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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님의 서재입니다.

Volition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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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최근연재일 :
2024.05.14 23:53
연재수 :
2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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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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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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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화 : 추적(Pursuit) (5-4)

DUMMY

그리고 그 순간, 승합차 문이 열리고 그림자 하나가 지붕으로 튀어 올랐다. 큰 키와 체구로 볼 때 남자가 분명했지만, 온통 검은색 옷에 마스크, 거기에다가 고글까지 끼고 있어 얼굴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문제는 그림자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었다. 저 커다랗고 긴 철제의 막대는...


“바렛(Barret) M82?!"


막대 끝에 사각형의 거대한 머즐 브레이크를 본 한강진 국장이 경악했다. 서방세계에도 나온 지 몇 년 되지 않은 최신형의 대물저격총(對物狙擊銃, Anti-materiel Rifle)이었다. .50BMG(12.7mm)를 사용하는 대구경의 저 총은, 표막으로도 방호를 장담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거기다가 하나의 그림자가 더 나타났다. 역시나 검은 옷에 후드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M82를 든 남자보다는 더 작았고 체형만 보면 여성 같았다.


물론 그 여자 역시 커다란 문제를 들고 있었다. 마름모꼴의 탄두가 달린, 더 길고 육중한 막대였다.


“RPG-7!!"


한강진 국장이 급하게 머리를 집어넣고 무전기를 들었다.


“짐마차 셋! 차선 바꿔!!”


외침과 동시에 적 승합차 지붕에서 고속의 연기가 휘날렸다. 짐마차 셋이 휘청거리며 차선을 바꾼 순간, 타이어가 자리를 비킨 도로에 탄두가 박혀 들어갔다.


“!!!”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연기가 솟구쳤다. 아스팔트 조각이 사방으로 솟구치며 커다란 분진을 만들었다. 한강진 국장이 다시 한 번 소리쳤다.


“짐마차 셋! 괜찮나!”

[괜찮습니다! 아직 달릴 수 있습니다!]

“RPG와 대물저격총이다! 차량은 못 버텨! 지붕에서 법칙으로 대응해!”

[알겠습니다!!]

“짐마차 둘! 한 명 후위로!!”


가까스로 짐마차 셋이 균형을 잡고, 서창민 대리가 지붕으로 뛰어 오른 때였다. RPG의 폭발이 만든 연기를 뚫고 적의 승합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썬팅 탓인지 안쪽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만은 확실했다. 저 지붕 위에 있는 두 명이 볼리셔니스트라는 것이었다. 저 중화기를, 움직이는 차량 지붕에서 흔들림 없이 쏠 수 있는 건 보통사람이라면 불가능 할 테니까.


상대의 사격자세를 확인한 서창민 대리가 급하게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의지도달공간 내에 법칙이 차오르면서 흰색 점 하나가 그의 앞에 생겨났다.


“와라!”


하나의 점에서 시작된 막이 형체를 갖춘 그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적의 대물저격총이 연속적으로 불을 뿜었다. 지축을 울리는 거대한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충격이 방어막을 덮쳤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사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량은 엄청났다.


“크앗!”


서창민 대리가 충격을 받아내며 이를 깨물었다. 방어막에 충돌한 탄두가 방향을 바꿔 허공으로 치솟았다. 그렇게 열 번이 넘는 총격이 끝났지만, 차량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상대의 당황함이 느껴지며 탄창 교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피지컬 베리어(Physical Barrier)는 저번 샛별 작전의 성과 중 하나였다. 9국은 미유키를 통해 샛별 작전 당시 일본 측 볼리셔니스트들이 사용했던 법칙을 재구성 했고, 그 중 하나가 기존보다 효율성이 크게 강화된 피지컬 베리어였다.


이때 굴곡진 도로를 지나며 타이어가 비명을 질렀다. 서창민 대리는 균형을 잡으면서 장거리 법칙을 준비했다. 내민 왼팔 손목을 오른손으로 잡고, 의지도달공간에 법칙을 가득 채웠다.


“간다-!”


묵직한 파공음이 연속적으로 울리면서 압축공기의 탄환들이 적의 승합차를 향해 날아들었다. 거기에 대응하듯, 적 차량은 전륜을 크게 꺾으며 방향을 바꿨다. 탄환은 서창민 대리가 의도했던 수준은 아니어도 몇 발이 명중했다. 차량 앞 유리 일부가 조각조각 나며 도로 뒤쪽으로 쏟아졌다.


