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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럿거라! 안평대군 행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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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천
작품등록일 :
2024.07.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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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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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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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황표정사. 12

DUMMY

태화관을 나오자, 손용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큰 소리가 들려 들어가려 하던 참이었습니다.”


“신경 쓸 필요 없는 일이네. 그만 가지.”


“알겠습니다.”


나는 손용호의 대답을 듣고 길을 나서는데 뒤로 바쁜 걸음 소리가 들렸다.


“자네가 이대로 가면 어찌하는가?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종친의 사람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왜 이러는 것인가.”


수양은 나에게 가까이 와서는 뒤를 한번 쳐다보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한확이 명나라의 자기 누이를 믿고 행패를 부리는 것이 한두 번인가. 자네가 이해하고 들어와서 글을 쓰게.”


“이 사람이 마음을 불편하여 붓을 들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형님께서 명나라 사신들을 잘 살펴봐 주고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네 정말···.”


“명나라를 사대하는 조선에서 대군 따위가 이리 행동할 수가 있습니까? 명나라의 사신은 황제를 대신하는 분들입니다. 대군께서 이리 간다면 나는 명나라와 관련된 모든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하시지요. 조선에서 원접사의 임시직을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까? 명나라에서 선덕제 사후에도 본인의 위치가 공고한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지금 명나라의 여비 한씨와 나를 무시하는 처사입니까?”


“본인의 호사를 위해 자기 누이들을 공녀로 보내 이런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한확은 부들부들 떨며 노기를 들어냈다.


“내가 반드시 명나라로 가서 안평대군의 죄를 물어 죽이겠습니다.”


이 자는 선을 넘었다.


“죄를 지은 자 하늘의 천벌을 조심하라 하였습니다. 한확께서는 하늘이 주는 벌을 조심하십시오.”


나는 한확에게 말하고 몸을 돌렸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환관 태을입니다.”


태화관에서 나와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내일 글씨를 써드릴 것입니다. 환관 태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것이 저는 내궁에서 태상황을 모시고 있는 환관입니다.”


“그러십니까? 이 사람에게 할 말이 있는 겁니까?”


생각하지 못한 인연이었다. 나는 병으로 죽을 경태제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탈문의 변으로 다시 황제로 돌아오는 태상황에게 깊은 관심이 있었다.


“태상황께서 안평대군에게 글씨를 요청하였습니다. 이것은 황제와 사신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잠시 이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가서 대화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하겠습니다.”


나는 환관 태을을 데리고 무계정사에 도착했다.


환관 태을은 무계정사의 정원을 보고 칭찬을 하였다.


“명에서도 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게 꾸민 정원입니다.”


환관 태을은 무계정사에 들오면서 조선어로 말했고, 나는 그를 쳐다봤다.


“어머니께서 조선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뽑혀서 온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조금 전에 원접사와 대화하는 것을 들으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안평대군께 글을 요청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득하여서 모두 들었습니다.”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외부에는 알리지 말아 주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자리를 함께했고, 환관 태을에게 물었다.


“태상황께서 이 사람의 글씨를 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태상황께서 조맹부의 글씨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가지고 계신 작품도 몇 점 있습니다. 안평대군께서 글씨를 써주신다면 태상황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어떤 글씨를 써드리면 되겠습니까?”


“그것까지는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붓과 벼루를 준비하자 태을은 짐에서 황제가 사용한다던 종이를 꺼내서 바닥에 놓았다.


“제가 벼루를 갈겠습니다.”


나는 먹을 태을에게 넘기고 잠시 눈을 감았다.


태상황을 떠올리며 생각난 시는 후세의 인물인 퇴계 이황의 春日溪上(춘일계상)이었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 봄이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한시였다.


雪消氷泮淥生溪

눈은 녹고 얼음은 풀려 푸른 물이 흐르고 있는데

淡淡和風颺柳堤

살랑살랑 실바람에 버들가지가 휘날린다네

病起來看幽興足

병중에 와서 보았더니 그윽한 흥이 넉넉하기만 하고

更憐芳草欲抽荑

꽃다운 풀의 싹 트는 모양이 더더욱 어여뻐라.


태상황은 동생에게 황제의 자리를 빼앗기고 내궁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또한 이번에 황태자가 교체되는 사건까지 있어서 마음속이 겨울과 같은 상태일 거로 추정했다. 하지만 반드시 봄이 다시 찾아오며 희망을 품으라는 뜻을 가졌다.


붓을 내려놓고, 내가 쓴 시를 내려다보고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명에서 안평대군의 글씨 호평이 대단한데 왜 그런 것인지 알겠습니다.”


태을은 내 글씨를 내려다보면서 몇 번이 확인하고는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


망울이가 내온 차를 한 잔 따라주었다.


“명나라에서 고명(誥命)이 올 것인데 이 사람이 고명 사은사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그때 태상황을 뵙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내궁에 출입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태상황께 반드시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허락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허나 절차를 무시하고 출입을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태상황께서 하락하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 전해주신다면 환관 태을께 깊이 감사함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서재에 들어가 함에 들어있는 은자를 확인하고, 가지고 나왔다.


