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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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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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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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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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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뜻밖의 침략자 8

DUMMY

타트 부족의 위세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주변의 조그만 부족을 모조리 규합해 하나로 합쳤고 이제는 부락이 아니라

좋은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고 얼음 트롤에 늑대 등, 많은 수의 몬스터들을 사육하고 있었으며 그중에는 사육이 극도로 힘들다는 얼음 거한을 무려 3마리나 사육하고 있다.

늑대들을 사육해 늑대 기병을 본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눈 위에서의 기동성을 살려 기습과 교란에 능했으며, 몬스터들을 앞세우고 가면 다른 부족들이 알아서 꿇어 엎드리는 상황.

거기에 더해서 목재 방벽 까지 가지고 있었다.

나무가 귀한 곳이다. 심지어 유목 생활을 하는 수인이 목재 방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기서는 정말 엄청난 일이었다.

그 대단한 타트 부족의 족장. 마즈카 움막치고는 크고 화려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자신의 집 안에서 수많은 수인 여성들을 거느리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원래 타트 부족은 그리 크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 생계를 걱정해야만 했다.

이곳에서 약하다는 것은 서럽거나 슬픈 정도가 아니다.

약하면 죽는다.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모조리 빼앗기고 죽는다.

그래서 마즈카는 거래를 했다.

어차피 위에 서지 못한다. 군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강자의 아래에 들어가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그 대가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지금은 그저 강한 수인 부족의 아래 들어간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의탁이라는 단어보다는 바쳤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평원의 약소 부족이었던 타트 부족은 그 어느 부족 부럽지 않게 강성하고 있다.

대가가 큰 만큼, 돌아오는 것도 많은 법이다. 지금을 위해 전 족장. 아버지를 죽이고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한 점 후회도 없었다.

그때, 밖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족장. 밖에 누군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구라고?”

“두 명 입니다. 어른과 아이. 어른 쪽은 여성이라 생각되고 아이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떠돌이라 생각됩니다. 처리할까요? 아니면···.”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이 척박한 땅을 떠돈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두려울 것 없는 강자거나, 아니면 살기 위해 떠도는 자들이거나.

두려울 것 없는 강자의 경우는 보통 마족이다. 저 위쪽 검은 대지의 마족들은 죽고 죽이며 싸우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밖으로 튕겨 나오는 마족이 있다.

후자는 불쌍한 떠돌이다. 어느 부족에서 추방된 것들이거나, 혹은 공격을 받아 멸망한 부족의 생존자.

그도 아니면 도망쳐 나온 자들.

그런 떠돌이들이 다른 부족을 찾아가 몸을 의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는 그런 떠돌이들이 아주 많았다. 받아준 자도 있고 죽인 자도 있다.

그 떠돌이들은 전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습격자들이 바일의 이름을 대며 공격했다고 말했다.

바일이라는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니, 아는 정도가 아니다.

바일이 바로 자신이 모시는 주인이니까. 그 강대한 마족이 하딘을 꿇렸고, 자신은 하딘의 아래에 들어갔으니까.

물론 그 떠돌이들이 좀 알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떠돌아 온 수인들은 이미 하딘의 아래 들어간 수인들이다. 그런데 바일의 이름을 대는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하니 이건 같은 동맹 끼리 공격을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즈카는 이걸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서는 공격당해 죽은 놈이 잘못이다. 막아 냈다면 그런 일도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타트 부족은 강자다.

“확인하고 나서 받아 줘.”

“알겠습니다.”

손에 들린 술병을 비우며 지시한다. 그리고 마즈카는 옆의 여자들에게 다시 술을 따를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얼마쯤 지나자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이냐.”

밖을 향해 말하지만, 대답이 없다.

“밖에 아무도 없나?”

다시 부른다. 그러나 조용하다.

“이놈들이?”

결국, 몸을 일으킨다. 아니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일어나지 못한다.

눈이 점점 껌껌해졌다. 너무 마신 걸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때, 옆의 여성이 다시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한잔, 해.”

“으, 음. 아니, 이제···.”

그러나 술병이 강제로 입안에 들어온다. 뭐하는 짓이냐고 말할 수도 없다.

순간 온몸이 화끈해졌다. 누군가 온몸을 끄집어내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대는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옴 몸이 물에 빠진 것처럼 축 늘어져 버린다.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

숨을 쉴수가 없어 혀를 꼴딱거리자 입안에서 뭔가 굴러다니는 게 느껴진다. 마즈카는 그것이 자신의 이빨임을 눈치챘다.

“으, 읍. 크읍.”

겨우 눈동자만 돌린다. 그리고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던 게 처음 보는 여자임을 눈치챘다.

동시에 어느샌가 다른 여자들이 엎어져 있는 것도.

“···브흑.”

거품 빠지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눈앞이 껌껌하게 물들었다.

그리고 라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온몸의 구멍으로 빨갛고 검은 것들을 쏟아내는 마즈카를 내려다본 뒤, 움막 밖으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그리고 보인 것은 그야말로 빨간색.

