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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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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수 :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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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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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3회. 또 잊어버렸네

DUMMY

은지는 준호를 흘기며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천둥소리에 본능에 서서히 지배당하고 있었다.


그러곤 번개에 번쩍거리며 검은 하늘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빛줄기가 온 하늘을 덮어 버리자 문득 며칠 전부터 여우굴마다 돌아다니며 귀중품을 옮겨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지는 비가 오는 불 꺼진 거실 창을 내다보며 며칠 전에 그림 등을 새로 입주한 골든스타업 빌딩 비밀창고에 옮기고 그림 등은 전시장을 꾸며서 전시하고 있었다.


은지는 급매로 나온 마곡지구 고층 빌딩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면서 건물 한 층을 모두 자기 개인 사무실 겸 멋지게 전시장을 꾸며서 전시하고 귀한 보물은 특수한 금고로 내부 수리를 마치고 보관 중이다.


은지는 이제 나머지 보물들도 투자를 빌미로 매일 같이 여우굴에서 가져와서 옮겨서 보관하기로 마음먹고 완전한 여자로 별안간 되었을 때를 준비하고 있었다.


새로 인수한 건물은 워낙에 커서 3천여 명의 직원이 어제까지 입주를 모두 마치고 나머지 몇 팀의 직원들만 아직 원래대로 있던 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멍하니 생각에 잠시 잠겨 있던 은지는 다시 한번 하늘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빛줄기가 사방으로 번지고 뒤이어 다시 천둥소리가 들리자 준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번쩍 우르르 꽝 우루르르"


"어맛! 준호씨 무서워."


은지는 천둥번개에 놀라서 준호의 바람대로 준호의 품에 안겨 벌벌 떨었고 준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은지의 떨리는 볼륨 있는 가슴을 큰손으로 꼬옥 쥐어 잡고 안정시키고 있었다.


"우리르르꽝 우르르"


"오빠아앗."


은지는 오들오들 떨면서 준호의 품속으로 더욱더 파고들고 준호는 진정시켜 준다며 달콤한 살 내음을 풍기는 보들보들한 봉긋한 가슴에 자기 얼굴로 파고들었다.


그곳에는 봉긋한 봉우리가 탱탱하게 탄력 있는 모습으로 연붉은색으로 물든 잘 익은 앵두를 달고서 준호의 입술을 유혹하고 있었다.


준호는 파르르 떠는 앵두 같은 은지의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꼬옥 쥐여 주고 부르르 떨며 준호를 올려다보는 붉은 입술은 자기 입술로 살며시 물어 쥐었다.


".......!!


은지의 깜찍하고 귀여운 여우놀이에 준호는 흠뻑 취해서 끝없이 달콤하고 상큼한 은지를 오늘도 마음껏 음미하며 보듬어 준다.


"뻔쩍 우르르 꽝 우르르"


"오빠앙! 무서워···”


준호의 입술과 손이 바빠지고 은지는 준호의 입술과 바쁜 손 때문에 서서히 은은하게 노래를 부르며 달콤한 준호의 속삭임에 하나둘 무너지고 있었다.


매끄럽고 탐스러운 맨살을 준호는 일일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키스하며 은지의 비밀스러운 모든 곳을 천천히 음미하며 탐욕스럽게 탐하기 시작했다.


은지는 준호의 손과 입술에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되어 은은하게 울기 시작하고...


준호의 입과 손은 세련된 연주자가 되어 은지의 떨면서 진동하는 몸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러곤 단단해진 또 하나의 살덩어리로 은지의 은밀하게 움찔움찔거리는 그곳을 구석구석을 휘젓고 파고든다.


"아흑! 오빠!"


은지는 골반을 치켜세우고 쉴 새 없이 휘젓고 다니는 단단한 준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힘을 주며 빨아들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뱉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준호의 움직임에 장단을 맞추며 춤을 추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듯이 신음을 흘렸다.


"오빠 앙!!"


그리고 준호는 오늘도 요염하게 자신을 유혹하는 은지에게 깊고깊게 빠져들어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아! 몰라 몰라. 나쁜 놈아 또 약속을 어겼잖아!!"




