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086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6.04.16 08:52
조회
410
추천
17
글자
10쪽

31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2)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대통령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표정으로 경호실장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래로 그의 어깨가 이렇게 넓어 보인 적이 있었던가?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그의 모습. 170센티미터가 안 되는 작은 키에 동네 아저씨같이 구수한 인상의 경호 실장. 그가 지금 자신의 몸 크기에 서 너 배는 족히 넘을 것 같은 괴물을 한 방에 쓰러뜨리면서 대통령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나 강한 사람이었다니!!!’


늘 자신의 곁을 지켜온 사내. 작은 겉모습에서 나오는 만만한 느낌. 경호에 나서는 그를 볼 때면 항상 의구심이 들었던 대통령. 지금 그는 반성하고 있었다. 그 동안 자신이 경호 실장에게 가져왔던 의구심을 한 방에 날려 버리기라도 하는 듯 대통령은 그게 외쳤다.


“역시 대통령 경호 실장이 최고군!!!”


지금 이 순간 대통령은 체면이고 뭐고 더 이상 구길 것도 없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괴물과 맞서 싸우는 그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 주는 것. 응원이었다.


“오호~ 그래도 한 나라의 수장을 지키는 경호원이라 이건가?”


신 회장은 대통령 경호실장의 뜻밖의 선전에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군. 오늘 매우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말 야.”


문을 향해 나아가며 신 회장은 계속해서 이야기 했다.


“아..그리고 대통령 양반. 자네의 부탁은 들어 줄 순 없겠어. 지금 내가 가는 그 현장이 STRONG-D의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이네. 그런데 어찌 판매를 중단할 수 있겠나! 아.. 그리고 그 곳에서 난 중대 발표를 할 생각이네. 뭐 어차피 내가 매체를 통해 전국에 그 방송을 내 보낼 때 쯤 자네는 이미 송장신세겠지만 말 야. 혹시라도 운이 좋아서 그 발표를 듣게 된다면 멀리서라도 응원해 주게. 내 원대한 꿈을!”


신 회장이 이 실장 쪽으로 다가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켜서며 문을 여는 이 실장이었다. 그리고 어느 새 경호실장의 주먹을 맞고 쓰러졌던 괴물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오게."


이 실장이 신 회장의 지시에 깊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철커덕~


영빈관의 문이 열리고 이내 굳게 닫힌다. 그리고 그 문소리가 본격적인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도 된 것 마냥 괴물들은 포효하며 일제히 경호 실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하 대통령...아니 형님. 제가 형님 관은 최대한 신경 써서 짜 드리고 정성들여 장도 치러 드리겠습니다.”


부우웅~~~


괴물이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공기를 가로 지르며 무시무시한 소리가 났다. 뿐만 아니라 벽면이 부숴 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으며, 영빈관에 놓여있던 탁자와 의자들이 정처 없이 날아 다녔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전혀 동요하지 않는 남자. 그 남자는 괴물의 움직임을 눈으로 하나하나 파악하며 머리카락 한 올에도 괴물의 손길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 것이 바로 대통령의 경호 실장의 현 주소였다. 수차례 괴물의 주먹이 허공을 가로 지르며 그에게 날아갔지만 결과적으로 얼굴이 터지고 상처를 입고 있는 쪽은 쪽 수로나 체격으로나 훨씬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괴물들이었다.


'정말 할 말이라곤, 놀랍다는 말 밖에.'


대통령은 경호실장의 움직임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경호원 자체가 각 종 무술과 실전을 통해 전투에 최적화된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가 마주하고 있는 경호실장이라는 존재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인이라 표현해도 무방했다.


쿵~~~


대통령이 잠시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있던 사이 바닥에 커다란 굉음과 함께 괴물 한 마리가 처참한 몰골로 쓰러져 목숨을 거두었다.


"이제 남은 건 4마리인가?"


