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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광화문 구미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김형식글
작품등록일 :
2023.05.10 00:57
최근연재일 :
2024.05.11 22:05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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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9
추천수 :
41
글자수 :
150,116

작성
23.05.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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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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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10회. 남자와의 첫 경험

DUMMY

“대신 두 가지는 확인하고 넘어가기로 해요.”


“그게 뭐죠?”


“전, 준호씨에게 많은 호감이 있어요.”


"저도 은씨에게 호감 있어요. 아니 사랑합니다."


은지는 말없이 준호의 눈을 깊게 들여다본다. 그리고 자신의 본능이 맞기를 염원했다.


"저도 준호씨를 사랑해요."


별안간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은지에게는 물질은 큰 의미가 없다.


은지의 목표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자신을 정말로 여인으로 만들주고 평생을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남자와 살고 싶은 게 소원이자 목표다.


그건 자신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그랬고 엄마도 그랬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그 평범한 일들이 은지의 가족에게는 지상의 목표였는데···..


불행하게도 천수를 못 누리고 전부 도중에 실패하거나 억울하게 맞아죽거나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


별안간 차갑고도 섹시하게만 보이던 은지가 눈물을 흘리며 작은 테이블에 엎드려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당황해서 준호는 사무실인 것도 잊고 자신도 모르게 은지를 안았다.


그리곤 그 슬픈 입술에 자신의 입술로 더듬어 주고 있다.


둘은 서로의 입술을 탐욕스럽고 뜨겁게 사무실인 것도 인지 못하고 서로의 입으로 물어 쥐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똑똑똑."


둘은 급히 떨어져서 앉았다.


"네! 들어오세요."


"어! 준호야 이거!"


"어! 형 가져왔어?"


"아까 네가 누구에게 보여준다며 준비하라고 했잖아!"


"네! 일단 이쪽으로 형도 앉아요."


준태는 은지를 보고 무척이나 놀랬다.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정장 때문에 차가워 보이지만, 정말 007 영화에서나 본듯한 도시적인 섹시미가 넘치는 여자가 있었다.


이 사무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여성의 붉은 루주는 누군가에 의해서 약간 뭉개져있었다.


그리고 곱고 그 이쁜 눈에는 아직도 습기가 서려서 더욱 섹시해 보여서 오히려 가슴이 아련하게 아팠다.


"어! 그, 그래!!"


"이쪽은 우리 선배이자 사촌 형인 김준태 씨..."


"안녕하십니까.“


"이쪽은 우리 회사에 투자 의향이 있는 골든리치스 대표 이은지 양."


"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준태는 자신을 소개하는 준호의 입술에 붉은색 루주가 묻어 있는 걸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설마 저 이쁜 입술의 붉은색 립밤을 빨아먹은 범인이···


저 순진한 놈은 아닌 것 같은데 분위기가 아무래도 준호가 범인인 걸 증명하고 있었다.


"자! 은지씨 이게 우리 게임의 스토리고 기본적인 계획서야 나머진 파워포인트로 되어있어서 컴퓨터로 검토해야 될 거야!"


준호는 두꺼운 서류 뭉치와 자료가 담아있은 USB를 은지에게 주면서 말했더니 은지가 서류를 밀어내면서 대받아친다.


"아냐! 아까 말했잖아요?"


"그래도 살펴보고 투자해 혹시 모르니? 가능하면 전문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서 찬찬히 살펴봐!"


"아냐! 어차피 난 준호씨를 믿기로 했어!"


둘은 어느새 서로 편한 말로 놓고 있었다.


"그래도 이미 작업은 거의 끝났지만 아직은 10억도 더 들어갈 텐데?"


"상관없어요. 그보다 꼭 사무실을 이곳에서 써야 돼나요?"


은지는 허름한 휴게실을 둘러보면서 말했더니 준호가 자신의 뒤통수를 만지면서 말한다.


"하하하.돈이 없지! 사무실을 꼭 여기서 쓸 이유는 없지!"


"그럼 준호씨. 사무실부터 직원들 휴게소도 만들게 옮겨요?"


"그냥 여기도 좋은데...!"


사실은 준호도 남들처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피곤에 지치면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준호씨! 비용은 걱정 마세요."


준호는 은지의 강인한 추진력과 짧은시간에 자신들의 맹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투자정신에 믿음이 생겼다.


"그래요! 그럴 수만 있다면 환경이 좋으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좋지."


“네, 그렇게 하세요. 이렇게 프로그램을 짜는 회사는 밤새워일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사실이 그랬다. 이쪽 분야의 직원들은 출퇴근이 자유롭다 그러다 보니 집중해서 일을 하다가보면 본의 아니게도 밤샘을 하게 된다.


"형! 요즘 시내에 빈 사무실 많이 있잖아요. 형이 내일부터 구해봐요!"


"그래 내가 알아볼게, 넌 오늘 먼저 퇴근해라?"


준태는 어차피 저녁이고 눈치를 보니 둘이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준호의 등을 떠 밀었다.


