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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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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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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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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9.우휘의 본성

DUMMY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것만 같은 느낌이다.

금명하와 총채주가 싸운 시간은 일 다경도 채 되지 않건만 남궁세가의 초입은 건물을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부서졌다.


“공자님, 괜찮으십니까···?”


금명하는 아직도 고개를 땅에 박은 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정신을 잃은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음소도는 금명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수련을 해놓고는 뒤에서 아무것도 못하던 자신이 환멸스러웠다.

그렇기에 금명하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말만 걸고 있다.


“음 노인.”

“예, 공자님···”


금명하의 목소리가 낮았다. 언뜻 침울한 목소리로 오해할 수 있으나, 음소도는 침울한 목소리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폐관 수련에 들어간다.”


감당할 수 없는 적을 만난 금명하의 마음을 모르는 음소도가 아니었다.


“공자님···”


폐관 수련에 드는 순간 언제 밖으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무언가를 이루고 나올 수도 있지만, 이루지 못한다면 나오지 못하고 그 안에서 생을 맞이할 수 있다.

아무리 금명하가 재능이 넘치도록 많다 해도 이미 현경을 이뤘는데 뭘 더 이룰 수 있을까란 생각에 음소도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폐관에 들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금명하가 우휘를 쳐다봤다. 여기서 유일하게 자신과 같이 현경을 이뤘으니 무시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럼 내가 약하다는 게 증명이 됐는데 이대로 지라는 소리냐?”

“화왕, 당신이 상대할 사람은 뒤에 나타난 이가 아니라 총채주입니다.”

“어차피 그 놈하고도 결국에는 싸워야 돼.”

“예? 이기지 못할 상대랑 왜 싸운다는 겁니까?”

“그런 게 있어.”


천마는 다시 만날 때까지 더욱 강해져 있으라 말했다. 그 말은 곧 다음에 만날 때는 다시 싸우겠다는 것이니 강해져야만 했다.


“저는 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당장의 총채주도 문제인데 처···더 강한 사람을 상대하려 하다니···”

“우휘, 너는 그 자가 누군지 알고 있어?”

“예? 제가 알 리가요.”

“처, 뭐라 그랬잖아.”

“그냥 말이 헛나온 겁니다.”

“아니야, 내가 제대로 들었어. 무심하게 뱉고는 다시 수습하는 게 빤히 보였다.”

“정말 들으셔야겠습니까? 지금 화왕께는 총채주가 당장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들어야겠어.”

“하···”


우휘는 금명하가 천마와 싸우지 않기를 바랬다.

총채주야 자신만의 수련으로 현경을 이뤘지만, 천마는 달랐다.

마교의 교주에게만 전해지는 천마신공을 통해 현경을 이룬 천마는 수준 자체가 다를 것이다.

역대 천마들이 겪은 모든 상대를 생각하며 천마신공은 발전했을 테니 이제서야 현경을 이룬 금명하는 상대도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천마입니다.”

“마교 교주?”

“예, 그 천마 맞습니다. 아이를 데려가며 총채주에게 벌을 내린다는 건 총채주와 관련된 일로 온 거겠죠.

아무튼 간에 천마가 총채주를 제압하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총채주도 간당간당한 화왕으로서는 천마를 상대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폐관 수련을 한다는 거잖아.”

“마교의 교주가 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걸 내가 어찌 알아.”

“교주가 되려면 다른 모든 교인들을 무릎 꿇려야 합니다.

마교의 무인은 십만대산을 채울 정도라 하니 적어도 그 절반은 상대를 한다는 겁니다.

화왕의 빈약한 경험으로는 폐관 수련에 들어봐야 천마를 상대할 수 없을 게 뻔합니다.”


완전히 사실만을 얘기했다. 금명하는 실전 경험이 너무 빈약하니 천마와 같이 실전으로 완성된 무인에게는 빈약할 게 뻔하다.

