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5,547
추천수 :
76
글자수 :
645,129

작성
23.07.31 01:35
조회
34
추천
1
글자
13쪽

1-31

DUMMY

온갖 보석과 황금으로 치장된 극장, 서로의 정체를 다 알면서도 괜히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가면을 쓴 귀빈들이 각자 좌석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역이 성공하다니!”


수십년간 열심히 돈을 부어가며 애지중지 가꿔왔던 놀이터, 그 장렬한 최후를 그들의 두 눈으로 직접 목도했기 때문이다.


“유후! 제가 이래서 부인한테 맞아가면서도 이놈의 도박을 못 끊습니다!”


한 귀빈은 크게 웃으면서 배팅용 금화를 쓸어 담았다. 그는 반란이 성공한다는 것에 돈을 건 유일한 귀빈이었다.


“하하! 축하드립니다. 선생!”


어차피 방금 도박에 건 돈은 그들이 가진 재산의 한 줌도 되지 못한다. 다른 귀빈들은 탐욕스럽게 금화를 챙기는 그에게 되려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하하! 이건 예상치 못한 전개로군요?”


“서스펜스가 굉장하오!”


진짜 손해는 그들이 그동안 투자한 막대한 투자금이 허공으로 다 날아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귀빈도 그 손실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실 이 이야기에는 슬슬 질려가던 참이었는데··· 이 정도면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둔 게 아니겠습니까?”


다른 귀빈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하! 맞습니다! 빅 마더의 스토리는 너무 원 패턴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좋은 경험시켜주네요!”


“설마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 희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바로 돈값을 한다는 거죠! 만족스럽네요!”


“카타르시스!”


이곳의 고객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해주기만 해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큰돈이라도 낼 수 있는 자들이었다. 돈을 날려 먹었더라도 재미있게 해줬으니 그거면 됐다는 것이다.


“흐음, 이제 슬슬 뒤처리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그들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뒤처리라··· 형제님, 증거는 확실히 처리했겠죠? 치안부의 사냥개가 날뛰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쪽에서 전파를 수신하기만 했을 뿐이라 아무것도 증거는 안 남습니다.”


“적발되었다는 거래 내역은 어떻게 할 것이오? 그건 흔적이 남은 것 아닙니까?”


“그건 애초에 꼬리 자르기를 자르기 위해서 수십년간 길러뒀던 도마뱀입니다. 슬며시 던져주면 알아서 씹고 뜯고 할 겁니다.”


“역시 형제님이십니다! 철저하시군요.”


“과찬이십니다.”


귀빈들은 각자 기분 나쁜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아, 형제님. 그리고 그 유스티아라는 작자···.”


“아 예.”


“적당히 날뛰게 한 후에는 확 잘라버리시죠? 기분 나쁘지 않습니까! 감히 평민 따위가 귀족의 재산을 함부로 건들다니요!?” 


“맞소! 누구 건지는 알아보고 쑤셔야 하는 것 아니오! 기본적인 상도덕이 없으니,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외다.”


귀빈들이 형제라고 불린 자를 향해서 불만을 쏟아내자, 그자가 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우리 회원들께서 눈치 없는 제 부하의 행동 때문에 화가 많이 나셨군요··· 확실히 작금의 사태에 제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군요.”


“아니, 형제님의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어찌 형제님을 나무라겠소!?”


“하하하하하!”


제국 지방 경찰을 지휘하에 두고 제국 전역의 치안을 통괄하는 제국 치안부의 통솔자, 치안부장이 다른 귀빈들 앞에서 약조했다.


“내 대신 사과하리다. 언론이 조용해지면 그때 인사 조처할 테니, 화를 푸십시다 들!”


“공적인 부분에서는 우리 치안부장 각하를 믿습니다만···.”


“우리 아우님은 각하가 다 잘 해결해줄 텐데, 뭐가 그리 미덥소?”


“풀려난 수감자들은 어찌하오? 수천에 달하는데, 복수하겠다고 영지에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면···!”