“캬아하하하하하하~”

경박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웃음소리와 함께 붉은 실이 허공을 지나다니고, 거기서 튕겨 나가는 붉은 핏방울이 안개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바닥에는 방금 도축장에서 나온 듯한, 예리하게 잘려나간 수인들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다.

힐다는 문자 그대로 미쳐 날뛰고 있었다. 수인들과 몬스터들의 피로 온몸을 적시고 있는데 그걸 조금이라도 더 받아 마시려는 듯 입을 벌리고 붉은 혀를 내밀어 가며 손을 휘젓는다.

마치, 그간 움직이지도 못하고 먼지가 쌓인 채 잠들었던 것을 보상받으려는 것처럼.

수인들은 속수무책이다. 힐다의 주변으로 지나다니는 붉은 실들은 선이 아니라 거의 면으로 보일 정도였으며 거기 걸리는 순간 피와 살로 된 몸은 순식간에 조각나 바닥으로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미친년.”

라티스는 소소한 감상을 말했다. 그리고 저 미친 짓에, 기꺼이 어울려 주었다.

“후우.”

숨을 내쉰다. 그러자 보라색 연기가 바닥에 깔리기 시작하고, 거기에 발을 들인 수인들은 발목이 죄다 썩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 보랏빛 독기 사이로 뱀들이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시체 사이에 도사려 숨거나, 하얀 눈 위로 지나다니며 주변의 움직이는 모든 걸 물기 시작한다.

학살이다. 아직도 많은 수의 수인들과 몬스터들이 남아 있지만, 소용없었다.

힐다는 그저 웃기만 한다. 그러니 라티스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바일님의 이름으로.”

그러나 귀가 좋은 수인들에게는 분명 들렸다.

도망치면서도 그것만은 들었다.



***



타트 부족이 때몰살을 당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다.

알기 싫어도 알 수밖에 없다. 그 정도 인원이 때몰살을 당했으며 살아남은 자들은 미친 듯 도망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부들이 찾아왔다.

죽으면 전부 고기다. 형태가 어떻든 원래 어떤 형태였든 상관없다.

가장 먼저 늑대 무리. 그 뒤에 얼음 트롤. 이어서 얼음 거한이 찾아오고, 심지어는 검은 대지로 가야 볼 수 있다는 와이번까지 날아와 시체를 뜯고 살점을 파헤쳤다.

그렇게 몬스터들이 잔치를 벌이고 난 뒤에, 주변의 다른 수인 부족들이 빨갛게 얼어붙은 시체 구덩이를 조심스럽게 찾아왔다.

당연히 죽은 수인들을 묻어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죽은 몬스터 시체를 토막 내 가져가고, 혹, 쓸만한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다.

죽어서도 뜯어 먹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여기서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죽은 몬스터 시체를 잘라 고깃덩이를 들고 가고, 죽은 이에게는 필요 없어진 무기와 장신구들을 약탈해가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죽은자를 괴롭히지 말라거나, 영면을 방해하지 말라는 말 따위는 사치였다.

무덤 따위는 없다.

당연히 이 소식은 수인들을 모으던 하딘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상하군.”

검은 갑옷. 그 틈에서 퍼져 나오는 시커먼 마기.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마치 서리처럼 흘러나온다.

“라티스와 알 수 없는 어린 소녀라.”

타트 부족에서 도망쳐 온 수인들은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해 입을 모아 말했다.

습격자는 두명이다.

하나는 어린 소녀다. 타트 부족의 생존자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완전히 미친년이었다.

미친 듯 웃으며 머리통을 따서 피를 받아마시고, 하늘에서 붉은 비가 내리는듯했으며, 뭔가 희끗 지나가면 죄다 잘려나가 아래로 우르르 쏟아져 버리니 어떻게 대항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라티스.

“그래, 라티스라···.”

사라졌던 라티스가 이상한년 하나를 이끌고 타트 부족을 전멸 시켰다.

이게 지금 들어온 보고였다.

“이만 물러들 가라.”

수인들을 내보낸다. 그리고 하딘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마지막으로 봤을때 라티스에게 그 드래곤이라 불리는 괴물에 대해 조사하라고 했었다. 그리고는 소식이 끊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린 역시 소식이 끊겼다.

그 후에, 바일의 아래로 들어갔다.

바일은 강했다. 그것 외에 다른 말을 할수 없었다.

굴욕적이지만, 너무나 깨끗한 패배에 더 할말도 없다.

사실 강자의 아래 들어가는 것도 여기서는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 게다가 바일이 약속한 것들은 분명 매력적인 것들이었다.

바일은 강하다. 위협적이다.

그러나 진취적이며 야망이 있었다. 힘만 믿고 날뛰는 멍청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사라졌던 라티스가 나타나 타트 부족을 전멸시켰다.

그녀의 능력이라면 그럴 수 있다. 독을 내뿜으면 수인들로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심지어 도와주는게 하나 있다고 하니 더더욱.