“재물입니다. 제가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작은 성의입니다.”


“아닙니다. 제가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태상황을 뵙는 것은 조선에 중요한 기회를 줄 것입니다. 그러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환관 태을에게 고개를 숙여서 부탁했다.


내가 써준 글씨와 함을 챙겨서 가는 길을 배웅하면서 그에게 황제에게 전해주라고 오이 비누 6개가 들어있는 상자를 챙겨주었다.


“손용호 부장은 환관 태을님을 태화관까지 잘 부탁하겠네.”


“알겠습니다.”


나는 태을이 돌아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고는 무계정사로 돌아와서 수춘군에게 서찰을 썼다.


-한확을 죽일 것이다. 네가 자신이 없다면 천수달을 보내라.


2시간 정도 후에 손용호가 도착했고, 나는 그에게 지시했다.


“강화도로 돌아가서 수춘군에게 맡긴 총을 가지고 무계정사에 오라고 말해주게. 그리고 이 서찰을 보여주고 그의 대답을 듣고 바로 올 수 있도록 해주게.”


“제가 직접 가야 하는 겁니까?”


“한시가 급한 일이네 자네가 빨리 다녀오게. 어차피 문종 형님 현릉의 안치까지 보고 가야 하니 자네에게는 이곳에서 시간이 있네.”


“알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손용호가 강화도로 떠났다.



****



망울이가 두루마리 두 개를 가지고 나를 찾았다.


“이것이 무엇인가?”


“안견이 지시한 일을 하였다며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나는 안견에게 세종, 문종의 어진의 모사본을 부탁하였다.


두루마리의 실을 풀고 바닥에 펼쳐서 확인했다.


종친회에서 보관된 어진과 사용된 재료가 같았고, 내가 그린 그림보다 확실히 뛰어난 실력이었다,


“안견이 남기고 간 말이 없던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무계정사에 오시면 연락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일은 있었는가?”


“집현전 학자들이 이곳에서 와서 책을 보고 돌아가시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또한 시전의 조문공이 쌀 200섬을 내려놓고 갔습니다.”


“지금 그는 어디에 있는가?”


“시전에서 지방으로 가져갈 물품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네가 보기에는 그는 신용이 있는 사람인가?”


“안평대군께서 가까이 지낼만한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리 생각하지?”


“3개월이 되기 전에 쌀 100석을 남겨 돌아왔습니다. 시전 상인에게 구한 쌀을 지방으로 옮겨 팔았다고 해도 이 정도 이문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명히 그릇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가령 어떤 일일까?”


“충청도 보령, 해미, 결성. 서산의 지진이 일어나서 백성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조문공이 그곳에 가서 쌀을 팔고 큰 이문을 남겼다고 말하는가?”


“그렇습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고는 망울이에게 조문공을 내일 데리고 올 수 있도록 지시했다.


저녁이 되어서 집현전 학자들이 내 집을 찾았고, 신숙주, 박팽년, 서거정, 이개, 강희안이 모습을 보였다.


“안평대군께서는 외유하시면서 오랫동안 돌아다니신 듯합니다. 얼굴이 햇볕에 타서 건강하게 보이십니다.”


“그런가? 내가 요즘 밖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많아서 그리되었나 보군. 자네들은 내가 가져다준 교과서를 모두 보았는가?”


“집현전의 학자들이 모두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보았습니다.”


“잘하였네.”


나는 중학교 교과서를 꺼내서 이들 앞에 내려놓았다.


“급하게 오느라 많이 준비 못 하였고, 해당하는 과목 두 권씩 가져왔네. 자네들이 돌아가면서 보면 될 것이네.”


“감사합니다.”


나는 신숙주의 대답을 들으면서 강희안을 쳐다봤다.


“자네는 요즘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뛰어나지 않아 남에게 보이기는 부끄러운 실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강희안이 남긴 작품을 본 적이 있었다. 고사관수도, 고사도교도 두 작품이 대표작이었고, 나는 강희안이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아닐세. 자네는 글씨와 그림이 아주 뛰어난 사람일세. 많은 작품을 남기는 것이 후손들에게 좋을 것이네. 내게 좋은 작품이 많이 있으니 보고 배울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 요청하게.”


“감사합니다.”


나는 강희안에게 내 뜻을 전하고 이들에게 지시한 저수지 조사에 관해서 물었다.


신숙주는 충정, 서거정 전라도, 박팽년은 경상도 이개는 강원도를 조사했다.


“충청은 지진과 전염병으로 저수지 공사가 수월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있던 저수지가 풍부하여 내년까지 저수지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는 저수지 확보가 많은 곳으로 지정한 지역의 저수지 공사의 적극 참여하여 봄에 모내기를 통해 이양법을 도입하는 데 문제없을 것입니다.”


