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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4,780
추천수 :
41
글자수 :
150,116

작성
23.05.27 22:23
조회
129
추천
2
글자
10쪽

15회. 오빠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DUMMY

“그렇다고 너무 힘쓰고 일하진 말아, 오늘 힘쓸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무슨 힘쓸일이···?“


”그런게 있어. 너무 힘빠져서 오면 안돼! 알았지?"


"응, 알았어."


"그럼 이따 봐~ 오빠쪼오옥"


"오케이 알았어! 나도 사랑해 은지야···.. 쪼오옥!!"


은지는 라면만 먹고 혹시 준호가 힘을 못쓸까 봐, 특별한 라면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콧노래를 부르며 인삼과 약병아리까지 미리 삶아서 놓고 그 국물에 라면을 넣으려고 따로 보관 중이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은지는 준호와 50번을 채워야 완전한 여인으로 변해서 인간과 똑같이 임신이 가능한 아기방도 생긴다.


"힝! 빨리 아기방이 생겨야 결혼해서 아기도 낳을 텐데..."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몇 번을 준호를 받았는지 생각이 안 난다??"


일전에 양수리에서 준호를 극에 달하게 해서 정신까지 몽롱해지게 만든다고 구미호의 전통적인 필살기를 발휘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은지도 모르게 자신도 극에 달해서 함께 황홀경에 빠진 적이 있다.


"헉! 은지씨."


"아흥! 준호씨.."


아직 어린 구미호가 필살기를 써서 그런지?


그 이후로 관계를 가질 때마다 본인도 통제하지 못하고 준호와 사이좋게 너무 짜릿하게 까무러져서 몇 번을 관계를 가진 건지 가물가물하다.


"흥! 아무렴 어때! 그냥 자주 하다 보면 언젠가는 50번 넘기겠지 뭐??"


"룰루랄라 룰루랄라"


"참! 그런데 50번 채우기 전에 햇갈려서 미리 인간이 별안간 돼면은 안 되는데?“


은지는 별안간 인간이 되어도 안된다. 만약 별안간 인간이 된 뒤에 여우로 못 돌아오면 여우굴의 수많이 싸여있는 보물을 옮기는데 무리가 따른다.


인왕산 곳곳에 훑어진 여우굴은 바위로 되어서 작은 여우가 아니면 들어가고 나올 수가 없어서 값으로는 매길 수도 없는 값진 보물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높고 경사지고 은밀한 곳에 남들이 보는데 중장비를 투입하기도 폭약을 설치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꼭 횟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되는데 힝.."


은지는 아무래도 오늘은 꼭! 자신은 정신 바짝 차리고 준호만 홍콩으로 보내서 자신만 바라보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딩동 딩동


"어머! 준호씨 일찍 왔네?"


"뭐가 일러 퇴근시간 꽉꽉 채우고 왔는데···”


은지가 시계를 보더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와우! 우리 준호씨 날아서 왔나 보네?"


"뭐! 차가 좋다 보니 날아왔지!"


"호호호. 그러네 준호씨가 그 차 타니까 멋지더라!!”


“고마워 다! 은지 덕인 것 같아!!"


"아냐! 준호씨가 유능해서 전번에 게임회사도 쉽게 인수했는데 뭐!"


그랬다. 일전에 인수합병한 오너는 사실 준호네 회사보다 더 높은 비용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를 마다했다.


자신이 만든 회사를 비록 어쩔 수 없이 남에게 넘기게 되었지만!!


그 회사가 계속 발전하고 커져서 자신의 분신이 혹독한 게임계에서 계속 존속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자신이 알기론 게임업계에서 계속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곳은 이미 공룡화가 돼버린 한두 회사를 빼고는 준호네 회사밖에 없어 보였다.


그동안 개성이 너무 강해서 투자자를 못 만나 고전하던 준호가 모든 걸 준호에게 맞기는 투자자를 만나서 별안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개발과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걸 알게 되어 준호를 선택했다.


"햐! 근데 라면인 줄 알았는데 냄새가 끝내준다."


"응! 내가 개발한 보양식 라면이야 호호호."


"보양식 라면?“


”응, 엄청 귀한거야.“


”그래? 배고프다. 빨리 먹자.“


"안돼요. 먼저 샤워부터 하고 나와요. 내가 그동안 맛있게 준비할게."


준호가 샤워를 하는 동안 은지는 미리 준비한 재료를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정리해놓고! 자신도 샤워실로 향했다.


