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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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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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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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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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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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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3

DUMMY

‘제냐, 나 플이랑 잘 되가고 있다!?’

 

사랑을 시작한 소녀의 싱그러운 얼굴과 함께 라미는 플라누스의 얘기를 자꾸만 제냐의 앞에서 꺼냈다.


‘그래? 뭐··· 미리 축하해.’


‘히히히히! 아직 축하받기는 이른걸?!’

 

라미가 먼저 그에게 다가갔는지, 그가 라미에게 다가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가는 것을 제냐는 지켜보았다.


‘···뭔가 이상해. 저 둘의 관계를 빅 마더가 모를 리가 없어. 그자가 이걸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기에 진짜 문제는 바로 빅 마더였다. 라미를 구실로 자신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는 빅 마더가, 저 관계를 놓칠 리가 없었다.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용해 먹기 너무 좋은 구조였다. 플라누스가 어떻게 되든 알바는 아니지만, 라미의 발목이 잡히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관계에 연연하거나 자신을 희생할 쪽은 라미였으니 말이다.

 

‘빅 마더는 물론이고 녀석들이 두고 보지 않아!’

 

빅 마더로부터 이 전개를 전달받고 VIP들은 분명히 라미의 감정을 이용해서 장난질할게 분명했다. 또다시 라미가 고통받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라미를 위해서라도 수단을 강구해야만 했다.


‘플라누스, 이건 너의 잘못은 결코 아니지만, 너의 존재가 라미에게 해악이 된다면···.’


쉬운 방법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무지 실행으로 옮길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라미에게 나쁜 모습으로 남고 싶지가 않았다. 제냐도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었지만···.


망설임을 없애는 결정적인 방아쇠가 된 것도 결국 또다시 빅 마더였다.


‘아, 제냐. 라미를 이번 귀빈 초청 때 끌어들이게 됐는데 말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렇지만, 매우 중요한 사람~ 진짜 귀빈께서 라미가 고통받는 게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가 고통받는 게 보고 싶어 하시는 특이 취향을 가지신 분이라, 꼭 부탁한다고···.’


‘지랄하지 마! 내가 목숨을 걸고 지상에서도, 지하에서도 싸우고 있잖아! 그러면 당신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보여!!’


빅 마더는 의문이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뭐?’


제냐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내가 너의 육체노동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건데.’


제냐는 혀를 내둘렀다.


‘나는 귀빈들에게 정신노동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고 일하나?’


그녀는 뇌를 세척액으로 씻고 빨래 몽둥이로 두들겨 팬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아··· 당신!? 대체 왜!? 어째서!?’


‘제냐야, 노예라면 일용할 양식에도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 그게 내가 혁명을 거치며 그분께 배운 참된 교훈이야.’


보통의 방법으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저 사람을 막아낼 수도 없고, 저항할 수도 없었다. 


‘라미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라미에게서 미움을 받을 용기가 필요해··· 참된 속죄···.'

 

그렇다면 차악의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라미를 지켜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제냐는 그길로 라미를 바로 불러냈다.


‘아! 제냐? 무슨 일이야? 둘이서만 할 얘기가 있다니?’


‘라미··· 더 이상 못 봐주겠다. 그 꼬락서니.’


‘음?!’


마음속의 감정을 조금 빌려서 친구마저도 속일 만큼 진짜 같은 거짓을 입에 담는다.


‘나도 그 남자를 원해. 내가 너한테서 플라누스를 빼앗겠어.’


‘···뭐?’


거기까지 회상을 마치고 제냐는 삶에 싫증을 느끼고 눈을 확 감았다.


“이대로 콱 죽어버릴까···.”


* * *

 

케이로부터 모든 정황을 전해 들은 플라누스는 다음날 저녁, 뒷골목에서 혼자 남아서 돌을 던져 바닥의 널찍한 돌을 맞추면서 어영부영 시간을 죽였다.

 

딱! 돌과 돌이 부딪히면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소리가 심란한 마음속을 조금은 정리해줬다. 그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지켜주고 싶던 상대의 마음을 강제로 들춰봤는데 안에 들어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씁쓸한 진실이었다. 보면 시원하게 속이 풀릴 줄 알았는데, 더 무거운 감정이 자리를 잡아버렸다.

 

“피해자잖아, 그래. 아무런 죄도 없잖아···.”

 

물론 라미는 피해자다.

 

“피해자, 피해자니까. 내가 신경 쓸 필요는···.”

 

그런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기생충처럼 한 가지 감정이 파고들었다. 떨쳐내려고 해도 놈은 죽지 않는 불멸성으로 그를 괴롭혔다.

 

“그렇다니까, 젠장!”

 

생리적 거부감···.

 

“빌어먹을, 겨우 이거밖에 안 되는 감정이었나? 이게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던···.”

 

플라누스는 마음 속에서 라미에 대한 감정이 심히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에게서 깊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어디에 누구가 편견 없고 깨어있는 자유민주주의 지구 시민인가? 21세기 지구에서 태어나 교육받았으니, 중세 시절보다 더 뛰어난 인간이라고 생각했나?

