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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특급 공무원 원동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6.03.15 08:08
최근연재일 :
2017.05.02 10:31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47,103
추천수 :
1,222
글자수 :
313,609

작성
16.04.14 08:32
조회
505
추천
16
글자
12쪽

29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2)

"너희들이 포기한다 해도 난 절대 포기 안해! 아니 못해!!!"




DUMMY

“설마...감전 되는 건 아니겠지?”


동식은 전기선을 부여잡은 채 자신의 몸을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반동을 이용해 엘리베이터 문을 부수고 통로 밖으로 나갈 계획을 세운 것이다. 지면에 발만 닿을 수 있다면 문 따위는 자신의 발차기로 한 번에 부수고 나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마저 여의치는 않았다.


쾅~


“ 감전 될까 봐 되게 신경 쓰이네.”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철문으로 굳게 닫힌 엘리베이터 문짝이 쉽사리 부숴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문은 더 철옹성같이 버티고 있었다.


쿵! 쿵! 쿵!


그렇게 세 차례 문을 발로 차던 그 때. 동식의 머리 위쪽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 왔다.


"크크크큭...."


분명히 그 것은 웃음 소리였다. 조금 전 동식이 주먹으로 날려 보낸 천장 근처의 괴물의 웃음소리가 분명했다. 이윽고 괴물은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사람의 언어를 구사하여 동식을 당황 시켰다.


"나를 한 방에 날려 버린 그 힘으로 어째 그 문 하나 못 부술까?"


불빛이 없는 엘리베이터 통로 안, 기분 나쁘게 낯익은 괴물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분명 자신의 공무원 학원 친구인 정 상구의 것이 분명했다.


“내가 네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너는 다만 하나의 사람이었는데...내가 너의 목소리를 듣는 지금 이 순간, 너는 참으로 마법처럼 괴물이 되어 버렸구나.”


“뭐라는 거야!!! 이 멍청한 놈이!”


동식은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친한 동생의 목소리가 반가웠지만 그의 겉모습은 반가움을 반감시키기엔 충분했다.


"어째서 네 놈이 여기에 있는 거야?"


쩌렁쩌렁한 동식의 목소리가 통로 전체에 울려 퍼지며 메아리처럼 돌아 왔다. 그리고 그 메아리 속에 무임승차한 반갑지 않은 존재가 동식을 향해 빠르게 접근해 왔다.


“으아악 안 돼...피할 수가 없...”


그대로 동식을 안고 또 다시 통로 밑으로 추락하는 괴물.


쿵~~~

동식은 조금 전 바닥으로 추락한 엘리베이터 위에 떨어져 괴로워한다. 그런 그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 지 괴물은 한 손으로 동식의 목을 꽉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식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고정한 채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크크.. 너 정 상구 맞지? 생긴 건 평소보다 몇 백 배 못생겨 졌지만 네 놈은 확실히 정 상구가 맞아.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했거든. 넌 지금 사악하고 추악하고 극악무도하지만, 네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맑아..그런 눈은 상구 아니면 갖기 힘들거든..그리고...”


동식은 눈동자를 밑으로 굴리며 괴물의 사타구니 쪽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 모습에 흥분한 괴물이 동식의 목을 더욱 더 세게 조인다. 그러더니 동식을 향해 고정하고 있던 주먹으로 엘리베이터 문짝을 세차게 후려 쳐 버린다. 힘없이 날아가는 문 짝.


“와우..뼈도 못 추릴 뻔 했네..고맙다. 그 주먹으로 나 대신 문을 후려쳐서...”


구멍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빛으로 괴물의 모습은 동식의 눈에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흉측하게 튀어나온 송곳니.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 근육과 혈관들. 신체의 모든 것이 변화된 상태였지만 동식의 말을 인용해 본다면 괴물의 눈만은 굉장히 순수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그 것도 말이다.


"원 동식 지금 당장 네 놈을 죽여 버릴 수도 있지만 하나만 묻겠다."


"그..그 전에 내 목 좀....좀...놔 주면 안 되겠냐...숨이 막혀...켁켁.."


동식의 얼굴은 새 빨갛게 달아 오른 채 목을 조여 오는 괴물의 손을 어떻게든 떼어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던 괴물이 말을 이었다.


“너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가?”


“사...사람?? 물론...있지...어린 시절...겨울에..동네에서....”


괴물은 그대로 주먹을 내리쳐 동식의 턱에 적중 시킨다.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마는 동식.


