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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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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20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2.08 23:53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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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33화

DUMMY

“다 너희 백두산 호랑이님 오더 떨어져서 하는 거다. 너무 날 원망하진 마라...”


나름 존대인 듯 존대아닌 존대 같은 말을 하고 진지하게 자세를 잡았다.


‘어디 위력이 그대로인지 한 번 테스트 해볼까?’


마치 위력격파 시범의 대리석인 마냥, 그것도 스스로를 금강불괴라고 하며 그 자리 그대로 내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주려 가만히 있는 목표물.


'그 목표물이 진짜 살아있는 인간이 되는 기회가 오다니.......’


생각만 해도 짜릿해지는 정애였다.


‘이걸 실전에서 사람에게 써먹어볼 기회가 오다니...’


“뭐이리 오래 걸리니? 거 자신만만하던 에미나이래 어디갔니?”


백두산 호랑이의 그 농담같은 말을 끝으로 신중하게 거리와 높이를 잰 정애의 움직임.


찰나의 순간이었다.


바닥에서 회전력 증가를 목적으로 최초 몸을 최대한 비틀어주어 한바퀴. 공중에서 1바퀴 반, 착지하면서 발차기로 정확히 금강불괴라 칭하는 놈의 오른쪽 목덜미를 차면서 반 바퀴의 회전!


빠아악!!


어마어마한 소리가 났다. 그걸 맞은 사람이 더 문제이지만, 정애의 발등과 정강이까지도 성한지 우려가 될 정도의 소리.


“무... 무려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정확히 속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1080도 돌려차기를 하다니... 이 정도 실력이면 1440도 돌려차기도 가능하다는건데... 대... 대체... 정애씨... 어떤 인생을 살아오신겁니까...”


모두의 입이 떡 벌어졌지만, 특히 정확히 정애의 돌려차기 회전수를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알아본 김소생의 입에서 나온 탄성을 내지르는듯한 외침.


자신만만하게 보는 내내 거만하기만 했던 백두산 호랑이의 입도 다물어질 줄 몰랐다.


“아이씨... 정강이 보호대나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찰걸... 꽤 아프네... 몸이 단단하긴 제법 단단하긴 하구나. 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착지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오른발 발등과 정강이를 슥슥 비벼대는 정애였다.


“아! 전투화를 신으면 무거워져서 회전수는 나와도 회전속도가 떨어지긴 했겠다. 정말 깨끗하게 들어가서 기분 좋은데! 하핫.”


그렇게 기분 좋게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대는 정애를 보고는, 지켜보던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괴... 괴... 괴물이다... 에미나이래 사람이 아니야... 인간이 아니야...”


모두의 웅성거림이 공간전체를 메웠다.


이미 88청룡열차인지, 금강불괴인지 하는 쌍둥이 형이라고 하는 녀석은 입에 거품을 물고 그대로 고꾸라져 있었다.


“대리석이었으면 한 5장 정도는 부쉈을 텐데 말이야! 하핫. 아직 죽지 않았어! 최정애!”


“에... 에미나이래... 너 이... 뭐하던...”


충격에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도 못하는 백두산 호랑이.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 나 책임 없어! 해보라고 한 건 그쪽이야! 난 연약한 여자라고! 하하하.”


“에미나이래... 지금 나 맥이는 거이가? 그만하라우... 내래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 오늘 너무 많다...”


“에이. 왜 그래? 더 보여줄 수 있는게 많이 남았는데! 이제 좀 내말이 믿어지겠어?”


“내... 내래 미... 믿을 수가 없다. 세바퀴... 공중에서 세바퀴를 돌았다... 인정한다... 인정해... 내래 살면서 본 발차기 중에 가장 멋졌어...”


무언갈 회상하듯 공중을 보며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는 백두산 호랑이.


“저... 정애씨... 어디 발 좀 봐요.”


달려와 내 오른발을 본인 무릎을 굽혀 올려놓고 이러저리 꺽어보는 소생씨.