그렇기에 시간을 더 들여 녹림삼십육채를 모두 토벌한 후에 총채주를 상대하자 말했던 것이다.

그 정도의 실전을 겪는다면 조금 더 발전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폐관 수련보다는 차라리 강호를 돌아다니며 실전을 더 겪는 게 나을 겁니다.

마침 정파에 천하제십고수로 선별된 이들이 더 있잖습니까.

그 놈들을 상대하며 더 강해지는 겁니다.”


현실적인 조언에 금명하가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분명 폐관 수련보다는 나은 방법이긴 하지만 더 확실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한참을 고심하던 금명하가 선택을 했다.


“빠른 시일 내에 녹림을 친다.”

“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방금까지 폐관 수련을 고민하셨으면서 녹림을 친다니요!”

“총채주가 천마를 상대로 뭔가 보여줬다면 모르겠지만, 결국 총채주도 천마를 어떻게 하지 못했잖아.

나랑 큰 차이가 있다는 건 아니니까 해볼만 하겠지.”

“아니, 그게 대체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겁니까.

지금 화왕께 필요한 건 경험입니다.”

“경험?”

“예. 경험을 통해 기술을 보다 더 갈고닦음으로서 강해지는 겁니다.”

“아니, 그게 아니야. 내가 강해지는 법은 내가 이미 잘 알고 있어.”


비록 금명하가 다른 고수들에 비해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지만, 금명하는 현경의 경지를 이뤘다.

일류의 경지로 시작해 현경의 경지에 다다르기까지 자신이 어떻게 강해졌는지는 이미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죽기 직전마다 나는 강해졌어.”


매번 패하기 직전에 강해졌었다. 십팔산채주의 동생, 십팔산채주, 십팔수채주와 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마다 자신은 강해졌다.

비록 총채주에게는 패한 후에 더욱 강해졌지만, 어찌 되었든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마다 강해졌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총채주를 상대한다. 그 놈만 잡으면 더 강해질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다 죽으면요?

“죽을 수도 있겠지.”

“그렇죠. 그러니 더 시간을 들여···”

“시간을 들인다 해서 죽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하지만 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크게 달라질 건 없지.”

“···”


맞는 말이다. 총채주와 금명하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는 이상 준비는 끝없이 이어질 뿐이니까.


“게다가 총채주가 내가 없는동안 쳐들어온다면? 그럼 모두 죽고 나만 남을 텐데 말이야.”

“···”

“차라리 네가 나를 도와 총채주를 상대하는 건 어때?”


서로가 진심을 붙은 적은 없지만, 적어도 같은 경지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현경의 무인 2명이 총채주를 상대한다면 결과는 뻔한 일이다.

가장 쉬운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휘는 계속해서 금명하만이 싸울 것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네가 안 싸우려는 이유는 뭐지? 나를 돕는 이유는 무엇이며, 네가 진정 바라는 것은 뭐냐?”


잠시간 우휘는 말이 없었다. 언젠가 물어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늘이 그 날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후우···말로 하면 긴 이야기가 될 터이니 짧게 말하겠습니다.

껄끄럽습니다.”

“···”

“···”


순간 적막이 흘렀다.


“그게 다야?”

“결론적으로는 그런 이야기이니 말이죠.”

“아니, 그럼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해봐.”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하자면 제가 총채주보다 먼저 사파에 있었고, 그놈들을 제가 가르쳤습니다.”

“뭐!? 아니, 그걸 왜 이제 얘기하는 거야!”

“예? 그게 무슨 상관이라도 있답니까?”

“당연히 있지.”

“무슨 상관이요?”

“어? 어···음···”


밀접한 관계라는 건 알게 되었지만, 막상 이야기하고보니 달라질 것은 없었다.


“없네?”

“그렇죠.”

“근데 왜이리 배신감이 들지?”

“그야 제 이야기를 한번도 해드린 적이 없으니 그렇겠죠?”