"역시 네 놈이었군....네 놈이 죽인 게 맞았어. 하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오늘은 살려 주마. 네 놈은 주동자라기 보단 꼭두각시 같은 놈이니, 먼저 처리할 놈부터 처리한 후 마지막에 그 숨통을 거두어 주마. 그 때까지는 목숨 잘 붙들고 있어라."


거품을 물고 흰자위가 돌아간 동식의 모습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괴물.


"으....으으.....으.."


아직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은 동식. 그는 고개를 살짝 들어 멀어지는 괴물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어느새 그 형체가 줄어들어 사람의 형태가 된 괴물의 뒷모습. 그 뒷모습을 보고 동식은 한 숨을 크게 내쉰다.


"역시....너였구나..."



탁자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좌청룡 우백호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일촉즉발의 상황.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둘의 기 싸움은 이미 이 곳 영빈관을 몇 차례나 아수라장으로 만들고도 남을 만큼 강인한 것이었다. 강한 두 기운의 팽팽한 균형. 그 흐름을 깨며 선제공격을 퍼부은 것은 현 대통령 이 성진이었다.


“로다 에서 출시한 자양 강장제. STR...뭐시기 하는 약. 그 약의 판매를 중단 하라는 의견이 있지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 생명체들의 사건. 그 것이 이 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 시점부로 로다 의 신약의 판매를 중단할...”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신 회장의 표정이 굳어지는듯하다가 순식간에 웃음꽃 이 만개 한다.


"하하하하하하하 대통령 양반....대통령께서 직접 그 약을 먹어 본 적 있소? 게다가 그 것은 약이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요. 어디서 그런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듣고 와서는.. 쯧쯧.. 현재 대한민국에 유통되고 있는 음료로 삶의 활력을 찾았다는 이야기들이 매체를 통해 무섭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발 없는 말이 어찌 천리를 가겠습니까? 정말 뛰어난 효력을 가진 거죠. 그런데 왜 국민들의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 주는 이 음료의 판매를 막으려 하시는 지...저로써는 이해가 안 가는 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음료는 우리로다 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입니다. 투자한 비용만 무지막지한..... 그래서 결론은 절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이 말이요."


신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대통령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마침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 회장을 겨냥했다.


“당신. 진짜 목적이 뭐지? 당신과 당신의 선조들이 해온 일 들. 일제의 앞잡이로 나라를 팔아먹는 데 기여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나라를 통째로 삼키려는 그 더러운 속셈을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냐 말이다. 당신과 당신 선조들이 해 온 일들은 전직 대통령들도 다 알고 있어.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대미문의 사건들...그 원인에 로다 신약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 그 모든 사건을 전두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 당신이라는 점.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냐 말이다. 그 동안 당신에게 복종한 다른 대통령들과 나를 동급으로 봤다면 큰 실수 한 거야.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 그 건 바로 당신의 제거다.”


흥분한 대통령의 속마음을 들으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 신 회장. 이제는 더 이상 대통령의 훈계(?)같은 이야기가 듣기 싫었는지 받아친다.


“어 이 실장. 도대체 우리 대통령님께 유언비어를 퍼뜨린 주동자가 누군가?”


이 실장은 여전히 신 회장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며 대답했다.


“배..백 승찬 장관 인 것 같습니다.”


백 승찬 이라는 말에 신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박수를 치며 웃는다.


“아....그 괴짜 과학자...미리 손써 뒀지..지금 쯤 아마 자동차 바퀴에 깔려 세상을 떠났을 것 이지만..크크”


그 때 신 회장의 표정이 굳어지며 대통령을 매섭게 쳐다본다.


“이 봐 이성진이. 기껏 돈 들여서 여기까지 키워 줬더니...이제 대가리 좀 컸다고 주인을 물려 두는 군. 역시 사람은 누구나 다 똑 같아.자네 역시 마찬가지고 말이야. 좀 컸다 싶은 주인에게 대들려 드니 꼴이 말 이지. 과거에도 한 번 자네와 같은 전처를 밟은 인물이..”


그때였다. 대통령이 자신의 상의 안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급하게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 물건이 총임을 확인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당황했다. 대통령이 꺼내들어 신 회장을 겨누고 있는 것은 분명히 총이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 내가 지금 당장 당신을 제거해버린다면 대한민국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까?"


대통령이 총을 꺼내들자 그의 곁에서 그를 경호하고 있던 경호원들도 일제히 총기를 꺼내 들어 신 회장과 그들의 측근을 향해 겨누었다.


“호오?? 나를 제거할 목적을 가지고 준비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고만. 이런, 이런...내가 우리 대통령 양반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나보군. 그래. 내가 미안하구만. 하지만 말이야...이 거 하나만은 확실히 집고 넘어 감세.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어. 난 지금 자네가 미쳤다고 밖에 안 받아 들여지네. 변명해 볼 텐가?”


