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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06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21 23:46
조회
66
추천
3
글자
10쪽

제18화

DUMMY

헉헉.


국정원측 연락을 받고, 걸어도 되는 거리였지만, 급한 마음에 미친듯이 차를 몰아 엑셀을 끝까지 밟고, 1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정애씨 집앞에 도착한 김소생.


다행히 정애씨 집으로 추정되는 위치의 창문에 불이 밝혀져 있었다.


숨을 고르며 바로 전화를 넣어본다.


뚜루루.


"정애씨. 여보세요? 지금 집에 계신건가요?"


'다행이다. 바로 전화를 받으신다.'


"네. 왜이렇게 숨이 차십니까? 소생씨."


"아. 별일 아닙니다. 급하게 정애씨 보고 싶어서."


거지말에 재주가 없는 김소생이었다. 본인도 모르게 엉뚱한 이유를 말하기보다는, 냅다 속마음을 말해버리고는 스스로 당황하는 그였다.


"네? 뭐라고 하셨습니까?"


덩달아 당황하는 최정애.


"아... 아니. 그게. 저... 지금 잠깐 얼굴 뵐 수 있을까요?"


"아?! 지금요? 지금은 제가 어딜 급히 나갈 준비를 하느라."


***


사실 정애는 나권달의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의미의 문자를 받고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바로 나가려고 하던 참이었다.


[ㄴ느ㅡ니ㅁ 더아와 쭈시리싴어]


'이 미친놈이 무슨 문자를 이렇게 개떡같이! 아! 아니다. 이 새끼 이거 어제 명동 사무실 엎어 놓은 거 수습되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설마?'


그 뒤로 아무리 전화를 해봐도 재깍 전화를 받던 놈이 몇 통을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


느낌이 쎄했다. 사채로 돈놀이하는 새끼들. 어설프게 돈빌려 간 사람들 겁이나 줄 줄 아는 녀석들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쳐들어갔을 때 실력으로 보나 사무실 규모로 보나 무난하게 나권달 녀석이 수습하고 연락하리라 예측했었던 정애였다.


'그러고 보니 야쿠자가 연관되어 있다고 했었던 말이 어렴풋 기억나는데? 어제 일본도 장식도 그렇고. 설마? 진짜 그런 허름한 건물에 야쿠자가 직접 신경을 쓴다고?'


평소답지 않게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정애였다.


"젠장. 어디 상부에 보고할 곳도 없으니 내가 알아서 수습해야지. 일단 명동 쪽으로 다시 가보자."


그러던 찰나 소생씨에게 전화가 들어왔다.


'진짜 날 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며 전화를 받았더니 보고싶어 전화했단다.


'대체 이게 뭐지? 이게 그 남녀간의 썸이라는 것인가? 젠장. 그런데 하필 또 이런 타이밍에 오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정애였다.


'오늘은 그냥 돌려보내자.'


"제가 정말 급히 가볼때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음에 보시죠."


"저... 정말 잠깐이면 됩니다."


'응? 이 남자 이거 왜이래?'


어쩔수없이 방검복이며 스트랩이며 모두 고이 벗어놓고 평범한 차림으로 내려갔다.


"하아. 무슨일이시길래 그럽니까?"


"정애씨. 어제 무슨 운동하러 다녀오셨던 겁니까?"


뜨끔하는 최정애.


'이럴때일수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자. 침착함과 여유로움은 특임대의 기본자세이다.'


젠장! 기본자세는 개뿔. 뭔가 이 남자 앞에서는 이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다.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는 정애였다.


"흠. 잠시 그 종합격투기 훈련을 좀 하려고. 흠흠."


'하아. 왜 자꾸만 헛기침이 나오는 거냐! 진정해라. 최정애!'


"혹시 실례지만 그럼 지금도 운동하러 가시는걸까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최정애.


"네. 그렇습니다."


"저도 운동에 흥미가 많아서 제가 모셔다 드려도 될까요?"


'이런 젠장.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냥 되는대로 내뱉고 보는 정애였다.


‘설마 그 넓은 명동에 격투기 도장하나 없겠어?’


무계획이 계획이 되는 순간.


‘그래. 이렇게 일단 부딪혀봐야 더 잘 풀릴 때도 있지.’


“네. 그럼 태워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렇게 퇴근시간 복잡한 명동거리를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하였다.


“이쯤 세워주시면 됩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김소생의 대답이 곧바로 이어지자 만족한 듯 표정을 짓고는 차에서 내리는 정애.


‘정말 순진하신건지. 휴.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하자.’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소생은 티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웃으며 답했다.


“오늘은 갑작스러워서 같이 바로 동행하긴 뭐하고 10분 정도만 차에서 기다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잠시 두고 온 물건만 찾고 도장엔 인사만 드리고 나오겠습니다. 저녁이나 같이 하시죠?”


“네. 좋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답하는 김소생의 안경을 내리쓴 얼굴이 귀여워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이 남자. 보면 볼수록 귀여운 맛이 있는 것 같군. 지켜주고 싶게스리.’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차가 있던 골목 뒤편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가 환전사무소 근처 신화머니 사무소로 달리는 정애.


‘명동이야 워낙 건물들이 거미줄처럼 다닥다닥 얽히고설켜 내 동선을 눈치 채긴 어려울 꺼야.’


