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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07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28 21:39
조회
53
추천
1
글자
11쪽

제24화

DUMMY

헉헉.


“정말 엄청나시군요.”


“말할 틈이 있는 거 보니, 소생씨도 대단하십니다.”


퍽퍽.


헉헉.


두 사람의 대련에 거친 숨소리와 간혹 몸을 맞부딪히는 소리가 고요한 아침부터 사방을 울렸다.


두사람 다 엄청난 수준의 실력들이니 만큼 제대로 된 대련이 되었다.


어설픈 실력의 사람들끼리 대련했다가는 개싸움이 되기 마련이지만, 진정한 고수끼리의 대련은 진정 상대방의 실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마치 아름다운 춤을 추는듯한 모습이었다.


“아니... 이... 이게 무슨일이여?”


그 소리에 어젯밤 진정제를 투여받고 세상모르고 잠든 나권달마저 깨어났다.


“응? 서... 설마?”


일어나 소리가 나는 곳으로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


거실 한복판 현관 쪽 벽 넘어로 남녀의 거친 호흡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아니? 이거 누님 숨소리 아니여? 내가 잠든 동안에 시방 아침 댓바람부터 이게 뭐하는 짓들인지!”


무슨 상상을 했는지 나권달은 길길이 날뛰며 벽을 쳐대며 소리질렀다.


“그만들 좀 하쇼! 매너도 없습니까? 아픈사람 옆에 두고 그라고 싶습니까!”


그 소리에 한창 땀 흘리며 대련 중, 황당한 표정이 되어 그대로 굳어버리는 김소생이었다.


그 순간, 각도를 높게 틀어 엄청난 속도로 날아드는 정애의 발차기, 김소생의 머리칼이 휘날릴 정도의 스피드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것!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확인 사살! 뒤가 불안하면 다 끝장인 것을....... 후훗.”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저 뭔가 오해를 산 거 같아서! 환자가 아픈데 저렇게 또 흥분하면 안되는 법입니다. 얼른 돌보러 나가보겠습니다.”


얼굴이 벌게져서 땀을 닦는 둥 마는 둥하고 헐레벌떡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김소생이었다.


“크흠! 아니! 일어나셨으면 얌전히 누워계실 것이지, 뭘 그리 흥분해서 날뜁니까? 상처 벌어집니다. 한 번 벌어지면 또 잘 아물기도 더 힘들어져요!”


그런 김소생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보는 나권달.


“아니, 지금 뭐하다가 나오시는 길이길래 그렇게 땀을 흘리십니까?


“무슨! 들어가 보세요. 여기 운동방에서 정애씨와 대련 중이었습니다.”


“아- 그러셨구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나권달.


퍽!


“야! 이 새끼 정말 꾀병인것 같단 말이지? 미친놈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뭔 상상을 하길래 그따위 눈을 뜨고 있어? 쓰읍! 그것도 지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인 분한테!”


뒤통수가 얼얼하여, 도끼눈을 떴지만, 이내 정애의 얼굴을 보고는 베시시 웃으며 어울리지않는 소년의 미소를 짓는 나권달.


“아이씨! 또 내 눈!”


“여윽시 누님. 아침부터 운동하시는 것이었어라. 어제 그 난리를 겪고도, 참말로 존경 해부러야!”


“아! 이 새끼 말이나 못하면!”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김소생의 집에서 오묘한 동거 첫 날이 흘렀다.


***


김소생이 평소처럼 병원으로 출근하고 나서 집에는 정애와 나권달만 남았다.


정애가 부엌의 식탁 의자에 앉아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으니, 다가와 가만히 그 앞을 꼬리 흔들며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무릎을 꿇고 앉아, 정애의 얼굴만 바라보며 한참을 기다리는 나권달이었다.


‘역시 우리 누님. 고뇌에 빠지신 모습도 @나게 카리스마 있어부러!’


“야! 나권달! 이 새끼 무슨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거기 그러고 앉아있어! 얼른 나아서 굴리게 가서 자빠져 안 누워 있어?”


