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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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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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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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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발렌할의 망나니 1

DUMMY

“꺅!!!!”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는 아침은 결코 상쾌하지 않다. 어제 먹은 술에 의한 숙취가 남아있었으니 그리 좋은 아침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지끈거리는 두통이 일었다.

나는 거울 앞에 두 발로 서서, 간밤에 있던 일을 다시 떠올리며 욕을 내뱉었다.

“시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젯밤의 그건 꿈이 아니었다.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이것 외에 다른 표현은 없다.

현실이며 현재다. 지금 여기에 발을 내딛어 서 있으며 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종종 사람은 그 현실을 부정하게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러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 사태를 파악한 뒤에는 부정했다.

왜냐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니까. 현실임을 자각해도 말이 안 되니까.

그다음은 분노다. 넓은 저택의 편안한 침대에서 한잔 걸치고 자고 있었는데 불쾌한 꿈이 나오더니 그 꿈이 현실이었다.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지금 이게 무슨 미친 짓거리인가.

그리고 협상이다. 조용태는 무신론자였지만 신을 향해 기도했다.

엘린인가 뭔가, 아무튼 이상한 거 하지 말고 일단 대화로 타협하자고.

하지만 신은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말이 없었다.

그다음은 우울해져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다.

돈은 충분히 모아두었다. 강남에 빌딩도 있었고 주식이 성공해 통장에서 돈이 흘러넘쳤다.

고급 외제차가 개인 차고에 줄지어 있었고 동해에는 바다가 보이는 별장도 있었다.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지금 그 모든 게 다 날아갔다.

성공한 인생도. 집도. 땅도. 돈도.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러, 나는 다시 침대에서 일어섰다.

“···하, 시팔.”

욕설과 함께 받아들였다. 바뀐 몸을 바라보며 수용했다.

피할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이세계로 환생한 나는 ‘시발’ 파멸을 막기 위해 이쁜 여자아이들과 ‘시팔’ 하렘을 차렸습니다, 라는 헛웃음도 안나오는 되도 안한 소설이 현실이 되었으며, 이 몸뚱아리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얼굴을 감싼다. 잘 먹었으되 운동과는 담쌓은 몸은 긴장 탓인지 벌써 땀. 아니 육수를 피부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힘들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소설에 대해 알고 있으니까다.

살펴보자!

소설의 주인공은 그리 박한 인생을 살지 않는다.

지구에서 이계로 넘어온 주인공은 명문 귀족가의 막내 레이튼 발렌할이라는 놈의 몸에 들어온다. 어린 나이임에도 개 망나니 같은 놈이다.

하지만 몸의 주인이 바뀌었다.

그 뒤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해 살을 빼고 초절정 훈남이 되어 여자들을 후리고 다닌다는게 소설의 주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신에게 받은 힘으로 나쁜 놈들 때려 잡으며 엣, 주인공군 대단해~ 라거나 우오오 그건 뭐냐~ 라는 말 따위를 들으며 승승장구. 따르는 여자들도 점점 많아지며 모험하는 게 내용이다.

“우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역겨움에 뭔가 올라왔다.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지금은 헛구역질보다 더 급한 일이 있었다.

“죽잖아.”

쓴물이 올라온다.

죽는다. 분명 죽는 결말이다.

여운이 남는 새드 엔딩이나 배드 엔딩이 아니라 그냥 죽는다.

지금 시점은 소설의 프롤로그가 막 끝난. 엘린인가 뭔가 그 신 같지도 않은 걸 만나고 난 뒤 주인공이 새로운 삶을 결심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결말은 사망이다. 죽었다. 뒤져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죽었다. 비참한 최후다.

주인공만 죽었는가?

그냥 세상이 망했다. 괴물들이 물밀 듯 밀려오고 하늘에서는 시커먼 비가 툭툭 떨어지니 그게 망한 게 아니고 뭔가.