“하하하! 별걱정을 하는구려! 그 벌레들이 우리를 사냥하러 온다고!”


한 귀빈이 손아귀에 단검으로 스테이크를 썰면서 섬뜩한 미소를 그에게 보냈다.


“그것도 나름대로 스릴 있잖소! 인간사냥!!!”


* * *


“자, 제국 역사와 에듀그라운드의 역사에 대해서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105페이지를···.”


“에엑~! 선생님, 그건 수백번은 읽었다고요!”


“예예! 욕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수업 종료까지 좀 많이 남았는데 메꿀 분량이 안 나와서 할 겁니다~.”


교탁의 선생님에 교편으로 책상을 내리치면서 한 학생을 가리켰다.


“거기, 학생이 읽어보세요.”


광활한 제스페라 제국의 영토를 동서로 반으로 딱 가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산맥이 있으며 그 유일한 회랑을 틀어막고 있는 한 도시가 있다.


겉보기에는 제국의 다른 도시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인류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에듀그라운드시가 바로 그 정체다.


세계에 역사라는 것이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때,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몬스터들이 그곳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악마의 항문’ 회랑이라고 불리었다.


‘악마 자식, 적당히 싸질러 놓으란 말이다!’


‘전군! 1파가 온다! 모든 화력을 집중하라!’


‘발사!’


역사학자들의 추정으로는 그곳에서 침공해오는 몬스터들에게 수천만에 이르는 인류가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국의 시초가 되는 고대의 왕 하나가 전 인류의 지도자들을 모아놓고, 회랑을 틀어막기 위한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 작전을 호소했다.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반격해야 합니다! 우리가 저곳에 문을 만들어서, 제어해야만 인류의 존속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왕은 인류연합군의 도움을 받아서 ‘문단속 작전’을 실행해 산맥 너머로 몬스터를 전부 쫓아내고 입구에 도시를 지었다.


그것이 요새도시 에듀그라운드의 시작이었다. 그 후 에듀그라운드는 수백 년간 서쪽에서 몰려오는 몬스터의 군단을 틀어막는 인류의 최전선이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인류의 확장이 한계에 달했소. 우리끼리 전쟁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인류는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 할 때가 온 것이오.’


제국의 25대 황제는 인류의 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백 년 만에 인류연합군을 에듀그라운드에 집결시켰다.


당대 최고라고 불리던 전사들과 마법사들을 에듀그라운드에 끌어모은 25대 제스페라는 ‘신세계 작전’을 발동하여 대산맥 너머로의 진출을 꾀했다.


‘신세계 작전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포하며, 인류는 마침내 몬스터와 악에 대해서 완전히 승리했음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무려 25대부터 27대 제스페라 황제까지 진행되었던 대정벌이 끝나자 에듀그라운드는 요새도시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마쳤다.


그 대신 에듀그라운드는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서쪽의 막대한 천연자원과 그것을 수입하고 소비하는 동쪽을 이어주는 산업과 교역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서부 원주민들은 미개하고 악에 물들어있습니다. 악마들과 그 피조물인 몬스터들과 함께 살았으니 어련하겠습니까? 그들을 개화시키는 것이 바로 제국 시민의 짐이자 의무입니다.’


제국 서부에서 값싼 원료가 들어오면 에듀그라운드에서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으로 가공하여 제국 동부에서 동쪽의 나라들에 팔아넘겨 이익을 남겼다.


‘일해라! 이 게으른 자식들!’


‘끄아아악!’


물론 그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이란 제국 서부의 천연 요새에 곳곳에 퍼져 근근이 살아남고 있었던 서부 원주민들을 착취함으로써 얻어졌다.


그것이 노예도시 에듀그라운드의 시작이었다. 서부 원주민 국가나 부족을 무력으로 정복하여 노예로 삼아서 각종 노동력이 필요한 현장에 투입했다.


여담으로 에듀그라운드시 변방에는 원주민들을 가두고 착취하던 감옥도시가 있었다는 도시 전설이 있다. 그러나 그 실체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리고 에듀그라운드는 어느새 대륙 간 전쟁의 핵심 동력이 되어 있었다.


