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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2.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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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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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1.꼿꼿이 서있다

DUMMY

남궁세가를 습격하도록 만들어 남궁연을 탈취한 우휘가 녹림 총타에 도착했다.


“찢어 죽일 놈이 내 앞으로 왔구나.”

“천마한테 호되게 당했나보구나. 선물이다, 받아라.”


-툭


우휘가 던진 건 잠들어 있는 남궁연이었다.


“이걸 왜 주는 거지?”

“네가 그걸 숨겨두고 있다면 금명하는 머리 끝까지 분노한 채로 너한테 올 거다.”

“그놈과 나를 싸움 붙여 어부지리를 취하겠다, 이건가?”

“예전보다는 머리가 발전했구나.”

“그리 빤히 보이는 수를 내가 쓸 것 같나?”

“내가 너를 모르나? 넌 당연히 쓸 거다. 몸이 그리 망가졌다 해도 죽기 전까지는 싸움을 멈추지 않겠지.”


-쿠구구구


우휘의 말에 총채주에게서 기운이 뿜어져 나와 주변 지축을 뒤흔든다.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놈이···”


분노한 얼굴의 총채주 앞에서 우휘의 얼굴은 그저 무심했다.


“어차피 할 거면 시간 끌지말고 인정하지그래?”

“크크크, 쓰레기 같은 놈. 네놈은 금명하 다음이니 목 씻고 기다려라.”

“글쎄. 지금 네 상태로 금명하를 이길 수 있을까?”

“아무 문제없다.”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가슴 속에 박혀 있는 건 천마의 성화 아닌가?”

“이딴 건 아무 상관없다.”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난 그만 가본다.”


떠나는 우휘의 뒤통수에 대고 총채주가 말한다.


“말했다. 다음은 네 차례라고.”

“뭐, 그러든지.”


그렇게 우휘는 떠났다. 어디로 떠나는지 언질도 주지 않은 채로.

우휘가 떠나자 총채주가 조곽두에게 말한다.


“계집은 따로 가둬 두고 품에 전서를 하나 둬라.”

“예, 내용은 어찌 할까요?”

“즐거웠다. 이 한마디만 적어둬라.”

“예.”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는 총채주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다.

가슴 속에 남아있는 천마의 성화가 이미 총채주의 속을 갉아먹고 있기에, 어차피 죽을 거 목숨을 연명하는 것보다는 후련하게 싸우다 죽는 게 더 낫다 생각하는 총채주이기에.


* * *


오직 분노라는 일념하에 청해성으로 날아온 금명하가 도착한 때는 한밤중이었다.

온 힘을 다해 날아오는 것은 금명하에게도 부담이었기에 반 정도는 힘을 다한 상태라 봐야했다.

그럼에도 금명하는 사파인 수 천이 있는 청해성 위에 있었다.

엄청난 존재잠을 뿜어내고 있는 중이었기에 완전히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가 아니라면 금명하의 기운을 못 알아챌 수가 없어 한밤중임에도 사파인들이 모두 밖에 나와 있다.


“저게 뭐시여? 사람···?”

“미쳤나? 사람이 어찌 하늘에 떠 있어. 새겠지.”

“새가 저리 가만히 있을 수 있다고?”

“그건 아니지만···’


사파인들이 웅성웅성하고 있을 때, 행동력이 좋은 한 명이 활을 들고 나왔다.


“뭐든 간에 잡아보면 알겠지.”


그는 편하게 싸우기 위하여 궁술을 연습해 날아가는 새도 맞출 정도이기에 못 맞출 일은 없었다.


-퓩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던 화살에 사파인들은 무리 없이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도중에 화살이 멈췄다. 아니, 바스라졌다.


“저게 뭔 일이여?”

“화살이 사라졌는디?”


활을 쏜 이도, 그걸 본 이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사내는 다시 활을 쏘았다.

이번에는 내공까지 담아서.


-피융


방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화살은 또다시 바스라지며 사라졌다.


“저게 대체 무슨 일···어? 내려온다!”


