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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4,767
추천수 :
41
글자수 :
150,116

작성
23.10.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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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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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DUMMY

"유진아? 나 사무실로 지금 출발하는데 쌍둥이 남매 도착하면 내게 련락 줘."


"응! 알았어!"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대표님 미국에 있는 쌍둥이 남매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머 그래요?"


"어떻게 할까요. 대표님?"


"참! 박지호씨는 어디 있죠?


"네! 김유진 팀장하고 아까 있는 것 같더군요??"


"호호호. 그래요? 일단 쌍둥이 남매는 호텔로 모셔요."


"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은지는 비서가 나가자 생각에 잠긴다. 뭐라고 자신을 소개해야 하나 고민이 생겼다. 그냥 자신에게 몸을 인계한 지선이의 부탁대로 내가 너희의 누나고 언니라고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디디디 딕 디디 딕."


"아! 준호씨? 나야 은지!"


"오! 내 사랑!!"


"쿡! 왜? 벌써 또! 도졌어?"


"하하하. 도지긴 라면 맛있게 언제 끓여서 주나 궁금하지?"


"풋! 오빠 요즘은 일도 안 하지?"


"왜 안 해? 오늘도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개발했는데!!"


"흥! 열심히 해 오빠. 그래야 나스닥으로 갈 수 있지?"


"야! 은지야 그 돈다 어디에 쓰려고 그러니?"


"내가 돈이 어디 있어? 오빠 회사에 다 들어갔는데?"


"하하하.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수 전시장에 있는 그림만 전부 팔아도 웬만한 기업 인수하겠다."


"뭐야! 오빠. 내 취미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어?"


"그게 취미생활이었어?"


"그럼~ 우리 할머니들이 얼마나 고상한 취미를 나에게 물려주셨는데!"


"난 투자로 욕심이 과해서 금고까지 만들어서 새로운 사업을 하나 했는데??"


"오빳! 난 돈만 아는 여자가 아냐욧!!"


"어! 아니었어? 하도 투자를 잘하고 이익에 빠르게 반응해서.."


"몰라욧! 라면은 무슨. 라면 이젠 없어요!!"


은지는 발끈해서 전화를 끊었다.


"흥! 라면을 맛있게 끓여서 주려고 했는데 이제는 국물도 없다."


"삐비삑."


"네! 비서실입니다."


"언니! 유전자 검사 잘하는 기관을 알아보고 나에게 알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은지는 일단은 쌍둥이 자매가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나를 검사하고 그 뒤에 결과를 보고 쌍둥이를 만나면 과거에 자신이 어려서 헤어진 누나고 언니라고 말해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유진은 휴가를 내고 지호와 그동안 화상으로 데이트하던 한을 풀며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 시간을 내어서 화상으로 데이트를 즐겨서 그런지 서로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며 그동안 못했던 밥도 먹고 가까운 놀이시설이 있는 곳을 찾아서 놀이기구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진씨. 정말로 꿈만 같아요!"


"뭐가요?"


"네! 우리가 정말로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게!"


유진과 지호는 놀이시설을 이용한 뒤 가까운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보면서 서로의 손을 잡고 있었다.


서울의 야경은 아름답고 고층 빌딩의 화려한 불빛으로 더욱더 운치가 있었다.


"지호씨! 우리 여의도에 내리면 거기서 치맥 한잔하죠?"


"네! 좋아요."


여의도의 잔디밭은 저녁이 되자 2인용 텐트를 빌려서 치맥을 즐기는 연인들의 알록달록한 그늘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가을 초입에 막 들어서는 넓고 이쁘게 잘 꾸며진 여의도 잔디밭은 이름 모를 꽃나무와 자연스럽게 펼쳐진 수목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최고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유진씨 우리도 그늘막 빌려올까요?"


"네! 그늘막을 빌리자고요?"


"네! 저기서 빌려주네요!"


유진은 얼굴을 살짝 붏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호가 그늘막을 실은 작은 구루마에다 맥주를 함께 가져올 동안 유진은 그늘막을 설치할 장소를 지키면서 한강을 바라보았다.


시원한 바람이 유진의 얼굴을 스치면서 긴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헝클어트린다. 머리를 한 손으로 빗어내는 유진은 오늘따라 더욱 이쁘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


"유진씨! 오래 기다렸죠?"


"아! 아녀요."


"일단 치킨이 오기 전에 텐트를 설치하죠?"


"네! 그래요!"


지호와 유진이 텐트를 설치하자 바로 주문했던 치킨을 인수해가라며 전화가 왔다. 지호가 다시 주문한 치킨을 찾아서 텐트로 돌아왔다.


"카하.. 좋네요."


"네! 맛있네요 이런 데서 마시니까?"


"그렇죠? 전 이걸 꼭 해 보고 싶었는데 못해봤어요!"


"왜요! 하시면 되죠?"


"하하하. 매일 대학 졸업 후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다 보니 여자가 안 생겨서 못해봤어요!"


"아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유진씬 해봤나요?"


"저도 사실은 못해봤어요!"



그랬다. 유진이는 원래도 숫기가 없어서 남자들이 짓궂게 하는 게 싫어서 제대로 연애도 못 해봤다.


그래서 사실은 아직도 수민이 말대로 숫처녀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호씨! 미국에서 외롭지 않으세요?"


"그렇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뭐! 유진씨가 한번 오신다면 제가 최선으로 모시겠습니다."


유진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유진씨!"


"네!"


유진이 고개를 들자 어느새 지호의 입술이 유진의 입술을 덮치고 있었다.


"어머머! 음.."


