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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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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8
추천수 :
41
글자수 :
150,116

작성
23.05.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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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1회. 첫 경험

DUMMY

은지의 아름다운 몸에 취해서 준호는 은지에게 모든 걸 쏟아내고 은지는 100년 동안 소중하게 아끼던 모든 것을 그렇게 준호에게 주고 만다.


"아흑윽!!"


번쩍이는 천둥소리가 그 동한 수도 없이 연습한 은지의 단 세 마디를 삼키고 말았다.




우르르 꽝 우르르 꽝

검은 울음소리에 하늘이 번쩍이며 이를 간다


우르르 우르르

초저녁 때부터 힘 겨르기 하더니만 이제서야 눈물보다 터졌네


우르르 꽝 우르르 꽝

아무리 울부짖으며 서로가 부딪쳐보지만


사랑에 사무친 너희들은 짜릿한 감정에 휘말려 큰 눈물만 흘리는구나..


우르르 꽝 우르르 꽝···..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슬픈 구름들아


애꿎은 너희 갈등에

잠 못 자는 연인들이 사랑으로 밤을 지새우는구나..




은지는 비 오는 날 넓적 바위 위에선 혼자 뜨겁게 타올랐다 식으면 왠지 가슴 한쪽이 아려오고 더욱 쓸쓸했던 몸이었는데...


오늘! 준호를 받고 난 뒤에는 옅은 잔잔한 무언가 꽉 차올라서 외롭지가 않았다.


"사랑해요! 준호씨."


그렇게 이제 은지는 성숙한 여자가 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면서···


나누꾼을 못 잊어서 맴돌다가 기어코는 나무꾼을 대신해 호랑이 밥이 되고 만 할머니가 이제는 이해되었다.


"히히힛! 이젠 49번만 아니 새벽에 또 올라왔으니 48번만 더하면 사람이 된다."


은지는 오늘 첫 밤을 보냈기에 앞으로 3일 동안은 사람의 몸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람으로 그리고 한 남자에 여자로 아침을 맞이한 은지는 드디어 준호에게 가장해보고 싶은 말을 했다.


"준호씨, 비에 젖은 양복 제가 세탁소에 맡기고 올게요."


은지와 준호는 어제 소낙비에 옷이 젖었는데 만약 준호와 첫날밤을 못 보내면 8시간 이후에 둔갑술이 풀려서 밤 12시 이전이면 은지는 구미호로 다시 변한다.


그렇게 되면 이미 옷이 비에 젖어 집에 못 간 준호는 자신이 구미호라는 걸 알게 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과거의 구미호처럼 은지도 사람들의 간을 빼먹으며 수없이 긴 세월을 또다시 한에 맺혀서 살아야 된다.


어젯밤 은지는 준호와 첫밤을 보내려고 최선을 다해 준호를 유혹해서 결국은 100년 만에 소중히 간직했던 순결을 준호에게 주게 되었다.


게다가 새벽에 준호가 또 한 번 은지에게 올라오는 바람에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로 더욱 늘어났다.


"히히힛! 이젠 48번만 준호씨랑 더 자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





몇 주 후


준호네 사무실은 시내가 공동화되는 과정에서 오는 빈 사무실이 넘쳐나는 바람에 아주 좋은 조건으로 더욱 넓혀서 이사를 했다.


"역시! 돈이 좋네! 준호야."


"휴게실도 넓어서 직원들이 좋아하네요. 형"


"그래도 다행이다."


"뭐가요?"


"너를 그냥 인정해 주고 조건 없이 투자하는 회사를 만나서."


"그렇긴 한데 더 부담되네요."


"그런데 그런 이쁜 여자는 언제부터 만났어?"


"그게 말하면 길어요 차차 알려 줄게요."


"하하하 너 되게 웃긴다. 구르는 재주가 있었네?"


"아냐! 형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참! 회사도 확장한다며?"


"엉 그것 때문에 형하고 의논하려고 오늘 은지씨가 곧 올 거야."


"딩동딩동."