"쏴아아···..."


따스한 물줄기가 요즘 들어 더욱 성숙하고 깊게 팬 은지의 가슴과 굴곡진 몸에 흘러내린다.


이전부터 은지는 아름다운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좀 더 익은 과일처럼 더욱 숙성되어 깊은 향과 맛을 내는 달콤한 과일처럼 여물어 보였다.


점점 모든 면이 발달하고 더욱더 굴곡진 몸으로 성숙되어 가고 있었다.


보골보골보골


"햐! 정말 맛있겠네···.."


"그치! 맛있겠지?"


"엉! 우리 이것도 상품화해서 팔아볼까?"


"와! 우리 준호씨가 돈독에 올랐네!"


"누구 덕인데 말끝마다, 수익 수익이 빨리나와야 됩니다."


"힝! 어쩔 수 없잖아! 대대로 자손에게 한 푼이라도 더 물려주려면?"


"하하하··· 은지는 외모는 세련됐는데 생각은 구닥다리 야?"


"왜요?"


"요즘은 자녀에게 몽땅 주지 않고 사회에 기부를 해."


"난! 몇 백 년 전거까지 몽땅 받았는데??"


"몇 백 년 전거라니?"


"아! 아냐 말이 그렇다고!!"


"그런데 정말 시집은 나에게로 오긴 올 거야?"


"당근이지! 그러니까 보양식도 먹이고 필살기도 펼치지."


"필살기! 그게 뭔데?"


"호호호···. 그런 게 있어!"


"그럼 우리 올봄에 결혼하자?"


"결혼?"


"응! 엄마가 너 빨리 며느리로 들이고 싶데!"


"힝! 나도 그러고 싶어, 그런데 아직은 안돼? 오빠가 좀 더 힘을 쓰면 모를까?"


"어, 그래 내가 힘써서 더 열심히 일할 게!"


"아냐. 바보야! 그런 힘 말고!"


"......??"


"참! 왜? 오빠는 아빠 이야기는 안 해?"


"아! 울 아빠는 오래전에 돌아섰어!"


"뭐야! 그럼 어머니도 청상과부야?"


"청상과부? 여하튼 나어릴 때 돌아가시고 날 홀로 키웠어!"


"어머머. 난! 몰라 몰라... 물어내, 난 망했네..."


"뭐가! 망해?"


"야! 이 나쁜 놈아! 그런 건 진작부터 말했어야지!"


"하항! 난 몰라.... 물어내 흑흑흑."


"뭘? 물어내?“


은지는 라면을 끓이다 말고 대성통곡하였다.


은지가 지금 슬퍼하고 있는 것은 할머니의 할머니가 나무꾼과 사랑했지만······


아름다운 아내를 밤낮으로 덮치는 아들과 그 아들에게 안겨서 간들간들한 신음소리를 내는 며느리가 홀어머니인 시어머니는 보기 싫었다.


청상과부인 시어머니는 긑내는 시샘하여 할머니와 나무꾼을 갈라서게 하셨다···.


은지는 부부관계를 50번을 못 채우고 다시 구미호로 돌아간 할머니가 생각나서 서글프게 울고 있다.


"아앙! 난 몰라···. 나 어떻게!! 물어내 이 나쁜 놈아."


"왜! 그래 별안간?? 은지야 울지 마!"


"몰라몰라' 난 50번 채워야 되는데 나! 어떻게. 흑흑흑."


준호는 은지가 너무 서글프게 울고 있자 당황해서 그만 은지를 가슴 깊숙이 안고 눈물에 젖은 눈에다 다정히 키스를 해준다.


은지의 눈에서 짭조름한 눈물이 끝없이 흐른다.


준호는 서글프게 흐느끼며 뜨겁게 흐르는 눈물이 너무 안쓰러워 자신의 입술로 천천히 눈물로 얼룩진 은지의 두 눈을 보듬어주고 있다.


"햐아! 오빠."


은지의 서글픔은 어느새 잔잔한 준호의 입술과 혀로 인해서 달뜬 숨으로 바뀌었다.


"은지야. 사랑해···.."


은지의 몸이 서서히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준호의 몸을 받아들이며 끝없이 전율하더니 서서히 문을 열고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구미호 들만의 전통적인 필살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햐아아···. 준호씨!“


준호는 은지의 깊은 수렁에서 빠져서 너무 황홀해서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더니 죽어도 후회 없이 자신의 모든 걸 뿜어냈다.




