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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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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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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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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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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9

DUMMY

지정 위치에 도달한 후, 시험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플라누스는 날카로운 감각으로 그들에게 다가오는 자들의 발걸음을 감지했다.


“다른 조가 이쪽으로 온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이겠지?”


“글쎄.”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자, 플라누스는 그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이름을 읊었다.


“드레드노트 칼데라시오, 케이시아스 마기 타이콘데로가···.”


“어! 설마 그 칼데라시오야?! 조금 전에는 수험생들이 많아서 가까이서 못 본 게 한이었는데, 잘됐다!”


“호프스, 방심하지 말고 일단 경계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저쪽도 플라누스 조가 지나가는 경로상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과 함께 천천히 접근해왔다. 


둘 사이의 거리가 10m까지 좁혀졌을 때, 칼데라시오와 케이시아스의 팔찌에서 강렬한 비트 음이 뿜어져 나왔다. 


“이 소리는··· 그렇다는 건···?”


지정 위치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알람음이다. 즉, 칼데라시오 조와 플라누스 조는 시험관들로부터 완벽하게 동일한 위치를 지정받았다는 의미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드레드노트 칼데라시오입니다.”


드레드노트 칼데라시오, 수험생들 사이에서 천재 마법사 취급받는 유망주. 앞으로 큰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척질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반갑다. 칼데라시오. 그리고 케이시아스.”


케이시아스 마기 타이콘데로가, 그는 설마 자신의 이름을 외우고 있는 수험생이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지, 꽤 놀란 눈치로 플라누스에게 다가왔다.


“오! 보통은 우리 조장님 이름만 기억할 텐데, 내 이름까지 기억해주다니, 감동인걸!”


“특별히 외우려 했던 건 아니고, 기억에 남는 이름이라서 어쩌다 보니.”


“그래? 하지만 케이시아스라는 이름은 꽤 흔해서 특별히 기억할 만한 이름은 아닐 텐데···?”


물론 다른 수험생들의 입장이야 그렇겠지만, 플라누스에게 케이시아스라는 이름의 의미는 남달랐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케이시아스가 있었거든. 아주 친했어.”


“아하!”


그가 알고 있던 케이와는 달리, 이 케이시아스는 말끝마다 ‘핑거 스냅’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무언가의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그래서 이름이 어떻게 돼?”


“아, 미안. 나는 플라네타 플라누스라고 해. 그리고 이쪽은···.”


호프스가 그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자기소개했다.


“둘 다 반가워! 나는 호프스 마기 리바이어던이라고 해. 선발 시험 함께 잘 치러보자!”


칼데라시오와 케이시아스는 호프스가 내민 손과 그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사람이 그?”


“오호, 의외인걸···.”


칼데시오의 눈빛은 깊은 모멸 쪽으로, 케이시아스의 눈빛은 반짝이는 호기심 쪽으로 기우는 것을 플라누스는 단숨에 포착했다.


‘특히 칼데라시오쪽은 표정이 썩어들어가고 있어. 호프스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만인의 인정을 받는 천재의 입장에서는 고까울 만도 하지···.’


“···리바이어던, 당신···.”


“아하하! 반가워! 플라누스, 그리고 호프스! 너희들도 힘내! 수험생 동지끼리 잘 해보자고!”


칼데라시오가 당장이라도 뭐라 할 것 같은 얼굴이 되자, 케이시아스가 재빠르게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플라누스와 호프스에게 악수를 받았다.


“잘해보자 케이시아스!”


“그래그래! 이것도 인연이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건지, 플라누스는 곤두세운 신경으로 칼데라시오의 표정 변화에 주목했다. 그녀의 그 어두운 감정이 시험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려는지···.