그렇기에 이 소설은 졸작이다. 쓰레기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소설 속 주인공에게 감정을 아무리 이입해본들, 글로 적힌 걸 읽어보는 죽음은 현실이 아니다.

책을 덮으면 죽음은 사라지고 소설 속 세계도 끝나니까.

하지만 이건 현실이지 않은가.

즉, 주인공은 사망. 동시에 세계 멸망 엔딩이 초 단위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주인공이란 바로 나. 조용태였다.

쉽게 말해 좆된 거였다.

“침착하자.”

어디서 개 짖는 소리는 안 나지만 개 같은 상황이다.

이 개떡 같은 상황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인공이었기에 신이 준 능력을 쓸 수 있다는 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지만 분명 그렇다.

소설에서 주인공이 노력 없이 그냥 얻어 마치 자기 거처럼 휘두르며 으시대는 능력.

바로 다종 다양한 직업과 스킬.

애들 하는 게임처럼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다.

아니, 아주 안 해본 건 아니다. 모바일 화투라거나, 포커 정도는 해봤고 카지노도 가 봤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게임이란 그런 게임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정말로 애들 하는 게임.

모니터로 보고 키보드 마우스 두들기는 바로 그 게임.

그리고 그 게임 내의 직업들이 가진 스킬이라는 능력들을 사용한다.

레벨을 올려 여러 직업을 가질수록 주인공은 점점 더 강해지고, 능력은 그야말로 천지를 개벽한다.

그 강함에 반해 여자들이 꼬인다.

신에게 받은 능력도 이런 것들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건 바로 직업이었다.

아주 다행히도 신이 그리 야박하게 굴지는 않았다. 적어도 능력을 어떻게 쓰는지는 알게 해주었다.

마치 머릿속에 강제로 조작법을 쑤셔 넣은 것처럼.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게임 화면 같은 것들.


[악명LV 0]


-직업을 선택하십시오.


[조폭 두목]

[대물 불륜남]

[강남 성형외과의]

[지능형 연쇄 살인마]

[정부에 고용된 사설 킬러]

[재난 상황의 이기적인 생존자]

[사기 도박꾼]

[부패 언론사 사장]

[갑질하는 재벌 2세]

[사이비 교주]

[폭군]

[동양 무술 고수]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용을 거느리는 사악한 마법사]


그리고 나타난 직업들에. 그만 눈 앞이 새하얘졌다.



***



뭘 잘못 봤겠지.

눈을 감았다가 뜬다.


[악명LV 0]


-직업을 선택하십시오.


[조폭 두목]

[부패 형사 반장]

[대물 불륜남]

[강남 성형외과의]

[지능형 연쇄 살인마]

[정부에 고용된 사설 킬러]

[재난 상황의 이기적인 생존자]

[사기 도박꾼]

[부패 언론사 사장]

[갑질하는 재벌 2세]

[사이비 교주]

[폭군]

[동양 무술 고수]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용을 거느리는 사악한 마법사]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게 뭔데.”

다시 한번 부정한다.

“이게 뭔데 신새끼야.”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 뻔했다. 뒷목 잡고 쓰러질뻔했다.

입에서 억, 윽!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부 문제지만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악명LV 라고 적힌 저거다.

악명 레벨.

소설속의 원래 주인공은 명성 레벨이라는걸 가지고 있었다.

명성. 즉, 좋은 일을 하던가 이름을 날리면 레벨이 올랐고 레벨 100을 올릴 때마다 특전처럼 좋은 능력이 하나씩 주어진다.

기억나는 것만 보면 육체 능력의 상승에 마나. 신성력··· 뭐 이런 판타지 스러운것들.

그런데 지금은 명성이 아니라 악명. 악명으로 바뀌어 있다.

명성과 악명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100레벨을 올릴 때마다 주어지는 것들은 같다 치더라도 레벨 자체를 올리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적어도 선행으로는 올릴수가 없을 테니까.

게다가 선택 할 수 있는 직업들도 개판이었다.