“그럼 오늘은 술이라도 마셔야겠다. 서로 간에 아는 시간도 없이 함께했었네.”

“뭐, 그러도록 하죠.”


육체가 완성이 되어 독이 들어오면 곧바로 배출해버리는 현경의 무인끼리 술을 마시는 것은 그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뿐이다.

그랬어야만 했다.


“화왕!!!”

“예? 뭐야, 이거 사파 배신자 놈 아니야?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파천신권!”


-콰광!


현경의 무인이 알딸딸한 상태를 경험하려면 가장 독한 술을 마셔야 겨우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그것도 잠깐 느낄 뿐이지 독소는 곧바로 빠져나가기에 사실상 술독째로 들이부어도 금방 정신을 되찾는다.

하지만 금명하는 그런 게 없었다.

그저 마시면 마시는대로, 취하면 취하는대로 몸을 맡긴 채 개가 되어 있었다.


“공자님! 그만 하세요!”

“화왕! 멈추십시오!”


화경의 무인과 현경의 무인이 동시에 말리고 있음에도 술에 취한 금명하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금명하가 다치지 않게끔 제압해야 하기에 더욱 쉽지 않았다.


“후···이봐, 셋에 제압한다.”

“크으···알았다!”

“자, 하나, 둘, 셋!”


음소도가 달려들었다. 금명하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으며 순식간에 금명하를 안아 움직임을 제압했다.

우휘는 수혈(睡血)을 찔러 금명하를 재웠다.


“됐다.”


금명하의 반항이 없는 것을 느낀 음소도가 힘을 풀었다.

음소도는 금명하의 공격을 막아낼 재간이 없어 그저 몸으로 막아내며 버텼기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대체 화왕은 왜 취한 거지? 분명 취할 일이 없는데···”

“예전에 공자님이 술을 드셨다가 남궁세가의 자제에게 덤비는 것을 본 이후로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설마 아직도 그러실 줄이야···”

“이래서야 내 얘기는 하나도 하지 못했네.”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줄 수 있는데. 난 취하지도 않고 말이야.”

“굳이 너한테···?”


우휘의 표정은 곧바로 주먹이 날아갈 만큼 재수없었지만, 음소도는 자신이 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참을 수 있었다.


“싫다면 말고.”

“크크, 장난이다. 그래, 너에게 말해줄 테니 화왕께 전하든지.”

“그러지.”


우휘가 술을 한 잔 따라 음소도에게 건네주었다.


“나도 한 잔 따라주지.”


음소도가 술을 한 잔 따르는데 우휘가 코웃음을 쳤다.


“풉, 뭐하는 거지?”


우휘를 바라보니 우휘는 술독을 들고 마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도발이었다.


“흐흐흐, 설마 나를 도발하는 건가? 이 주귀(酒鬼)음소도를?”

“주귀? 뭐, 술 자리에만 가면 죽는다고 붙은 이름인가?”


음소도가 한 잔을 입에 털어 넣으며 술독에 손을 뻗었다.


“주귀가 무엇인지는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둘이 동시에 술독을 비워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서로의 이야기는 쑥쑥 진행되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사파에서 커왔다.”

“너도? 나도 그래왔는데.”

“난 다르지. 주워질 때부터 십이마군의 손에 키워졌으니 말이야.

그 덕분에 강한 무공을 배웠고, 사파의 주축에 설 수 있었지.”

“나도 나름 유명했다. 들어는 보았는가? 산채삼존(寨三尊)이라고.”

“산채삼존? 처음 들어본다만···”

“크크, 십팔산채주의 직속으로 있었으니 너 같은 놈은 못 들었을만도 하다.”

“십팔산채주? 그 놈은 산적들 관리나 하는 놈일 텐데.

그런 놈 밑에 있었다니 알만하구나.”

“뭐? 넌 누구 밑에 있었기에 그리 말할 수 있는 거냐?

