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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101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6.04.16 08:44
조회
393
추천
12
글자
10쪽

30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1)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꼬르르르륵"


엘리베이터 통로 안에 울려 퍼지는 배꼽시계소리. 본인의 장기 소리에 놀라 정신이 돌아 오는 동식이었다.


"으음...뭐야...잠이라도 들었던 거야... 으 머리야...몇 시지?"


허리를 세워 주위를 둘러본다. 자신을 공격한 괴물의 모습은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자식....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내가 사람을 죽일 놈으로 보이나...’


평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장난치길 좋아하던 동식의 습관이 하마터면 자신의 목숨을 앗아 갈 뻔 한 위기를 초래했다. 그가 어린 시절 죽였다는 사람의 존재는 다름 아닌, 겨울에만 사는.


"눈사람 말이다!"


동식의 외침이 엘리베이터 통로에 울려 퍼지며, 건물 전체에 퍼져 나갔다.


“다음번에 만나면 오해부터 풀어야 되겠군....”


정신을 차린 동식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정해진 셈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코앞의 문제.


“금강산도 식후경. 장관님 병문안도 나중 문제. 지금 당장 내가 배고파서 돌아가실 지경이야. 이 쌀쌀한 날씨에 이 추운 곳에서 있었더니 입이 돌아가시게 생겼다고. 으 뭔가 따뜻한 국물을 양껏 들이 마시고 싶은 걸...”


그 순간 동식의 뇌리를 스쳐가는 한 음식점.


“그래 그 라멘집이다! 그 라면이라면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겠는 걸? 아..가만 보자. 지선 씨 식사 드셨을라나.”


바지 뒷주머니에서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는 동식. 그리고 절망한다.


“악!!!!액정이 깨졌네. 아까 떨어질 때 충격으로 작살 난건가! 이 자식 핸드폰 수리비도 청구해야겠군.”


금이 간 액정을 바라보며 시작 버튼을 누르자 다행히 전원은 들어온다.


“오 저 높이에서 떨어 졌는데 금만 간 거야? 우리나라 핸드폰 제법 쓸 만한 걸?”


상구의 괴물 화, 백장관의 중상, 어지럽게 돌아가는 사회. 이 모든 상황이 쓰나미처럼 동식을 덮쳐 왔지만 지금 당장 동식에게 가장 급한 건 허기진 배를 달래는 일. 그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인 그였다.


신 회장을 경호하던 다섯 명의 남자들. 그들은 이미 사람의 몰골이라 하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흉측해진 모습으로 대통령과 마주하고 있었다.


“제 아무리 적이라지만 사람을 향해 이렇게 총질을 하다니..우리 경호원들이 사람이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명백한 살인 행위일세.”


탁자에 놓아진 주먹밥을 집어 크게 한 입 물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신 회장. 그 와는 대조적으로 대통령 측 사람들은 겁에 질려 온 몸을 떨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대통령님...어서 이 곳에서 벗어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대통령 측에선 유독 한 사람만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청와대 경호대장 격인 대통령 경호 실장이었다. 그가 대통령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겉옷을 벗어 던졌다. 옷을 벗은 그의 상체는 오랜 세월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들이 감싸고 있었다.


“소용없네. 그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 자체가..자네도 눈으로 확인 했지 않은가? 총을 맞고도 멀쩡한 놈들이야. 좀 더 생각해서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는 게...”


대통령은 앞으로 나서려는 경호실장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주먹밥을 잘도 씹어대던 신 회장이 큰 웃음을 터뜨리며 입 안에 있던 밥풀들을 마구 분출했다.


“하하하...이 거원 눈물겨워서 더 이상 못 보겠군. 뭔가 착각하는 모양이야. 누가 누구를 위하고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어차피 자네들 전부 이곳이 무덤이네. 죽는 순서는 다르겠지만...”