“경상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강원은 저수지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나 척박한 환경으로 쌀농사보다 밭농사를 진행해야 할 곳들이 많았습니다. 지시한 대로 저수지 만드는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분 대감께서 대단히 저수지를 계획하고 계십니다. 의정부에서 이에 따른 허락을 얻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분 대감은 내가 알려준 도르래와 기중기 원리를 이해했던 사람이었다.


“어느 지역을 계획하고 있는지 들었는가?”


“충남 예산군에 적당한 자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곳이 예당저수지로 생각이 들었다.


“자네들의 보고를 잘 들었네. 앞으로도 저수지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겠네.”


이들의 보고를 받으며 저수지 확보에 차질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하위지의 딸 목금(木今)과 신숙주의 아들 신주(申澍)의 혼인이 9월 보름에 있을 것입니다.”


박팽년의 말에 나는 신숙주를 보며 축하했다.


“내가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터이니 내 자리를 비워 놓게.”


“안평대군께서 오신다고 하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보고가 끝나고 교과서를 보면서 이들이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서 저녁을 보냈다.



****



아침 일찍 내가 태화관에 오지 않을 것을 걱정했는지 수양이 무계정사를 찾아왔다.


“오셨습니까?”


수양은 내 표정을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아직도 화가 나 있는가? 마음 풀도록 하게. 한확이 내 사돈이지만 그에 기행을 이해하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 자네가 이해하게. 이번 명나라 사신들의 접대에 이 형님의 체면도 있지 않은가?”


“한확은 반드시 나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서로 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접사로 명나라 사신을 모시는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어찌 태화관에서 물러날 수가 있겠는가? 내가 한확에게도 서로 조심하자고 말했으니 다시 그러지 못할 것이네.”


나는 수양과 함께 태화관으로 갔고, 그곳에서 한확과 마주했는데 그가 눈을 돌렸다.


수양이 가운데 앉고, 양옆으로 나와 한확이 자리를 했고, 나는 몸을 돌려 폰을 꺼내서 녹음 버튼을 눌러 옷으로 가려 놓았다.


명나라 사신 진둔과 인사를 나누고 환관 태을이 꺼낸 종이를 보며 붓을 들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수양과 환확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지켜본 후에 종이 두 장에 글씨를 남겼다.


“황제께서 기뻐하실 겁니다.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글을 썼다면 이렇게 좋은 글이 나오질 않았을 것입니다.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이 사람이 어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명나라 사신들에게 보인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이 사람이 한강 변에 담당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풍광이 좋으니 내일 자리를 마련해도 되겠습니까?”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일정이 바쁘지만, 안평대군께서 이리 요청하시니 참석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인사를 하고 내 자리로 돌아와 옷을 들며 폰을 챙겼다.


“원접사께서도 담당정에 함께 오시지요. 이 사람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그러하겠습니다.”


나는 태화관을 나와서 둘의 녹음 대화를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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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럿거라! 안평대군 행차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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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고명 사은사. 12 +6 24.09.16 489 27 12쪽
38 고명 사은사. 11 +7 24.09.13 699 31 13쪽
37 고명 사은사. 10 +3 24.09.12 719 31 13쪽
36 고명 사은사. 9 +2 24.09.11 783 35 13쪽
35 고명 사은사. 8 +3 24.09.10 801 29 13쪽
34 고명 사은사. 7 +4 24.09.09 836 37 13쪽
33 고명 사은사. 6 +5 24.09.06 938 36 13쪽
32 고명 사은사. 5 +2 24.09.05 894 34 13쪽
31 고명 사은사. 4 +2 24.09.04 959 32 13쪽
30 고명 사은사. 3 +4 24.09.03 974 34 13쪽
29 고명 사은사. 2 +11 24.09.02 1,013 38 13쪽
28 고명 사은사. 1 +9 24.08.30 1,147 40 12쪽
» 황표정사. 12 +4 24.08.29 1,086 34 13쪽
26 황표정사. 11 +8 24.08.28 1,055 36 13쪽
25 황표정사. 10 +3 24.08.27 1,049 35 13쪽
24 황표정사. 9 +1 24.08.26 1,109 35 12쪽
23 황표정사. 8 +8 24.08.23 1,143 38 12쪽
22 황표정사. 7 +7 24.08.22 1,099 39 13쪽
21 황표정사. 6 +5 24.08.21 1,155 38 13쪽
20 황표정사. 5 +3 24.08.20 1,173 37 13쪽
19 황표정사. 4 +2 24.08.19 1,186 39 13쪽
18 황표정사. 3 +6 24.08.16 1,309 41 13쪽
17 황표정사. 2 +5 24.08.15 1,332 38 14쪽
16 황표정사. 1 +3 24.08.14 1,419 36 12쪽
15 단종 즉위. 11 +6 24.08.13 1,536 42 13쪽
14 단종 즉위. 10 +4 24.08.12 1,569 42 13쪽
13 단종 즉위. 9 +4 24.08.06 1,771 51 12쪽
12 단종 즉위. 8 +5 24.08.05 1,707 53 12쪽
11 단종 즉위. 7 +5 24.08.02 1,862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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