하늘에 떠 있는 것이 점점 내려온다.


“사람인디?”

“사람이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고?”


당황하는 사파인들 위에서 금명하는 나지막히 읊조렸다.


“파천군림보(破天君臨步).”


숨막히는 기운이 주변을 압도한다. 저항할 수 없는 기운에 사파인들의 몸은 강제로 숙여졌다.


“니들 상대할 시간 없다. 총채주 어디 있냐.”


이런 상황이 오면 꼭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건 꼭 이름도 대지 못하는 변변찮은 놈이기 마련이다.


“네가 뭔데 총채주님을 오라가라야! 너는 이 천중채(天中寨)의···”


-퍼석.


말을 하는 도중에 사파인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총채주 어디 있냐 물었다.”


일말의 전조도 없이 죽어 나가는 사람을 보며 모두가 느낀 감정은 공포였다.


“저쪽! 저쪽입니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두려움에 발발 떨며 수많은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의리라고는 눈곱만치도 존재하지 않는 사파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총채주의 위치를 상세하게 불었다.

어딘지는 알겠으나 거짓일 수도 있으니 금명하는 주위에 있는 이들 중 가장 강한 이를 뽑았다.


“너, 네가 안내해.”

“예···! 알겠습니다!”


가장 강한 이라 해봐야 금명하에게는 위협조차도 되지 못할 수준이기에 누구를 뽑든 상관은 없었다.

사내의 안내를 받아 가는 길에는 무장한 채로 경계를 서는 이들이 잔뜩 있었지만, 파천군림보 앞에 모두가 무릎을 꿇을 뿐이었다.


“저, 저기 있습니다···!”


사내가 가리킨 곳에는 다른 처소들과는 달리 유난히 커다란 처소 하나가 존재했다.

마치 당연하게도 여기에 총채주가 있다고 알리듯이.


“이제 꺼져.”

“예, 옙!”


사내가 빠르게 사라지고, 금명하는 기운을 끌어올린 채로 처소로 향했다.


“총···채···주!!!!!”


금명하가 처소 바로 앞에 도달했을 땐 이미 기운을 버티지 못한 처소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무너져 내리는 처소 안에는 당연하게도 총채주가 있었고, 총채주는 웃는 얼굴로 금명하를 맞았다.


“금명하!!!”


총채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무형의 기운과 금명하가 뿜어내는 금빛의 기운이 어우러져 처소는 완전히 무너졌다.

금명하는 잔뜩 분노한 와중에도 주변을 의식하며 남궁연을 찾았지만, 주위에는 남궁연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누님은···어디 있냐.”

“글쎄다. 네놈이 나를 이기면 알려줄지도?”


말이 끝나자마자 총채주의 안쪽에서 기운이 요동친다.


“원제내폭(願諸內爆).”


-쾅!


총채주의 내부에서 폭발이 일었음에도 총채주는 놀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웃고 있었다.


“크크크, 재미난 걸 배워왔구나.”


입가에 흐른 피를 닦으며 총채주가 주먹을 내지를 준비를 한다.


“그럼 나도 재미난 걸 보여줘야겠지.”


“통배권(通背拳).”


처음 들어보는 무공이 아니라 그저 흔해 빠진, 무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고, 쓸모없다 생각하는 통배권이었다.

다만 총채주가 사용하는 통배권은 익히 알고 있던 것과 달랐다.


-펑!


어떠한 낌새도 없이 금명하가 무언가에 맞아 날아갔다.


“크크, 재밌지? 통배권은 본래 무언가에 닿을 때에 효과를 발휘하지만, 내 건 다르다.

어때,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지?”


무인이라면 궁금할 법도 하건만 금명하는 전혀 관심 없었다.

뻘쭘한 총채주는 금명하가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내 통배권은 공기를 통한다. 이를 테면 소림의 백보신권(百步神拳)가 비슷한 거지.”


백보신권은 소림에서도 초절정은 되어야 쓸 수 있는 무공이다.

