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31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11 23:58
조회
116
추천
3
글자
10쪽

제10화

DUMMY

가만 보니 본인을 아이돌이라 칭한 저 꼬마아가씨 과격한 말과는 다르게 오들오들 떨고 있다.


'참 나. 조미남이라는 남자를 어지간히 좋아하나? 어린나이에 사채까지 끌어다 쓰고 쫓기는 처지의 남자를 따라다닌다라. 좋지않군.'


그런 녀석들이 있었다. 허세에 절어 안전장치 하나없이 목숨을 걸어야하는 실전같은 훈련 중 빽빽 소리를 질러대다 어디 하나 부러지거나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일.


제대로 된 녀석들은 하나 같이 위급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오히려 차분해지는 녀석들이었다.


그런 녀석들만이 험난한 특임대 훈련에서 끝까지 살아 남아 있었다.


'저 꼬마 아가씨에게 제대로 생존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군.'


"저기. 그 정도로 잘나가는 그리고 내가 보기엔 꽤나 예쁜 아가씨. 왜 이 조미남이라는 남자에게 집착을 할까? 더 좋은 남자도 충분히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또 날 떼어내려는 개수작이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지켜! 미남 오빤 내꺼야!"


'하아. 집에 가서 빨리 씻고 싶어 죽겠군. 안되겠다. 눈 한 번 딱 감자.'


"소생씨. 아까 했던말 한 번 더 해주실수 있을까요? 우리 맞선 본 사이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거."


"네? 네...... 네 네. 아하하. 우...... 우리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입니다."


이번엔 내가 그런 이야길 먼저 꺼내서 당황한걸까? 내 눈짓에 마지못해 답하는 꼴로 보였다.


'중요한 순간에 왜 이렇게 더듬거리시는 거지? 이러면 거짓말 같잖아. 아! 진짜 거짓말 맞는건가? 아무튼 모르겠다. 중요한건 이 꼬마아가씨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거지.'


슬쩍 눈치를 보니, 떨림도 좀 멈춘 듯 보이고 뭔가 흥분이 한 톤 가라앉은듯하게 보였다.


"거기 안경 쓴 아저씨. 정말이에요?"


"그...... 그럼요! 정말입니다. 진지하게! 고...... 곧 결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네? 저 말이 정말입니까? 정애씨!"


옆에서 지켜보던 조미남이 소생씨의 말에 더 놀라며 되물었다.


'솔직히 저렇게까지 이야기 할 줄은 나도 좀 놀랐다.'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된 거 갈 때까지 가보자!


"네. 사실이에요. 당장에 애도 가져서 결혼을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거짓말! 믿고 싶지 않아! 난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한 번도 놓쳐본 적 없어! 아악! 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모노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다. 연극배우 출신이었나?


"정말 미친거야? 오빠 이 아줌마 곧 애엄마 된다잖아! 대체 왜 이러는거야. 정말! 혹시 아줌마. 설마. 재벌이라도 되는거야? 스폰 잡으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다소 충격적인 내 발언에 조미남은 반쯤 정신이 나가 혼자 뭔가를 계속 중얼거리며 이미 이여름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했다.


“믿을수 없어. 믿을수 없어. 이게 진짜일리 없어.”


홀리듯 이여름 품에 안기더니 그대로 그녀가 운전하고 온 벤에 털썩 하고 들어가 앉아버리는 조미남이었다.


“아휴. 저 진상 오빠. 상처 입은 영혼처럼 또 왜 저래? 아휴. 저 우수에 찬 눈빛을 내가 미워 할 수가 없다니깐. 너무 멋있어. 봐봐! 결국 내품에 이렇게 안길거면서.”


자신의 은퇴 후 밥줄?을 다시 챙겼다고 생각하는 이여름은 만족스런 얼굴이 되어 벤의 운전석에 얼른 올라탔다.


“저 아가씨. 명심해요. 나 저 조미남이라는 사람에게 눈꼽만큼도 관심없으나, 우리 조만간 한번 더 보게 될껍니다. 그땐 깨닫게 될꺼에요. 아까 내가 한말을. 정말 좋은 사람 한 번 자기 주변에 없는지 잘 살펴봐요.”


“뭐래? 저 근육몬 아줌마가? 질투난다면 질투난다고 똑바로 이야기해요. 하! 저런 엄청난 사람이 이렇게 떠나가 버리니 베알이 꼬여 죽겠죠? 호호홋.”


‘아. 사람은 끼리끼리 뭉친다더니 좋은 의미로 생존법을 알려줘야겠단 생각은 접어야 되는걸까? 갱생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휴우. 아무튼 운전 조심하고 잘가요. 저 남자친구분 정신 차리거든 세워놓고 간 차는 골드 캐피털에서 가져다 처분 했다고 전달 좀 해주고. 그리고 다음에 만나도 날 근육몬? 음. 아줌마 까지는 내가 인정하는데 앞에 그런 이상한 단어 섞는거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주의 하는게 신상에 좋을 거예요.”


시동을 요란하게 걸어대고 차를 빼려는 이여름이라는 꼬마아가씨의 뒷통수에 대고 외쳤다.


“뭐래. 자꾸! 다시는 보지 맙시다. 아줌마!”


뭐가 그리 급했는지 순식간에 차를 미친 듯이 몰아 병원앞을 빠져나가는 이여름이었다.


그녀 등 뒤가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다 젖어들었다는 것까지는 미처 눈치 채지 못하는 조금은 무딘 최정애였다.


***


“아. 또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거같네요. 어떻게 우린 만날 때마다 조용할 날이 없는 듯 하네요. 하하하.”


농담 아닌 농담을 건내는 소생씨의 말을 듣고 괜히 뜨끔하였다.