“아이고! 참!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멍은 들겠습니다. 그나저나 실전에서 1080도 돌려차기를 쓰는 사람은 처... 처음 봤습니다. 지...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정애씨.”


“아따! 누님 저는 더더욱 존경해 부러야! 제 목숨을 걸고 평생을 모실것이어라!”


쑥스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소생씨와 그 뒤에서 한마디 더 보태는 뒤지지 않는 나권달이었다.


“아니... 무슨... 이게 진짜 실전이었으면 절대 제대로 못 맞추죠. 누가 이걸 두 눈뜨고 정타로 맞아주겠어요. 바보가 아닌 이상...”


“그... 그래도 이... 이건! 실전과 매한가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대와 체급차이며! 그리고 좀 허풍이 섞였겠지만 그래도 금강불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도 아닐 것이고...”


***


“으윽.... 누가 내래 좀 부축 좀 해라!”


저 멀리 3층 현관 문 쪽에서 또 웅성거리는 일련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 앗! 시라소니 성님! 시라소니 성님이 깨어났다!”


“뭐... 뭐시야? 시라소니! 내 아우가! 아우가 깨어났단 말이가?!”


도끼를 든 거지들과 조선족 무리들이 홍해가 갈라지듯 길을 쫙 터주더니 시라소니가 어느새 깨어났는지 부축을 받으며 이리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이고... 내래 윗층이 하도 소란스러워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있어야 말이디...”


“이 놈의 아새끼! 내래! 천하의 백두산 호랭이를 걱정시키다니!”


“아이고... 성님도 참. 저 이 정도로는 끄떡 없는 놈인줄 잘 아시지 않슴까?”


아직은 힘이 좀 든지 옅은 미소를 띄우며 대답을 겨우 이어나가는 시라소니.


이내 쓰러져있는 쌍둥이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아... 내래 좀 빨리 정신을 차렸어야 되는데... 이거이... 에미나이한테 쌍둥이 둘 다 혹시...”


“기래... 니가 생각하는 그 그림 맞다지비! 쪽팔린다!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라!”


“휴- 성님. 이건 우리가 쪽팔릴 일이 아임다! 저 에미나이래... 이상한 겁니다...”


“그래... 그건 그렇다.”


“근데 대체 어이하다 당한 겁니까?”


“내래 에미나이가 널 한방에 보냈단 말을 믿을수가 있어야디! 내래 너한테 한 것처럼 한 대씩 쥐어밖아 보라 했어!”


“쌍둥이들 체급에 한 방에 나가 떨어질 녀석들이 아닌데... 그냥 한 대가 아니라 여러방 맞은거 아입니까? 특히 아우는 그렇다 쳐도, 저 쇠빠이쁘로 뒷통수를 후려 맞아도 간지럽다는 듯이 서있는 쌍둥이 성님 아새끼는 왜저리 거품까지 물고 뻗어있음까?”


“니래 1080도 돌려차기라고 들어봤네?”


“1080도면... 세바퀴를 돌아 찬단 말입니까? 누가요? 저 에미나이가? 복싱하는 에미나이래 아니었음둥? 분명히 어퍼컷 나한테 맥이는 손아귀가 프로 복싱선수의 그것 이었는데 말이디... 대체 이거 뭐 어찌 된 거가? 갑자기 ITF 태권도 국가대표라도 되는거란 말이가? 대체 뭐하는...”


“내래 고거이 궁금해! 에미나이래 정체가 뭐이간?”


갑자기 무용담의 주인공을 바로 앞에 두고 민망하지도 않은지 호랑이와 시라소니 둘이서 신나게 회포를 풀듯 끝도 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런 그들의 모습이 거지들과 조선족 부하 무리들에겐 익숙한것인지, 쥐죽은 듯 마냥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뿐인 나머지 무리들.


“깨어나셔서 이렇게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주변분들은 여기 거품물고 쓰러진 분 옮기는 것 좀 도와주시죠.”