괴물 한 마리가 쓰러지자마자 또 다른 괴물이 경호 실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조금 전 괴물과는 달리 단순하게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절제된 발차기를 구사하는 날렵한 몸놀림의 괴물이었다. 그리고 괴물의 발을 자세히 보면 엄지발톱에는 낫을 연상케 하는 날카로운 발톱이 수직으로 서 있었다. 단순히 발 공격만 생각하고 발차기를 막았다가는 경호실장이 몸이 사방으로 찢겨 나갈 수도 있었다.


쿵~~~~


하지만 얼마 못가 또 다시 바닥을 향해 대자로 드러눕는 것은 괴물 쪽이었다. 경호실장의 초인 급 움직임은 이미 인간이길 포기한 괴물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세에 몰리는 것은 괴물 쪽이었기 때문이다.


"야 이 허풍선 같은 놈들. 저 쥐새끼만한 놈도 못 잡고 시간 끌 거야?"


상황을 지켜보던 이 실장이 답답해하며 괴물들을 향해 화를 표출했다. 하지만 그 결과 잠시 그의 존재를 잊고 있던 대통령에게 자신의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 이 이 실장. 너는 나랑 한 판 붙자."


경호 실장으로 자신감을 얻은 대통령이 이 실장을 향해 셔츠를 걷어 올리며 다가왔다.


"하...이것 참. 이 영감탱이가 매 번 내가 기분 맞춰 주고 기어주니까 나를 가마니로 봤나!!!"


대통령은 빠르게 이 실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괴물 한 마리가 그의 움직임을 간파하고는 방향을 틀어 대통령을 향해 다가갔다.


퍼어억~~


하지만 괴물은 대통령의 머리 털 하나 건드리지 못한 채 반대편 벽으로 날아가 쳐 박혔다.


“니들 상대는 나야. 어디 한 눈을 파나?”


경호실장의 움직임은 이미 영빈관 내의 그 누구보다도 빠르고 강한 상태였다. 괴물의 스피드 역시 인간의 영역을 훨씬 벗어난 상태였지만, 경호실장의 그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이 놈 드디어 잡았다.”


대통령은 그대로 이 실장의 하체를 노리며 안으로 파고들어 태클을 시도했다. 이 실장은 그대로 방향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하하...대통령님 잊어 버리셨습니까? 저 역시 평소 운동을 즐겨 왔다는 사실을...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가 바로 나...”


이 실장은 쓰러진 상태로 그대로 대통령의 오른 손을 잡고 관절 꺾기 기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 역시 만만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의 잡힌 오른 손을 힘으로 뽑아내 그대로 이 실장의 상체위로 올라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해 버렸다.


“너야 말로 잊었나 보구나? 내가 우리 육사 동기들 중에 가장 힘이 강했다는 사실을 말 야.”


“저...저기 대통령님 자..잠깐만 커어억....”


대통령의 주먹이 사정없이 이 실장의 안면을 향해 날아들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나름의 영역에서 실전 승부를 벌이고 있을 무렵. 다른 쪽 싸움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었다. 괴물 경호원 5마리 중 단 한 마리만이 남아 경호실장과 대치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만...제가,,잘..잘못했습니다..형님."


얼굴이 피 떡이 된 이 실장이 고통을 호소하며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고 있었다.


“항복인가?”


그제 서야 상대가 더 이상 전투할 수 없는 포기 상태가 됐음을 인지한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 시간부로 대한민국 대통령 비서실장 직을 반납해.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자네가 내게 이런 실망감을 안겨 줄 거라곤....”


그 때였다. 경호실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며 그를 향해 몸을 날렸다.


"대통령님 엎드리십시오. 위험 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대통령의 동공에 맺히는 풍경은 남아 있던 괴물 한 마리가 자신의 주먹을 가슴에 쑤셔 넣는 모습이었다.


쾅!!!!


청와대 전체가 흔들 릴 정도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영빈관에 큰 불기둥이 치솟는다. 괴물의 몸속에 심어진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한 것이었다.



(STRONG-D 500만개 판매 기념의 밤) 호텔 꼭대기 층에 존재하는 가장 큰 연회장. 정재계의 각종인사들과 유명 연예인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기자들.