‘아. 더 이상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는데.’


“휴. 또 이런 꼴을 보이네요. 그리고 아까 이상한 말은 그냥 저 미친 연놈들을 상대하느라 좀 심하게 충격요법을 쓴거니 괘념치 않으셨으면.”


“아. 아...... 그럼요. 정애씨.”


“전 그럼 이제 정말 돌아가보겠습니다. 다음엔 씻고 멀쩡한 모습으로 뵙죠.”


“네...... 네! 알겠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뵈요. 진철이 삼촌께도 면회 가능한 날짜 미리 물어봐 놓겠습니다.”


“네. 그럼 이만. 참! 그리고 아까 조미남이란 작자가 세워놓고 간 외제차는 제가 내일 알아서 병원 주차장에서 싹 치워드리죠. 신경쓰지 마시구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 채 바람같이 병원 앞을 빠져나가는 정애의 등을 가만히 바라보는 김소생이었다.


‘아. 달리기 또한 엄청나게 빠르군. 조금 더 보고싶었는데. 아쉽다. 세상에 그래도 졸지에 우리 사이의 애까지 생기는 상상을 해버리다니....... 아. 나도 진짜 이상하게 진심이 되어버리는 듯 하군.’


“미쳤나. 김소생! 정신차려. 제대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오늘은 평소보다 두배 이상 수련한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잡념을 어떻게든 날려보려고 애를 쓰는 김소생이었다.


***


‘아. 이거 훈련이 없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는군. 오늘이 토요일이었어.’


최대한 빠르게 집으로 달려와 바로 샤워 물줄기를 세차게 맞으며 생각을 정리했다.


‘젠장. 원래 사회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일의 연속인가. 차라리 누가 심플하게 명령을 좀 내려주면 좋겠군.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속이 편할텐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슨 놈의 남자들에게 고백을 이리 많이 받아? 여태까지 없던 내 인생에 없을거라 여기던 남자운이 한방에 다 몰리는것인가?’


실소를 터뜨리며 일단 지금 눈앞의 해야할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아까 받은 권달이 녀석의 연락처로 전화 한 번 넣어 줘야겠군.’


샤워는 짧고 굵게! 훈련 받던 습관 때문인지 머리도 미친 듯이 수건으로 털어주고 시원하게 물 한모금 후 자리에 털썩 앉아 전화를 들었다.


딸깍!


전화 샌드버튼을 채 다 누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신호가 들리기도 전에 들리는 나권달의 목소리.


“누님! 이렇게 전화번호를 교환한지 하루도 안되서 전화를 다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대체 이 놈은 뭐하는 놈일까? 내 예상을 뛰어넘어 한 수 앞을 보는걸까? 이 자식 훈련만 제대로 받으면 제법 쓸 만한 인재가 되겠는걸? 아닌가? 그냥 무식하게 날 따라다니고 기다리는 것 뿐인가? 이런걸 팔불출이라고 하는건가?’


조금 또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누님! 무슨일 있는거이어라? 왜 말씀이 없으십니까? 제가 5분내로 달려가겄습니다!”


“야! 아니야! 이 자슥! 너 진짜 전화받는 칼같은 속도 하난 맘에든다!”


“아따 누님 캐피털의 생명이 24시간 언제든 빠른 연결과 스피드가 생명 아니겄습니까? 그리고 누님 전화는 제 몸이 아니라 영혼이 먼저 반응해부러야!”


녀석이 능글맞게 웃은 내게 눈뽕을 선사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자슥! 그래 일 좀 하자. 너 최대한 빠르게 자동차 좀 강제로 처분할 수 있는 루트 좀 알아봐. 다른건 묻지말고 여차저차 해서 어찌되었던 소생씨 병원앞에 조미남 차를 가져다 놨다.”


“예? 뭐라고라? 조미남이 시방 차를 뭐땀시 대체 병원앞에? 대체 오늘 저희 보내고 무슨일이 있으셨던거라?”


“말하자면 골치아프다. 상명하복. 그냥. 명령에 군말없이 따르는 훈련부터 필요하겠다. 너는!”


“아따 지가 해병대 출신이라고 거듭 이야기 드렸지 않소. 누님! 아따 당장 명령에 따라 버리겄습니다! 야! 당장 중고차 쪽 식구들한티 전화 돌려라!”


아침까지 굴리다 온 덩어리들의 우렁찬 대답이 귓가에 생생히 들려왔다.


“참나. 일단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차분하게 하나하나씩! 일단, 제일 큰 조미남이 빌려온 돈 곧 다 받아낼 방법을 생각해본다. 다음 명령에 대기할 수 있도록!”


‘@나 카리스마 있어! 짜릿해! 여윽시 우리 누님’


주체할 수 없는 존경심과 사나이의 불타오르는 마음이 이건 분명 첫사랑인 것이 확실하다 자꾸만 나권달의 마음을 간질였다.


작가의말

 아직은 많이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시고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아는데 매번 추천과  선호작까지 등록해주시고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다차원맘
    작성일
    22.11.12 08:27
    No. 1

    선호작은 제 편하려고 했고 추천은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니까 작가님은 계속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매번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1화 부터 차례로 조금씩 수정분 업데이트도 하겠습니다. 22.12.15 26 0 -
38 제38화 22.12.22 41 2 10쪽
37 제37화 22.12.16 36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1 1 11쪽
33 제33화 22.12.08 44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9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6 1 11쪽
28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9 1 10쪽
25 제25화 22.11.29 49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5 1 12쪽
22 제22화 22.11.25 63 1 10쪽
21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2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90 3 10쪽
13 제13화 22.11.15 95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 제10화 +1 22.11.11 117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