의 인간들이여 그대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으니 모두 물러가라!”


가장 거대한 그리핀에 탑승해 있는 일전에 마주쳤던 베르베토 라푼젤이 크게 소리치자 마치 천둥이 치듯 대기가 진동하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밟고 있는 갑판마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며 씩 웃은 류현.


“싫은데? 너희 황제 나오라고 해!”


마치 옆집 친구를 부르듯 하는 류현.

다른 이들에겐 모르겠지만 황제를 섬기는 기사단엔 이보다 더한 모욕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물러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

끼야아아악-!

크아아아-!


라푼젤이 말을 함과 동시에 위협적으로 포효하는 그리핀과 와이번들.


“공격?”


콰드득.

위협적인 그들을 보며 피식 웃은 류현의 몸에서 순식간에 보라색 반투명한 비늘이 돋아나며 온몸을 덮기 시작하였다.


“전원 공격! 공격을 퍼부어라!”


심상치 않은 기운에 곧장 공격 명령을 내리는 베르베토.

하지만 그들의 공격보다 비늘이 온몸을 덮는 것이 더욱 빨랐고.


-크아아아아!

벌어진 입에서 인간이 아닌 것의 포효가 하늘을 뒤덮었다.


끼아악!

까악 까악!

포효가 울려 퍼짐에 혼비백산으로 도망가는 그리핀과 와이번들,

그 위에 올라타 있는 기사들은 공격은 생각도 못 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붙잡고 있기 바빴다.


“무... 무슨.”


유일하게 프레델 호의 앞에 남아있는 베르베토와 그의 그리핀.

기사단장의 그리핀답게 혈통이 우수하였고 용맹하였기에 얼굴이 살짝 질려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드래곤 피어라... 드래곤에 비해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제법 뛰어나군.”


쟝은 그 모습을 보곤 곧장 류현이 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챘다.

레온 또한 반룡의 모습을 하였을 때 사용한 적이 있던 기술이었으니까.


“하스틴씨! 돌격!”

“놈들의 황성까지 최대 출력으로!”


콰아아아아앙!

하스틴의 말과 동시에 불을 뿜으며 그 거대한 기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프레델 호의 크기가 거대하다 하여서 그 속도가 느리다?

아니.

현존하는 그 어떤 비행기보다 빠르다고 하스틴은 자부할 수 있었다.


“어딜! 가자. 하!”

캬아아아아!


하지만 그것을 그냥 보내줄 베르베토가 아니었다.

자신의 황제가 화합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들의 출입을 막는지 이유를 알 순 없었지만, 자신은 그저 따를 뿐.

그리고 저런 거대한 쇳덩이가 대륙 위를 날아간다면 수많은 백성이 겁에 질릴 것이었다.


“쟝씨!”

“알고 있다.”


베르베토 라푼젤 또한 기사단의 단장답게 마나 마스터 상급의 경지에 오른 실력자.

기사단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신들을 막지 못하게 하려면 빠르게 진압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쟝은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을 진작에 깨닫고 있었다.


투웅!

프레델 호가 빠르게 날고 있음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듯 갑판을 박차고 베르베토에게로 쏘아져 나가는 그.


후웅!

베르베토는 쟝의 접근을 위해 자신이 들고 있던 창을 크게 휘둘렀다.

그와 함께 순식간에 쏘아져 나가는 마나를 담은 전류.

그리핀 가사단의 자랑이라는 섬광의 창이었다.


촤악!

하지만 그 또한 그랜드 마스터 앞에선 한낯 애들 장난감에 불과한 것인가.

허공에서 중심을 잡기도 힘들텐데 어느세 꺼내든 것인지 손에 쥔 창으로 너무도 쉽게 마나를 담은 전류를 반으로 베어버리는 쟝.

반으로 갈라진 전류는 좌우로 쏘아지더니 이내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툭.

“같이 내려가자꾸나.”

“무슨...!”


그리핀의 위에 올라타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인 쟝.

그와 동시에 그리핀은 무언가에 짓눌리는 듯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욜타! 정신 차려라! 이익.”


후웅!

자신의 마음대로 통제되긴커녕 스스로가 움직이기도 힘들어 보이는 그리핀을 보며 결국 등을 밟고 허공으로 뛰어 쟝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너희들을 다치게 하고 싶진 않다.”


그리핀에게서 떨어진 순간 쟝에게 발목을 붙잡히며 아래로 내던져졌다.

그리고 베르베토는 내던져진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 따위는 감히 비빌 수 없는 무력.

판로스 대륙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듣거나 배우는 전설.

쟝 켈렌토는 역사서에 나오는 것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쿠웅!

이대로 땅까지 추락해 목숨을 잃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금세 착지한 바닥.

아니, 프레델 호의 갑판.


스윽.

