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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12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2.14 22:16
조회
37
추천
1
글자
9쪽

제35화

DUMMY

"이게 다 무슨일이야?"


나권달의 연락에 급하게 아침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나온 정애였다.


"아따. 누님. 저도 어안이 벙벙 하여라. 오늘 오전만에 새로운 대출로 일으킨 이자만혀도 완전히 조나세 아들놈이 삥땅친거 메꾸고도 남을 만큼 이어라! 고객이 완전 떼를 지어 찾아 와버리지 말이어라!"


"야! 그게 어디 니 돈이냐? 넌 그냥 여기서 일하는 월급쟁이일 뿐이다. 니 자본을 빨리 찾아와야지. 얼른 몸 회복하고 얼마 안있으면 있을 신화머니 CF 촬영에나 따라올 준비해."


"아따. 여윽시 저 생각해주시는건 누님 밖에 없어라!"


"착각하진마라! 일단 너부터 제대로 갱생시킬수 있어야, 나머지 애들도 다 갱생을 시킬수가 있는 법이야!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했다. 너도 갱생 못시키는데 어떻게 전국을 제패해서 통째로 갱생시키겠냐?"


"아따! 누님 겁나게 유식해부러야! 뭔말인지는 잘 모르겄지만 똑똑하기까지 한 우리 누님! 다시한번 존경해부립니다!"


"너 어째 날이 갈수록 아부가 늘어간다?"


"하하. 아침부터 사무실 문 열자마자 계속 영업을 하다보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누님."


냅다 두 손까지 아예 싹싹 비벼가며 이야기를 하는 나권달.


'이 자식 완전히 중국 본토 점소이가 다됬네. 왜이리 손을 비벼대? 간사해보이게...'


그런 생각을 하며 말을 이어가는 정애였다.


"그래. 그리고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조선족들 한테 함부로 이자 잘못 계산하거나 삥땅칠 생각일랑은 애초에 상상도 하지마라! 호랑이나 시라소니에게 산채로 물려가고 싶지 않으면..."


"아따. 누님 뭔 말을 그렇게 살벌하게 해버리십니까? 이렇게 전라도 깡촌에서 온 순박하게 생긴 제가 어디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어. 보인다! 그렇게 겁나게 보인다! 너 임마! 하나도 순박하게 안생겼어! 살벌하게 생겼지!"


"아따. 누님이 저를 제일루다가 귀여워하시면서 그라요. 흐하핫."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 기분이 한껏 고조되어 그런것인지 정애가 오자마자 나권달의 노안으로 선사하는 살벌한 미소가 맹렬하게 눈뽕을 하루종일 선사하였다.


'아이씨! 내 눈! 마이 아이즈! 영업을 하지말라 그럴수도 없고!'


그래도 다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서도 나권달을 비롯 덩어리 셋도 커피나 차를 타서 나르고, 서류를 정리해서 가져다 주는 등 바쁘게 뭔가 제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본인의 참교육을 받고 지하주차장을 나뒹구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렇게 진짜 갱생된 것처럼 땀흘려 일하는 대한의 청년들을 본인 손으로 만든것 같은 뿌듯함에 만족하는 미소를 덩달아 짓는 정애였다.


'음! 아주 좋아! 드디어 군을 전역하고 나서야 그래도 뭔가 이 나라에 제대로 이바지 하는 일을 하게 되는거 같아 뿌듯하군... 끝까지 잘 해내야 할텐데...'


"야!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인데 얼른 근처 중국집에라도 전화 넣어봐라! 먹고싶은걸로 시켜라! 오늘은 내가 쏜다!"


"앗! 누님 은혜롭습니다! 아따! 애들아! 뭐하냐? 감사인사 해불자!"


냅다 소리없는 경례를 이제 제법 칼각이 되어 붙이고는 중국집에 배달 전화를 넣을 생각에 메뉴를 고민하는 그들.


'귀여운 새끼들... 하아- 그나저나 계속 이런식이면 야쿠자 쪽에도 증원을 좀 부탁해야겠군... 애들 밥먹을 시간은 마련해줘야지.'


"오이! 어이! 하사시부리! 정애상! 무슨 일인가?"


바로 조나세에게 전화를 건 정애는 그간의 자처지종을 간단히 말하고 인력을 요청했다.


"하하핫! 역시 완전 복덩어리야! 정애상은 우리의 이제 마네키네코 같은 존재지! 크하핫!"


옆에서 따라웃는 오차상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저 신화머니의 상무이사가 직접 가서 도와주겠으무니다!"


"하핫! 좋다. 좋아! 머리 좋고 힘 좀 쓰는 놈들로 몇 더 추려서 보내주지! 이거 이거 이런식이면 일본 본토에도 한 번 데려가야겠어. 정애상!"


그렇게 왁자지껄한 통화를 마치고 나니 눈치를 보며 기다리고 있던 나권달이 말을 걸어왔다.


"누... 누님. 애들하고 탕수육이랑 팔보채 같은것도 좀 양껏시켜도 되는거지라?"