"이제 오늘밤 이 성대한 파티를 마련해주시고,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의약품을 기획하시고신약개발에 공헌한 대한민국 최고의 CEO이신 신 차석 회장님을 모시는 순서인데요. 회장님이 등장 하시면 뜨거운 함성과 박수 부탁드립니다. 자 회장님!!!"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하고 사방에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며 신 회장이 등장했다. STRONG-D 기념행사로 인해 정규방송에 편입되어 있던 각 종 프로그램들이 결방이 되거나 시간대가 미루어졌고, TV 화면으로 그 행사를 보는 사람들은 시상식 무대를 보는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현장에 있는 대 다수의 사람들이 연말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었기 때문이다.


“내 평소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오늘은 자리가 자리인 만큼 조금 길게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여러분들이 불평불만 없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좋기로 유명한 옆 집 아저씨의 구수한 미소를 구사하며 청중들에게 묻는 신 회장. 사람들은 대답 대신 박수와 갈채로 대답을 대신한다.


"다가오는 새해. 로다 그룹과 저의 큰 포부에 대해 말씀 드릴 생각입니다. 이곳에 계신 여러분들과 TV를 시청하고 계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잠시 말을 끊고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그의 얼굴. 그리고 다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굉장한 살기가 내뿜어진다.


"새해를 맞아 이 대한민국에 커다란 혁명을 일으킬 계획. 격동하는 세계에서 그 어느 민족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우위를 점하기 위한 나 신차석의 위대한 플랜은...바로......."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작가의말

세월호 2주년...


잊지말고 기억하시고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찾길 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급 공무원 원동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47화.꿈틀대는 희망(1) 16.05.17 322 4 9쪽
46 46화.무너진 균형(6) 16.05.17 306 3 7쪽
45 45화.무너진 균형(5) +1 16.05.03 302 11 7쪽
44 44화.무너진 균형(4) 16.05.03 302 8 9쪽
43 43화.무너진 균형(3) 16.05.03 328 9 10쪽
42 42화.무너진 균형(2) 16.05.03 354 8 8쪽
41 41화.무너진 균형(1) 16.04.28 367 14 8쪽
40 40화.지옥 문이 열리다(4) 16.04.28 327 10 7쪽
39 39화.지옥 문이 열리다(3) +2 16.04.26 373 14 12쪽
38 38화.남 다른 놈(4) 회상편 마침 16.04.26 298 12 14쪽
37 37화.남 다른 놈(3) 회상 편 +2 16.04.23 299 12 7쪽
36 36화.남 다른 놈(2) 회상 편 +1 16.04.23 313 11 9쪽
35 35화.남 다른 놈(1) 회상 편 +1 16.04.21 311 18 7쪽
34 34화.지옥 문이 열리다(2) +1 16.04.21 428 12 11쪽
33 33화.지옥 문이 열리다(1) +1 16.04.19 897 15 10쪽
32 32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 이다(3) +1 16.04.19 348 11 9쪽
» 31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2) +4 16.04.16 411 17 10쪽
30 30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1) +1 16.04.16 393 12 10쪽
29 29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2) +2 16.04.14 505 16 12쪽
28 28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1) +1 16.04.14 424 15 10쪽
27 27화.계절은 바뀐다(5) +1 16.04.12 405 18 10쪽
26 26화.계절은 바뀐다(4) +1 16.04.12 424 15 9쪽
25 25화.계절은 바뀐다(3) +1 16.04.09 448 16 11쪽
24 24화. 계절은 바뀐다(2) +1 16.04.09 420 14 8쪽
23 23화.계절은 바뀐다(1) +2 16.04.07 551 16 9쪽
22 22화.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1 16.04.07 828 19 8쪽
21 21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3) +1 16.04.05 934 22 12쪽
20 20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2) +1 16.04.05 656 20 10쪽
19 19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1) +1 16.04.02 598 19 10쪽
18 18화.시작이 반 이다(5) +1 16.04.02 818 2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