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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110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6.05.03 10:18
조회
302
추천
11
글자
7쪽

45화.무너진 균형(5)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압도적인 표 차이. 대한민국 건국 이래 경이로운 투표율.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 대통령. 로다 그룹의 총수 신 차석. 그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 얻어냈다.


"나 신 차석은 태극기 앞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 합니다.어떠한 순간에도 국민들을 져 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강국에 진입하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도록 민생안전과 활성화 된 경제 정책을 유감히 발휘 할 것 입니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신 회장의 무대가 되어 버리는 순간 이었다. 그는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특별사면을 시행했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악습을 뿌리 째 근절하기 위해 친일세력과 재벌세습을 부정하며 강하게 억압 했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이성진 전 대통령을 배척이라도 한 듯 그의 업적을 뒤 엎었다.


"대한민국 총 세금의 90% 이상은 대기업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억압하고 규제를 자꾸 내 걸면 내가 기업이라도 법인을 해외로 옮길 겁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헬 조선의 탈피? 그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말 앞에는 오묘하게 앞부분 에 삭제되어 있는 말이 있었다.


(소수)


그의 정치는 소수의 기득권을 위한 완전한 정치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리고 그의 정치는 독재라는 말과 너무 닮아 있었다. 신 회장은 확실히 기존의 대통령들과 달랐다. 업무 수행을 청와대가 아닌 본인의 자택에서 수행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어떠한 언론사도 그의 행동을 나무라는 곳이 없었다. 오히려 그의 파격적인 행보를 칭찬으로 일색 했다. 대 놓고 빨기 식의 언론 플레이가 시작 된 것이었다. 빨대만 안 꽂았지 그들은 마치 꿀빠는 신차석표 벌레나 다름 없었다.



"하하하 축배를 듭시다."


정권 교체의 숨은 공신들을 위한 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일본 전통 옷을 입고 있었고, 어눌한 말투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거 정말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끝까지 저를 믿고 밀어 주신 덕에 제가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신 회장은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남자를 향해 엎드리더니 절을 올렸다.


"하하. 이것 참...기분이 조무스니다(좋습니다). 100년 동안 이어 온 저희의 관계가 마침내 꽃을 피워스무니다(피웠습니다)."


남자의 말투가 어 눌 한데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그는 일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렇게 저 희 가문을 지원해 주셨는데 내 대통령으로써 히데요시 당신의 가문에 큰 선물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만.."


대통령이 된 신 회장의 제안에 남자의 눈빛이 싹 달라졌다.


"선물이라고 말씀 하셨스므니까(하셨습니까)?"


남자의 눈빛은 과거 전국시대를 칼 하나로 평정했던 전설의 사무라이 같이 날카로웠다. 히데요시 라는 이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이름이다. 그랬다. 남자는 도요토미 가문의 혈육. 이름도 히데요시였다. 완전한 이름 도요토미 히데요시.이름 하나로 과거의 일본 영웅이 돌아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거 참..감회가 새로 스무니다(습니다).500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역사 이무니다.(입니다).."


그는 일본 자원대의 숨어있는 주인이기도 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주인인 국가가 아닌 실질적인 자원대의 소유자. 남자가 바라는 건 한 가지였다. 일본 자원대 와 한국군의 합동 훈련. 동시에 한반도의 개입이었다. 한 마디로 한반도에 대놓고 개입 하겠다는 뜻을 대놓고 밝힌 것 이다.


"그런 정도라면 제가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 입니다.나 신차석이 그 정도 선물은 언제든지 드릴 수 있다 이 말 입니다. 허허허"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입는 법.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한국말도 있지 안스무니까. (않습니까) 하하하"


그들의 대화는 동이 트는 새벽까지 계속 되었고, 웃음소리 역시 떠나지 않았다.




"어이 똥식이."


햇빛 을 쬐며 낮잠을 자고 있던 동식을 깨우는 다른 번호의 죄수.


"7589...아이 씨...왜 꿀 잠자는 나를 깨우고 난리야..."


동식은 순간 놀랐다. 겉으로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구치소 동료가 자신의 과거 별명을 불렀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나 불리던 별명을 말이다.


‘어떻게 내 별명을 알고 있지? 중학교 동창이라도 되나?’