"야이씨! 사내 답지 못하게! 이런날은 맘껏 시켜! 새끼들아!"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뒤에 멋들어진 일본도가 놓여진 보스가 쓰던 크나큰 책상 뒤 사무용 가죽의자로 나를 안내하는 녀석들이었다.


"아따! 어서 주변에 명함파는곳 가서 누님 명패랑 명함이랑 해와부러! 그것도 황금색으로 말이어라!"


'흠흠. 나... 얼떨결에 출세했군'


생각보다 더 푹신한 의자에 파묻혀 앉아 생각에 잠기는 정애였다.


***


곧이어 날 내려다주고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오는 소생씨.


'아... 매번 이렇게 차를 태워달라할 수도 없고... 확 할부로 라도 나도 차 하나 질러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도착한 그.


"매 번 죄송합니다. 소생씨."


"아닙니다. 당분간 제가 일부러 정애씨 같이 모시려고 다 계획 되어 있던걸요 뭘. 하하."


"앗! 화타 김소생 선생? 니하오! 쒜쒜닌!"


갑자기 주변에 있던 조선족들이 일제히 소생씨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 왜들 이러시나 몰라..."


"하하하. 이제 저도 소생씨를 화타라도 부를까 봅니다."


"아... 정애씨까지 왜... 그나저나 사람이 정말 많군요."


"네. 다 어제 있었던 일 덕분인것 같습니다."


때마침 헐레벌떡 도착하는 오차상!


"히사시부리데쓰!"


일본어가 들리자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살벌한 표정이 되는 줄지어 대기하고 있던 고객님들.


"워워! 이거 여기 도와주는 사람들은 다 한국 사람으로 보내주면 안되나?"


"아... 이 신화머니의 상무이사가 직접 도우려 달려왔는데... 이건 말도 안되무니다..."


"말도 안되는게 아니라 니가 더 잘 알꺼 아니야? 여긴 오신고객들 다 가슴속에 자그마한 손도끼 하나씩쯤은 품고 계신다. 일하다 지점에서 객사하고 싶어? 왜? 산재처리라도 좀 받아보려구?"


정애의 살벌한 말에 다시 골똘히 생각에 잠긴 오차상.


"알았겠수무니다. 순수 국내파들만 보내겠수무니다."


"그래! 기왕이면 골치 아픈 악질중에 악질들. 말 안듣는 아들로다가 좀 골라서 보내봐!"


옆에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한마디 더 보태는 소생씨.


"아... 아니. 정애씨 일 잘하는 사람들만 추려서 보내달라 하시지... 왜 그렇게..."


"아- 제가 뭐 여기 진짜 돈 벌려고 왔나요? 갱생이 목적이죠! 하하하."


오늘따라 더 호탕하게 느껴지는 정애의 웃음.


다른 평범한 이들이 봤다면 질색팔색을 하고 도망갔을 행동이지만 김소생과 나권달의 눈에는 그저 찬란하게 빛나고있는 최정애.


'아따! 누님 오늘도 @나게 카리스마 있어 부러야!'


'정애씨. 정말 존경할만한 여자다...'


***


"어이! 오이! 하하핫! 그래서 정애상한테 쫓겨 났다는거냐?"


"하잇! 데려간 밑에 애들한테 쪽팔려수무니다."


"정말 겪으면 겪을수록 대단한 여장부야! 남자로 태어났으면 정말로 전국을 제패하고 국제적으로 놀아도 되었을 인물이다!"


"스미마셍. 오야붕. 제가 보기엔 이미 남자보다 더한..."


"와하핫! 그래! 그도 그렇다! 그나저나 정애상이 부탁한 CF 촬영건, 특별히 더 서둘러줘야겠어! 이렇게 명동을 맡기자마자 아들놈이 망쳐놓은 장부를 깨끗하게 채워버리니 말이야! 얼른 원하는걸 들어줘야지! 비용 같은거 아끼지말고 신속하게!"


"하잇! 와까리마시따! 오야붕!"


"음. 그리고 악질들을 보내달라 그랬단 말이지... 그 전쟁에서 깨져서 어쩔수없이 우리 밑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반항끼 심한, 신화머니 직속이 아닌 군소 수도권의 돈놀이하는 특히 일수 찍는 놈들로 보내줘봐라."


"앗! 오야붕 일수 찍는 쪽이면 너무 와일드하눈 기질이... 아무리 정애상이라도 홀로 감당하기 어려울수도 있을것 같으무니다..."


"흠. 이건 일종의 테스트다. 진짜 본토까지 진출할 인물을 만난건지 알고싶다... 안될것 같으면 중간에 적절히 개입해서 도와줘라!"


"하잇!"


그래도 사채시장을 넘어 제2금융권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신화머니의 일처리 속도는 상상을 뛰어 넘었다.


조선족 고객들로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고 바로 다음날! 정애와 조미남에게 CF 촬영 준비가 끝났다는 통보가 갔다.


"일처리 하나 빨라서 좋군! 야! 나권달! 밀린 원금 상환 받으러 갈 채비해라!"


작가의말

 예약설정을 처음 사용해봐서 제대로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곧이어 다음화도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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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5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0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3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5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2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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