기운을 쏘아 보내는 경지, 즉 초절정의 경지에는 올라야만 한다.

다만 총채주는 그걸 그저 외공으로, 내공이 아닌, 공기를 때리는 것만으로 해냈다는 것이다.


“뭐, 네놈이 잡기를 쓰니 그리 대해준 것뿐이고, 이제 제대로 해보자꾸나.”


총채주의 기운이 주변을 뒤덮기 시작한다.

조곽두는 둘의 싸우면 주변이 남아나질 않을 테니 미리 사파인들을 피신시켰다.


“다 도망가라! 최대한 멀리 도망가!”


사파인일지라도 나름의 자존심은 존재한다. 하지만 말을 꺼낸 이가 녹림의 이인자, 조곽두이니 모든 사파인들은 줄행랑을 쳤다.


“크크, 방해할 놈들은 모두 사라졌으니 신경 쓸 건 아무것도 없다! 즐기자꾸나!”

“한낱 쓰레기보다 못한 목숨 따위는 원래부터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둘의 기운이 맞닿는 지반이 갈라진다. 서로의 영역이 정해진 것이다.


“애송아, 지금까지 오래도 기다렸다. 부디 그만큼 즐겁기를 바란···”


-쾅!!!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금명하의 파천신권이 총채주에게 적중했다.


“네놈과 한가히 대화나 나누고 싶은 생각은 없다.”

“크하하, 좋지!”


기운이 집중된 총채주의 오른손이 빛난다.


“박살(搏殺)!”


-콰콰콰!


주먹이 바닥을 강타하니 어딘가는 솟아나고, 어딘가는 무너진다.

금명하의 자세를 무너뜨리기 위함이었지만, 금명하는 이미 하늘에 떠있었다.


“파천신검(破天神劍), 천지종단(天地縱斷).”


거대한 검 한 자루가 떨어져 내렸다.

이에 맞서 총채주는 그저 주먹을 뻗었다.


“박살!”


거대한 검과 빛나는 주먹이 맞닿은 순간 검에 균열이 인다.


-쩅그랑!!!


거대한 검은 총채주의 주먹을 잠깐도 버티지 못했다만, 금명하에게 검은 하나뿐이 아니었다.


“파천신검, 대검쇄도(大劍殺到).”


몇 십 자루의 거대한 검이 오직 총채주만을 향해 떨어진다.

총채주는 금명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파천마군 놈과 잠깐 붙었고, 패배를 했었다.

그놈을 대비해 만든 초식이 결국 제자놈한테 가는구나!

파천(破天)!”


총채주의 주먹이 허공을 때린다.

분명히 허공이었음에도 총채주의 주먹은 깨부쉈다.


-쩌적, 쩌저적···


찬란한 하늘을, 떨어져 내리는 몇 십 자루의 대검을.


-와장창!!!


단번에 상황을 이겨내는 총채주의 눈은 아직도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다.


“이게 다인 거냐? 더···더 강한 걸 내보내란 말이다!”

“소원대로 죽여줄게···”


주변의 모든 기운이 오직 금명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을 수 있는 기운을 모두 모아 사용하는 파천쇄창(破天碎槍)이었다.


“뒤져어어어!!!!!”


-쿠구구구구···


어마어마한 기운을 머금은 커다란 창이 총채주를 향해 날아간다.

크기가 너무도 거대해 그 속도가 느렸지만, 피할 순 없었다. 어디로 도망간다 해도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순 없을 테니 말이다.

물론, 총채주는 공격을 피하는 이가 아니었다. 죽는다 해도 맞서고, 맞을 이였다.


“좋다! 네놈의 비기를 부숴주마!”


또다시 오른손에 기운이 한가득 모인다.

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모인 기운을 버티지 못해 공간이 떨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쿠웅!


진각을 밟은 총채주의 주먹이 뻗어진다.


“멸(滅), 망(亡).”


작은 주먹, 작은 강기가 거대한 창을 향해 쏘아졌다.