"그럼 형, 나 먼저 퇴근할게."


준호와 은지는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은지네 아파트가 있는 광화문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은지씨 고마워요. 그리고 처음에 장난으로 봐서 미안해요."


"호호호. 괜찮아요.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은지는 시간을 보고 조금 서두르는 감이 있겠지만 오늘 준호를 집으로 초청할 핑계를 만들고 있었다.


인간의 나이로 24세 정도 되는 은지는 빨리 사람이 되어서 아기도 낳고 조금이라고 젊을 때 사람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천수를 누리고 싶었다.


아직 시간상으로 5시간에서 최대로 8시간 까지는 인간으로 있을 수 있어서 가능하면 오늘 첫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녀 간의 진도가 나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주 중요하다. 빠른 감이 있겠지만 어차피 요즘엔 만나자마자 바로 눈이 맞아서 함께 자는 커플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런 커플들에게 비하면 우리는 정말로 늦는 편이다. 게다가 아까 이미 사무실에서 키스를 하면서 준호의 몸은 살짝 달아있었다.


이때를 놓치면 또다시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몰라서 은지는 모험을 하기로 했다.


"준호씨. 이따 잠시 우리 집에 가서 출출하면 라면 먹고 가세요?"


"정말! 그래도 돼요?"


"호호호. 대신 꼭! 라면만 먹고 가셔야 돼요. 다른 건 안되니깐!!"


준호는 어디서 언뜻 들었는데 여자가 라면만 먹고 가라는 것은 다른 의미도 있다는 걸 들었기에 묘한 감정이 생겼다.


"하하하. 네 꼭, 라면만 먹고 가겠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제가 샤워까지는 이해할게요!"


"호호호."


은지는 은근히 준호를 도발적인 말로 다른 걸 상상하게 만들고 있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저도 샤워까지는 하고 가겠습니다."


"하하하."


이미 둘은 서로의 의미를 눈치채고 서서히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은지는 이미 자신의 본능을 믿기로 했다.


만약 자신의 본능이 틀리면 은지는 정말 원한에 사무처 오랜 세월을 전설의 고향처럼 살게 될 수도 있다.


투자로 날리는 돈은 상관없다. 그리고 돈은 얼마든지 있다.


조상 대대로 1000년 가까이 오로지 인간이 되고 싶어서 여우굴마다 쌓인 보석만 모두 찾아오면 작은 트럭으로 몇 대분은 될 거다.


하늘이 점점 잿빛으로 변하더니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은지는 이런 날 밤이면 여자로 둔갑해서 넓적한 바위에 누워 소나기를 맞으며 뜨거워지는 몸을 식히곤 했다.


이상하게 오늘은 유독 더욱 몸이 찌릿해지며 뜨거워진다.


"준호씨! 비가 쏟아지기 전에 우리 집으로 가요?"


"네, 소나기가 내리기 전에 가시죠.“


은지와 준호는 비가 내리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차피 집까지는 걸어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어마! 벌써 비가 밖에는 내리네요?"


카페에서 나오자 바로 후드득 거리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리 뛰죠! 은지씨?"


"네! 뛰어요···.."


둘은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마주 잡은 손끝으로 잔잔하게 서로간의 체온이 전해지고 은지와 준호는 서로 가슴이 미세하게 쿵쿵쿵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헉헉헉."


"학아학."


둘은 이미 홀딱 비를 맞았다.


은지의 긴 생머리는 소나기로 흠뻑 젖어서 은지의 작은 얼굴에 찰싹 달라붙어서 작고 귀여운 얼굴은 더욱더 작게 보였다.


준호에 한쪽 팔에 안긴 은지의 몸에선 젖어서 그런지 약간은 달달한 은지의 살 내음이 엘리베이터 안을 채우고 있었다.


"준호씨? 어서 들어오세요."


"네!"


난생처음으로 여자가 사는 집에 들어선 준호는 집안에 베여있는 은지 특유의 향기에 벌써부터 아래가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다.


"몸이 젖었는데 샤워부터 하실래요 준호 씨?"


“샤워요?”


“네, 너무 흠뻑 젖어서 수건으론 안 될 것 같네요.”


준호는 샤워라는 단어가 이렇게 야한 단어인지 오늘 처음 느낀다.


별안간 몸이 훅 달아오르고 흠뻑 젖어서 초라한 모습의 은지가 가슴을 져리게 했다. 준호는 자신도 모르게 은지를 가슴에 끌어안는다.


"어머! 준호 씨."


별안간 준호의 큰 가슴에 갇힌 은지는 작은 솜방망이 같은 주먹으로 준호의 가슴을 때리다가 그만 준호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준호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아서 받아들인다···.


"어머, 준호 씨 일단 샤워부터······"


하지만 말로는 밀어내면서 은지는 살며시 준호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물면서 준호의 넥타이를 풀어주고 있었다.


쏴와아아! 쏴아아아아···..