사랑은 아프다


낙엽이 노랗게 물들어서 아프고


마주 보는 단풍나무는 자신과 다르게 붉게 붉게 물들어서 더욱더 아프다


사랑을 하는 연인들도 아프고


봄부터 연둣빛 새싹을 키워


여름 내내 열정적으로 푸르름을 자랑하다


이제서야 서서히 고운 물감 겨우겨우 물 들렸건만


이렇게 한잎 두잎 털어내야 하는 가을 나무는


더더욱 가지가 시리도록 아프고 아프다


가을은 아프다


사랑을 잊어야만 되는 연인들도 아프고


겨울을 나기 위해 사랑을 털어야 되는 나무들도 아프다


하지만!


아프더라도 이 가을에 후회 없는 가을 앓이를 하는 연인들은 행복하리라




그렇게 은지와 준호의 길고 긴 장마철도 물러나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끝을 달리고 있었다.


"후덥다. 이쯤에서 여우로 변해야지!"


은지는 여우굴과 가장 가깝고 바람에 허리가 휘어진 소나무가 비스듬히 틈새를 가리는 바위기슾에서 구미호로 변했다.


"스르륵 후드득"


은지가 입었던 청바지와 티셔츠가 구미호를 변한 은지의 몸으로 떨어져 내렸다.


"낑낑낑. 아휴! 이 팬티는 이럴 때 꼭 목에 걸리더라?"


은지는 몸에 착 달라붙는 팬티를 입고 있었다.


은지가 작고 귀여운 구미호로 변하자 하필이면 그 섹시한 팬티가 여우로 변한 은지의 목에 걸려서 빠지기 않았다.


머리에 휘감긴 팬티를 억지로 두 발로 벗어서 배낭에 넣어서 바위틈에 숨기고 은지는 아홉 개의 꼬리를 부채꼴로 한번 펴보고는 깡충깡충 바위틈을 타고 자기 일곱 번째 굴로 달려갔다.


"오늘만 벌써 몇 번째 산을 오르는 거네?"


은지가 보통 여자였다면 아마 벌써 지치고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했겠지만 다행히 은지는 인왕산에서 100년을 뛰어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이 정도 산행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시로 산을 오르며 벌써 오늘만 10번째 배낭을 자동차로 옮기고 있었다.


"치! 오빠가 약속만 제대로 지키면서 사랑을 나누면 내가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텐데.."


은지는 역시 여자였다. 자신이 사랑을 나눌 때 너무 요염하고 매혹적인 자세로 사랑을 나누기에 준호가 자제를 못 하는 걸 오직 준호에게만 뒤집어씌우며 원망하고 있었다.


새벽서부터 승용차로 몇 번에 걸쳐서 일단은 집으로 옮기자 어느덧 해가 북악산에 걸쳐서 조금씩 미끄러지며 붉은 여운을 구름에 그리고 있었다.


"휴! 그래도 오늘은 제법 많이 옮겼다. 히히힛!"


남산타워에 조명 빛이 도시가 어둠에 잠겨 가자 자기 존재감을 내세우며 남산의 정취를 더하고 있었다.


디디 딕 디디


"어! 오빠?"


"은지야 배고프다. 나 라면 먹고 싶은데?"


"흥! 라면 떨어져서 없어!!"


"내가 한 박스 사갈까?"


"됐어! 나 짐 정리해야 해!"


"내가 가서 도와줄게!"


"안 돼! 오늘은 오지 마! 오빠!"


"나! 정말 배고픈데?"


"흥! 다른 게 고픈 건 아니고?"


"뭐! 그런 것도 있지만 오늘 은지 보고 싶다."


"호호호. 이제야 솔직하네 우리 엉큼한 준호씨."


"그럼 솔직히 말했으니까 나 갈까?"


"아니! 오지 마! 오빠. 나 정말 정리할게 많아!"


은지는 오늘은 여우굴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해서 사무실 전시장과 창고로 옮기려고 할 일이 많았다.


하지만 준호는 준호대로 요즘 통 은지와 함께하지 못해서 은지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알았어! 그럼 나 언제쯤이면 라면을 먹으러 갈 수가 있어 은지야?"