그러나 적들의 전진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 역시 볼리셔니스트였던 듯, 아무런 동요 없이 운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때 선두 차량에서 넘어온 김휘승 대리가 공격에 가세했다. 그 역시 압축공기 탄환을 적 승합차 지붕을 향해 기관총 쏘듯 흩뿌렸다.


“!!”


간단한 공격이었지만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 무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인지, 적들은 황급히 몸을 돌려 표막으로 탄을 막았다. 재장전은 멈추었고 다음 공격은 지연되었다.


한강진 국장은 고개를 빼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대응은 괜찮았다. 노상에서의 습격과 중화기의 동원은 예상 밖의 일이었지만, 아직은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었고 진행은 순조로웠다. 목적지는 이제 10분도 남지 않았다. 이대로 적의 공격을 뿌리칠 수만 있다면...


하지만 약간의 안도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까 전 지근거리에서 터졌던 RPG의 탓이었을까. 갑자기 짐마차 셋의 오른쪽 후륜 타이어가 터지고 말았다.


“!!!!”


폭탄 터지는 소리와도 비슷했다. 한쪽이 폭 주저앉은 승합차는 고속에서 균형을 잃고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위태롭게 전진하던 차량은 이어진 커브길에서 완전히 넘어지고 말았다.


“안 돼!”


뒤쪽을 바라보던 한강진 국장이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차량은 몇 바퀴를 횡으로 구르며 도로 밖 백사장을 향해 날아갔다. 큰 소리가 한 번 날 때마다 차는 종잇장 구겨지듯 망가졌다. 몇 번의 큰 소리 끝에 차는 완전히 넝마가 되어 굴러갔다. 덩달아 지붕 위의 서창민, 김휘승 대리도 함께 도로 바깥으로 크게 튕겨나갔다.


이제 「그릇」을 실은 짐마차 하나와 적들 사이에 장애물이 사라졌다. 터질 것 같은 소리를 내며 가속하는 검은 승합차가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민 대리! 가방!”


한강진 국장이 외치자, 뒤쪽에 있던 민혜림 대리가 커다란 가방 하나를 그에게 던졌다. 그걸 받은 한강진 국장은 속에서 M16 한 정을 집어 들고 베스트에서 꺼낸 탄창과 결합했다. 아주 익숙한 솜씨였다.


“민 대리! 안쪽 방어는 부탁하네!”

“네!”


한강진 국장이 노리쇠를 전진시키며 총과 함께 상체를 내밀었다. 뒤이어 귀를 꿰뚫는 발사음이 사정없이 울려 퍼졌다. 황동제 탄피가 청아한 소리를 내며 차량 바닥을 흘렀다. 귀를 막는 채휘에게 옆의 어머니가 손을 보탰다.


순식간에 탄창 하나를 다 비운 그가 차량 지붕 위로 훌쩍 올라섰다. 그 와중에도 숙련된 움직임으로 탄창을 교환한 한강진 국장은, 적 차량의 전면부 라디에이터와 운전석을 집중 사격했다.


탄착 부위에 불꽃이 튀어 오르며 앞 유리창이 완전히 날아갔다. 그의 시야에 잡힌 차량 안의 적 숫자는 대략 4~5명. 거기에 지붕 위에 2명까지 포함하면 6~7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었다.


‘뭐가 저렇게 많아?!’


이때 라디에이터가 터지면서 증기가 솟아올랐다. 시야에 방해를 받은 적의 진로가 흔들렸다. 그러나 증기는 빠른 속도에 흩어졌고 큰 방해를 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찰나의 시간이 생겼다. 그 사이 한강진 국장이 수류탄을 꺼내 안전핀을 뽑았다. 속으로 숫자를 세던 그는 야구공 던지듯 수류탄을 전력투구했다.


“!!!”


그 모습을 봤기 때문일까. 적 차량 엔진이 회전수를 더해가며 굉음을 울렸다. 바퀴가 헛돌면서 진로가 급하게 바뀌었다. 직선 궤도를 그린 수류탄은 차량의 A필러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폭발했다. 지축을 흔드는 소리와 함께 파편이 사방으로 날렸다.


폭발에 휘청하는 적 차량의 껍질에 수많은 구멍이 생겨났다. 지붕 위의 남자와 여자도 몸을 숙여 방어에 전념했다. 그 모습을 본 한강진 국장이 입술을 깨물었다.


‘제기랄!’