“훗...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여기서 죽게 되면 언론도, 국민도 절대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


신 회장은 대통령의 이야기에 박장대소하며 입 안에 남아있던 주먹밥을 전부 밖으로 뱉어냈다.


“하하하. 언론? 국민? 그 미개한 것들은 이거 하나면 충분해.”


신 회장은 자신의 지갑에서 지폐 몇 장을 허공에 뿌렸다.


“아까 대통령 양반이 역사에 대해 논했었지? 역사는 말이야...결국 승리해서 쟁취한 놈들이 얻는 게 역사가 되고 그 게 진실이 되는 법. 성공한 쿠데타를 반역이라 말하지 않는 것처럼 말일세. 그리고 자네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고 크게 착각 하는 것 같아 내 딱 한 소리만 더 하지...대한민국은 말 야. 애시 당초 우리 신 씨 가문의 소유였어. 해방이 후에 단 한 차례도 우리 일가의 손을 떠난 적이 없단 말이 세. 대통령 자리는 그저 우리 대신 대중 앞에서는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신 회장의 말에 발끈하며 대통령이 격양된 목소리를 내 뱉었다.


“이런 미친놈을 봤나! 대한민국은 그 누구의 소유된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야! 그리고 그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 된 것이 나 대통령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지. 그런데 그 투표정도는 아무것도 아냐. 충분히 내 힘 하나로도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단 말이지. 자네 설마 아직도 자네가 자네 힘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분명히 말하지만 자네 역시 우리 신 씨 가문의 충성해온 수많은 개 중 하나로 남았어야 하네. 유감 일세. 주인을 향해 이빨을 드러낸 개새끼는 더 이상 필요 없으니 말 야."


신 회장은 대통령 측을 바라보며 그 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하더니 이 내 시선을 한 사람에게 고정했다.


"주인을 문 개새끼가 어떻게 최후를 맞는 지 자네에게 보여 주지. 어! 저 놈이 좋겠군.."


신 회장 손가락이 대통령 측 경호원 중 한 사람에게 고정된다.


휘이익~~~~


그 순간 대통령 코앞을 스쳐가는 바람. 어디서 갑자기 불어 온 바람이었을까? 영빈관 창문은 모두 닫혀 있는데 말이다. 그 것도 굳게...


펑~~~~


대통령이 잠시 창문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무언가 폭발하며 그들의 피부와 옷에 새빨간 액체가 뒤 덮였다.


"크으...뭐...뭐야???"


대통령과 측근들은 자신의 얼굴과 몸에 묻은 액체를 닦아 냈다. 액체는 따뜻했다. 하지만 그 액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냄새는 결코 반갑지 않았다. 그 빨간색 액체의 정체는 사람의 피였던 것이다.


"으...아아아악"


그들은 그들을 마주보고 서 있는 괴물을 보고 경악했다. 젊은 경호원의 머리. 그 것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마치 공을 다루듯이 가지고 놀고 있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겁에 질린 대통령 측 경호원들이 총을 버리고는 너나 할 것 없이 이 실장이 서 있는 문을 향해 줄행랑치기 시작했다.


“등을 보이지 마라!”


경호 실장이 부하들을 향해 소리치는 순간.


펑~ 펑~~퍼퍼펑


폭죽놀이를 연상케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사방에 피가 튀며 줄행랑치던 경호원들이 쓰러졌다.


"이제 남은 건 두 사람 뿐인가?"


대통령은 전의를 상실한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크윽...제길...”


하지만 이상 하리 만큼 경호실장은 담대한 모습을 보이며 표정 변화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 앞으로 다시 한 발짝 나서며 신 회장을 향해 외쳤다.


"제안을 하나 하겠다."


“제..제안?? 푸하하하핫...자네 제안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나? 뜻을 떠나서 제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이 맞았을 때 합의점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쓰는 것인데, 내가 지금 자네의 제안을 받아들일 필요가 굳이 있을지 의문이네. 음 그렇지만 어디 한 번 들어 보기나 하지.”