‘호프스 때문에 사고를 치는 건 아니겠지? 하아, 이쪽은 최대한 변수 없이 선발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왜 이런 귀찮은 일이 자꾸 엮이지?’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의 난입에 플라누스가 안절부절못하던 바로 그 순간, 팔찌에서 시험관의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주목! 모든 수험생이 지정 위치에 도착했음을 수험 본부에서 확인했다! 다행히 나침반조차 못 따라가는 멍청이들은 없었군! 아주 만족스럽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진짜 시작이니 말이다. 제35회 소거인응용개발융합과정 선발 시험은 바로 ‘포인트 게임’으로 진행된다!-


“포인트 게임? 처음 들어 보는데?”


-우리 학교에서 직접 개발한 이 포인트 게임을 요약하자면, 부활이 있는 가상의 전쟁 게임! 수험생들은 거대하게 두 가지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모두 지금 당장 차고 있는 팔찌의 색깔을 확인한다! 청색으로 변하면 청팀이고 백색으로 변하면 백팀이다! 색깔을 혼동하는 머저리는 없겠지!?-


짧은 비트 음과 함께 팔찌의 색깔이 스르륵 변화했다. 플라누스와 호프스의 팀 색깔은··· 청색이었다!


“잠깐만, 설마!?”


호프스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와 함께 칼데라시오 조의 팔찌를 훔쳐봤다. 그러자 케이시아스가 활짝 웃으면서 호프스에게 팔찌의 색깔을 보여줬다.


“하하! 적이 될 거란··· 그 불안감을 배신해서 미안하게 됐는데, 우리도 청색이 돼버렸네?!”


“휴! 동료라서 다행이다!”


호프스처럼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플라누스도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선발 시험의 무대가 되는 이 숲에는 여러 가지 미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어 있다! 퍼즐을 풀거나 장애물을 통과하여 막대한 포인트를 획득한다!

미션 장소에서는 적 팀 공격이 불가능하지만, 그 밖의 장소에서는 적 팀을 공격할 수 있다! 미션에 자신이 없으면 적 팀에게서 빼앗으면 된다!-


“절반이나 빼앗아 가다니, 너무 잔인하잖아?!”


“그래도 다 뺏어 가지는 않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호프스!”


-방어막이 깨지면 사망 판정, 절반의 포인트를 빼앗긴다! 각 조는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공동체로 취급된다! 한명이 사망 판정을 받으면 나머지 한명도 같이 사망이다! 같은 조원을 지켜라!

그러나 사망했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는 마라! 선발 시험에서 탈락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 조에는 팀 본부로 복귀하여 3번까지 부활할 기회를 준다! 과감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호프스와 케이시아스가 떠드는 동안 플라누스와 칼데라시오는 골몰히 두뇌를 굴렸다.


-미션에 자신이 없어도, 전투에 자신이 없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조와 팀의 승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미션 완료, 자원 탈취, 아군 호위, 적군 교란, 정보 수집, 전술 및 전략 지휘 등등!

제군들에게 준 팔찌는 장식이 아니다! 팔찌를 통해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토대로 우리 시험관들이 정성적 평가를 예정이니, 수험생 제군은 각자 자신 있는 것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면 된다!-


플라누스는 온몸에 퍼지는 긴장감을 느꼈다.


-참고로 팔찌는 벗지 말도록! 생채 신호를 확인하기 때문에 벗으면 바로 실격패, 기권 처리한다! 시험 밤 9시 45분까지 진행된다! 식량은 본부에 있으니 알아서 해결하도록! 추후 질문은 받지 않는다!-


“장난하냐!? 이제 아침 9시 45분이라고! 무슨 시험을 12시간 동안 봐!?”


-현 시간부로 제35회 소거인응용개발융합과정 선발 시험을, 개시한다! 포인트 게임 개시!-


“으악! 뭐 이딴 시험이 다 있어!?!?”


숲을 향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머리를 부여잡는 호프스를 뒤로 하고 플라누스는 활을 들었다.


이제 슬슬 시작되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걸릴 지 모를, 복수의 첫 단계가.


* * *


-이봐, 들려!? 청팀!-


“이건 또 누구야!?”


