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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링 월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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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6
최근연재일 :
2024.06.25 04:06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5,545
추천수 :
76
글자수 :
645,129

작성
23.08.07 00:49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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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2-1

DUMMY

그의 확신에 찬 발언에 그녀는 기가 찬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하, 무슨 수로 배후에 있는 놈들을 찾아내서··· 아니 어떻게 찾아냈다고 치자! 그러면?”


“저격하겠어.”


“하! 그깟 활로? 호위로 있을 기사들과 마법사들 전부 따돌리고? 꿈 깨! 기습해서 배후 한 명 정도는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뒤는 없어!”


그는 그녀의 압박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 가만히 내버려 둘까?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고, 사회에 마약을 푸는 놈들을 가만두자고? 그게 네가 나한테 이뤄내겠다 약속했었던 복수고 정의였어?”


“그건···.”


유스티아의 말문이 막혔다.


“유스티아, 너 사실은 그냥 정의에는 별로 관심 없었지? 그냥···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그게 가장 중요했던 거 아냐?”


그의 지적에 그녀의 표정이 크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대답 대신에 그를 확 밀어냈다.


“···나 덕분에 밥 먹고 살면서, 이런 식으로 나한테 모질게 굴 거면 그냥 나가! 우우! 나가라 나가!”


그는 깊은 한숨과 함께 어깨를 떨구며 괜히 천장을 올려다봤다.


“취하니까 애가 따로 없네···.”


이젠 별로 화나지도 않았다. 그녀와 이런 패턴으로 싸운 지도 사실상 50번이 넘었으니 말이다. 날뛰다가 지쳐 곯아떨어진 그녀를 침대로 옮기는 것이 그의 중요 일과 중 하나일 정도.


“우우···.”


“왜, 이제 정신 좀 차렸어?”


유스티아는 졸음이 확 몰려왔는지 반쯤 감은 눈꺼풀을 손으로 비비면서 그에게 오른팔을 내밀었다.


“나 졸려··· 업어줘···”


“알코올 중독이 유아 퇴행 현상을 동반하나··· 어디서 읽은 적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플라누스는 마지못해 유스티아의 오른팔을 그의 목뒤로 걸쳐 부축했다. 그러자 그녀는 오른팔을 쏙 빼내서 그의 등을 빡! 내리쳤다.


“윽!?"


엄청난 고통을 눈물 찔끔 감내한 그는 그녀를 노려봤다. 그녀는 양쪽 볼을 부풀리면서 양팔을 그에게 내밀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아니! 부축말고오! 업어달라니까아!? 집주인한테 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알았어. 업어줄 테니까···.”


“···공주님 안기로 해줘!”


그러면서 그를 향해 양팔을 내민다.


“···진심이냐?”


“해줘!”


“에휴···.”


“빨리!”


플라누스는 단숨에 그녀를 허리에 손을 감고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가볍게 들었다. 유스티아의 몸무게는 예상보다는 꽤 무거웠다.


운동조차 하지 않고 술만 처먹더니 지방이 점점 불어나는게 눈에 보일 정도니, 잘못하면 기사 생명은 물론이고 인간 생명도 얼마 못 갈 것처럼 보였다.


“이거 좀··· 무섭다. 너를 믿고 몸을 맡기다니···.”


“너는 3층 창문에서 던져도 안 죽잖아···.”


“안 다치는 것과는 별개로 추락은 무서워···.”


“그러면 내려줘?”


“아니!?”


“음.”


그가 방문 앞까지 가자 그녀는 자유로운 손으로 문을 열어주었다.


“···흠, 의외로 별거 없네··· 좀 더 두근두근할 줄 알았는데···.”


“너를 공주님처럼 들어줄 남자가 이 세상에 얼마나 있었겠냐? 앞으로도 별로 없겠지만.”


“큭, 큭큭! 죽을래? 그거 욕이잖아.”


“어, 욕이야.”


“나쁜 자식··· 빨리 내려주기나 해.”