매일 화상으로 키스를 나누면서 서로 사랑한다고 속삭였지만! 막상 직접 만나서 키스하기는 서로가 처음이라 잠시 멈칫, 멈칫거렸다.


하지만 이미 서로가 마음에 두고서 밤이면 상상도 했기에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유진의 달콤한 입술을 지호는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조심조심 자기 입으로 물어 쥐고 있었다.


"햐아."


유진은 달콤한 키스에 빠져들면서 살며시 입술을 벌리고 지호의 집요하게 파고들어 오는 뜨거운 혓바닥을 허락했다.


그리고 자기 입속으로 삼키고는 서서히 자기 혀로 감아쥐고 깊숙하게 빨아들였다.


어둠이 내려온다. 알록달록한 그늘막에 가로등 불에 옅은 두 개의 희미한 그림자가 한 개로 포개어지더니 옆으로 넘어간다.


지호는 유진의 탐스러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곤 29년 전 엄마에게서 느꼈던 달콤하고 포근한 젖무덤을 유진에게서 느끼면서 그렇게 여의도의 초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 더위를 밀어내고 신선한 과일과 같은 단맛을 풍기며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을 사랑으로 맞이하는 순수한 아가씨와 청년에게 사랑의 훈훈한 바람이 불어왔다.


너무나 달콤하고 상큼한 바람이 서로를 탐하며 서로의 것을 적당히 양보하고 서로가 상대방의 향기를 음미하며 가쁜 숨을 숨죽이며 뿜어낸다.


그리고 적당한 선에서 서로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따스한 온기만 전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향기를 뿜어낸다.


살며시 사랑이라는 봄이 온다.


봄비와 함께 흠뻑 젖는 사랑하는 봄이 온다.


얼마나 기다렸던 계절인가!


얼마나 기대했던 봄이었나!


이젠!


정말 봄비와 함께 너무나 예쁜 사랑이라는 봄이 왔다


붉은 진달래처럼 다소곳한 봄이 온다.


노랑 수선화처럼 단아한 봄이 다가온다.


내 두근대는 가슴처럼 저 봄의 작은 가슴도 두근거리겠지...


오늘!


봄비와 함께 온 이 귀한 봄을 난 소중히 여기고


나의 두 손으로

저 봄의 작은 가슴을 다시는 외롭지 않게 보듬어 주리라...


그리고 다시 밤이흐른다.


검은강에 젖어 든 밤은 그렇게 조용한 물결이 되어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듯이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고요하게 흐른다.


그리고 이튿날 유진과 지호는 며칠간 휴가를 함께 보내기로 하고 낙산사 근처에 바다가 보이는 새로 리모델링한 호텔을 2박 3일간 예약하고 그곳에서 3일간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낮에는 렌터카를 빌려서 그동안 변해 버린 동해안의 카페에서 서로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도 마시고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맛있는 거리 음식을 줄 서서 사 먹기도 했다.


"유진씨 동해안이 많이 변해서 새롭게 보이네요!"


"네 카페도 많이 생기고 요즘은 빵집도 많이 생겨서 데이트하는 젊은 사람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러네요 재래시장이 과거의 시장과도 틀리게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어리둥절하게 되는군요!"


"호호호 그러게요! 길거리 음식이 퓨전 메뉴로 먹을게 다양하고 운치가 있네요!"


"혹시 유진 씨도 처음인가요?"


"아뇨! 전 수민이가 하도 가자고 해서 몇 번 온적이 있어서 지리를 잘 알아요!"


"하하하 수민 씨는 활동성이 강한 여자 같더군요?"


"네! 사실은 은지가 더 활발하고 도전적인 성격인데 이상하게 여행을 안 가고 서울에서만 있더군요??"


"아! 이은지 대표님도 친구였죠?"


"네! 수민이와 은지는 저에겐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도하고 지금은 제게는 좋은 도전하게 만드는 경쟁하는 동료죠!"


"경쟁을 하다뇨?"


"나쁜 뜻은 아니지만 늘 제가 긴장감을 가지고 노력하게 만드는 선생님 같은 친구들이죠!"


유진은 자신에 비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수민과 과거부터 사람들의 속마음을 잘 이해하며 특히 투자에 밝은 은지에게 표현은 안 하고 있었지만 부럽고 약간은 경쟁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은지야 원래부터 뛰어난 존재로 감히 넘볼 수 없는 친구였지만


수민은 자신과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은 일에서도 포지션이 자신보다는 훨씬 좋은 위치에서 일하고 자신은 약간은 뒤로 밀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요즘은 젊고 회사의 이인자인 김준태 이사 와도 은밀하게 사귀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자신만 자꾸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유진씨 저도 더 노력해서 유진 씨에게 자랑스러운 남자가 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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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회. 내 사무실에 별안간 오지마 23.10.21 64 0 9쪽
27 26회. 난 그대의 파도가 되어 춤추리라 23.10.16 94 0 9쪽
26 25회. 순진한 두 남녀의 첫 밤 23.10.14 129 1 11쪽
»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8 1 10쪽
24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8 0 10쪽
23 22회. 사내 연애 23.07.09 88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20 19회. 또 몇번째 관계인지 모르겠다 23.06.14 170 1 10쪽
19 18회. 야망과 욕망사이 23.05.30 119 0 11쪽
18 17회. 나스닥 상장 어때요 23.05.29 82 1 10쪽
17 16회. 50번의 사랑 23.05.28 145 1 11쪽
16 15회. 오빠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23.05.27 129 2 10쪽
15 14회. 스카우트 23.05.25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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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회. 그대와 나의 꿈을 위해서 23.05.20 15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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