도저히 안되겠는지 먼저 나서서 상황을 수습하는 소생씨였다.


얼마나 무거우면 다섯명 정도가 붙어서야 쓰러진 쌍둥이 형을 들고 1층으로 끌어내릴수가 있었다.


“휴우- 한 명 깨어나니깐 한 명이 또 쓰러지고... 참... 이거 뭐 인간 도미노 게임도 아니고...”


김소생의 깊은 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다 들립니다. 소생씨... 진료에 집중해주세요. 상태는 좀 어떤거죠?”


민망한 나머지 말을 돌리는 정애였다.


“별거 아닙니다. 다행히 목에 근육량이 어마어마해서 골절이 있거나 한건 아닙니다. 잠시 또 뇌진탕 증상으로 기절 하신 것 같습니다. 곧 깨어나실꺼에요.”


“고거이 다행이다. 그래도 여기 의사선생님이 정말 제대로 된 분이신거 같단 말이디? 시라소니 니래 선상님께 감사인사 드려야 쓰겠다.”


“아! 인사가 늦었슴다. 감사합니다. 내래 시라소니! 인연이 이래 좀 엉망으로 이어졌어도 쓰러진 저를 치료해주신 이 은혜! 전 이런 은혜 입은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남자입네다!”


“하하. 그건 나도 마찬가지 이지비! 야들아! 날래 현금으로 빳빳하게 진료비 몇곱절 더해서 놔두고 오라!”


시라소니와 이어지는 백두산 호랑이의 외침에 병원 카운터에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돈뭉치들이 거지들의 주머니와 벙거지 모자 옷가지들 여기저기서 마술처럼 쏟아져 나왔다.


“앗! 아니! 이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정애씨가 그래도 기절시킨거니 진료비는 받지않고 무상진료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후환이 없을거라고 약속만 해주신다면야...”


“후환? 후환이라고 했니? 진정한 사내새끼는 그런거 아이키운다! 뭐 사소한 오해가 있었지만 내래 에미나이 실력도 두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당당히 본인 실력으로 명동 야쿠자 구역 먹었다는거 인정한다!”


“감사합니다. 그럼 솔직히 터놓고 말해 여기 불법체류 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만 조금은 밤늦게라도 시간을 일정하게 드릴테니 와서 진료도 종종보게 하시죠.”


“지... 지금 의사 선상님께서 뭐라고 했지비?”


“성님! 이 분은 화타의 환생입니다! 이런 은혜로운 아즈바이를 봤나? 내래 여기를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고! 그리고 아주 이 의사선상님을 돈방석에 앉게 해주고야 말갔어!”


“나도 동의하는바다! 이 백두산 호랑이! 이런 사내다운 정의로운 의사는 살아 생전 처음본다! 뭐하니! 아새끼들! 다들 여기 선상님께 인사 올려라!”


“쒜쒜! 라오쓸!”


백명이 넘는 사내들의 우렁찬 인사를 받은 어리둥절한 표정의 김소생.


“흠흠. 아니 저 말고 도와주실거면 기왕에 여기 정애씨를 도와주시죠.”


“역시! 대인배! 선상님이 아니라 아예 따거라고 불러라!”


“쒜쒜닌! 따거!”


한층 더 우렁찬 인사가 이어지며, 김소생의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는것이 느껴졌다.


“내래 우리 신림동 아새끼들의 배포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갔어! 앞으로 기대해도 좋다!”


'이거 잘 해결된거 맞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김소생이었다.


작가의말

 업데이트가 자꾸 회사 일하는 일정과 안맞아 늦어지네요.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공지에도 올리겠지만 내일 하루를 건너뛰고 사정상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번주에는 업데이트를 하고 아침에 꼭 글을 쓰는것으로 패턴을 바꿔 다음주부터는 늦어지는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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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6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1 1 11쪽
» 제33화 22.12.08 44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5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90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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