‘지금부터 신세계는 제스페라 제국과 짐의 영토이며 재산임을 나머지 인류에 확실하게 하겠도다!’


29대 제스페라 황제는 신세계 작전으로 얻은 광활한 영토와 자원을 나누기로 한 동쪽 나라들과의 협정을 파기하고 모든 것을 홀라당 꿀꺽했으며, 당연히 극도로 분노한 인류연합군은 선전포고했다.


‘완전히 미쳤군! 전 세계를 상대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가!’ 


‘시퍼렁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자유세계 연합의 군대와 제스페라 제국군 간에 벌어진 제1차 대륙 간 전쟁은 그렇게 발발했다. 아직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으로 남아있다.


제스페라 제국이라고는 해도 나머지 인류 전체와 싸우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긴 전쟁과 비용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 연합군의 분열 덕분에 33대 제스페라 대에 이르러 종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퍼렁이 자식들, 별것 없군!’


그 눈부신 승전의 배경에 엄청난 군수물자를 생산했던 에듀그라운드가 뒤에 있었음은 거론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다. 에듀그라운드는 마침내 그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진짜 쇠퇴하나 싶었지만···.


또다시 큰 행운이 이 도시를 찾아왔다. 금광이나 다이아몬드 광산보다도 더 가치 있는 ‘던전’이 발견된 것이다. 던전에는 초고대인이 남긴 여러 유물이 남아있었다.


‘부유기관과 발광체를 저희 에듀그라운드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던전 도시 에듀그라운드 시대가 열리고, 제국 전역에서 부와 명예를 찾고자 하는 모험가들이 에듀그라운드를 찾았다. 던전에서의 모험담이 퍼지자 전 세계의 모험가가 찾고자 하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던전은 이제 끝났습니다! 금광에 금이 없소!’


그러나 던전을 다 답파하고 때까지 긁어내자 밀물처럼 몰려왔던 호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썰물처럼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떠나갔다.


‘이대로 가면 에듀그라운드의 성장률은 둔화하고 도시에 밀어 넣은 우리 돈도 날아갑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시의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그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에듀그라운드는 한 번 더 업종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 해결책이 바로 학원도시 에듀그라운드의 건설이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던전 모험가들을 교관으로 삼아서 텅 비어버린 던전에서 모험가, 마법사, 기사를 육성하는 학원을 세우기 시작했다.


‘에듀그라운드에서 배우면 시대를 이끌고, 그렇지 못하면 시대에 휩쓸린다.’


위치적으로 제국의 딱 중앙에 존재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양성된 인재들을 제국 전역으로 쉽게 보낼 수 있었으니, 제국 전역에서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현대에 이르러, 제국 중부의 핵심, 학원도시 에듀그라운드는 세계 최고의 인재 육성, 마도 연구, 기업 개발의 성지가 되어 그 질긴 명줄을 이어가고 있었다. 


시작은 악마의 항문.


악마의 항문에서 요새도시로. 


요새도시에서 노예도시로.


노예도시에서 던전도시로.


던전도시에서 학원도시로.


제국과 인류 역사의 큰 줄기를 관통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


이곳이야말로 제스페라 제국, 그를 넘어 인류의 도시라 부를 수 있는 너무나도 위대한 도시.


에듀그라운드!


그 한가운데, 가장 양지바른 곳에 세워진 너무나도 고풍스럽고, 화려하면서 전통미를 유지하고 있는, 또한 젊은이들 덕에 활력이 넘치는 한 학교가 있었다.


“하하하하하!”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 새어 나온다. 뜨거운 교육의 현장 한가운데, 주변과 섞이지 못한 한 채 팍 식어버린 한 남자가 잘 가꿔진 정원을 걷고 있었다.


그 남자가 불현듯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중얼거렸다.


“벌써 7개월이 지났네. 봐, 네가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학교에 왔어.”


그는 허공에 대고 누군가에게 말을 건넸다. 아직도 그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사실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 했다. 복수도 끝내지 못한 그가 어째서 학교에 있는 것인가?


