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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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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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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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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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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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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8

DUMMY

수석교관 보라매가 교장 스튜어드의 책상 끝에 양 손바닥을 짚으며 강하게 압박했다.


“호프스 마기 리바이어던은 최소한의 자격조차 없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스튜어드는 보라매의 날이 선 압박에 못 이겨 마지못해 동의를 표했다.


“음음. 물론 문제의 아이가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은 동의하네, 동의하고말고!”


“그렇다면 이 서류에 찍혀있는 도장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제 눈만 이상한 겁니까?!”


보라매가 교장의 책상에 한 서류를 내리꽂았다. 호프스의 얼굴이 인쇄되어있는 사진 옆에 큼지막하고 빨간 도장이 떡하니 찍혀있었다. 


“합격을 받았습니다. 합격을!”


무조건 걸러져야 했었던 호프스가 당당하게 합격한 대이변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으음··· 그것참 신기하구만···”


스튜어드는 그 서류를 방금 처음 봤다는 듯이 턱을 매만지면서 몸을 뒤로 쭉 젖혔다.


“교장 선생님!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흐으으음···.”


지금의 대화는 대책 회의가 아니라 사실상 청문회에 가까웠다. 보라매는 스튜어드 교장을 사실상 범인임을 직감하여 그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마도장치, 수십만 개의 선발시험 신청서류를 자격조건에 따라서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계 때문이 아닐까 조사 중이네.”


이에 스튜어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능청스럽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설마 그게 오작동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보라매는 스튜어드가 진짜로 변명을 할지는 꿈에도 몰랐는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 부족한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이번 연도에는 교차 검증하기로 말입니다!!”


“흐음, 그렇지. 분명 교차 검증까지 했을 텐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네.”


“아닙니다! 이건 인위적인 조작입니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자가, 서류를 조작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보라매의 뒤에 있는 직원들이 그와 함께 교장에게 강력하게 감사를 청원했다. 교장은 입맛을 다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는 하겠다만, 만약 진실로 조작이라 하더라도 범인이 쉽게 잡히겠나? 개인을 특정할만한 흔적을 쉽게 남겼을 리는 없지. 놈이 자백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보라매는 일단 스튜어드의 회의론에 순순히 동의하는 척을 하면서 제안을 했다.


“···내부의 변절자를 잡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프스라는 놈이 부정행위에 의한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 판명된 이 시점에선!”


“그러니까 자네 말은··· 부정 수혜를 입은 호프스의 서류 합격을 지금이라도 취소해야 한다?”


“물론입니다! 명백하게 자격이 없음에도 본 시험을 보게 하는 것 자체가 치욕입니다!”


스튜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극히 상식적인 의견이었다. 수습과 해결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해결은 못하더라도, 수습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 100명 이상의 본교 직원에게서 동의 서명을 받아왔습니다! 봐주십시오.”


쾅!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서류가 스튜어드의 앞에 나타났다.


“이게, 직원 일동이 원하는 정의입니다. 부디 정의를 이뤄주십시오, 스튜어드 교장 선생님.”


“흐으음···.”


보라매의 주장은 지극히 옳았다. 그래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인 스튜어드도 제자의 압박 앞에서 쩔쩔맬 수밖에 없었다.


‘벌써 여기까지 작업을 해뒀군. 옛날에는 마법에만 열중하는 아이였는데,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니, 칭찬을 해주고 싶지만···.’


스튜어드도 정공법으로는 자기 제자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답지 않은 꼼수를 준비해뒀다.


“백번 이해하나··· 지금 학교 입장이 굉장히 난처해. 이미 합격 처리되어버렸는데, 실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취소 통보를 해야 한단 말이야.”


“그래도 해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올걸세. 사과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배상이 문제라네. 상대는 제국 전역에 호텔 체인을 두고 있는 재벌이야.” 


“그러나 정의입니다.”


“고급 호텔에는 귀빈들도 묵지. 정·재계에 접점을 가지고 있을테니, 그쪽으로 정치적인 압박이 들어올지도 몰라. 종국에는 법정 공방이 돼버릴 걸세.”


“정의는 명예롭습니다.”


보라매는 완강하게 나왔다. 그러도록 가르친 사람도 스튜어드 본인이었으니 별수 없었다.


“우리가 실수한 건 사실이니, 패소할 수밖에 없을 테고··· 레일? 과거 판례에 미뤄보면 배상금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 했었나?”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던 비서, 레일이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각오에 찬 표정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한 판례를 읊었다.


“이미 전날에 법무과에서 유사한 사건의 판결을 찾아냈습니다. 사건번호 1194-10-17에 따르면 저희가 물어야 하는 예상 액수는 최소 100억에···.”


“맙소사! 100억? 행정 실수 하나로?!”


천문학적 배상액을 들은 보라매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판례가 그렇게 되어 있어서··· 또한 귀족이 관련되면 강하게 나가는 경향이 있으니, 수틀리면 최대 200억까지도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그런 배상액을 물었다가는 이 학교의 재정 건전성은 순식간에 박살 난다. 대출이 끊긴다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의 지방정부에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젠장!”