“아따. 고뇌에 찬 누님의 모습이 너무 멋져부러서 그라지라잉! 항상 뭔가 또 엄청난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전에 꼭 그 표정 짓는 것을 이제 지도 알지라잉! 명만 내려주시어라! 누님! 목숨 걸고 명 받들어부리겄으야!”


“아! 이 새끼! 지금 당장 누워 있으라는 말이나 들어! 이 새끼야!”


후다닥 거실 한편에 김소생이 깔아준 매트리스에 얌전히 누워 이불을 덮는 나권달.


“하아. 내가 진짜! 이 새낄 처음부터 갱생시킨다고 마음 먹는게 아닌데! 뭔 정의감이 갑자기 불타 올라서! 아! 머리아파!”


“하하하. 누님. 누님의 저 아껴부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 진짜 벌써 다 나아부린 것 같어라!”


“아 놔! 헛소리 하지말고! 묻는말에나 답해봐! 조미남 빚도 아직 다 못 깠지?”


“아따! 누님. 한 창 분위기 좋았는디 기운 빠져 불게 그 호로놈의 새끼 이야기는 왜 또 꺼내고 그라십니까?”


“내가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런다. 새끼야.”


‘작품을 못잡아 갚을 돈을 못벌면 직접 강제로라도 일을 잡게 해야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최정애.


뚜루루.


“하이! 모시모시! 신화머니 상무이사 오차 게따이 뎅화 데쓰!”


“나다! 최정애!”


“에? 나레?”


“한국어로 대답 빨리 안 해? 새끼야? 어제보고 직접 명함까지 주고 몰라?”


“아! 스미마셍! 아따라시 명동 오야붕!”


“진짜! 그리로 달려가는 수가 있어? 한국말 또박또박 잘하드만 어제는!”


“정애상. 아직 익숙하지 않아 실수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사 직함이 더 높은...”


“팍씨! 내가 조나세상한테도 존대를 안 하는데 너한테 하리? 너 몇 살이야?”


“완전 꼰대데쓰!”


“뭐! 너 딱 기다려!”


“스미마셍. 37살 이무니다!”


“아! 증말 다들 왜 화를 내지 않으면 말들을 안 들어 쳐먹는지! 누나가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그렇다. 일단, 치료들은 다 끝났나?”


“가벼운 타박상들과 뇌진탕 증상 있는 놈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병원에서 지금은 거의 다 퇴원한 상태입니다. 하필 남자의 중요한 부위를 맞은 놈들은 정신적인 충격이 좀 있지만, 특히 조나세 오야붕의 도련님... 책임지셔야 할 듯...”


“그게 누군지도 몰라. 조나세상 아들이 거기 끼어 있었나보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나세상은 남자 중의 남자. 그런 가족의 정 따위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참 나. 조나세상은 좀 괜찮으신가?”


“무쇠같은 몸으로 만들어진 우리 오야붕은 그 따위 조그마한 스크라치에는 신경 따위 쓰시지 않습니다.”


“하하. 어제 어디 하날 부러뜨릴걸 그랬나보지?”


“아! 그런 말은 이제 삼가 주십시오!”


“정색하기는! 농담이었어! 새끼야! 그나저나 너 조미남이라고 아냐?”


“아! 조미남상! 일본에서도 꽤 인기 있습니다. 그런데 그 탤런트는 왜?”


“음. 혹시 신화머니도 CF를 주기적으로 찍나?”


“그럼요. 요즘 대부업은 이미지 장사가 전부입니다. 예전같이 무작정 돈빌리러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객이 많아져야 추심도 있고, 우리 밥벌이가 든든하죠.”


“흠. 보기보다 제대로 된 회사구만. 그 이런 광고비 예산집행은 누구한테 권한이 있나?”


“결제는 형식상의 사장님이 하지만, 당연히 전권은 조나세 오야붕에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그냥 이렇게 전화로 부탁하기는 좀 그렇고 한 번 얼굴보고 이야기 꺼내야겠다. 내가 식사 대접 한 번 한다고 전해줘. 언제 시간이 되시는지.”


“아! 하이! 오야붕이 정애상을 좋게 보시는 것 같아 금방 다시 연락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채 5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울렸다.


