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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16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2.03 03:03
조회
53
추천
2
글자
10쪽

제28화

DUMMY

말 그대로 복서 중에서도 인파이터의 정석적인 동작을 보이는 시라소니였다.


낮고 강하게 파고드는 스텝.


몸을 풀던 정애가 재빨리 뒤로 빠졌다.


‘자켓을 벗으니 한층 더 빨라진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백스탭은 느릴 수밖에 없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정애는 오히려 몸을 거의 바닥까지 완전히 낮게 깔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 동작에 인스텝 후 바로 뻗은 시라소니의 잽이 정애를 빗나가 허공을 갈랐다.


그대로 비어있는 시라소니의 무릎을 향해 그대로 태클을 시도하는 정애.


“하하. 내래 복싱만 할 줄 아는지 착각했나보오?”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릎을 순간 치켜들어 그대로 정애의 얼굴을 그대로 노리며 날아드는 시라소니의 니킥 이었다.


순간 엄청난 반응 속도로 몸을 옆으로 구르듯 날려 가까스로 킥을 피해내고는, 바닥을 뒹구는 정애.


“젠장. 나름 길거리 싸움에 잔뼈가 좀 굵었나보지? 하지만, 오로지 내가 살고 적을 죽이기 위한 진짜 생존을 위한 싸움은 다르다는걸 보여주지!”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정애 또한 복싱자세로 스탠스를 잡았다.


“오호라? 에미나이 내래 복싱도 할 줄 아는가 보지? 하하. 주먹 한 번 갈겨 보라우! 내래 한 번 보디에 맞아주갔으!”


아직도 정애를 여자라 깔보는 시라소니였다.


얼굴만 가드를 단단히 올린 채 정말로 한 번 쳐볼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복부는 비어두고 단단히 한자리에 서있기만 하는 그.


그걸 보고는 씨익 웃는 정애.


“뭐. 적이 지 스스로 무덤을 판다면야, 언제나 환영이지! 이런 기회를 마다할리 없지 않겠어?”


오른손잡이인 정애가 왼쪽 다리하나를 시라소니의 정면을 살짝 넘어서서 스텝을 밟고,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과 따라오는 뒷다리인 오른쪽 발을 살짝 돌려세우며, 어깨와 오른손 주먹은 최대한 옆구리에 붙인 자세로 무게와 스피드를 최대한 실어 회전력까지 실린 어마어마한 어퍼컷을 시라소니의 복부에 꽂아 넣었다.


퍽!


이미 정석을 넘어선 엄청난 자세를 보고서는 흠칫 놀라며 몸을 틀어 정애의 주먹을 조금이라도 빗맞게 해보려는 시라소니의 시도는 더 끔직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차라리 복부 정면을 맞았으면 그나마 단련된 복근이 어느 정도 버텨줬으련만, 도리어 피하려는 동작으로 정애의 주먹이 그의 간장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효과를 낳게 했다.


자신의 엄청난 스피드를 믿고 몸을 튼 시라소니는 여자의 주먹도 이정도로 빠르고 강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시라소니의 몸이 순간 붕 떴다 내려올 정도의 충격이었다.


게다가 정애는 꽂아 넣은 주먹을 그새 한 번 더 비틀기까지 하였다.


“컥!”


단말마 신음을 내뱉으며 그대로 배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무릎을 꿇는 시라소니.


“너무 원망하진 마라.”


이 한마디를 끝으로 정애는 사커킥으로 무릎꿇은 시라소니의 턱주가리를 있는 힘껏 올려 차올려 주었다.


퍽!


또 한 번의 엄청난 타격음을 끝으로 미동도 없이 널부러진 시라소니였다.


‘아이씨. 간만에 긴장되는 상대를 만나서 그런지, 확인사살이 너무 힘조절 없이 씨게 들어갔나?’


툭툭 건드려봐도 여전히 미동도 없는 시라소니를 보며 조금은 불안해지는 정애였다.


가만히 코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 보았다.


“그래도 숨은 붙어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뒤에서 가만히 벌벌 떨고 있는 조미남.


“여... 역시 내여자... 와...!”


“야이씨! 이 새끼가 끝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너도 이 꼴 나기 싫으면 빨리 매니저 끌고 차에 태워라!”


“네! 넵! 정애씨!”


갑자기 빠릿 빠릿하게 움직이는 조미남이었다.


조미남이 낑낑대며 겨우겨우 매니저를 스케줄용 벤의 뒷좌석에 태울동안, 정애는 그를 한참이나 앞질러 쓰러진 시라소니의 옆구리에 손을 넣고 질질 끌어다 뒷자리에 능숙하게 올려놓고는 벤의 조수석에 철푸덕 앉아 기다렸다.


“야! 사내새끼가 그거 하나 힘을 못써서 어떡하냐? 평소에 운동이랑은 아예 담쌓고 사냐? 쯧쯧. 배우라는게 몸관리도 좀 해야지.”


“정애씨. 내가 개인 PT 선생님도 있는 사람인데!”


비오듯 땀 범벅이 된 그 순간에도 사라지지않은 허세가 충만한 조미남이었다.


“그래 새끼야. 너 참 대단하시다.”


매니저를 겨우 태우고 멀뚱멀뚱 뒷자리에서 정애를 그저 바라만 보고있는 조미남.


“야! 이 새끼 지금 분위기 파악 안 돼?”


“아... 아니. 정애씨 시키는대로 매니저도 잘 차에 태웠는데 뭘 더...”