시험 개시와 동시에 팔찌에서 다수의 목소리가 마구잡이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같은 청색 팀 전부가 연결된 팀 통신 채널이었다.


-어이, 너희들 혹시 그거 알고 있어? 팔찌의 보석을 터치해봐! 지도가 뜬다니까!-


-우왓! 정말이잖아!? 우리의 위치랑··· 같은 청팀의 위치까지 전부 뜬다! 진짜 군대 같은데!-


플라누스는 그 말대로 곧바로 지도를 펼쳐서 확인했다. 청팀 각 조의 위치와 청팀 본부의 위치가 그려져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지도에는 미션 영역은 표시되어 있지 않아. 그렇다는 것은 각 팀이 스스로 알아내라는 뜻이겠지.”


칼데라시오가 플라누스에게 말했다.


“각 미션 영역의 위치, 해내야 하는 미션의 내용,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인원, 완료 시 주는 포인트, 비전투 영역의 크기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겁니다.”


“좋은 지적이야, 칼데라시오. 그 내용 그대로 청팀의 통신 채널에 전파하자.”


칼데라시오의 의견을 단체 통신 채널에 전파하자, 이에 동의한 청팀의 각 조는 각 위치에서 사방팔방 퍼지면서 미션 영역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같이 다녀? 다른 애들한테는 퍼져서 미션 영역을 찾는 게 좋겠다고 했으면서?”


다만 칼데라시오 조와 플라누스 조는 같이 이동하는 중이었다. 플라누스와 칼데라시오는 호프스의 물음에 동시에 대답했다.


“···지도상의 위치로 보아하니, 이쪽 편에는 청팀이 저쪽 편에는 백팀이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의 위치가 그 경계선상에 매우 가깝다는 거지. 한마디로 최전선 근처라는 건데···.”


적과 조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금이라도 뭉쳐서 다니는 편이 훨씬 좋다는 의미였다. 호프스는 물러서지 않고 재차 질문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상대 팀을 공격할 가능성은 적지 않나? 아직 포인트를 가진 수험생은 없을 테니, 공격해야 할 필요성이 없잖아.”


“나도 호프스의 의견에 동의! 오히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미션 영역을 빠르게 찾아내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케이시아스가 호프스를 거들었다. 완전히 틀린 의견은 아니지만···.


“아니, 설사 포인트를 못 벌어도 상대 팀을 공격해야 할 가치는 있어. 당장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적의 부활 횟수를 소모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포인트 게임에서 아예 배제되는 조도 생겨날 겁니다. 수적 우위는 게임의 구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호프스와 케이시아스는 플라누스와 칼데라시오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깨달았다.


“설마 포인트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 팀만 공격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거야?”


“백팀이 그렇게 나올 수도 있지. 그리고 우리가 하지 말란 법도 없고.”


“그렇다면 이렇게 붙어 다니자고 한 이유는···.”


“적 팀과 만나면 적극적으로 교전하려고!?”


* * *


그들은 백팀의 동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플라누스는 잠시 꺼뒀던 단체 통신 채널을 켰다.


“이 사이에 청팀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둘까···.”


오가는 대화를 잠자코 들어보니, 청팀의 각 조는 미션 영역을 찾아내는 것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해낸 모양이었다. 그리고 대혼돈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봐! 우리 조도 미션 영역을 찾았다고!-


-확인했어! 그래서 거기 위치가 어딘데!?-


-아니, 딱 보면 알잖아!? 지금 내가 있는 곳!-


-아니 그게 아니라.-


-누가 좀 도와줘! 백팀 녀석들이 기습을!?-


-이런, 벌써 우리 팀을 사냥하는 백팀 조가 있다고? 모두 조심해! 주변을 잘 살펴!-


-잠깐 조용히 하고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하는 미션이 고대 시대의 마법 퍼즐인데, 누구 풀 수 있는 사람 있어?-