"네. 어떻게 오셨죠?"


"김준호 대표님 좀 만나러 왔어요. 이은지라고 전해주세요?"


"잠시만요. 확인해보고."


"철컥덕."


"어! 은지씨. 어서 와요."


"안녕 준호씨."


"안녕하세요. 이은지 대표님."


"네 안녕하세요. 이사님."


준태는 은지를 보고 대표라 부르고 은지는 준태를 이 사라 부른다.


"하하하하. 볼 때마다 더욱 이뻐지시는 것 같네요."


"호호호.감사합니다. 이사님."


정말로 은지는 준호와 사랑을 나누면서 점점 이뻐지고 있었다. 아마 여자로서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인가 보다.


그때 준호가 세 사람이 마실 차를 직접 가지고 왔다.


"어머! 대표님이 직접 차도 나르나요?"


"응, 우리 회사는 전 직원이 프로그래머라서 어쩔 수 없어."


준호네 회사는 아직 직원이 10여 명이 전부이고 그 또한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나 아니면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일만 하는 회사였다.


"와! 모든 경비를 기술로만 쓰시네요?"


"그럼! 그렇지 않으면 유지가 힘들어."


"호호호. 투자자는 좋겠네 오로지 기술 개발에 힘쓰니까!!""


"하하하. 그 투자가가 여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더욱 아끼고 있어."


"뭐에욧, 내가 왜 여우에요?"


"응 나에겐 구미호로 보이던데···.. 너무 이쁘고 너무 신기해서."


"하하하하.“


”알았어요. 그럼 이제부턴 정말 구미호처럼 굴어야지 간도 빼먹고."


"어! 필요하면 말해 내가 간이고 심장이고 다 줄게!"


"정말이죠? 그 약속 어기면 정말로 모든 남자들 간을 몽땅 먹을 거예요."


준호는 눈을 흘기며 귀엽고 깜찍하게 말하는 은지가 사랑스럽기만 했다.


정말로 자신이 배신하면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준호야! 나는 그만 나갈까? 둘이서 사랑싸움하게?"


준태는 준호와 은지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다만 신기한 건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그리고 돈까지 많은 여자가 별안간 순진하고 일밖에 모르는 준호에게 생긴 게 궁금했다.


"호호호 미안해요. 이사님 저희가 아직 익어가는 중이라.."


"풋! 익어가고··· "


준태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처음 볼 때는 차가운 마네킹처럼 섹시하기만 했던 여자가 준호 앞에서 귀엽고 깜찍하게 둘의 사랑이 익어간다며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리고 너무 귀여운 여동생을 보는 것 같아서 웃음이 터졌다.


"자자 그럼, 알콩달콩은 두 분이 있을 때 다시 하시고······“


그때서야 은지가 본론으로 오늘 모인 이유를 말했다.


"네! 제가 두 분을 보시자고 한 거는 몇 가지 제안을 드리려고요?"


"네! 말씀하세요."


...... 준태가 말했다.


"제가 여기 말고 몇 군데 더 투자를 하려는데 주선 좀 해주세요?"


준태는 자신들의 사업체에 투자 하고도 또 여유자금이 있다는게 너무 놀라서 다시 물었다.


"어떤 업종에 투자를?"


"혹시 개발자 들이니깐 주위에 가능성 있는 업체를 조금 아실 것 같아서요?"


"네! 알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네! 제가 오래 살면서 느낀 건데 몇 가지 업종에 관심 있어서요."


"네! 오래 살다니??"


"아, 아니에요. 말이 잘못 나왔네요. 호호호."


그렇다. 은지는 아직 어린 구미호지만 일백 년을 살면서 역사의 변천사를 인간으로 둔갑해서 몸으로 체험하면서 살았다.


아마 주민증만 있었다면 땅투기만 했어도 세계적인 최고의 부동산업체를 보유했을거다.


그래서 생각한 게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었다.


준호와 같은 기술은 있어도 자금이 없어 고전하는 업체들을 선별해 기술자의 자문과 도움을 받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


"제가 관심 가진 업종 중에서 이미 게임 쪽은 투자했으니!!”


