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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4,766
추천수 :
41
글자수 :
150,116

작성
23.07.09 01:50
조회
87
추천
2
글자
10쪽

22회. 사내 연애

DUMMY

"뭔데 유진아! 아까 나중에 말한다고 했잖아?"


유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박지호 씨를 지원하며 자주 메일과 통화하다가 서로가 정이 들었는지 사귀기로 했다.


그리고 둘은 메일과 전화로만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나! 박지호씨랑 사귀고 있어."


"잠깐!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 박지호 씨?"


"응! 그 박지호!"


은지는 수민의 얼굴을 보고 맞는지 확인한다. 수민이 은지를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언제 만난 적도 없잖아?"


"일 전에 한국에 잠시 들어왔는데! 그때 잠시 본 게 다야!"


유진이 말했고 수민이도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유진이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서로 메일과 통화하면서 우린 사랑을 속삭이고 있어!"


"뭐! 그게 가능해? 지금이 70연대도 아닌데 편지처럼 메일로??"


"응! 가끔은 화상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키스도 하며 사랑을 확인해!"


"풋하하하. 미안,미안 유진아 너무 소설 같아서!"


은지는 자신은 더욱더 말도 안 되는 사랑하면서도 유진이가 정말로 신기하게 보였다.


"은지야 불가능하지 않아! 사람의 감정이란 그런 거야."


수민이가 옆에서 끼어들면서 자기 삼촌 이야기해준다.


"우리 삼촌은 군대에 있을 때 여고 1학년과 위문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으로 발전되어 결국은 결혼까지 했는데 뭐!!"


"야! 그건 70년대 말이나 80대 초에나 가능하지?"


은지가 신기해 하면서 말했다.


"호호호. 하긴 우리 삼촌은 80년대 초 사람이긴 해!"


"아무튼 간에 축하해 유진아!"


"은지야? 나뿐만이 아니야."


"왜! 나만 모르는 재미난 사건이 또 있어?"


은지는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도 않지만 같은 친구 라도 은지가 골든스타업의 최대 주주이며 골든리치스의 대표이다 보니


아무래도 유진이나 수민이는 어떨때는 자신들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된다.


"응! 김준태 이사님과 수민이도 사귀고 있어. 얼마 안 됐지만."


"풋우훗! 쿨럭."


은지는 마시던 음료수를 자기도 모르게 뿜어내며 웃었다.


"왜! 뭐가 웃기는데?" 수민이 발끈하고 따지면서 물었다.


"아! 아냐 미안 해. 너무 뜻밖에 일이라서 놀라서 그래??"


"이은지. 넌! 사내 연애를 처음 겪어서 그래."


"하긴! 결혼 청첩장을 돌리려고 할 때나 알게 된다는 게 사내 연애를 하는 묘미지 호호호."


"그런데 우리 셋은 그 기밀 상황이 너무 일찌감치 알려졌네!!"


"뭐! 셋이라니 그럼 누가 또 있어??"


은지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유진과 수민이를 바라보았다.


"야! 너도 김준호 대표님과 사귀잖아? 그것도 너무 찐하게 사랑을 나누어서 사무실에서 꽃향기가 난다더라!!"


"호호호."


"얘! 깨소금 냄새가 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꽃향기가 난다는 건 처음인데?"


유진이가 받아서 말했다.


"그래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유진이가 은지의 편을 들면서도 왠지 모르게 비서언니가 가끔 짖는 난해한 표정을 생각하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쉿! 우리끼리 말하는 거니까 내가 말해도 되지 않을까 은지야?"


수민이가 묘한 표정을 짓고는 짓궂게 말했다.


"뭔데, 말해 봐 궁금하다 수민아?" 유진이는 묘한 미소를 머금고 재촉했다.


"응! 준태씨가 그러는데. 이 대표 사무실에서 은지가 왔다가 가고 나면 밤꽃 향이 난다고 하더라??"


"풋! 하하하.”


유진이가 웃음을 못 참고 음료수를 뿜어낸다.