그는 그녀를 침대에 슬쩍 던졌다.


“꺅!”


“난 내 방으로 간다. 내일 아침에 보자.”


“잠깐!”


방 밖으로 나가려는 플라누스의 손을 유스티아가 붙잡았다.


“설마 아직도 바라는 게 남았어? 물 한잔?”


“···그게.”


유스티아는 말하기가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혔다. 재촉하자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방바닥을 보면서 소곤소곤 중얼거리다가, 그의 팔을 끌어당겨 그의 허리를 강하게 안았다.


“잠깐, 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그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밀어내려고 했지만 순수하게 완력 싸움에 밀려서 불가능했다.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면서 부탁을 빙자한 명령을 했다.


“같이 자줘···”


“같이 자달라고?”


“응···.”


유스티아는 입을 삐쭉거리면서 고개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끄덕였다. 그는 잠깐 그렇고 그런 의미인 줄 알고 극도로 당황스러워했다.


“아니, 설마···.”


이내 평정을 되찾은 그는 단칼에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눈동자가 너무나도 간절해 보였다. 생각해보면 그녀를 설득할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진짜 자기만 한다.”


“응, 가서 베개 들고 와.”


그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베개를 들고 왔다. 그 짧은 사이에 유스티아는 어느새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불 안에 들어가 있었다.


“나중에 옷가지는 스스로 치워라. 술 냄새가 방 안에 진동하네.”


“어차피 세탁해 줄 거잖아.”


“그동안 너 옷은 제냐가 빨았다고. 속옷도 있잖아.”


“상관없어. 이제부턴 플라누스가 다 해주는 걸로.”


“이런···.”


그리고선 자신이 호의를 베푼다는 듯이 이불 한쪽을 들고는 하는 말이 가관이다.


“이리로 들어와.”


“···.”


베개를 툭 던지고, 그녀가 열어놓은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그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불편하다.’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함께한다는 배덕감과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서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플라누스, 나아, 너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멀찍이 떨어져 있던 그녀가 나지막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유스티아가 몸을 들썩이면서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플라누스는 진동으로 느꼈다.


“물어봐.”


“왜 제냐나 오토멜을 따라서 안 떠난 거야? 소중한 친구잖아?”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기가 찬 그는 그녀에게 약간 신경질적으로 빈정거렸다.


“왜 자꾸 똑같은 거를 반복해서 말하게 하지? 너도 잘 알잖아. 라미의 복수를 위해서···.”


“아직도 그 애를 잊을 수 없는 거야?”


“···잊는다!? 하!”


그녀도 나름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지만, 그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듯이 속을 살살 긁어먹고 있으니, 그도 미쳐 발광해버릴 지경이었다.


“취했다, 자자.”


그는 유스티아를 피해 침대의 끝자락으로 달아났지만, 그녀는 어느새 바로 뒤까지 다가오더니 양팔로 그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뭣!?”


기습적인 신체 접촉에 그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녀의 가슴이 그의 등에 닿아있다는 신경 신호는 차단하고 싶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를 위해서 여기에 남아있는 건 아니야?”


“유스티아!”


“있잖아, 나 네가 여기 남는다고 했을 때 내심 기뻤다? 왜 그런 줄 알아?”


“···당장 안 떨어지면 내 방으로 돌아간다.”


그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유스티아는 조금도 그에게서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내가 스스로 망가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너는 옆에 남아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이상하게 안심이 되더라. 아마 나는 너를 사···.”


유스티아는 그의 온기를 강렬하게 원했다. 그녀 어깨에 걸려있던 짐을 대신 들어줄 누군가를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스티아, 내가 너를 도와주는 이유는, 넌 이용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단지 그뿐이야.”


그녀는 아무래도 그의 행동에 제멋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혼자서 착각하는 모양이길래 그는 이를 바로잡고자 했지만, 그녀는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용하는 거라도 좋아! 그래! 서로를 이용하자!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해줄 수 있지 않겠어? 어때!?”