[조폭 두목]

[부패 형사 반장]

[대물 불륜남]

[강남 성형외과의]

[지능형 연쇄 살인마]

[정부에 고용된 사설 킬러]

[재난 상황의 이기적인 생존자]

[사기 도박꾼]

[부패 언론사 사장]

[갑질하는 재벌 2세]

[사이비 교주]

[폭군]

[동양 무술 고수]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용을 거느리는 사악한 마법사]


이게 선택할수 있는 직업 목록이다.

대 놓고 악명 쌓으라는 직업들.

원래는 이따위 것들이 아니다.


[검사]

[무투가]

[궁수]

[마법사]

[도적]

[성직자]

기타 등등.


뭐 이런 것들. 그야말로 판타지 세계에 어울리는 직업.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건 그런 게 아니다.

살면서 맡았던 배역들. 그중 일부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여기서 검사를 선택한다. 그야말로 무난한 선택.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선택지에 검사는커녕 무난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라 개념 자체가 없다.

맨 위가 조폭 행동 대장이고 아래가 사악한 마법사다.

답 안 나온다. 욕 빼고는 할게 없다.

“아니, 침착하자. 침착해봐.”

침을 삼킨다. 그 다음 머리를 부여잡고 떠올렸다.

[동양 무술 고수]


이게 뭔지 알고 있다. 외국 액션 영화의 악역으로 이름은 샌 룡.

온갖 살인 기술과 무술의 고수로 주인공과 영화 막바지에 숨막히는 맨손 결투씬에 이어 수세에 몰리자 군용 나이프를 들고 싸우다가 결국 당하는 비중있는 악역.

그리고 바로 아래.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마공을 익힌 무림인은 홍콩에서 찍은 무협 영화에 나온 악역중 하나로 이름은 천살(天殺) 백랑기(白狼氣).

최종 보스였고 보스답게 강력하고도 사이한 무공. 무슨 혈라수 어쩌고에 섭혼술인가 뭐시긴가 뭔가하는 것으로 자기가 죽인 자들의 무공도 빼앗는다.

또 그 아래는 어떤가.


[용을 거느리는 사악한 마법사]


헐리웃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동양인 악역으로 작중 이름은 없다. 그냥 오래된 마법사 정도로만 표현한다. 외국의 드래곤이 아니라 동양의 용을 끌고 다니며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꽤나 신비주의 느낌이라 주인공과 직접적으로 싸우기보다는 사악한 마법. 환영을 보여준다거나 날씨를 조작한다거나 거짓 예언으로 현혹하는 뭐, 그런 놈이다.

적어도 이 아래 3개는 마음에 든다. 신이 여기 이것들을 직업으로 줬고 그 능력들을 영화처럼 쓸 수 있다면 사실 아주 나쁜것도 아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사기적이다. 온갖 직업을 가졌고 마지막에 가서는 소드 마스터에 명궁에 성직자에 일대 검호에 마법사에 뭐 별의별 능력을 다 가졌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직업을 가질수 있다. 물론 대부분이 거지같은 것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쓸만한게 있으니 다행인 상황.

“그럼···.”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소설은 시작되었고 세계 멸망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으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명확하다.

마계의 왕인가 하는, 원래의 정체는 오래된 신의 파편인가 뭔가의 모가지를 따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직업 선택은 신중해야만 한다.

각 에피소드가 진행될 때마다 하나의 직업을 얻는 방식.

1권당 하나의 직업을 새로 얻게 된다. 총 10권이니 총 10개의 직업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상황은 1권이 시작한 상황.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직업을 자연스럽게 얻게 되고 주인공은 거기서 자기에게 필요한 직업을 선택해 사용한다.

이미 첫 번째 에피소드는 시작되었다.

직업을 선택해야 하고 여기서 원래 선택해야 하는 건 검사. 검기를 좍좍 뽑아내는 그런 직업.

그러나 검사 따위는 없으니 다른걸 선택해야 한다.