 

결국 처녀, 정조, 순결함에 일희일비하는 흔하디흔한 욕망에 솔직한 인간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사랑을 해본 적도 없는 꼬맹이가 멋모르고 행패나 부리던 하찮은 선민의식일 뿐이었다.

 

“이런 븅신같은 새끼! 말이나 말던가! 남들 앞에서 입만 오지게 살아서는! 뭔 자신으로!”

 

독한 술이나 벌컥 들이킨 후에 정신을 잃어버린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었겠지만···.

 

“···라미에 대한 감정은 일단 미뤄두자. 이런 나만의 하찮은 고민 따위는, 탈옥한 후에도 전혀 늦지 않아.”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이곳에서 다른 동료들을 데리고 빠져나가야만 했다.

 

“나는··· 그 녀석들을 구하고 싶어! 인생의 단 한 순간이라도, 자유를 선물해주고 싶어. 내 이 손으로!”

 

미래에 라미와 어떤 관계가 되든지 간에, 그녀와 케이와 오토멜에게 자유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역겨운 곳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살 내고 악당들에게 합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었다.

 

“제냐···.”


이제 알 수 있었다. 제냐에게도 기회가 필요했다. 진정으로 라미를 위해 행동할 기회가 말이다.


그저 지금까지 그 길을 몰랐을 뿐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길을 알려준다면 분명히 바뀔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내가 두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줘야 해.”


결심한 플라누스는 지금까지 정리한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라미가 쉬고 있을 병실로 걸음을 옮겼다.

 

혹시라도 다른 환자들이 깨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그는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의외의 광경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다시 머리를 훅 뺐다.


‘저건··· 제냐랑 라미잖아!?’


그는 조심스럽게 눈만 살짝 빼고 쫑긋 귀 기울였다. 둘은 소곤소곤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끔 웃음을 지으면서 가벼운 스킨십을 가져갔다.


“그래! 그랬었지? 그때 오토멜이 개다리춤을 추면서···! 엄청나게 웃기고! 감동해야 하는 대목이었는데 얼마나 꼴사나웠는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니깐!”


“야아! 떠올리니까 또 웃기잖아! 흐흐!!”


플라누스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으면서 벽에 기대 앉았다. 라미와 제냐의 사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나서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너무 나간 모양이었다.


“뭐야, 둘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잖아···?”

 

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백마를 탄 신사나 하늘에서 내려온 영웅도, 별나라에서 온 어린 왕자도 아니었다.


“이 멍청이들아. 왜 이제야 깨달은 거야···?”

​​

그저 둘 중의 하나라도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작은 용기. 상대에게 진심을 털어놓을 자그마한 한 걸음이면 모든 게 충분했던 것이다.


“제냐, 다 알고 있어. 너가 어떤 마음인지.”


“라미, 내 마음대로 속죄하려 해서 미안해.”


라미와 제냐는 함께 고개를 저었다.


“···친구 사이에 속죄라는 게 말이 돼?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되는 거야.”


“···이렇게 간단했던 거를 우리는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왜 그렇게 멀리 돌아가서.”


“아니, 늦은 적 없어. 지금부터라도 괜찮아.”


“그러네, 지금부터라도 우린.”


라미와 제냐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플라누스는 이미 자리를 탈탈 털고 일어났다. 그가 더 있어 봐야 둘 사이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 * *


“라미, 제냐. 할 말이 있는데, 조금 조용한 곳으로 가지 않을래?”


“무슨 일인데? 여기서 말해.”


“쉿! 잠자코 따라와 봐.”


플라누스, 케이 그리고 오토멜 3인방은 라미와 제냐에게 큰맘 먹고 탈옥 계획을 털어놓았다. 라미는 잠자코 듣고 있다가 흔쾌히 합류 의사를 표했다.

 

“나는 너희들이랑 함께하고 싶어.”

 

라미가 움직이자 그 여느 때보다도 밝은 얼굴의 제냐도 덩달아서 주먹을 내밀었다.


“라미가 원한다면, 내 목숨을 걸겠어.”

 

“제냐, 우리가 구하고 싶은 사람은 너도 포함이야.”


“나는 라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거야. 내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또또또 불길한 소리 한다!”


플라누스가 강한 의지를 담아서 말했다.


“너가 죽으면 라미가 슬퍼하잖아.”


“······.”


“그러니까 나는 너까지 살려서 밖으로 나갈 거야. 너도 약속해. 살아서 나가겠다고.”


제냐는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할게.”


케이가 손뼉을 치면서 화제를 전환했다.


“좋아! 어쨌건 라미와 제냐까지 합류! 아주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어! 이제 계획만 세우면 된다!”


“계획대로 흘러가는데 계획만 세우면 된다는 개소리는 대체 뭐야?”


“일단 사람을 모으는 게 내 계획이었어!”


“무계획이잖아.”


탈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역시 계획이다. 결국 세상만사를 잘 풀어나가려면 좋은 계획이 필요하다.

 

면밀하고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져,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뻗어가는 간결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돌발적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도 갖추고, 철저한 객관적인 검증, 비판적 사고도 필요했다.


“일단, 탈옥을 저해하는 요소들부터 거론해볼까?”