차량 내부에서의 폭발을 노렸지만, 적의 진로 변경에 수류탄은 약간 뒤쪽에서 터지고 말았다. 그나마 시간을 번 건 다행이었다.


‘그래도 시간은 좀 벌었... 아니?!’


하지만 그것조차 오산이었다. M82를 든 남자가 너무나도 빠르게 자세를 회복했다. 남자는 저 거대한 대물저격총을 소총 다루듯 견착하고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저렇게 빨리?!!!’


사각형의 머즐 브레이크 양쪽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M16을 거둘 시간조차 없었던 한강진 국장은, 자세 그대로 급하게 피지컬 베리어를 펼쳤다.


“큿...!”


지근거리에서 쏟아진 대구경 탄환의 압력에 베리어가 요동쳤다. 하지만 다섯 발이 넘어가면서 목표가 바뀌었다. 바로 진행방향 앞쪽의 도로였다.


“?!!”


몇 발의 탄환이 아스팔트에 꽂히면서, 땅 파이는 소리가 까끌하게 귀를 자극했다. 탄착부위에 솟구친 연기 아래로 포트홀(pothole) 여러 개가 도로에 생겼다. 지금 같은 고속에서 저 정도의 구멍은 치명타였다.


그리고 한강진 국장의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구멍을 밟은 짐마차 하나가 접지력을 잃고 요동쳤다. 움푹 파인 요철에 바퀴가 들어가자 시야가 확 꺾여 들어갔다.


“젠장!!!”


하지만 그 틈에, 그가 총을 들었다. 어느새 탄창을 교체한 M16이 다시 한 번 총알을 뿜어냈다. 거의 양 발이 허공에 뜬 상태에서 적 차량의 타이어를 노렸다. 지금까지는 정면만을 바라봐서 노리지 못했던 목표였다.


첫 두 발이 바닥에 꽂히고 세 발 째가 드디어 좌측 전륜 타이어에 명중했다. 슬로 모션과도 같이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터진 타이어에서 나온 고압 공기가 아주 잠깐의 안개를 만들며, 적 차량의 균형 역시 크게 무너졌다.


이미 짐마차 하나의 네 바퀴는 허공에 떠 있었다. 이를 깨물은 한강진 국장이 차량 지붕을 박차고 적 승합차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의 손에는 이미 칼날을 내뿜기 시작한 절칙이 들려 있었다.


이제 정상적인 진행은 불가능했다. 그저 실력으로 적을 배제할 수밖에는 없었다.


“우오오오오!!!”


그를 본 상대도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한강진 국장의 목표는 적 그 자체가 아니었다. 사뿐하게 흔들리는 검은색 승합차 지붕 위에 올라탄 그는, 짧은 회전반경으로 절칙을 두 번 휘둘렀다.


“!!”


적 차량도 균형을 잃고 쓰러지기 시작한 때였다. 강철 잘리는 소리가 들리며 M82의 배럴과 RPG의 발사관이 두 조각났다.


“!!!”


칼을 휘두르기는 늦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검은 옷의 남자가 법칙이 가득 실린 왼팔을 한강진 국장을 향해 날렸다. 중화기의 무력화가 목적이었던 그는 그저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묵직한 타격이 한강진 국장의 표막 위를 덮쳤다.


“큿!!”


커다란 파공음과 함께 그의 몸도 함께 날아갔다. 잠시 뒤 두 대의 차량이 순차적으로 좁은 백사장에 나뒹굴었다.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던 한강진 국장은 모래 위에 거칠게 착지했다. 그 뒤로는 에너지를 잃고 회전을 멈추기 시작한 짐마차 하나가 있었다.


적의 검은 승합차도 상황은 비슷했다. 몇 바퀴를 구르던 차량이 뒤집어진 채로 멈췄다. 그리고 그 앞으로, 지붕에 있던 남녀가 사뿐히 착지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거리는 대략 20m 정도.


그 둘은 칼을 빼들고 천천히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걸 본 한강진 국장도 몸을 세우고 절칙을 고쳐 쥐었다. 그리고 그는 왼쪽 허리에 달린 파우치에서 헤드셋을 꺼내 머리에 썼다.


“민 대리. 상황은?”


허리 뒤쪽 휴대용 무전기를 킨 그가 통신을 시도했다. 옆으로 넘어진 짐마차 하나는 완전히 만신창이였지만, 민혜림 대리가 안쪽을 보호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가 이어폰에서 흘러나왔다.