신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이 실장을 향해 손을 까닥 거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가 출입문을 향해 달려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그 앞을 지켜 선다.


“show time. 난 요즘 이 말이 너무 마음에 들어."


신 회장이 영어로 외치자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신 회장 뒤에서 그의 경호를 맡고 있던 경호원들이 괴로워하며 바닥에 쓰러져 발버둥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바닥에 토사물을 쏟아냈다. 그 뿐 아니었다. 이마에 핏대를 잔뜩 부풀어 올리며 극도의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그들. 급기야 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바닥에서 발작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이 내 동작을 멈추었다.


"뭐....뭐지? 경호원들을 왜...."


그 때 문을 막아서고 있던 이 실장이 실실 거리며 대통령을 향해 외쳤다.


“그러게 제가 뭐라 했습니까? 줄을 잘 서라고 몇 번 경고 했잖아요. 저는 다행히 눈치 빠르게 전부터 줄을 옮겨 탔습니다.썩은 동아줄은 잡고 있으나 마나 니까... 대통령님 부디 다음 생애에는 눈치 있게 줄 좀 섭시다..”


"닥쳐. 네 놈이 뒤통수 칠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이 일을 처리 하는 대로 네 놈 모가지부터 쳐주마."


흥분한 대통령이 이 실장을 향해 분노를 표출 했다. 그 때였다.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둔 줄 만 알았던 신 회장 측 경호원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신 회장 뒤로 섰다.


"뭐지?"


대통령과 그의 측근 경호원들은 누구 하나할 것 없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


그 순간 신 회장 측 경호원이 포효를 하며 대통령 측을 향해 달려들었다.


탕~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쓰러지는 신 회장 쪽 경호원. 정확하게 허벅지를 관통한 총알. 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았던 경호원은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거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총을 맞은 경호원의 허벅지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며 흉측하게 변모하기 시작한 것 이다. 그 변화는 비단 허벅지에서 멈추지 않고 온 몸으로 퍼져 나갔다.


"전원 사격!!!"


그 모습에 당황한 대통령 경호실장은 전 대원에게 사격 명령을 내렸고, 대통령 측 경호원들의 총알은 사정없이 신 회장 측 경호원들의 몸통에 박혔다.


"탕탕 탕 탕 타앙~~~"


대통령은 눈앞에서 벌어진 말 같지 않은 현실에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신이여...”




"이 것이 꿈꾸는 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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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무너진 균형(4) 16.05.03 303 8 9쪽
43 43화.무너진 균형(3) 16.05.03 329 9 10쪽
42 42화.무너진 균형(2) 16.05.03 354 8 8쪽
41 41화.무너진 균형(1) 16.04.28 368 14 8쪽
40 40화.지옥 문이 열리다(4) 16.04.28 328 10 7쪽
39 39화.지옥 문이 열리다(3) +2 16.04.26 373 14 12쪽
38 38화.남 다른 놈(4) 회상편 마침 16.04.26 298 12 14쪽
37 37화.남 다른 놈(3) 회상 편 +2 16.04.23 300 12 7쪽
36 36화.남 다른 놈(2) 회상 편 +1 16.04.23 314 11 9쪽
35 35화.남 다른 놈(1) 회상 편 +1 16.04.21 312 18 7쪽
34 34화.지옥 문이 열리다(2) +1 16.04.21 428 12 11쪽
33 33화.지옥 문이 열리다(1) +1 16.04.19 898 15 10쪽
32 32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 이다(3) +1 16.04.19 348 11 9쪽
31 31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2) +4 16.04.16 411 17 10쪽
30 30화.미친 개에게는 매가 약이다(1) +1 16.04.16 394 12 10쪽
» 29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2) +2 16.04.14 506 16 12쪽
28 28화. 개는 때로는 주인을 문다(1) +1 16.04.14 425 15 10쪽
27 27화.계절은 바뀐다(5) +1 16.04.12 406 18 10쪽
26 26화.계절은 바뀐다(4) +1 16.04.12 425 15 9쪽
25 25화.계절은 바뀐다(3) +1 16.04.09 448 16 11쪽
24 24화. 계절은 바뀐다(2) +1 16.04.09 421 14 8쪽
23 23화.계절은 바뀐다(1) +2 16.04.07 551 16 9쪽
22 22화.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1 16.04.07 828 1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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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2) +1 16.04.05 656 20 10쪽
19 19화.당신의 진심이 슬픈 이유(1) +1 16.04.02 598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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