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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15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24 22:23
조회
65
추천
1
글자
11쪽

제21화

DUMMY

그렇게 어느새 비서와 조나세 단 둘만 남게 된 사무실 안.


"칙쇼! 어떻게든 여길 지켜야한다."


상처입는 야수같은 눈빛을 내며 조나세가 표효하듯 소리 질렀다.


"하이! 오야붕!"


덩달아 결의에 찬 눈빛이 된 비서.


'젠장. 여기 숨겨져있는 예전 일본군의 전쟁자금으로 쓰이던 금괴만해도 얼만데.'


그렇게 그들이 딴생각을 하는 순간을 틈타 빠진 어깨를 고통스러운 얼굴로 혼자 맞춰 넣는 최정애.


뚝!


어깨가 빠졌던 팔을 이리저리 풀어본다.


"아. 한동안 뻐근하겠어. 이거!"


덩달아 긴장된 눈빛으로 조나세를 유심히 노려보는 김소생.


'만만치 않은 놈이다. 한 번에 끝내긴 어려울 수도 있겠어.'


무지막지한 덩치에 한눈이 봐도 두터운 몸을 보고는 전력을 다할 채비를 하는 그였다.


"아! 남자들이 무슨! 배포가 이리 크지 못해서야! 연약한 여자를 상대로 이런식으로 야쿠자가 떼를 지어 덤빈다? 이거 까딱 잘 못해서 이 바닥에 소문나면 어떻게 될 거 같습니까?"


갑자기 여유롭게 소파에 툭 걸터 앉으며 이야기하는 최정애.


"키치가이! 저 미친년이 뭐라고 하는거냐? 어딜봐서 오네상이 연약한 여자야?!"


분노에 차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조나세의 비서였다.


"조용히 해봐라. 그래. 하고 싶은 말이 있는것 같은데?"


그런 비서를 밀어내고 덩달에 소파에 푹 앉아버리면서 말을 이어가는 조나세.


'비서 녀석은 분명 한 방에 나가떨어질것이고. 저 둘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내가 전력을 다한다고 해도 힘들것이다.'


속으로 차분히 상황분석을 마친 조나세가 차분한 표정으로 정애를 바라봤다.


야쿠자의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그 벽을 뛰어넘어 이제는 야쿠자 안의 한 파벌을 생성한 조나세 다운 판단력이었다.


"당신이 여기 보스가 확실한가?"


정애가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저년이! 이 분은 일본 오사카 지역을 맨손으로 평정하시고 이제 한국을 총괄하시는 야쿠자 한국지부의 오야붕이시다!"


본인의 사시미를 들고 길길이 날뛰며 말하는 비서놈을 향해 가만이 주먹을 쥐어보이는 소생씨.


뿌드드드득!


슬로우모션 처럼 손가락이 하나하나 접히며 주먹을 움켜쥐는 모습은 실로 살벌했다.


"오이! 어이! 너도 사시미 넣고 이리와 앉아!"


"하... 하이! 오야붕."


안주머니에 얌전히 사시미를 넣고 조용히 조나세 옆에 자리하는 놈.


"대체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흘렀는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원하는것은 이런 목숨 건 전쟁이 아니다."


"그럼 대체 왜 이런짓을 벌였지?"


"설명 이미 들은거 아닌가? 여기 원래 우두머리가 한 짓. 법정 최고 금리가 넘는 불법 추심을 반강제로 하위조직들에게 시킨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이득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는 조나세.


'아무리 내 아들이라도 지켜야할 것은 지켰어야 한다.'


"그래. 들었다."


"그럼 관리를 다른쪽으로 넘기는것이 당연한 수순 아닌가? 어차피 당신 밑에서 일하던 저기 저 칼 맞아 자빠져 있는 녀석이 그걸 밝혀냈고, 가장 먼저 용기있게 너에게 보고한 것이다. 공이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지?"


"음......."


잠시 생각에 잠기는 조나세.


"일리있는 말이다. 하지만 여길 지키기엔 저녀석은 너무 약해 빠졌다."


"그럼 어쩔 생각이지?"


"니가 여길 맡아라. 여긴 조선족 놈들을 비롯 삼합회까지 탐내는 구역이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강한 실력을 갖춘자가 필요하다."


"오야붕. 그래도 여자가 어떻게......"


"닥쳐라! 저기 앉아있는 저 사람이 아직도 니눈엔 연약한 여자로 보이는것이냐?"


"아... 아닙니다! 스미마셍! 죄송합니다! 오야붕!"


조나세가 버럭하자, 바닥에 쿵소리가 날정도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비서였다.


"좋다! 화끈하게 수락하지!"


"앗! 정애씨. 지금 이걸 수락하시면 어쩌시려구요?"


그 말에 화들짝 놀라며 정애와 조나세 사이를 가로막으며 다급히 이야기를 끊어버라는 김소생이었다.


"괜찮습니다. 소생씨. 제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이고. 정애씨......."


"오이! 어이! 그런 근육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찌 여자보다도 기개가 없어? 여길 맡는것이 두려운것이냐?! 하하하."


그런 모습을 보고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조나세.


"이제 내 직속 부하가 된거나 마찬가지이니 통성명이나 하지! 야마쿠치 조나세다!"


"도조요로시쿠! 와따시와 사토 오차 데쓰!"


‘이름이 오차야? 그리고 @나세?’


웃음이 나오려던 걸 속으로 삼키며 말을 이어가는 정애였다.


“나는 최정애다!”


“최정애라... 의미심장한 이름이군! 좋다! 어지간한 남자녀석들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몇 살이지?”


“마흔이다.”


“나는 쉰 둘이다. 나보다 동생이로군.”