지금의 운영 자율성을 박탈당하여 재정을 메꾸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의 전통과 규칙을 폐지하고 부잣집 자식들로 교정을 채워야 할 게 분명했다.


“그놈의 돈 때문에!”


수십년간 쌓아 올린 학교의 명성과 전통이 가루가 되어버린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온 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공포였다.


“이래서 빌어먹을 자동화 따위는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멍텅구리 기계들!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다 지나간 일인데 어쩌겠는가, 현 재정 문제 해결하고자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아껴보자고 한 일인데.”


“···어째서 이런···.”


보라매는 태연자약하게 일을 벌인 스튜어드가 원망스러웠다. 배상 문제, 기계 오류, 전부 스튜어드가 늘여놓는 변명이라는 것도 그는 간파했다.


‘그동안 쌓아온 위업과 명예를 스스로 망치려 든단 말입니까!? 우둔한 저로서는 도저히 스승님의 생각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보라매가 진짜 의문스러워하는 점은 스튜어드가 놈을 비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번 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최고 책임자 스튜어드.


그가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스승이자, 제국의 위대한 마법사 중의 하나인 스튜어드 마기 스핏파이어가, 그깟 놈 때문에 정치적 오물을 뒤집어쓰다니?


쾅!


“좋은 아침! 할아버지!”


“···레이저 수석교관, 업무 중에는 교장 선생님이라는 존칭으로 부르는 게 좋지 않겠나?”


밖에서 한 여자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교장실로 들어왔다. 다른 마법사들이 레이저를 험악한 눈길로 쳐다봤지만,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허, 보라매. 또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화가 났어?”


“레이저! 너!"


스튜어드의 첫째 손녀, 레이저 마기 스핏파이어. 그녀는 붉게 타오르는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면서 주변의 분노어린 시선도 함께 흘려넘겨버렸다.


“레이저, 답답하게 굴지 마! 지금 학교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고!”


“어라라? 그런 건 이사진들이 해야 하는 일 아닌가? 네가 아무리 수석교관이라곤 해도 직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승진했어? 저녁에 한턱 쏴라!”


“···직원이라고 해서 모든 명령에 닥치고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 여기는 군대가 아니야!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다! 우리는 선생이고!”


그는 특히 레이저한테 공격적으로 나갔다. 스튜어드의 왼손이 그였다면, 오른손은 레이저. 그녀가 이번 일의 실행범임이 분명했다. 


“뭐, 좋아. 기사이자 수석교관, 이 학교의 직원으로서, 나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하려고 왔어.”


그녀는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어깨를 으쓱였다.


“이러면 됐지?”


그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후··· 좋아. 일단 말해봐. 들어는 볼 테니.”


“시키지 않아도 할 거야.”


짝! 레이저가 가벼운 박수로 좌중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그리곤 현 상황을 간단하게 종합했다.


“일단 모두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학교가 막대한 배상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는 호프스라는 녀석이 선발 시험을 보게 할 수밖에 없게 됐어.”


다른 직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정의를 쫓겠다고 학교를 쫄딱 망하게 만들 수는 없었으니···.


“하지만 모두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거 아냐? 정말로 무능한 녀석이라면 선발시험에 알아서 걸러질 텐데?”


보라매는 레이저의 논리 전개에 바로 코웃음 치면서 그 허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에!”


“만에 하나? 하하! 그게 얼마나 웃기는 소리인지!”


“레이저, 뭐가 그리 웃기지!?” 


“너는 우리 학교의 선발 시스템이 그런 어중이떠중이 하나 못 걸러낸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심지어 ‘마법을 못 쓴다는 마법사’에게 뚫린다고!?”


“아니, 빌어먹을 말장난하지 마! 쟁점은 거기가 아냐! 녀석이 입은 부정 수혜에 대한 문제지!”


정확한 반박이었다. 레이저의 주장은 억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인 것도 사실. 


“실력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서, 다름 아닌 우리들이, 밤낮으로 고안한 정교한 평가 체계야! 장담하건대, 실력 없는 녀석은 절대 통과 못해!”


그녀가 말한 것처럼 무능한 놈이 알아서 선발 시험에서 걸러지길 기다리는 기도메타를 쓰던가, 아니면···.


“녀석이 선발 시험을 통과했다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어? 물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말이야!”


교장실의 분위기가 조금은 레이저 쪽으로 넘어왔다.


“···확실히, 호프스 같은 벌레가 정상적인 방법으론 선발 시험은 통과하지 못하겠지.”


“선발 시험 당일에는 우리가 눈을 번쩍 뜨고 있는데 대놓고 부정행위를 할 수 있겠어?”


“잠깐만, 오히려 내부 변절자를 잡아낼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무능력자가 통과할 수 있다면, 그딴 시험을 제작한 우리가 버러지라는 뜻이겠지···.”


시험관들인 직원들이 단체로 치매에 걸리지 않는 이상,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마법사인 호프스 따위는 확실하게 걸러진다는 게 보통의 인식이었다.