설마 십이마군의 손에 컸다고 그대로 부하가 되지는 않았겠지?”

“난 총채주와 쌍벽을 이루고 있었지.”

“네 존재를 그 누구도 모르는데 쌍벽이라고?”

“난 총채주의 자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총채주 놈도 나와는 다투지 않았지.”

“왜지?”


싸움과 재미에 미쳐 있는 총채주가 우휘 같은 강자와 다투지 않으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총채주 놈은 힘 대 힘으로 싸우는 것을 즐기지만, 난 그런 걸 즐기지 않으니까.”

“뭐야, 결국 쫄았다는 거냐?”

“뭐? 쫄아?”

“그럼 틀리냐?”

“난 애초에 총채주가 될 생각도 없었을 뿐이다.

전대 총채주를 존경했고, 지금의 총채주를 밑에 두고 많은 세월을 함께 보냈으니 말이다.”

“그럼 지금은 왜 싸우려는 거지?”

“원래부터 싸우려고 했다. 다만 확신이 들지 않아 보류했을 뿐이지.”

“확신? 아니, 그보다 원래부터 싸우려 했다고?”

“그래, 그 놈이 전대 총채주를 죽이고, 녹림의 왕이 된 순간부터.

그것이 녹림의 규칙이긴 하지만, 그 놈은 녹림의 왕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싸우고 싶었을 뿐이지.

전대 총채주는 고작 그런 이유로 죽기에는 아까운 인물이었다.”


우휘에게도 나름의 속사정은 있었다.

총채주와 얽힌 사정은 단숨에 끊어내기에는 복잡했다.


“전대 총채주가 없는 녹림은 더 이상 녹림이 아니기에 나는 녹림을 부술 거다.”

“녹림을···부숴···?”


음소도는 슬슬 취해가며 정신을 흐려지고 있었다.


“그래, 녹림을 부수고, 정파를 부수고, 마교까지 부숴 새로운 신무림을 이룰 거다.”

“···”


-쿵!


음소도의 머리가 상에 처박혔다. 그럼에도 우휘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의 싸움으로 정파와 사파의 힘이 약해질 필요가 있다.

원래는 금명하가 천천히 사파를 갉아먹은 후에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금명하는 성격이 너무 급하다.

그러니···”


우휘가 다 비운 술독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분노에 찬 금명하가 사파에 쳐들어가 죽고, 십대고수를 잃은 정파가 사파를 멸하는 그림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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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현경과 탈마 +1 22.07.23 1,761 18 12쪽
124 123.빠르게 이어지는 전쟁 +1 22.07.10 1,719 18 11쪽
123 122.사파 일망타진 22.06.25 1,746 19 13쪽
122 121.꼿꼿이 서있다 +1 22.04.06 1,928 22 13쪽
121 120.일났다 +1 22.03.26 2,028 25 14쪽
» 119.우휘의 본성 22.03.16 2,006 25 13쪽
119 118.드디어 총채주와 싸우는데 22.03.01 2,123 24 13쪽
118 117. 짐승을 만나다 22.02.23 2,113 27 12쪽
117 116.천마의 방문 22.02.21 2,181 24 13쪽
116 115.음소도는 강해졌다, 금명하는 미쳤다 22.02.20 2,106 24 14쪽
115 114.돌아왔으니 22.02.19 2,097 22 12쪽
114 113.지난 성과 +2 21.11.16 2,993 39 12쪽
113 112.무당 합류 +3 21.11.15 2,578 43 13쪽
112 111.이럴 때가 아니다 +3 21.11.12 2,723 42 13쪽
111 110.총채주, 허태천의 이야기 +2 21.11.11 2,733 41 12쪽
110 109.십이마군 생포! +2 21.11.10 2,691 43 12쪽
109 108.숨겨둔 수 +2 21.11.09 2,751 43 12쪽
108 107.통찰력 +2 21.11.08 2,819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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