***


‘정애씨. 알고 봤더니 사회생활은 안해봐서 그런가? 아니면 연애가 정말 처음 이셔서 그런가? 좀 순진한 면도 있으시네.’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정애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조달수 팀장에게 바로 연락을 넣는 김소생.


“팀장님? 저 지금 어디 왔는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그럼요. 이미 현장요원 둘이 따라붙었습니다. 젠장. 제발 별일 없이 상황이 종료되어야 할텐데.”


“분위기로 봐서는 그냥 차분히 이야기하고 돌아올 것 같습니다. 10분안에 돌아온다 일러뒀으니 본인의 특성상 기필코 그 안에는 돌아올것입니다.”


“돌아오겠죠. 돌아와야죠. 그리고 지금 현장요원 보고로는 야쿠자들이 어제 그 사무실에 포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원이 한 둘이 아닌 상황이에요.”


“여차하면 저도 들어가 수습을 돕겠습니다.”


“아이고. 제발. 무슨 연유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으나 순순히 건물 원래 주인에게 당연히 내주고 좀 돌아오도록 꼭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힘으로 뭘 빼앗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제가 보고드리지 않았습니까? 뭘 빼앗으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자체가 너무 순진하고 정의로워요. 아무일 없을겁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실 지하주차장에서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차를 으슥한 골목 쪽에 세우고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채비하는 김소생이었다.


***


‘1분 쯤 달렸나?’


바로 도착한 어제 본 건물 앞에 도착한 정애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이미 건물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으로 정장을 입은 덩치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


‘뭐가 저렇게 많아? 이거 잘못하면 남은 시간 안에 정리가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


이것저것 재지 않고 바로 그 무시무시한 인상의 덩치들을 사이를 헤치고 올라가는 정애였다.


정애의 너무나도 당당한 모습에 자연스레 길을 터주는 덩치들.


속으로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뭐 건물 관리하시는 아줌마라도 되나? 아님 가스 검침원 뭐 이런 거?’


2층의 육중한 철문 앞에 서니 안에 꿇어 안아 빌빌대고 있는 나권달과 무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앞의 누가 봐도 보스인 민머리의 사내하나. 골격을 보아하니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본능적으로 느껴는 정애.


‘그래도 뭐 별 거 있어? 내가 평생 훈련 받은 게 우두머리 목 따는 일인데. 일단 움직인다.’


아무런 장비도 없다. 이럴 땐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 밖에는 없다.


‘젠장. 조용히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군.’


너무도 자연스레 나권달을 부르는 최정애.


“야. 나권달! 누나왔다!”


감격에 찬 눈물이 그렁거리는 눈으로 정애를 보는 나권달과 무리들.


“누... 누님! 와주셨군요.”


악! 또 눈뽕을 당해버리는 최정애.


“야! 수습하기도 전에 사기 떨어지게 하지 말라고.”


아무도 여자가 여길 들어올 것이라 상상도 못하는 야쿠자들이었다.


특히 촉이 좋은 조나세 마저 말이다.


자신의 눈앞에 너무도 당당히 서는 저 나권달이라는 녀석을 아는채하는 아줌마가 몹시 거슬렸다.


“뭐야? 이 오네상은?”


아무 대답없이 싸늘한 눈빛으로 내부마저 스캔하는 최정애.


‘걸어올라 오면서 내부 공간 및 무기들까지 모조리 확인 완료. 자. 드가자!’


폭풍전야 같은 시간이 흐르고 이내 굉음이 터져나왔다.


***


국정원의 현장요원들은 난리가 났다.


“젠장. 코브라라고 해도 마흔 먹은 여자 하나가 대체 무슨짓을 벌인다고 파견까지 보내거야?”


투덜대는 3년차 선배.


처음 현장에 투입되는 국정원 블랙요원은 잔뜩 긴장을 하며 되물었다.


“그... 그래도 저희 둘이나 투입된 걸 보면 뭔가 엄청난 일을 꾸미는 것이 아닐까요? 그 옛날 칼기 납치 및 폭파를 한 것도 김정남을 죽인것도 여자요원들 아닙니까?”


“이게 어디 선배 말에 토를 달아? 아. 정말 새파란거랑 같이 배치되서 이게 뭔 고생이냐? 교육을 차라리 나가라고 아예 오더를 주시던가. 참! 야! 그게 이거랑 같어? 딱 봐봐! 저 코브라 아주머니는 얼굴이 그 요원들처럼 예쁘질 않잖아? 그리고 저 근육들을 좀 봐! 상대방에게 은밀히 접근이 가능하겠니?”


“서... 선배님. 말씀중에 죄송합니다만 코브라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뭐? 응? 탈북 요원 차를 타고 같이? 흠. 그렇다면 별일 아닐거다. 일단 은밀히 따라붙어.”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선배님. 차가 명동 쪽으로 가는데요?”


“그게 뭐? 뭐! 젠장. 어제 그곳으로? 이 종북 빨갱이 새끼들이 본색을 드러내나? 와나이씨! 당장 핫라인 연결해서 보고해.”


“여긴 참새 둘. 코브라 지금 전일 사건 있었던 2급지로 이동중이다.”


연결된 국정원의 정보분석실과 상황실.


“아! 어떻게 하루만에 하루만에! 대체 왜! 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해당보고를 받은 조달수 팀장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갔다.


작가의말

 격려해주시고 관심있게 봐주신 덕분에 용기얻고 꾸준히 그래도 쓸 수 있어, 드디어 일반연재로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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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3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3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5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5 3 10쪽
»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2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0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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