경호실장이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셔츠를 집었다. 그리고는 그 것을 자신의 왼 손에 돌돌 말았다.


“괴물들과 일대 일로 승부를 겨루고 싶다.”


주저앉은 대통령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괴물과 싸우고 싶다니, 극도의 공포감에 정신이 나간 게 아닌 이상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자네 정말 미쳤나? 그게 무슨 말 도 안되는 소리인가?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두 눈으로 봤잖아. 차라리 내가 신 회장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말지. 물론 내 목숨을 구걸하진 않겠네. 어떻게든 자네 목숨만큼은 내가 살려 보겠다 이 말이야...”


경호실장은 대통령을 바라보며 씩 웃어 보였다.


"걱정 마십시오. 대통령님만큼은 제가 끝까지 지킵니다. 청와대에서의 제 역할이 무엇입니까."


신 회장 역시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었다. 괴물과 맨 손 승부를 제안하다니, 어찌 제 정신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소린가? 하지만 신 회장은 경호실장의 의견을 적극 받아 들였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보고 싶은 자네의 뜻을 승낙 하지.”


신 회장이 손가락으로 가장 오른 편에 있던 괴물을 지목했다. 그러자 괴물이 앞으로 나서 경 호 실장을 향해 다가섰다,


"승부다."


경호실장은 괴물을 향해 짤막한 한 마디를 외쳤다. 그리고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며 괴물의 얼굴을 향해 셔츠를 말고 있는 왼 손을 뻗었다. 순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대통령. 영빈관 문을 가로막고 서 있던 이 실장. 기울어진 승부에 승리를 확신하고 있던 신 회장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쿵~~~~


경호실장의 주먹을 맞은 괴물이 그대로 안면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회의실 벽면으로 날아가 쳐 박혔기 때문이었다.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작가의말

세월호 2주년.


잊지 말자구요. 우리!!!


일본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도


안정을 찾을 수 있길 기도 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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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무너진 균형(4) 16.05.03 303 8 9쪽
43 43화.무너진 균형(3) 16.05.03 329 9 10쪽
42 42화.무너진 균형(2) 16.05.03 354 8 8쪽
41 41화.무너진 균형(1) 16.04.28 368 14 8쪽
40 40화.지옥 문이 열리다(4) 16.04.28 328 10 7쪽
39 39화.지옥 문이 열리다(3) +2 16.04.26 373 14 12쪽
38 38화.남 다른 놈(4) 회상편 마침 16.04.26 298 12 14쪽
37 37화.남 다른 놈(3) 회상 편 +2 16.04.23 300 12 7쪽
36 36화.남 다른 놈(2) 회상 편 +1 16.04.23 314 11 9쪽
35 35화.남 다른 놈(1) 회상 편 +1 16.04.21 312 18 7쪽
34 34화.지옥 문이 열리다(2) +1 16.04.21 428 12 11쪽
33 33화.지옥 문이 열리다(1) +1 16.04.19 898 15 10쪽
32 32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 이다(3) +1 16.04.19 348 11 9쪽
31 31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2) +4 16.04.16 411 17 10쪽
» 30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1) +1 16.04.16 394 12 10쪽
29 29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2) +2 16.04.14 505 16 12쪽
28 28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1) +1 16.04.14 425 15 10쪽
27 27화.계절은 바뀐다(5) +1 16.04.12 406 18 10쪽
26 26화.계절은 바뀐다(4) +1 16.04.12 425 15 9쪽
25 25화.계절은 바뀐다(3) +1 16.04.09 448 16 11쪽
24 24화. 계절은 바뀐다(2) +1 16.04.09 421 14 8쪽
23 23화.계절은 바뀐다(1) +2 16.04.07 551 16 9쪽
22 22화.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1 16.04.07 828 19 8쪽
21 21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3) +1 16.04.05 934 22 12쪽
20 20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2) +1 16.04.05 656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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