“이거다.”

위쪽의 대물 불륜남에 본능적으로 시선이 가긴 하지만 저딴 걸 선택할 수는 없다.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천살 백랑기. 무협 영화의 마지막 보스. 손을 휘두르니 강이 갈라지고 산 봉우리가 날아가는 위력을 지닌 괴물중의 괴물.

그 능력을 쓸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마계로 내려가 오래된 신의 파편인가 뭔가 하는 놈의 허리와 다리 몽둥이를 분지르러 가도 될 것이다.

물론 용을 거느리는 마법사도 대단하긴 하지만 뭔가 싸운다는 이미지는 없다. 개인적으로 강함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무협 영화의 무림인이 더 강한 것 같았다.

올바르고 탁월한 선택. 망설임 없이 손가락을 뻗었다.

눈앞에 나타난 게임 창. 그리고 중간에서 아래쯤에 위치한 갑질하는 기업 회장을 손끝으로 꾸욱 누른 뒤, 손을 위로 올렸다.

스마트 폰처럼 다룬 것이다. 아래에 위치한 마공을 익힌 무림인을 손으로 누르기 편한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해.

그러나 이건 스마트 폰 터치 패드가 아니었다.

게임이 뭔지는 알아도 게임을 해본적은 없었다. 술. 담배. 여자면 모를까 게임은 안했다. 그래봐야 휴대폰 포커가 전부.

특히나 이런 전직 선택은 아주 신중히, 함부로 누르면 안된다는 것도 몰랐다. 알 리가 없다.

해본 게임이라고는 휴대폰 포커뿐인데 뭘 알겠는가.

그 결과가 이거였다.


-갑질하는 재벌 2세로 전직하셨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 추가 전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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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또 시작 4 +11 20.11.27 2,506 84 8쪽
112 또 시작 3 +4 20.11.27 2,339 86 12쪽
111 또 시작 2 +33 20.11.26 2,726 107 18쪽
110 또 시작 1 +16 20.11.24 2,675 111 19쪽
109 패배자의 전쟁 6 +21 20.11.21 2,610 105 21쪽
108 패배자의 전쟁 5 +25 20.11.19 2,464 103 12쪽
107 패배자의 전쟁 4 +13 20.11.15 2,899 100 12쪽
106 패배자의 전쟁 3 +25 20.11.13 2,682 116 13쪽
105 패배자의 전쟁 2 +14 20.11.12 2,643 97 14쪽
104 패배자의 전쟁 1 +15 20.11.08 3,001 123 11쪽
103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6 +9 20.11.07 2,807 112 15쪽
102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5 +15 20.11.05 2,989 121 17쪽
101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4 +5 20.11.04 3,052 120 11쪽
100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3 +19 20.11.02 3,170 134 12쪽
99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2 +11 20.11.01 3,455 131 12쪽
98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1 +12 20.10.30 3,807 138 15쪽
97 너. 마왕 하고 싶지? 5 +31 20.10.28 4,115 159 17쪽
96 너. 마왕 하고 싶지? 4 +6 20.10.27 3,992 134 14쪽
95 너. 마왕 하고 싶지? 3 +12 20.10.26 4,109 156 15쪽
94 너. 마왕 하고 싶지? 2 +9 20.10.24 4,616 158 16쪽
93 너. 마왕 하고 싶지? 1 +15 20.10.23 4,628 182 12쪽
92 뜻밖의 침략자 9 +28 20.10.21 5,175 230 18쪽
91 뜻밖의 침략자 8 +6 20.10.20 4,992 175 13쪽
90 뜻밖의 침략자 7 +23 20.10.18 5,501 192 12쪽
89 뜻밖의 침략자 6 +23 20.10.16 5,491 238 12쪽
88 뜻밖의 침략자 5 +33 20.10.15 5,681 234 13쪽
87 뜻밖의 침략자 4 +24 20.10.14 6,160 23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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