“···녀석이 선발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서류 전형을 통과한 자에게 감히 자격을 운운하다니, 제정신이냐?! 레이저!?”


“보라매, 생각해봐! 마법조차 못 쓰는 마법사보다 뒤떨어지는 녀석들에게 과연 기사나 마법사가 될 자격이라는 게 있을까?”


“그건 유능하거나 결과만 내면 아무 문제 없다는 구 귀족의 전형적인 논리야!”


“아하하! 무능력자보다도 무능한 예비마법사들의 오합지졸 소꿉놀이! 그것참 볼만하겠네! 황제 폐하께서 아주 만족하시겠어?”


“0.1이든 1이든 곱하면 유의미한 숫자가 되지만, 0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안하지만 현실은 곱하기가 아니야! 더하기지! 너부터 정신 차려 보라매!”


“···굉장히 실망스럽다! 너는 최소한 고결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나는 너에 대해서!?”


“하아?! 이 타이밍에 여자 타령이야!? 혹시 너 나 몰래 좋아하고 있었어!? 빨리 말하지 그랬냐!? 해!”


“너 이 자식!”


“어, 덤벼봐!”


어느새 보라매와 레이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스튜어드의 애제자와 스튜어드의 손녀라는 특이한 입장이 문제인 걸까.


“그만 하세요!!!”


비서 레일이 허공에 스파크를 마구 튀기던 보라매와 레이저를 말 한마디로 제압했다.


“언니! 왜 자꾸 보라매 씨를 자극해요!? 해도 해도 적당히 해야죠!”


“레일!? 아무리 그래도 너는 내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조용히 해요! 보라매 씨도 좀 진정하세요! 언니를 이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나요!?”


“아니, 레일 씨? 제가 레이저를 이기려고 든 게 아니라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 과정···.”


“변명하지 마세요!”


레일이 눈을 부라리자 보라매는 입을 다물었다.


“···미안합니다.”


“···후!”


스튜어드는 자신의 둘째 손녀이자 비서로서 활동하는 레일이 만들어준 틈을 이용했다.


“흠흠! 항상 좋은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매일 힘쓰고 있는 마법사 직원 여러분들의 의견에 본 교장은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의견들을 종합한 대응 방안.


“먼저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드립니다. 이번 일을 꾸미고 일으킨 범인이 누구인지, 선발시험이 끝날 때쯤이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겁니다!”


“그러면 호프스 건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대로 선발 시험을 보도록 내버려 둡니까?”


스튜어드는 온화한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여러분들에게 이 늙은이가 하나 부탁이 있다면, 그 두 눈으로 보고 확인에 달라는 겁니다···.”


“두 눈으로 보다니요?”


“여러분들은 서류만으로 모든 걸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페이지 종이 쪼가리로 말입니다. 그걸로 학생의 모든 재능과 결점이 드러납니까?”


“······.”


“온갖 미사여구로 화려하게 꾸민 경력들이 아니라, 학생들이 역경의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봐야 한다··· 바로 직원 여러분들이 직접 주장한 내용이죠?”


마법사들은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서로를 바라봤다. 


“여러분들이 주창하고 구축한, 그 선진적인 시스템을 좀 더 믿어주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스튜어드에게 사건의 전말을 실토해내게 만들기 위한 청문회는 대책 회의로 변질되어 얼렁뚱땅 끝나고 말았다.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한 보라매는 교장실 바깥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서 단단히 일렀다.


“···놈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일주일 뒤에 있을 선발 시험에서 명확해질 겁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대로, 저희 시스템을 믿고 공정하게 놈을 평가하면 해결될 일입니다!”


“하지만···.”


“마법사 직원 여러분은 수험생들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데만 집중합시다. 대신 저는 범인을 잡아내는 문제에 집중하겠습니다. 부디 저를 믿어주십시오.”


보라매는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자기 사무실로 들어가버렸다. 한 직원이 못마땅해하는 표정으로 주변에 의견을 물었지만,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왔다.


“이봐, 자네는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나?”


“뭐어, 말 그대로 공정하게 평가하면 놈은 떨어지게 돼 있어. 그런 간단한 이야기일 뿐.”


별다른 불만이 없는 대부분의 직원은 각자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자리를 떴지만,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은 직원들 소수가 복도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시발, 나는 가만히 못 있어! 이대로 두고만 볼 것 같냐? 진짜 놈이 붙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봐! 화가 난 건 백번 공감하지만 말이야, 네가 가만히 못 있으면 뭐 어쩌겠다고?”


“하, 다 방법이 있지.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구석이 있다잖나?”


그의 자신에 찬 태도에 적은 수의 직원들이 혹시나 해서 그의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무슨 방법? 뾰족한 수라도 있나?”


“우리의 의견에 공감할··· 정의롭고 공정한 수험생들도 꽤 있지 않겠어?!


“···수험생이라니? 설마 자네?!”


“함께 서류 합격자 리스트를 확인하러 갈 사람있나? 없으면 나 혼자 가지.”


그는 잔인한 눈치리로 조용히 되뇌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작가의말

학교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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