‘쉰둘인데 저런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고? 젊었을 땐 어마무시 했겠군.’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김소생은 생각했다.


‘제대로 일대일로 붙는다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흠! 옆에 있는 보디가드 같은 사내 이름은 뭔가?


“김소생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 다면 어떻게 몸을 단련했는지 한 번 듣고 싶군.”


방금까지 살벌한 기세로 곧 부딪힐 것만 같던 분위기가 금세 누그러드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남자답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부하들이 믿고 따를만한 구석이 확실히 있어.’


일단 여기까지 진정된 것을 너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김소생이었다.


‘하아. 이제 이 다음이 문젠데. 이렇게 되면 정애씨가 신화머니의 서울지부의 새로운 보스격이 되는건가?’


“아! 내 정신 좀! 잠시 응급환자들을 둘러보겠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퍼뜩 차린 표정을 짓더니 칼에 찔린 나권달부터 살펴보고 응급처치해주는 김소생이었다.


이어서 차례로 자신이 때려눕힌 이들을 다시 살펴봐주는 김소생.


“저래서 이름이 김소생인가? 저게 뭐하는 짓인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어지러운 상황이라 생각하는 조나세의 비서였다.


“어이! 이름이 오차인거야? 니 이름이 더 웃겨!”


정애도 이 황당한 풍경을 보고는 한바탕 웃어 제껴버렸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한 번 갈 때까지 가보자! 한 번 사는 여자 인생! 뭐! 별거 있어!’


***


한 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권총까지 뽑아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국정원 요원 둘.


“서... 선배님. 안이 왜이리 갑자기 조용하죠?”


“이씨! 그걸 지금 나한테 묻는거냐? 당장 앞장 서!”


“아직 상부에서 진입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야이씨! 코브라가 게다가 지금 들어간 김소생 선생님까지! 무사하지 못하다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하다! 알았냐? 팍 씨!”


“네... 네! 투입!”


권총을 파지하고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며 쓰러져 끙끙대고 있는 야쿠자들 사이를 조심조심 내딛으며 건물 가까이로 진입하는 후배 요원.


이내 복도까지 다다르자 사주를 경계하며 선배요원에게 뒤따르라 수신호를 보낸다.


“와이씨! 어디를 때리면 이렇게 큰 덩치들이 끙끙 앓다 못해 눈이 뒤집어져서 정신을 못차리게 되는거야?”


기가 질린다는 표정으로 쓰러진 야쿠자들을 보며 후배 요원을 뒤따르는 선배요원.


어느새 2층 사무실 두터운 철문 앞까지 다다른 순간!


와하하!


“선배님!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데요?”


“나도 귀 있다! 젠장! 이거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우이씨! 다음부터 드론이라도 띄워서 현장에 먼저 들여보내던 해야지! 나 원 참 답답해가지고!”


“선배님!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어떻게 당장 덮칩니까?”


“이 새끼가 경찰하다 특채된 티를 내요! 티를! 뭘 덮치긴 덮쳐! 우리 표어가 소리 없는 헌신이다! 새끼야! 닥치고 일단 기다려!”


‘응? 또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그 순간 최정애와 조나세가 웃으며 악수하며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본 두 요원.


“난다고레?! 이건 또 뭐야?”


순간 권총을 들고 있는 사내 둘을 본 조나세의 엄청난 위협에 뒤로 나자빠지는 요원들.


“아! @발! 순간 진짜 발포 할 뻔 했다. 쓰읍!”


넘어지면서도 총을 겨누는 그래도 꼴에 선배요원.


“아니! 내가 기다리라고 했잖아요! 왜 따라왔어요?”


그런 그들을 보고 다급하게 김소생이 소리쳤다.


“아니... 하도 안나오시길래 당장 걱정이 돼서...”


얌전히 들고 있던 김소생의 자켓과 셔츠를 챙겨주며 대답을 이어가는 후배요원.


“상황 일단 잘 종결됬으니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합시다.”


뒤에서 그 상황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 보고있던 최정애.


“소생씨. 역시 진입하기 전에 신고 하셨나봅니다. 역시! 홀로 여길 뛰어 드신다는게 말도 안되죠.”


여러모로 억울해지는 김소생이었다.


“정애씨. 제가 정말 정애씨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대로 김소생을 지나쳐 압박붕대로 칼맞은 자리를 응급처치한 나권달을 부축하고 계단을 뚜벅뚜벅 내려가 버리는 정애였다.


“아! 알고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도 이번에도 신세만 집니다.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앞으로 뭐라고 불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조나세 상! 우리 같이 사이좋게 경찰서 갈 일은 없는 거겠죠?”


제 갈길가며 쿨하게 말하는 최정애.


“아! 저 총 든 사람들 경찰이었나? 여긴 신고해도 경찰이 어지간하면 오지 않는 곳인데 말이야. 최정애씨 보디가드가 인맥이 좋은가 보구만! 하하하. 어이! 오차! 상황 정리해라!”


“하잇! 어이! 거기 두 분! 명함 받으시죠! 서에 들어가면 이 명함 보여주시면 알아서 상황정리 되실 겁니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명함을 받아드는 두 국정원 요원.


본인의 셔츠와 자켓을 주섬주섬 받아들어 입고는 골치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연신 꾹꾹 눌러대는 소생씨의 모습.


‘아! 그래도 생각보다 어찌어찌 잘 수습은 된 거 같구만!’


몹시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최정애를 보며 머리가 더 아파오는 김소생이었다.


작가의말

 공교롭게 글 올리는 시간이 오늘은 딱 한국 월드컵 축구하는 일정과 겹치네요. 승리를 기원하며,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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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34화 22.12.12 40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3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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