앞서서 플라누스는 지구의 문물을 그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창의적인 해결법을 내놓기 위해서는 역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게 최선 아니겠는가?

 

“자, 브레인스토밍 시작!”


“일단 저 높은 벽이 가장 큰 문제 아니겠어?”


제냐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냐의 지적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문제였지만 그들이 당면한 핵심적인 문제였다. 다 같이 고개를 돌려서 벽을 바라봤다.


“히야, 높다.”

 

눈대중으로 거의 70m에 달하는 높은 절벽이다. 압도적인 힘과 절망감을 느끼게 하는 무미건조한 회색 벽을 보고 있자니, 지구에서 가끔 보곤 했었던 거대한 댐의 사진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저 벽은 일단 인간이라는 종의 능력 상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벽이 아니야. 소거인 서킷이 있어봤자, 점프로 넘는 거는 불가능할걸.”


플라누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벼룩이었으면 저런 벽쯤은 쉽게 넘었을 텐데 말이야.”


“벼룩? 그게 뭐냐?”


“벼룩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있어. 자기 몸의 수십 배가 넘는 높이를 뛸 수 있거든.”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그냥 너가 대충 지어낸 거 아냐?”


“아, 진짜야!”


“플라누스! 쓸데없는 얘기 좀 하지 마!”


“그러니까, 오토멜! 브레인스토밍에서는 태클 거는 거 아니라고!”


케이는 곰곰이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태도로 내용을 정리했다. 


“하지만 벌레를 모방하자는 플라누스의 아이디어는 그럴싸하지 않아? 뛰어넘는 게 어렵다면 타고 올라가는 것은 어때? 마치 개미처럼 말이야.”


“3분의 1 가량은 가능할지도. 2 구역과 4 구역 사이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타면 지금도 가능하잖아.”


“하지만 나머지 3분의 2를 어떻게 타고 올라가느냐가 문제네?”


다시 모두의 말문이 막히자 플라누스가 다시 나섰다.


“아, 그러면 벽에 구멍을 파는 건 어때? 내가 말이야, 생벽을 파서 거주 공간도 만드는데, 발이나 손을 집어 넣을 수 있는 공간 만드는 것 쯤이야 쉬운 얘기 아니겠어?”


“아하, 일종의 사다리를 아예 벽에 만들어 버리자는 건가?”


“몰래 만들 수만 있다면 탈옥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겠는데? 미리 잡을 수 있는 턱을 다 만들어놓고 3분 2정도를 타고 올라가면 탈옥 끝인 거잖아?”


“아니, 말이 안···.”


오토멜이 또 무의식적으로 반박하려다가 말았다. 

 

“아. 이게 아닌가?”


“뭐··· 마음은 이해하는데, 너무 비판에만 치중하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잖아? 일단 넘어가자고.”


슬슬 브레인스토밍에 적응한 다른 동료들이 하나둘씩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마구 뱉고 있을 때, 지켜보기만 하던 케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탈옥을 하려던 수감자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야.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분쇄 당했지. 괜히 이 감옥의 선조들이 끝내 현실에 순응하고 이곳에 적응해버린 게 아니야.”


“음···.” 

 

“그러나 선조들이 실패한 이유는 간단해. 인간의 의식에 얽매있었기 때문이야. 평범한 인간이 70m 벽을 넘을 수는 없잖아. 따라서 내 계획은 이래, 인간의 운동능력으로 벽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없다면?”


혹시라도 기똥찬 아이디어가 나올까 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케이가 그들의 앞에서 당당하게 선언했다.


“우리는 새가 되어서 저 하늘을 날아갈거야!”


모두 수초간 입을 닫았다.


“케이. 이 상황에서까지 장난질이냐?”


“아하하하! 농담 농담! 하지만 반은 진담!”


케이가 흠흠, 거리면서 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인간 허벅지의 힘으로는 확실히 70m 이상의 벽은 못 뛰어넘지. 일반적인 인간이 온 힘을 다하면 4.5미터 정도.”


4.5미터? 플라누스는 혀를 내둘렀다. 지구의 일류 파쿠르 선수가 자력으로 넘을 수 있는 벽의 높이가 4미터보다 좀 덜 할 텐데,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인간도 4.5미터까지 할 수 있다니.


‘이 세계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4.5미터 벽까지 넘을 수 있는 거냐? 어쩐지 저번에 파이프라인을 뛰어넘을 때 케이는 여유롭고 나만 아슬아슬하더라니!’


생각할수록 박탈감만 드는 소거인의 엄청난 능력이었다. 그의 마음 속 고민을 잡아낸 케이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플라누스, 뭐 문제 있어? 표정이 안 좋은데?”


그는 이제 모두에게 확실하게 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굳이 하자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서 좋은 일이 없었기에 지금껏 감춰왔지만, 이제 탈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드러내야 할 때였다.


“이제 말해서 미안한데··· 나는 너희들이랑 뭐랄까··· 다른 인간이라서 소거인이 아예 없거든?”


그의 고백을 들은 동료들이 서로를 돌아봤다.


“음?”


작가의말

치과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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