7589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교도관들의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동식을 향해 쪽지를 내밀었다.


"뭐..야 이거?"


남자는 쪽지를 건넨 채 멀어져 갔고, 동식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어디선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강한 시선을 느꼈다. 동식이 그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가 애써 그의 눈빛을 피하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어..저 아저씨가 왜 나한테...’


수염을 기른 남자는 동식과 같은 무기 징역수였다. 감옥 생활을 한지 어느 덧 이 십년이나 되었고, 모범수이기도 해서 비교적 교도관들로 부터 자유로운 축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감방으로 돌아 온 동식은 자리에 누워 쪽지를 펼쳐 보았다. 그 순간 반사적으로 몸이 일으켜 지는 동식. 쪽지의 내용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자신은 백 장관과 오래 전 부터 친분이 있었으며, 대통령 암살부터 시작해서 신 회장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쪽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내일! 오늘 쪽지를 받은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보자는 것이었다.


다음 날. 동식은 평소와 같이 햇볕을 쬐며 낮잠을 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자는 척 연기를 할 뿐이었다. 그 때 수염을 기른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왔다. 동식의 옆에 자리를 깔고 앉더니 이내 대자로 바닥에 누웠다. 동식은 남자를 향해 등을 돌렸고, 잠꼬대를 하는 척 하며 그 의 귀 에 속삭였다.


"다..당신 누구요??"


남자는 동식의 질문에 대답대신 얼굴을 가까이 들이 밀었다.


"왜..왜 그래요..전 그런 취향 아닙니다."


남자는 동식의 반응에 답답해하더니 이내 자신의 긴 앞머리를 들어 올리며 다시 동식에게 들이 댔다.


"어....어????뭐야??? 당....당신 뭐야 도대체?"


앞머리를 까고 인상을 찌푸린 모습. 그 모습은 흡사 백장관의 살아 생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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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꿈틀대는 희망(1) 16.05.17 323 4 9쪽
46 46화.무너진 균형(6) 16.05.17 307 3 7쪽
» 45화.무너진 균형(5) +1 16.05.03 303 11 7쪽
44 44화.무너진 균형(4) 16.05.03 303 8 9쪽
43 43화.무너진 균형(3) 16.05.03 329 9 10쪽
42 42화.무너진 균형(2) 16.05.03 355 8 8쪽
41 41화.무너진 균형(1) 16.04.28 368 14 8쪽
40 40화.지옥 문이 열리다(4) 16.04.28 328 10 7쪽
39 39화.지옥 문이 열리다(3) +2 16.04.26 374 14 12쪽
38 38화.남 다른 놈(4) 회상편 마침 16.04.26 299 12 14쪽
37 37화.남 다른 놈(3) 회상 편 +2 16.04.23 300 12 7쪽
36 36화.남 다른 놈(2) 회상 편 +1 16.04.23 314 11 9쪽
35 35화.남 다른 놈(1) 회상 편 +1 16.04.21 312 18 7쪽
34 34화.지옥 문이 열리다(2) +1 16.04.21 428 12 11쪽
33 33화.지옥 문이 열리다(1) +1 16.04.19 898 15 10쪽
32 32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 이다(3) +1 16.04.19 348 11 9쪽
31 31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2) +4 16.04.16 411 17 10쪽
30 30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1) +1 16.04.16 394 12 10쪽
29 29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2) +2 16.04.14 506 16 12쪽
28 28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1) +1 16.04.14 425 15 10쪽
27 27화.계절은 바뀐다(5) +1 16.04.12 406 18 10쪽
26 26화.계절은 바뀐다(4) +1 16.04.12 425 15 9쪽
25 25화.계절은 바뀐다(3) +1 16.04.09 449 16 11쪽
24 24화. 계절은 바뀐다(2) +1 16.04.09 421 14 8쪽
23 23화.계절은 바뀐다(1) +2 16.04.07 551 16 9쪽
22 22화.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1 16.04.07 829 19 8쪽
21 21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3) +1 16.04.05 934 22 12쪽
20 20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2) +1 16.04.05 657 20 10쪽
19 19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1) +1 16.04.02 598 19 10쪽
18 18화.시작이 반 이다(5) +1 16.04.02 819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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