그녀가 당장 그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말하고 있는지, 이미 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는 굳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위로라니?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유스티아는 그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더욱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나를 안아줘. 강하게 안아줘. 다 잊을 수 있도록···.”


어제까지도 술만 퍼마시던 그녀였는데, 전후 맥락도 없는 육체적 접촉에 그는 할 말을 잃었다.


“그니까···.”


“플라누스, 설마 그 얼빠진 얼굴로 ‘그게 뭔데’ 이러면서 발뺌할 생각이야? 그런 귀여운 구석도 있었다니, 믿기지 않네! 그러면 내가 정확하게 말해줄게.”


말 그대로, 그녀가 정확하게 말했다.


“섹스하고 싶다고!”


“······.”


그는 입을 그냥 닫았다.


“섹스 몰라? 설마 안 해봤어? 물론 나도 아직 안 해봤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잘 알고 있는데? 살과 살을 맞대고 서로의 맛보고 혀를 섞고, 허리에 손을 감고, 서로의 음부를 탐닉, 접합, 삽입, 왕복···.”


그는 유스티아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았다.


“그만. 충분히 알아들었어.”


“···그래?”


잠시 둘 사이에 짧은 침묵이 있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유스티아였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하아.” 


“섹스, 할 거야 말 거야?”


“아니, 어떻게 하다니. 난 별로···.”


물론 그녀의 꼴사나운 유혹에도 본능적인 욕구는 강렬하게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 그러나 그것을 압도하는 막대한 죄책감과 중압감이 시베리아의 눈보라가 되어 몸이 꽁꽁 얼어붙었을 뿐이다.


“별로라니!? 말도 안 돼! 거짓말하지 마! 내가 그렇게 못된 외모도 아닌데!?”


듣기 좋은 변명을 해봤자 그녀가 납득하지 않을 테니, 그는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너랑 하다가 토할지도 몰라···.”


“뭐, 토!?”


“아니, 무조건 토해 버릴 거야···.”


“이, 이이익!?”


비록 세련된 표현은 아니었지만, 거절의 의미는 확실하게 그녀에게 전달된 모양이다. 


“토는 너무하잖아. 이 개새끼야!”


우당 탕당! 그녀는 그의 문제적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그를 강하게 밀쳐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다. 


“···확실히 그건 좀 심했네. 미안.”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는 무미건조한 사과를 하면서 일어났다. 침대에 다시 누워서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온 별빛에 희미하게 비치는 천장을 올려다봤다.


“그렇게 짧게 사과하면 다야? 여자의 섬세한 마음을 모진 말로 상처입혀놓고?”


“그러면 뭐 내가 어쩔까? 어떻게 하면 망가진 기분 풀 건데?”


 유스티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지금이라도 빨리 안아줘··· 쓰다듬고, 어루만지고, 입 맞춰. 그러면 용서해줄 테니까. 어서.”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대답했다.


“진짜 토할 거 같아···”


“그냥 나가 뒈져!”


유스티아가 그의 베개를 뺏어 던졌다. 그는 베개를 주워서 방바닥에 누웠다. 포근한 저 매트리스보다,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가 더 편한 느낌이 들었다.


“등신 같은 새끼. 줘도 못 처먹지? 내가 뭐 어떻게 해줘야 하는데? 뭐, 숟가락에 떠먹어줘야 하나? 여자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남자라는 새끼가···.”


“아니, 내가 안 먹겠다는데···.”


“너한테도 나쁠 건 없잖아. 뭐 닳기라도 하냐고, 어!? 너 좋고, 나 좋으니까 하자는 거지. 풀 수 없었던 성욕도 좀 풀고··· 아무튼 섹스하면 이 죽을 것만 같은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 어쨌든 섹스···.”


“하아, 취한 건 알겠는데, 자꾸 섹스거리지 좀 말아줄래? 급 떨어지니까.”