"호호호 오빠! 정말? 라면만 먹을 거면 내가 몇 번이고 끓여서 줄 수 있어. 하지만 이젠 정말로 한동안은 안 돼! 알았지?"


"알았어! 대신 나중에 꼭 정말로 맛있게 끓여서 준다고 약속해?"


"호호호 알았어. 정말로 오빠가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도록 맛있게 끓여서 줄게!"


은지와 준호는 자신들만의 짜릿한 은어를 나누고는 전화를 끊었다.


"휴! 남자는 평생 어린애들 같다고 하더니만 정말로 그러네!!"


은지는 커다란 덩치의 준호가 별안간 귀여운 어린이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참! 미국에서 쌍둥이 남매가 이번에 교대로 휴가로 나오는 박지호 씨와 함께 오기로 했는데 빨리 보고 싶네!"


흥흥흥랄랄라라


"유진아 그렇게 좋아?"


수민이는 오늘따라 콧노래를 부르는 유진이를 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응! 좋아 매일 서로 화상으로만 보았는데 직접 볼 수 있잖아?"


"호호호. 그럼 이번 기회에 아주 숫처녀 딱지도 떼어버려?"


"야! 내가 왜 숫처녀니?"


"풋! 그럼 아냐?"


유진은 막상 아니라고 우기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수민이가 전혀 믿기지 않는지 웃기만 한다.


"유진아 박지호씨 이번에 들어오면 몇 개월 있다 간다며?"


"응!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업체와 협력관계로 진행되는 부분 때문에 약 6개월 정도 머물다 가게 될 것 같아!"


은지는 자동주행장치 연구개발 업체를 골든 오토매틱이라고 별도 법인을 세웠다.


자율 주행 장치가 개발이 완성되어 자동차에 장착되기 위해서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함께 협력관계를 맺어야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와 미국, 일본, 유럽의 대형자동차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서로 자사가 생산하는 자동차와 호환성을 테스트하기로 하고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미니 연구개발연구소로 시작했지만, 이제 서서히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는 연구소가 되는 기반을 세웠다.


이제 그 중심에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나이는 어리지만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두 남매가 골든 오토매틱에 합류하게 되어 연구개발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디디 딕 디디


"네! 김유진입니다."


"나 은지야. 유진아!"


"아! 은지구나??"


"오늘 들어오는 쌍둥이 남매는 언제 도착해?"


"곧 도착할 거야."


"접객 담당 직원은 배정됐지?"


"응! 해외 지원부에서 남녀 직원 각 1명씩 2명이 배정됐으니 잘하고 있을 거야!"


"너도 박지호씨 들어오는데 함께 가지?"


"그러고 싶었지만 눈치도 보이고 난 또 할 일이 있어서 못 갔는데..!


"호호호. 눈치는 무슨! 연애도 대담하게 하고 사랑도 거침없이 해 봐 유진아!"


"고마워! 은지야. 응원해 줘서."


"그래! 내가 팍팍 응원해 줄게 김유진. 호호호."


"그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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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회. 내 사무실에 별안간 오지마 23.10.21 64 0 9쪽
27 26회. 난 그대의 파도가 되어 춤추리라 23.10.16 94 0 9쪽
26 25회. 순진한 두 남녀의 첫 밤 23.10.14 130 1 11쪽
25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8 1 10쪽
»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9 0 10쪽
23 22회. 사내 연애 23.07.09 88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20 19회. 또 몇번째 관계인지 모르겠다 23.06.14 170 1 10쪽
19 18회. 야망과 욕망사이 23.05.30 120 0 11쪽
18 17회. 나스닥 상장 어때요 23.05.29 83 1 10쪽
17 16회. 50번의 사랑 23.05.28 145 1 11쪽
16 15회. 오빠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23.05.27 129 2 10쪽
15 14회. 스카우트 23.05.25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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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회. 그대와 나의 꿈을 위해서 23.05.20 159 2 10쪽
12 11회. 첫 경험 23.05.20 401 1 11쪽
11 10회. 남자와의 첫 경험 23.05.20 402 2 13쪽
10 9회. 내가 투자 할게요 23.05.18 9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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