”왜, 게임은 더 이상 매력이 없나 봐?“


”아뇨! 전 준호 씨를 믿어요. 그래서 또 다른 게임업체는 이중으로 투자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면, 어떤분야를 투자하고 싶은데···.?”


“이제는 자동차 자율 운전 프로그램 쪽과 영상물과 웹툰이나 웹 소설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하고 싶어요."


"야! 우리 은지씨 앞을 볼 줄 아네!!"


"그러게 난 준호에게 투자한 게 연인이라서 투자했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


준호와 준태는 은지의 설명을 듣고서 동화되며 놀라고 있었다. 그냥 귀엽기만 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똑똑하고 야심도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영상물 관계된 것은 준호 씨가 만드는 게임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니 제가 별도로 투자할 테니 법인을 만들어서 준호씨가 개발 쪽을 잘 아실 테니까 함께 운영하시고.”


“영상물 업체를 인수한다고?“


“네, 이사님도 도와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그때 준호가 말했다.


"뭐, 우리가 개발자들을 잘 알긴 하지만 자금이 만만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준호와 준태는 자신들에게 투자한 금액도 걱정이 되는데 또 투자하는 게 무리가 아닌가 생각했다.


"자금은 걱정 말아요. 제가 골든리치스 자본금을 더 증액하면 되거든요."


"투자금이나 인수금으로 대충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 실적이 나오는 업체를 인수를 하려면 투자금이 많이 드니깐···”


“그러면 어떤?“


”인수는 신생업체로 기술과 비전은 좋은데 아직 기반을 잡지 못한 곳으로 한정하시면 어떨까요?"


"하지만! 이제 막 개발 초기 업체는 돈은 안 들지만 시간 싸움이라···.“


"참! 자본금은 별도로 50억을 증자할게요."


은지의 골든리치스는 법인도 아닌 1인 기업이라 아직은 은지 맘대로 증자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증자가 아니라 개인자금을 더 투자하는 간단한 일이었다.


"참! 그리고 사무실에다. 제 책상 하나 놓으면 안 되나요?"


"안 될 건 없지만 왜?"


.... 준호가 궁금해서 물었다.


"제가 집에서 주식을 투자하고 관리하는데 남들이 일하는 곳에서 함께 근무해보고 싶어서요!"


은지는 준호와의 관계로 인간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전보다 늘어났다.


그리고 자신도 남들처럼 회사를 다니는 기분도 느끼고 싶었다.


"뭐! 그렇게 해요. 별도로 칸막이는 해줄게."


"고마워요 준호씨."


"하하하. 어차피 은지가 투자한 돈으로 칸막이를 치는 건데 뭐?"


"뭐야욧. 왜 제돈을 그런데 써요 개발만 해야지?"


은지는 장난으로 눈을 흘기며 준호에게 다그쳤다.


"참! 형 이제 자금도 든든한데 우리 홍보를 미리하고 게임을 풀면 어때?


"뭐! 원래 우리가 계획한 스토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홍보 뒤 바로 풀어도 될 거야."


"준호 씨! 그럼 돈이 바로 들어와?"


"와! 무섭다. 벌써 현찰 회수하게?"


"아냐! 내가 생각한 게 있어서 그래! 광고는 별도로 빵빵하게 때려 그리고 현찰 회수하는 기간을 좀 줄여주고?"


"은지야? 그럼 광고비가 만만치 않아!"


"걱정 마! 내가 광고비 별도로 투자할게."


은지는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여우굴에 있는 재산을 맘대로 현찰로 만들려면 어디선가 이익이 발생한 근거가 있어야 수월하게 산에서 가져올 수 있었다.


은지는 꿈틀거리는 자신의 꿈을 준호를 위해서 다시 되새기며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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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회. 난 그대의 파도가 되어 춤추리라 23.10.16 9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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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8 1 10쪽
24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9 0 10쪽
23 22회. 사내 연애 23.07.09 88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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