크기로만 따지면 비교하는 게 우습게 느껴질 정도이건만, 머금고 있는 기운으로 따지면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섯 촌(寸)이 될까말까한 주먹이,

열 장은 되어 보이는 창보다,

훨씬,

굳셌으니까.


-쩌저저적···!!!


작은 강기가 나아가는 방향을 따라 창이 갈라진다.

강기의 끝에는 금명하가 있었다.


“끄윽···!”


금명하는 공격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한 파천신권을 내질렀다.

하지만 고작 몇 년간의 세월을 담은 파천신권은 몇 십년에 걸쳐서야 비로소 완성된 강기를 막을 수 없었다.


-쨍그랑!


급히 펼친 호신강기마저도 금명하를 지켜줄 순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온 힘을 다한 파천쇄창과 남은 힘을 짜낸 파천신권이 강기의 힘을 덜어내 금명하의 배속에 구멍이 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끄으으···”


내상이 극심하여 금명하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금명하는 쓰러질 수 없었다. 아직 남궁연을 구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의지가 남아있기에 다른 사람이라면 절명할 내상을 입고도 금명하는 총채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쿨럭! 애송이 놈···아직도 죽지 않았구나···”


공격에 당한 것은 금명하임에도 왠지 모르게 총채주도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이런저런 곳에서 피가 흐르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마치 파천신군이 죽을 때와 같이 말이다.


“왜 그런 거지···?”

“···”

“네놈의 상태···처음 보는 게 아니다. 내 스승님도···”


총채주는 모든 걸 쏟아붓고 금명하를 이겼으니 미련없이 죽을 작정이었지만, 재밌어 보이는 일은 넘길 수가 없었다.


“천마의 성화···사람의 내공을 재료 삼아 끊임없이 연소한다···

내공으로 막아도 삶을 연명할 뿐, 해결책은 찾을 수 없지.

네놈 스승이 죽은 건 천마 짓이다.”


금명하도 죽어가는 처지인 건 비슷했지만, 총채주는 왠지 모르게 금명하는 살아나갈 것 같았다.

그저 감에 불과했지만, 지금까지 감이 틀린 적이 없으니 이리 행동한 것이다.


“크···크, 아쉽구나. 천마와 네놈의 대결을 보지 못한다는···”


총채주가 눈을 감았다.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총채주의 몸은 꼿꼿이 서서 승리를 만끽하는 듯했다.


금명하는 내상이 극심한 상태이기에 눈을 감고 운기조식에 집중했다.

오직 운기조식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금명하는 알아챌 수 없었다.

조용해진 것을 눈치채고, 사파인들이 다시 집결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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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6화 신시대 22.07.28 1,549 17 13쪽
126 125.전쟁의 공적(功績) 22.07.26 1,608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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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빠르게 이어지는 전쟁 +1 22.07.10 1,719 18 11쪽
123 122.사파 일망타진 22.06.25 1,746 19 13쪽
» 121.꼿꼿이 서있다 +1 22.04.06 1,928 22 13쪽
121 120.일났다 +1 22.03.26 2,028 25 14쪽
120 119.우휘의 본성 22.03.16 2,005 25 13쪽
119 118.드디어 총채주와 싸우는데 22.03.01 2,123 24 13쪽
118 117. 짐승을 만나다 22.02.23 2,113 27 12쪽
117 116.천마의 방문 22.02.21 2,181 24 13쪽
116 115.음소도는 강해졌다, 금명하는 미쳤다 22.02.20 2,106 24 14쪽
115 114.돌아왔으니 22.02.19 2,097 22 12쪽
114 113.지난 성과 +2 21.11.16 2,993 39 12쪽
113 112.무당 합류 +3 21.11.15 2,578 43 13쪽
112 111.이럴 때가 아니다 +3 21.11.12 2,723 42 13쪽
111 110.총채주, 허태천의 이야기 +2 21.11.11 2,733 41 12쪽
110 109.십이마군 생포! +2 21.11.10 2,691 43 12쪽
109 108.숨겨둔 수 +2 21.11.09 2,751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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