그는 무형의 압력이 자기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아직도 원한을 풀지 못한 그녀의 영혼이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아···.”


아니, 그는 영혼의 실재를 확신했고, 오히려 이를 다행스럽게 여겼다. 만약 영혼이 실존한다면, 그가 복수를 완수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게 아닌가.


“아니야! 설마 그럴 리가. 어떻게 잊어버리겠어?”


그래야만 그들의 억울함을 제대로 풀 수 있을 게 분명했다. 그는 갈수록 무거워지는 죽은 자의 압력에 이내 한쪽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미안해, 미안해···.”


심장을 옥죄어오는 시린 고통은 박동을 멈춰버릴 만큼 쓰라렸지만, 무릎을 쥐어뜯으며 이겨냈다. 사랑하는 자들의 혼에게 깊은 사죄를 보내며 기도했다.


“순서가 뒤바뀌어버린 것은 부디 용서해줘. 겨우 학교 생활 따위를 즐기기 위해서 여기에 온 게 아니야···.”


허공에 손을 내밀면서 다시금 맹세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될 거야··· 녀석들을 하나하나 사냥하겠어. 우리가 당한 것처럼 공포에 하루하루 떨게 하겠어. 아주 천천히, 물을 빼앗아 말려 죽일 거야. 놈들의 피 한 방울까지 마르면 먹기 좋게 잘 썰어서, 잘근잘근 씹어버리겠어. 뼈 한조각 남지 않을 때까지!”


낙엽이 아름다운 보도블록에 닿았다.


“날 지켜봐 줘. 케이, 라미. 분명 즐거울 거야···.”


작가의말

마지막까지 정리정돈 좀 하느라 늦었습니다.


1부를 이렇게 끝내버렸습니다. 끝내고 나니까 전체적으로 겁나 후회됩니다. 사족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는 절대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과하게 신경썼습니다. 원안대로라면 1부가 이렇게 길어서는 안 됐습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쓰다보니까 욕심이 생긴 걸.


그런데 그 대가가 좀 큽니다. 1부를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하느라 정작 미래를 위한 비축분을 못 쌓았습니다. 좀 조졌습니다. 방학동안 제가 각성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에 1화만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일이 많아서 ㅎㅎ. 아니면 사족을 다 가져다 버리고 진짜 핵심만 골라 써야하는데...


근데 제 성격상 주 1회 할겁니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ㅋ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링 월드 판타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5 2-20 23.11.19 18 0 17쪽
64 2-19 23.11.12 15 0 16쪽
63 2-18 23.11.05 15 0 15쪽
62 2-17 23.10.29 21 0 16쪽
61 2-16 23.10.22 23 0 15쪽
60 2-15 23.10.15 24 0 16쪽
59 2-14 23.10.08 24 0 15쪽
58 2-13 23.10.01 20 0 17쪽
57 2-12 23.09.24 22 0 16쪽
56 2-11 23.09.17 25 0 19쪽
55 2-10 23.09.10 31 0 16쪽
54 2-9 23.09.04 27 0 15쪽
53 2-8 23.09.03 26 0 16쪽
52 2-7 23.08.28 29 0 16쪽
51 2-6 23.08.26 25 0 15쪽
50 2-5 23.08.21 26 1 15쪽
49 2-4 23.08.20 26 1 17쪽
48 2-3 23.08.14 30 1 18쪽
47 2-2 23.08.13 28 1 16쪽
46 2-1 23.08.07 31 1 15쪽
45 2-0 23.08.06 35 2 16쪽
» 1-31 23.07.31 35 1 13쪽
43 1-30 23.07.30 34 1 17쪽
42 1-29 23.07.24 37 1 17쪽
41 1-28 23.07.22 34 1 15쪽
40 1-27 23.07.17 39 1 18쪽
39 1-26 23.07.16 39 1 17쪽
38 1-25 23.07.10 41 2 17쪽
37 1-24 23.07.09 46 0 17쪽
36 1-23 23.07.03 50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