“하아- 이 새끼는 그냥 사회생활 못하는 티를 내요! 티를! 내가 조수석에 앉아 있음 넌 뭘 해야겠냐?”


“음... 난 뒷좌석에서 대리기사를 불러야하나?”


“아오! 이 미친! 당장 운전석으로 튀어 안와?!”


후다닥 운전석으로 튀어간 조미남은 기어코 정애에게 아주 씨게 뒤통수 한 대를 때려 맞았다.


“아! 아프잖아! 난 내 여자가 폭력적인 건 싫다고 누누이...”


순간 세상 그 어떤 이보다도 살벌한 정애의 눈빛을 받은 조미남은 자동으로 합죽이가 되었다.


“야! 목적지는 소생씨의 병원! 당장! 빨리 차 몰아!”


“네! 넵! 알겠습니다!”


다시 자동으로 존댓말이 나오는 조미남이었다.


***


그렇게 차를 몰아 어느새 김소생의 병원 앞에 다다른 조미남의 벤.


“아직 병원 영업시간이니깐 꼼짝 말고 넌 운전석에서 대기하고 있어.”


‘또 병원에 내려놨다가는 어떤 소란이 생길지 모른다.’


“아니... 대체 왜... 아까처럼 내 매니저라도 데리고 내려야지...”


“확! 마! 또 손 올라가게 하지마라!”


“아... 알았어...”


고분고분 조미남이 말을 알아듣게 못박아두고 스스로 일단 매니저부터 도수운반법으로 들쳐 업고 병원으로 들어서는 최정애.


“힉! 에구머니나! 대체 무슨일이에요? 정애씨?”


1층 병원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정간호사가 놀라며 물었다.


“별건 아니고 가벼운 뇌진탕 증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고는 여기 밖에 몰라서. 선생님 안에 계시죠?”


“그... 그럼요.”


다행히 마감시간 무렵이라 다른 어린이 손님들은 없는 상황이었다.


‘휴... 그나마 보는 눈이 덜해서 다행이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최정애.


“정애씨. 계약 잘 마치고 오셨어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진료실에서 나오는 소생씨.


하지만 이내 정애의 어깨에 들쳐 메진 사내를 보고는 사색이 되는 그였다.


“아. 오해 하지 마십시오. 이건 제가 한 거 아닙니다.”


“아니! 지금... 누가 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정애씨! 계약만 간단히 하고 오면 된다고 하시길래 후배에게 인수인계할 거리도 좀 남았고 해서 따라나서지 않았던 건데, 대체 무슨일이...”


“아. 별일 아닙니다. 순식간에 끝난 일이라...”


“아무튼 얼른 그 환자 침상으로 눕히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조미남의 매니저를 침상에 내려놓는 정애의 표정은 마치 어깨에 무거운 사내하나가 메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라도 한듯한 것이었다.


툭!


이내 의식 잃은 매니저의 눈꺼풀을 강제로 들어 동공을 플래시로 비춰보며 이리저리 살피는 그.


후배의사라는 사람과 몇 마디 의견을 나누더니 이내 내 어깨를 다독이며 말을 이어갔다.


“정애씨. 안심하세요. 가벼운 뇌진탕 증상입니다. 수액 주사하고 좀 쉬게 하면 알아서 정신 차리실 거예요.”


“예상했던대로 심각한건 아니라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내 뚜벅뚜벅 다시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가는 최정애.


“정애씨. 온 지 얼마나 됬다고 또 어디가세요?”


“아!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별 대꾸도 없이 걸어 나가 이번엔 좀 짜리몽땅한 꾀죄죄한 차림의 사내하나를 또 도수운반법으로 들쳐 메고 오는 최정애.


“아! 아니... 대... 대체 이건 또 무슨...”


“아... 이건 제가 좀 실수로 이렇게... 아. 그런 눈으로 보지마세요! 인정합니다! 이 분은 제가 그런게 맞습니다.”


“아... 아니! 지금 정애씨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대체 계약하러 가셔서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아니... 뭐 별일은 없었고, 워낙 순식간에 정리된 일이라...”


순간 머쓱했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답하는 정애였다.


‘하긴... 벌써 이렇게 사람 패는 모습 보인게 몇 번째더라?’


이젠 세기도 힘들다 생각하는 정애였다.


‘그래도 내 본 모습을 소생씨는 좋아해주는 것 같단 말이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빤히 소생씨를 바라보는 최정애.


“아휴... 자꾸 그런 눈빛으로 저 보지마세요. 네. 알겠습니다. 일단 그 분도 반대쪽 침상에 얼른 눕히세요.”


툭!


아까와 마찬가지로 기절해있는 시라소니를 살피는 김소생이었다.


“이분도 뇌진탕 증상인 것 같은데.... 그런데 이분... 왜 머리카락 한 쪽은 화상자국에 눈도 한쪽이 없으신... 대체 뭐 하시는 분 이시길래...”


“아! 맞습니다! 저도 그게 제일 궁급합니다!”


손뼉을 짝! 치며 잊었던 할 말이 떠올라다는 듯이 말하는 정애였다.


“그래서 그런데 말입니다. 그 분 깨어나시면 저랑 어디 좀 같이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아- 그러시죠...”


그러고는 능숙하게 정애가 데려온 두 환자에게 능숙하게 수액을 맞추고 후배의사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뭐라 뭐라 속삭이는 김소생이었다.


작가의말

 대한민국의 기적을 목도하느라, 글이 그만 업데이트가 늦어버렸습니다. 죄송하고, 모두 좋은 새벽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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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37화 22.12.16 36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0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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