"뭐! 정말이지 수민아?"


"엉! 준태씨가 일 전에 나에게만 웃으며 말하던데??"


"크흣흣흣"


"은지야 사실이니?"


유진이가 다시 웃으면서 은지를 쳐다보자 은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


그걸 보면서 다시 짓궂게 놀리고 있었다.


“너 설마 진짜야?”


"아냐, 오해야. 김준태 이사님이 준호씨. 형이니깐 웃기려고 만든 이야기를 수민이에게 한 거야."


"너! 얼굴이 빨갛게 변하건 뭐지? 혹시 정말인가 싶네?"


"호호호.”


"곧! 있으면 김준태 이사님의 사무실에서도 밤꽃 향이 풍기겠다. 수민아?"


“뭐야! 넌 왜 나까지..."


하면서도 수민도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뭐야! 혹시 너야말로 너와 김이사랑 가끔 그러면서 나에게 뒤집어씌운 것 아니니??"


은지가 수민이를 흘기며 말했다.


"호호호.”


"잘 들 해 봐. 난! 지호씨가 실리콘밸리에 있어서 하고 싶어도 못하겠고 너희라도 짜릿한 직장 생활 누려 봐라 부럽다!"


"왜, 못해? 이번에 휴가오면 실컷 할 텐데!!"


은지도 기회다싶어서 유진이를 보면서 깔깔거렸다.


오랜만에 은지와 수민이 그리고 유진이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정말로 오랜만에 친구로서 세 명의 밝고 명랑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은 마음껏 웃고 떠들고 있었다.


"풋우훗.”


은지는 웃으면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준호와 밀회를 즐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밤꽃 향이 났으면 어쩌지??"


은지는 보름전에 준호의 사무실에 들렸다가 준호와 가볍게 키스를 나누었다.


그런데 준호가 그날따라 집요하게 원해서 호기심에 사무실 소파에서 잠깐 동안 짜릿하고 아찔한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후우! 준호씨나 나나 너무 젊어서 그런가?"


그랬다. 준호와 은지는 한창 뜨거운 나이였다.


은지가 속도 조절로 늘 조심스럽게 준호와 적당한 거리를 두긴 하지만 잠시 붙어서 있다 보면 순식간에 서로 엉켜들었다.


"이러다가 별안간 완전한 사람이 되면 안 되는데 힝! 내일부터는 여우굴에 매일 가야 되겠네!”


디디딕 디디딕


"네! 이은지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일 전에 법인 부동산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이 대표님 마곡지구 쪽에 새로 지은 대형빌딩이 있는데, 사무실 임대가 안 돼서 건물주가 급매로 내놓은 물건입니다. 어떤가 해서요?"


"임대도 안 나가는 그런 빌딩을 저더러 투자하라고요?"


"이 대표님. 투자라기보다는 요즘 소문에 들으니깐 이젠 사옥도 필요하신 것 같은데?”


“저희는 필요하면 송도 쪽에다 건축을 하려고 하는데요!”


“건축하려면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는데 급매로 나왔을 때 사옥으로 쓰시면 어떤가 해서요?"


은지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설득력이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마곡지구 라면 서울 끝이지만, 요즘에 IT업체들이 새롭게 입주를 해서 인력을 구하기도 수월하고 교통 편이 좋아서 골든스타업의 본사 입지로도 괜찮아 보였다.


"좋아요. 일단 건물 주소랑 평면도, 그리고 건물 외관 사진과 건물 용도와 규모를 알 수 있는 서류를 메일로 지금 보내주시면 제가 검토한 후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네! 이 대표님 잘 생각해서 꼭 연락 주세요. 가격은 건축주가 건축비의 90% 선이면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할 의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네! 검토 후 연락드릴게요."


어느덧 이른 장마가 시작되면서 소나기가 내린다.


"우르르 꽝 우르르 번쩍번쩍"


"후드득 후드드득"


검은 구름이 몇 차례 몰려다니며 서로가 울부짖으며 싸우더니 기어코는 어느 한 놈이 울음을 터트리며 굵직굵직한 눈물을 흘린다.