“오이! 어이! 정애상! 이렇게 빨리 다시 날 찾아주다니! 좋구만! 하하하! 몸은 괜찮나?”


“어깨 빠지는 건 암벽 타는 중에도 종종 밥 먹듯 일어나는 일입니다만?”


“와하하! 진짜 엄청나! 대체 무슨 삶을 살아온 것이야? 그래.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 했다지? 같이 식사하며 들어보지.”


“한정식 좋아합니까?”


“좋지! 꽤 좋은 대접을 하려는 거 보니깐, 서울지부를 바로 믿고 맡긴거나 다름없는데 대한 은혜에 벌써 보은 하는 것인가? 하핫.”


“그런 자리는 언제든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고, 부탁할 것이 있어서 그럽니다.”


“좋아! 점심 같이 하지!”


옆에서 가만히 통화를 듣고 있던 나권달.


“누... 누님. 아따.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아서 그 살벌한 와꾸를 왜 또 보려고 하십니까?”


“일단, 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마무리를 지어야지! 조미남 그 새끼 돈 마저 받아 내주마! 니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모범을 보여야 밑에 다른 애들한테도 앞으로 당당히 일을 시킬 거 아니겠냐? 참! 정말 이 새끼는! 처 웃기나 실실 웃을 줄 알지?!”


“헤헤. 누님. 제가 또 보디가드 서야 안되겄습니까? 저 끄덕없어라! 점심 약속 하신 것 같은디 저도 데리고 나가주쇼잉!”


“하아. 넌 짐짝만 된다. 얼른 소생씨한테 말해보고 와야겠어.”


***


내려 가보니 후배 의사에게 당분간 병원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며 이것저것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 소생씨.


“아. 피곤하실텐데 왜 벌써 내려오셨어요?”


본인을 지난 번 조미남의 팬들에 둘러싸인 것을 구해준 기억을 하는지 옆에있던 정간호사도 정애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요.”


“하하. 민폐를 또 끼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민폐라뇨. 저 노총각 소생 선생님 좀 얼른 데려가시면 저희야 좋죠! 호호호.”


“네? 아 무슨?”


“맞선 보시고 이렇게 자주 뵙는 거 보면, 금방 좋은 소식 있으시겠는걸요?”


정애는 정간호사의 그런 태도가 싫지는 않았는지 평소처럼 버럭 하지 않고, 돌아서서 몇 번 헛기침을 하다 말았다.


“흠흠! 소생씨. 아! 손님도 와계셨구나. 죄송합니다. 잠시 드릴 말씀이.”


“아. 네. 후배 의사인데 잠시 도와주러 와줬습니다. 인수인계도 거의 끝났어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저 점심에 조나세상을 만나 같이 점심 먹기로 했습니다.”


“네. 점심약속이요. 잘하셨... 네? 누구요? 어제 그? 야...쿠...”


순간 야쿠자를 말하려던걸 후배의사와 정간호사의 눈길을 받으며 정신을 번쩍 차리는 김소생.


“그 야쿠르트! 그! 그 왜 또 그 만납니까? 무슨! 몇 시간 되지도 않아서 또 보다뇨?”


김소생의 목소리가 컸나보다.


“앗! 선생님 야쿠르트 정기 배송 시킬거면 저도요! 요즘 새로 나온 피부에 좋은 야쿠르트가 있다는데요.”


“크하하. 저도 간만에 달달한 오리지널 요쿠르트가 당기네요.”


그런 당황하는 김소생의 모습을 보며 또 그가 귀엽게만 보이는 최정애였다.


본인의 얼굴도 붉어지는 줄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채로.......


작가의말

 오늘은 월드컵 가나전 입니다. 뭔가 전국민적인 이벤트와 소설을 업데이트 하는 시기가 같으니 신기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며 모두들 즐겁게 응원도 같이 하시고, 오늘도 부족한 제 글도 챙겨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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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5 2 9쪽
36 제36화 22.12.15 35 1 10쪽
35 제35화 22.12.14 37 1 9쪽
34 제34화 22.12.12 40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3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5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5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2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0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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