“나이스 쟝씨.”


베르베토가 추락한 곳으로 다가온 류현이 그의 목에 검을 들이밀며 아직 추락하고있는 쟝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툭. 끼야아아악!

“워워, 진정하거라.”


쟝이 짓밟고 갑판에 추락했음에도 베르베토가 추락할 때 보다 더욱 적은 소음을 낸 그리핀이 미친 듯이 울기 시작하였다.

저 인간이 자신의 몸을 밟는 순간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무게가 자신을 짓눌렀으며 그에 아무리 날개를 움직여 보아도 땅으로 추락하였으니까.

누가 그리핀이 천공의 왕이라 하였는가.

조금 전의 자신은 한낱 미물에 불과하였거늘.


끼아아아악!

“허허, 진정... 됐다.”


퍼억.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려던 쟝은 금세 귀찮아진 것인지 손날로 녀석의 목을 가격해 기절시켜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프레델 호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 * *


아르텔 수도에 도착하기 전에 있는 크랑게리 초원.

그곳에는 수많은 병사가 도열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쇳덩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리스타 발사 준비!”


처저저적.

그들이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만반의 준비는 갖춰져 있었다.

그렇게 프레델 호는 점점 가까워졌으며.


“발사!”


투투투투투퉁!

지휘관의 명령에 모든 발리스타가 조준한 쇠창을 쏘아 보냈다.

두께만 10m가 넘으며 대마법사의 마법이 각인되어 대형 몬스터를 사냥할 때에나 쓰는 공성 무기.


슈우우우욱!

거대한 파공성을 내며 맹렬히 날아가 저 거대한 쇳덩이를 찢어발기리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우우웅!

순식간에 쇳덩이 전체를 감싸는 푸른 장막에 허무하게 막혀버리며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재장전! 가서 대마법사님께 지원을 요청해라!”

“너무 빠른 속도로 접근한다! 모두 전투 준비! 왕성에 침입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발리스타의 공격이 너무도 허무하게 막혀버렸기에 되려 분주해진 병사들.

몇몇은 거대한 쇳덩이가 두려운 것인지 두 다리를 벌벌 떨며 간신히 버티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저 거대한 쇳덩이가 그대로 들이받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다가온 후 상공에서 멈춰섰다.

그것을 향해 무수히 많은 공격을 퍼부어 보아도 막혀버리는 공격들.


-공격을 멈추거라! 네놈들의 황제를 보러왔다. 내 이름은 쟝 켈렌토. 예의를 갖춰주길 바란다.


하늘에 쟝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거대하게 울려 퍼졌다.


“쟝...?”

“우리가 지금 공격하는 것이 그분이야?”


병사들은 자세한 사정을 알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라 하여도 쟝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설적인 인물인 쟝이 판로스에 돌아왔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니까.


“모두 정신 차리고 계속해서 공격을 쏟아부어! 저놈들이 누구든지 결국엔 거대한 쇳덩이를 타고 황궁까지 쳐들어온 침입자일 뿐이다!”


기사들이 아무리 소리쳐 보아도 점점 수그러드는 공격.

당장 기사의 말을 들어야 하지만 선조들이 존경하며 감사하는 그를 공격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저 목소리의 주인이 진짜 천여 년 전의 그 쟝인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하면서 너무도 쉽게 믿어버리는 병사들.

그런 병사들을 보며 기사 하나가 검을 빼 들어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하나의 목을 치려는 순간.


“모두 공격을 멈추어라!”


황성의 대문에서 붉은 갑옷을 입고 황금색 털을 휘날리는 명마를 타고 나오는 황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대들은 내 말이 들리는가!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그대들만 들어오도록 하며 백성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저 쇳덩이는 돌려보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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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중요한 공지입니다. 19.07.11 192 0 -
» 116화. 발단(1) 19.07.10 103 1 16쪽
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3 2 16쪽
115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7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8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8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3 3 17쪽
108 107화. 수련(2) 19.07.02 102 4 16쪽
107 106화. 수련(1) 19.07.01 120 3 16쪽
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3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9 4 17쪽
104 103화 뭔가 이상한 회담(2) +1 19.06.27 132 4 17쪽
103 102화. 뭔가 이상한 회담(1) 19.06.26 142 4 16쪽
102 101화. 새로운 세계(2) +1 19.06.26 176 4 15쪽
101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4 5 17쪽
100 99화 19.06.23 147 4 16쪽
99 98화 19.06.22 162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3 5 16쪽
95 94화 19.06.18 157 4 16쪽
94 93화 19.06.17 152 4 16쪽
93 92화 19.06.14 149 4 16쪽
92 91화 19.06.13 204 5 15쪽
91 90화 19.06.12 186 4 16쪽
90 89화 19.06.11 178 4 16쪽
89 88화 19.06.10 185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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