"우르르 꽝 우르릉"


"준호씨 엄청나게 쏟아지네요."


"그러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은지와 준호는 오랜만에 주말을 은지네 집에서 쉬면서 보내고 있었다.


"꽝 우르르 번쩍 우르르 꽝..."


"은지는 이런 날 안 무서워?"


"응! 난 좋은데?"


"정말 신기해 은지는?"


"뭐가?"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날은 어맛! 무서워요. 하면서 남자에게 안겨서 벌벌 떠는데!"


"호호호 그럼 나도 엄맛! 무서워 준호씨. 이렇게 해볼까?"


"하하하.”


“그냥 그렇타는 말이지 뭐!"


"난! 이런 날이면 전에는 넓적한 바위에 올라가 누워 있었는데!"


"뭐! 바위에 누워 있었다고??"


"아! 아니냐 그러고 싶었다고 호호호. 시원하고 좋을 것 같잖아요?"


은지는 천둥 치고 소나기가 오는 날 밤이면 북한산 절벽뒤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오르지 못 하는 외진 넓적한 바위에서 은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해서 뜨거운 몸을 식히고 있었다.


사람나이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녀쯤 되던 해였다.


천둥이치며 소나기가 쏟아지는 밤이었다.


이상하게 기분이 들떠서 큰바위에 올라서서 어여쁜 소녀로 둔갑했다.


그런데 묘한기분이 들고 자꾸 생식기 부분이 간질거리고 울고 싶기도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게 소녀로 둔갑해서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자기 또래의 남자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리고 잘생긴 남자가 자꾸 떠오르자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몸이 저절로 꼬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간질 거리던 생식기를 손으로 스스로 만지다 보면, 잠깐 이지만 후련해졌다가 금방 비참하게 기분이 변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인간 소녀들이 그 나이 때 겪는 성장통을 은지도 겪으면서 성장했다.


은지는 자신도 모르게 또 실수로 그때 자신이 경험한 일을 말하고 말았다.




시간의 허물이 벗겨진다

온몸을 두드리는 소나기의 시원하게 옷을 벗는다.


소녀의 몸을 타고 흐르는 빗 줄기가 간지럼을 태우자

사스륵, 스르륵 성장통의 옷을 벗는다


겨우내내 두터운 솜이불 덮고 자던 하얀 들판도

서서히 시간이란 옷을 벗어내린다


그리고 소녀가 세월의 옷을 벗어 버린다

찰랑 찰랑한 긴 머리카락이 간지러워 사륵 사륵 옷을 벗는다


은빛의 깜찍한 구미호가

아홉 개의 꼬리를 흔들며 세월이란 옷을 벗어던진다


수줍듯이 살짝살짝 보여주던

뽀얀 속살을 살며시 보여 주며 사르륵 세월의 옷을 벗어던진다.


부드러운 시간의 애무로

오늘도 성장통을 겪으면서 세월의 옷을벗고 여자가 되어 간다.




"신기해 은지는 가끔 엉뚱한 말을 한다니깐?"


"호호호. 내가 상상을 많이 해서 그래."


"난! 이런 날이면 은지가 생각나!"


"어떤 생각?"


"은지와 첫 번째 밤을 보낼 때 이렇게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왔잖아?"


"어머! 나도 그 생각했는데!"


"우리 그날 밤에 정말 좋았는데!"


은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흥! 또 그렇게 나를 유혹하고 몇 번이나 오르려고?"


"아냐! 정말로 딱 한 번만 않을게!"


"몰라! 맨날 말로만 그렇게 약속하고 몇 번씩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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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회. 난 그대의 파도가 되어 춤추리라 23.10.16 94 0 9쪽
26 25회. 순진한 두 남녀의 첫 밤 23.10.14 129 1 11쪽
25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7 1 10쪽
24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8 0 10쪽
» 22회. 사내 연애 23.07.09 87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20 19회. 또 몇번째 관계인지 모르겠다 23.06.14 17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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