겨우내 꽃 망우리를 살찌우더니

오늘에서야 너의 자태를 보이는구나


뽀얀 피부를 자랑하듯 피어나는

너의 고상함에 숨이 멈 처지고


소박하지만 우윳빛으로 빛나는

너의 모습에선 잎새 없는 가련함에 내 마음이 저려온다


티끌 없이 투명한 너를 볼 때면 내 마음이 다스려지고

바람에 흐트러지는 너의 꽃잎엔 내 마음도 멍이 들어 화가 치밀어 날뛴다···.


그리고 부드러운 너의 미소에 드나드는 나의 모든 것이

따스한 봄볕처럼 부드러운 그곳에서 나는 나른함을 느낀다···.


목련화여 목련화여 온화하고 담백한 목련화여

너의 우와하고 싱그러운 꽃잎이 지고 나면


내가 너의 잎새가 되어

아침 이슬에 영롱함을 담아서 너의 감춰진 외로움을 채워주리라 ···..




그리곤 은지도 더이상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또다시 짜릿하게 까무러졌다···


그리고 그날 숫자를 두 번밖에 확인 못하고 긴긴밤을 준호의 품에 젓어 필살기를 몇 번인가? 더 펼치다가 기어코는 둘 다 까무러져버렸다.


"히힝! 난 몰라 또 몇 번인지 잊어버렸네??"


은지는 요즘 들어 인왕산에 자주 오른다.


커다란 배낭을 어깨에 메고 등산화로 중무장하고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다다르자, 바위틈에 숨어서 이쁘고 하얀 아홉 개의 꼬리를 공작새처럼 한 번은 활짝 펼친다.


그러고는 재빠르게 바위기슾을 타고 넘더니? 입구가 좁은 굴속으로 스며들었다.


"호호호"


"잘 있었니! 나의 보물들."


굴 입구는 좁디좁은 바위로 되었는데 굴 안쪽은 10여 평은 넘어 보이는 바위로 된 드넓은 공간이 있었다.


"어디 보자! 어느 것이 밖으로 나가도 문제가 안되는지?"


은지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보물을 하나씩 살짝 물어서 정리하며 살펴보고 이내 가볍고 오래된 돌돌 말아진 그림 몇 개를 옆으로 빼내면서 망서린다.


그러더니 이리저리 뛰면서 조그만 주둥이를 놀려서 작은 금괴로 정형화된 초콜릿 크기의 금괴를 따로 모아서 빼내었다.


"휴! 힘들다. 이건 수백 년 전 할머니가 물려주신 건데 금이라 썩지도 않고 좋네."


다행히 여우굴은 통풍이 잘되고, 적당히 건조한 바위 굴에서 보관되어 있어서인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림은 별도의 단단한 대나무 죽통에 보관되어 있어서 그런지 온전해 보였다.


그림 중에 지금은 밖으로 나가면 가격조차도 매기기 불가능한? 중국에서 왕족이나 대감들에게 선물하는 귀한 보물들이 더러 더러 있었다.


그렇게 희귀한 그림과 지금은 과거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귀한 그림들이 한쪽에 잘 정돈되어 있었다.


어이없게도 과거에 실종되어 없어진 귀한 보물과 그림들이 여우가 훔쳐서 사라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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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회. 내 사무실에 별안간 오지마 23.10.21 64 0 9쪽
27 26회. 난 그대의 파도가 되어 춤추리라 23.10.16 94 0 9쪽
26 25회. 순진한 두 남녀의 첫 밤 23.10.14 130 1 11쪽
25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8 1 10쪽
24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9 0 10쪽
23 22회. 사내 연애 23.07.09 88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20 19회. 또 몇번째 관계인지 모르겠다 23.06.14 170 1 10쪽
19 18회. 야망과 욕망사이 23.05.30 120 0 11쪽
18 17회. 나스닥 상장 어때요 23.05.29 83 1 10쪽
17 16회. 50번의 사랑 23.05.28 145 1 11쪽
» 15회. 오빠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 23.05.27 130 2 10쪽
15 14회. 스카우트 23.05.25 114 2 11쪽
14 13회. 오빠 내가 홍콩 보내줄게 23.05.23 230 0 10쪽
13 12회. 그대와 나의 꿈을 위해서 23.05.20 159 2 10쪽
12 11회. 첫 경험 23.05.20 40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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