하지만 이해가지 않는게 있다.

‘왜 바일의 이름을 대며 타트 부족을 공격했지?’

최근 수인들을 무차별로 잡아 죽이는 놈들이 있었다. 그놈들이 바일의 이름을 말하며 수인들을 죽이고 있다고 한다.

여자 두명이라는 보고도 들어 왔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라티스라는 생각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밝혀졌고, 라티스와 미친년 하나가 수인들을 죄다 잡아 죽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것도 바일의 이름을 대가며.

‘바일의 아래로 들어갔을리는 없다. 그랬다면 나도 알았을 테니까. 그렇다면 뭐지?’

이렇게 되자 지난번의 그 사건이 떠오른다.

본 드래곤.

무려 본 드래곤 다섯 마리가 하늘을 날아 저 멀리 북서쪽으로 날아간 사건.

그 본 드래곤들이 날아가고, 그 이후에 라티스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한가지 가능성이 떠오른다.

‘베린과 라티스가 서로 동맹을 맺은 건가?’

본 드래곤. 도망친 베린이 어떤 방법을 이용해 본 드래곤을 무려 다섯기나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를 갈며 도망쳤고 그 성격을 생각해보면, 분명 그럴 수 있다.

베린이라면 충분히.

라티스가 도움을 줬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

‘바일의 계획은 실패하고 있다. 검은 대지를 자기 것으로 만든건 대단하지만,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아.’

바일은 강하다. 분명히 그렇다.

그 테티스를 몰아 붙여 구석까지 몰아낸 것을 보면 분명 강하다.

하지만 일이 처음의 계획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부정할수는 없다.

검은 갑옷이 절그럭거린다. 그리고 하딘은 라티스와 함께 타트 부족을 몰살시켰다는 그 조그만 소녀에 대해 생각했다.

뱀파이어일 것이다. 살아남은 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뱀파이어. 조금 다르지만 그것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 도도한 뱀파이어들도 바일의 아래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중 하나가 라티스와 함께 한다면, 이것도 가볍게 볼 사건은 아니다.

“라티스를 한번 만나 봐야겠군.”

수인들을 모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얼어붙은 땅 위에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이기에.

그때, 또 다른 수인 하나가 헐레벌떡 들어왔다.

그리고는 앞에 부복하며 말했다.

“크,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냐.”“이, 인간들이. 인간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엉?”

근엄하고 중후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하딘은 분명 그런 존재였다. 누구도 그 갑옷 안을 본적 없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소 높은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뭐라고? 방금 뭐가 쳐들어왔다고?”

심지어 되묻기까지.

“인간들이! 인간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다시 한 번 보고한다. 이번에는 잘못 들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인간들이? 알았으니 물러가라.”

“예!”

평소처럼 강철 같은 명령이 내려진다. 수인은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하딘은 턱을 괴고 앉은 뒤 중얼거렸다.

“라티스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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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또 시작 4 +11 20.11.27 2,503 84 8쪽
112 또 시작 3 +4 20.11.27 2,336 86 12쪽
111 또 시작 2 +33 20.11.26 2,722 107 18쪽
110 또 시작 1 +16 20.11.24 2,671 111 19쪽
109 패배자의 전쟁 6 +21 20.11.21 2,606 105 21쪽
108 패배자의 전쟁 5 +25 20.11.19 2,461 103 12쪽
107 패배자의 전쟁 4 +13 20.11.15 2,896 100 12쪽
106 패배자의 전쟁 3 +25 20.11.13 2,680 116 13쪽
105 패배자의 전쟁 2 +14 20.11.12 2,640 97 14쪽
104 패배자의 전쟁 1 +15 20.11.08 2,998 123 11쪽
103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6 +9 20.11.07 2,803 112 15쪽
102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5 +15 20.11.05 2,987 121 17쪽
101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4 +5 20.11.04 3,049 120 11쪽
100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3 +19 20.11.02 3,167 134 12쪽
99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2 +11 20.11.01 3,452 131 12쪽
98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 1 +12 20.10.30 3,804 138 15쪽
97 너. 마왕 하고 싶지? 5 +31 20.10.28 4,113 159 17쪽
96 너. 마왕 하고 싶지? 4 +6 20.10.27 3,989 134 14쪽
95 너. 마왕 하고 싶지? 3 +12 20.10.26 4,106 156 15쪽
94 너. 마왕 하고 싶지? 2 +9 20.10.24 4,613 158 16쪽
93 너. 마왕 하고 싶지? 1 +15 20.10.23 4,626 182 12쪽
92 뜻밖의 침략자 9 +28 20.10.21 5,173 230 18쪽
» 뜻밖의 침략자 8 +6 20.10.20 4,989 175 13쪽
90 뜻밖의 침략자 7 +23 20.10.18 5,498 192 12쪽
89 뜻밖의 침략자 6 +23 20.10.16 5,488 2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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