-그것보다 더 급한 문제가 있다니까! 벌써 백팀에는 10명씩 몰려다니는 새끼들이 있다고! 이놈들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포인트를 벌어봤자···!-


-아니! 일단 포인트부터 벌어야 한다니깐?! 벌지도 않았는데 빼앗길 걱정부터 하냐?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도와줄 녀석은 없어?-


-그러니까 거기가 어디냐고!-


-아아! 나 화장실 급한데 어떻게 하냐?-


-그딴 건 제발 알아서 해! 야이 더러운 새끼야! 집중력 떨어지게!-


-아, 큰 거야! 제발 좀 도와줘! 누구라도 좋으니까, 화장실 본 사람 없어?-


-아, 맞다. 미션 영역에 이동식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으니까 참고해둬. 휴지도 구비되어 있던데?-


-오! 답변 고마워 친구! 너는 내 은인이야!-


-별말씀을.-


-으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뭔데, 방금 그 비명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뭐라도 좋으니까 대답해봐!?-


-우둔하고 둔해 빠진 자식들아!? 졸면서 시험 보냐!? 보나 마나 백팀에 당한 거겠지!-


-그나저나 비명 한번 처절하네. 저거 진짜 구울들한테 물어뜯긴 거 아냐!? 크크크크!!!-


-아까부터 거슬리네? 뭔데 초면에 반말이냐?! 너 어디 사는 누구냐?! 너 뭐 돼!? 대답하라고 개새끼야!-


-미안한데 이제 모두 좀 닥쳐줄래!? 나 지금 퍼즐 풀고 있으니까 집중 좀 하게 해달라고!-


-니가 단체 통신 채널에서 잠깐 나가면 되잖아, 등신 같은 자식아! 왜 우리보고 조용히 하래!?-


-오, 그런 기능이 있었어? 지금 알았네?-


“이런 시발.”


플라누스의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각 팀의 인원만 해도 150명에 달한다. 단체 통신 채널이 150명분의 보고, 비명, 잡담으로 넘쳐흘러서, 도저히 소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하하! 이거 완전 예술이네! 우리 제국의 미래가 참 밝은데?! 아주 마음에 들어!”


옆에서 듣고 있던 케이시아스는 이마를 착 짚으면 포복절도했고, 플라누스는 통신망에서 벌어지는 촌극을 듣다못해 그냥 끊어버렸다.


“이딴 식이면 청팀은 절대 못 이겨.”


집단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적확한 지휘가 필요하다. 마땅한 지휘 계통도 없이 서로 각자의 요구 사항만 질릴 정도로 반복하고 있으니···.


“아예 내가? 이제 와선 불가능한데.”


그렇다고 플라누스가 나서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들의 위치는 최전선. 언제 적과 조우할지 모르는데 태평하게 지휘나 하고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자자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지휘 계통이 없는 건 백팀도 똑같을걸?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 이건 시험이잖아! 자기가 잘하는 걸 하면 된다니까!”


절망회로를 가득 돌리던 플라누스는 케이시아스가 해준 격려에 정신이 번뜩 차렸다.


‘···그래, 이건 과정에 불과해. 이딴 거에 겁먹으면 어떻게 복수를 해내겠어?’


무려 부활까지 준비되어있는 친절한 게임이다. 두려워하거나 망설일 필요 없다. 일깨워준 케이시아스에게 플라누스는 감사를 표했다.


“도움이 됐어, 케이시아스. 이 빚은 나중에 갚을게.”


“하하! 됐어, 말 한마디가 얼마나 어렵다고!”


지금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언인가? 활에 화살을 얹고 앞길을 가로막는 적을 쏴서 떨어뜨리는 것. 그거면 충분하고도 남았다.


“···목숨이 3개씩이나 있어. 까짓거 아무 백팀이나 만나서 싸워보자. 겸사겸사 다른 수험생들이 얼마나 잘났는지 실력도 확인해 보자고···!”


작가의말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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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16 23.10.22 2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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