시원한 물줄기로 잠시 뜨거웠던 몸을 식히며 은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오늘 정말 자신의 판단이 맞는 건지 설마 준호씨가 진실성이 없이 자신을 취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지금쯤이면 준호도 거실에 딸린 샤워실에서 거의 샤워를 끝내고 있을 거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내 본능을 믿자."


은지는 나쁜 생각을 지우고 좋은 생각만 했다.


커다란 타월로 몸을 감추고 나오자 준호가 벌써 샤워를 마치고 자신과 같이 커다란 타월로 하체만 치마처럼 두르고 나왔다.


은지는 주방에 붙어있는 미니바에서 차갑고 달달한 딸기를 갈아 놓은 주스를 권했다.


"준호씨 딸기 주스 한잔 마셔요?"


준호는 딸기 주스를 한 모금 마시더니 빙긋 웃으며 말했다.


"라면 끓여 준다더니 주스만 주네요?"


은지가 곱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이 더운 날에 꼭, 라면을 먹어야 돼나요?“


"어! 꼭 라면만 먹고 가라고 말한 사람이 누군데?"


"하하하."


“호호호. 그럼, 정말로 라면만 먹고 가실래요?”


"뭐! 라면을 못 먹었으니 다른 걸 먹고 가야겠네."


준호가 너스레를 떨면서 은지의 타올을 손으로 걷어내고 안았다.


"어머머! 왜 이래요!!"


준호는 별안간 은지가 걸친 커다란 타월을 손으로 걷어내고 뽀얂게 피어나는 봉긋한 은지의 가슴을 한 아름 입으로 물어 쥐었다.


뽀얂 젖무덤에 오똑하게 솟아 오른 아직은 분홍의 앵두가 준호의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아내렸다.


"어머! 안돼...아니···돼요."


은지는 준호의 머리를 밀어내고 자신의 침실로 도망치듯이 달아난다···


그리곤 푹신한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서 하얀 침대보로 몸을 감싸고 얼굴만 내놓고 혀로 매롱하며 까르르거렸다.


준호는 그러는 은지가 너무 귀여워 그대로 침대 보를 벗겨버리고 은지를 안아버린다······


몽실몽실한 은지의 알몸이 그대로 전해진다.


준호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은지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고 따뜻한 입김으로 애무해 주고있다···..


"우르르 꽝 우르르···.“


"쫘아아아 쏴아아······"


"우르르 꽝 우르르······.."


별안간 번개가 치면서 우레와 같은 소낙비가 내린다.


은지는 준호의 사랑을 받으며 온몸의 솜털이 쭈뼛 거리며 일어서고 꼭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아서 가늘게 전율하며 떨었다.


그리고 준호를 힘껏 안으며 자신의 문을 조심스레 천천히 열어주고 있다···.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지는 오늘 같은 밤이면 은지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했다.


이런 날은 이상하게 몸이 간질거리고 다리와 발가락이 꼬여서 넓고 평평한 바위에 누워 소나기를 맞으며 뜨거워지는 몸을 식혀주었다.


하지만 오늘은 준호가 더 굵고 강한 소나기가 되어 자신의 몸에 내리고 있었다. 아니 내리찍고 있었다.


으르렁거리는 천둥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이 되었고 번쩍이는 번개는 짜릿한 전류가 되어 은지에게 전해진다.


할머니의 할머니가 나무꾼의 사랑에 여자가 되고 어머니가 부잣집 도령의 달콤한 속삭임에 이렇게 여자가 되었다.


나도 오늘 나의 할머니와 어머니처럼 그렇게 임팩트 있는 단어를 나도 모르게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간들 어지게 그동안 연습한 대로 대사를 읊어주고 싶어도···.


찍어내리는 소낙비에 젖어서 나도 모르게 결국은 짧고도 짧은 외마디만 외치게 된다.


“아!”


은지는 오늘 느끼고 있었다.


누구보다 명문대를 나오고 누구보다 많은 연습으로 수없는 대사를 외웠지만, 역시 이 짧고 강력한 임팩트 있는 대사가 가장 명불허전이었다.


”아흥,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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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회. 여의도 텐트속의 두 남녀 23.10.11 78 1 10쪽
24 23회. 또 잊어버렸네 23.10.08 49 0 10쪽
23 22회. 사내 연애 23.07.09 88 2 10쪽
22 21회. 새로운 경험 23.07.04 133 1 11쪽
21 20회. 야한 호기심 23.06.15 13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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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회. 야망과 욕망사이 23.05.30 120 0 11쪽
18 17회. 나스닥 상장 어때요 23.05.29 83 1 10쪽
17 16회. 50번의 사랑 23.05.28 14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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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회. 스카우트 23.05.25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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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회. 그대와 나의 꿈을 위해서 23.05.20 159 2 10쪽
12 11회. 첫 경험 23.05.20 402 1 11쪽
» 10회. 남자와의 첫 경험 23.05.20 403 2 13쪽
10 9회. 내가 투자 할게요 23.05.18 9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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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회. 화려한 외출 23.05.16 9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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