[괜찮아요. 다들 무사합니다.]


고개를 끄덕인 한강진 국장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했다.


“좋아. 짐마차 둘, 셋. 들리나?”


그의 부름에 무전이 번잡해지면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두에 있던 이성진, 후미에 뒤쳐졌던 서창민 대리였다. 모두들 무사함을 확인한 한강진 국장은 그들의 합류 시간을 확인했다. 다행히 전부 거리는 멀지 않았다.


문제는 짐마차 셋의 운전자였던, 행정계장 문정식 대리의 부상이었다. 차량이 몇 바퀴를 굴렀으니 운전자가 성하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이었다. 한강진 국장은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15초 정도는 내가 놈들을 붙잡아 놓지. 그 사이에 문 대리를 짐마차 하나로 이동시킬 수 있나?”


서창민 대리가 대답했다.


[하겠습니다.]

“좋아. 계획은 간단하다. 내가 먼저 적들과 교전한다. 그리고 15초 후 나머지 인원들도 함께 전투에 돌입한다. 돌입과 동시에 민 대리는 채휘와 가족들을 이끌고 짐마차 둘로 탈출한다.”

[네.]

“속초 공항에 도착하면 박철 대령을 찾아. 수송기가 대기 중일 걸세. 카운트 시작은 내가 신호를 주지. 세팅해 놓도록.”

[알겠습니다.]


이제 한강진 국장의 눈에, 뒤집어진 검은 승합차에서 나오는 4명의 볼리셔니스트들이 들어왔다. 도합 여섯 명이었다. 이쪽은 민혜림 대리를 제외하면 네 명. 수적으로는 확실한 열세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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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6화 : 슬픔(Grief) (3-4) 20.10.29 40 0 10쪽
109 6화 : 슬픔(Grief) (3-3) 20.10.22 43 0 12쪽
108 6화 : 슬픔(Grief) (3-2) 20.10.17 46 0 10쪽
107 6화 : 슬픔(Grief) (3-1) 20.10.16 41 0 14쪽
106 6화 : 슬픔(Grief) (2-4) 20.10.15 39 0 14쪽
105 6화 : 슬픔(Grief) (2-3) 20.10.10 46 1 12쪽
104 6화 : 슬픔(Grief) (2-2) 20.10.09 47 0 14쪽
103 6화 : 슬픔(Grief) (2-1) 20.10.08 47 0 13쪽
102 6화 : 슬픔(Grief) (1-3) 20.09.26 49 0 14쪽
101 6화 : 슬픔(Grief) (1-2) +2 20.09.25 61 1 13쪽
100 6화 : 슬픔(Grief) (1-1) 20.09.24 56 0 13쪽
99 5화 : 추적(Pursuit) (6-3) (1부 끝) 20.09.19 56 0 15쪽
98 5화 : 추적(Pursuit) (6-2) 20.09.18 52 0 12쪽
97 5화 : 추적(Pursuit) (6-1) 20.09.17 49 1 12쪽
96 5화 : 추적(Pursuit) (5-5) 20.09.12 48 0 12쪽
» 5화 : 추적(Pursuit) (5-4) 20.09.11 49 1 13쪽
94 5화 : 추적(Pursuit) (5-3) 20.09.10 51 0 15쪽
93 5화 : 추적(Pursuit) (5-2) 20.09.05 47 1 11쪽
92 5화 : 추적(Pursuit) (5-1) 20.09.04 48 0 22쪽
91 5화 : 추적(Pursuit) (4-5) 20.06.14 52 0 13쪽
90 5화 : 추적(Pursuit) (4-4) 20.06.12 49 0 15쪽
89 5화 : 추적(Pursuit) (4-3) 20.06.01 46 1 10쪽
88 5화 : 추적(Pursuit) (4-2) 20.05.31 51 0 11쪽
87 5화 : 추적(Pursuit) (4-1) 20.05.30 48 1 10쪽
86 5화 : 추적(Pursuit) (3-4) 20.05.29 49 0 12쪽
85 5화 : 추적(Pursuit) (3-3) 20.05.25 52 1 12쪽
84 5화 : 추적(Pursuit) (3-2) 20.05.18 47 1 13쪽
83 5화 : 추적(Pursuit) (3-1) 20.05.17 48 0 13쪽
82 5화 : 추적(Pursuit) (2-5) 20.05.15 48 0 19쪽
81 5화 : 추적(Pursuit) (2-4) 20.05.12 4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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