“너 이게 부끄러워!? 남녀 간의 정사가!? 생식이 부끄럽냐고, 신성한 번식 행위를 뜻하는 섹스라는 단어가 부끄럽냐고!? 섹스!?”


“뭘 계속 섹스거려!? 앵무새라고 돼!?”


“아앗, 나는 섹스를 반복하는 앵무새입니다. 섹스!”


“뭔, 씹··· 하! 하핫!!!”


유스티아가 앵무새 흉내를 내자, 그는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가슴 속에 댐이라도 지어놓은 것처럼 답답한 게 확 쌓여있었는데 그녀 덕분에 둑 터진 것처럼 쓸려가 버렸다.


“아아! 이 새끼가 자꾸 동정 티 내면서 겁나 튕기네!”


“푸하하하하하핫! 진짜, 아아··· 프흐흐흐흐···!!!”


그는 무슨 스위치가 눌린 로봇처럼, 폭소하고, 입을 틀어막고, 웃음소리를 흘리고, 볼을 치면서 발작했다. 그녀는 그를 침대 위에서 내려다봤다.


“어이, 좀 웃었어?”


“하, 하하! 어, 정신 나간 취객 덕분에 오랜만에 크게 웃어본다.”


“이렇게 술 잔뜩 처먹고 내가 무방비일 때 받아먹으라고, 바보멍청아···!”


“크큭, 푸흐흐흐···!"


“우으으으··· 속이 울렁거려··· 그냥 잘란다···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마라···.”


정말 졸렸는지 유스티아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플라누스는 오랜만에 깊은 잠을 즐길 수 있었다.


* * *


“하으으! 미친미친미친! 왜 그랬지? 내가 미쳤지!”


유스티아는 전날에 자신이 벌여놓은 짓거리를 떠올린 후에 이불 속에 숨어서 머리를 박박 쥐어뜯었다.


“아이씨···! 쪽팔려서 어떻게 해!? 아아아! 술 좀 적당히 먹을걸! 하으으으···!”


당장 플라누스의 얼굴을 마주한다면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꽂아버릴지도 몰랐다. 그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을 동안,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일어났냐?”


“······.”


그녀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자, 그는 이불을 잡아채서 그녀를 밝은 태양 빛으로 끌어냈다.


“우와악!? 하아하아아아악!?”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를 노려봤지만, 보면 볼수록 어제의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에 넘쳐흐르는 부끄러움에 먼저 시선을 피해 버렸다.


“아침 해놨으니까. 식기 전에 먹어라?”


“난, 필요 없는데···.”


“2인분 해놨으니까 그냥 먹어. 다 너 돈이잖아.”


“···맛없으면 식탁 엎어버릴 거야.”


“식탁이랑 그릇들도 네 돈으로 산 거야.”


플라누스는 유스티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꼼짝도 하지 않자 그가 눈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또 공주님처럼 안아서 옮겨주랴?”


“···죽여버린다?”


그녀는 식탁 의자에 앉아서 숟가락으로 계란 후라이부터 한입에 넣었다. 살짝 씹으니까 확 터져 나오는 반숙의 노른자가 입안을 향기롭게 가득 채웠다.


그는 미리 해놓은 수프를 국자로 떠서 내놓았다. 수프라기에는 걸쭉함이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해서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뭐어, 식감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게 먹을 만 하네···.”


“입맛에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유스티아는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에 그가 설거지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고무장갑을 널어놓은 그를 향해서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플라네타 플라누스.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작가의말

문피아 홈페이지에서 관련 규정을 찾고 싶었는데 못 찾겠더라고요. 설마 섹스 <- 이것 때문에 글이 내려가거나 그러지는 않겠죠? 그럴 거라고 전 (아마?) 믿습니다. 동침이나 성교라고 하면 되려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작품 소개도 좀 수정하고, 제목도 변경 신청은 해뒀습니다. ‘링 월드 판타지’로 바꿨는데, 주인공이 활을 쓴다는 게 중요하긴 한데 작품의 핵심은 아니니 좀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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