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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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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21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25 22:40
조회
62
추천
1
글자
10쪽

제22화

DUMMY

정애가 신화머니의 간부가 되었다는 소식은 일파만파로 번져 나갔다.


“월요일 늦은 저녁, 그 난리 통에 주변에 보는 눈이 없었다는 것이 더 이상할 만도 하지.”


‘칼을 맞은 상처. 아무 병원이나 가기엔 어려웠다. 그래도 최대한 일이 세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했건만.’


다행히 나권달의 상처는 깊지 않았다. 소아과를 비롯 가정의학과를 전공한 김소생은 본인의 병원에서 간단히 꿰매고 처치하면 충분하겠다는 판단에 정애와 함께 병원으로 와 뒷수습을 했다.


링거까지 꽂고 시간이 좀 지나자 정신을 차리는 나권달.


“으... 어떻게 된 겁니까?”


“어떻게 되긴 새끼야!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고생했지! 왜 니가 거기서 칼을 맞어?”


“흐흐. 그래도 누님 괜찮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멍청한 새끼! 처음부터 일처리만 잘했어도 이렇게까진 안해도 됬다.”


못마땅한 얼굴로 나권달을 바라보는 김소생.


“잘 꿰매고 소독했습니다. 상처가 생각보다 깊지 않고 출혈도 많지는 않았어요. 당분간만 조심하면 괜찮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떻게든 고개를 숙여 인사하려고 하는 나권달.


“그래! 이 새끼야! 감사해라! 소생씨 아니면 니가 칼 한 번 맞았다고 상황 수습 안됬어!”


“그나저나 저희 애들은 다 어디 있습니까?”


그래도 일어나서는 본인의 부하직원들을 찾는 나권달.


“새끼. 그래도 의리는 있단 말이지. 지금 사이좋게 쓰러진 야쿠자들이랑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을거다.”


“네? 야쿠자들이랑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정애씨가 야쿠자 보스를 설득했습니다. 이제 정애씨가 명동 사무실을 맡기로 했고요.”


“네에? 누님이 명동 사무실을 대체......”


너무도 놀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나권달.


“아오! 이 새끼 너희 갱생 전국구로 갱생시키려고 하다가 글로벌적으로 깡패들 갱생하게 생겼다.”


“아니. 누님. 설마 야쿠자 보스를 꺽은 것 입니까?”


“꺾인 뭘 꺾어? 이 새낀 좀 똑똑한 줄 알았더니 생각이 없어. 진짜 뭐 깜빵 가고 싶어서 환장을 했나? 설득했지! 설득!”


“흠흠!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그냥 말로만 한 설득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정애씨.”


옆에서 한마디 거드는 김소생이었다.


“그나저나 큰 일입니다. 최대한 언론도 통제해보겠다고 나선 조나세상 이었지만, 얼마나 이 일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아. 솔직히 이번엔 저도 이정도로 일이 커질줄 몰랐습니다. 확! 이 멍청한 새끼 때문에.”


“죄송합니다. 누님.”


또 어울리지 않게 사슴 같은 눈망울을 하며 정애를 바라보는 나권달.


“아이씨! 이 새끼는 사과는 한 번 잘해요. 말이나 못하면.......”


“정애씨. 같이 이야기 들은 것처럼 이제 정애씨가 거길 당분간 맡아야 될 입장입니다. 누군가 위협을 가할 확률도 큽니다. 차라리 신변보호 요청을 경찰측이나 군에 요청하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고. 설마 이 난리를 최진철 원사님 귀에 들어가게 하자는 말입니까? 더 이상은 안됩니다. 전 이미 원사님께 죄인입니다. 휴.”


“아. 진철 삼촌... 그래도 어떻게 저기 옆에 칼 맞아 누워있는 분이나 나머지 부하직원분들이나 야쿠자 분들이 어느정도 도움을 준다고 해도 홀로 움직이실 땐 상당한 위험에 노출 될 수도 있습니다.”


“하하. 진짜 방검복이라도 매일 같이 입고 다녀야 할까요?”


심각한 김소생에 비해 여유롭게 웃는 정애였다.


“저... 실례가 안된다면 차라리 저희 병원에서 지내시는건 어떨까요? 저 혼자 쓰고 방도 많이 남습니다.”


“네? 뭐라고 하셨죠 지금?”


놀란 표정의 최정애.


“아니. 그냥 편하게 생각해주시면... 아니... 그... 저... 저희 병원 건물에서 지내시면 아무래도 치안이 더 좋고, 제가 뭐 지켜드릴 수도 있고... 다... 다른뜻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더 다른 뜻이 있는것처럼 들립니다만.”


“컥! 아닙니다. 정애씨!”


“죄송합니다만 누님! 저도 너무도 다른 남자분과 함께 계시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 계시는 것이 당분간은 나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몸이 이래서 제대로 지켜드리지도 못해불고.”


한마디 옆에서 거드는 나권달이었다.


‘하아.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남자랑 동거를 하게 생기다니!’


여러모로 또 골치가 아파지는 정애였다.


***


그 시각. 남산의 한 은밀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국정원 요원 둘.


“저흴 경찰로 착각하고 이런 명함을 주고 갔습니다.”


명함을 받아들고는 심각한 표정이 되는 조달수 팀장.


타켓의 감시를 맡은 팀장급 인사가 결국 모든 것을 수습하고 책임지라는 상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정보분석과 감시뿐 아니라 현장요원을 투입시킬 권한까지 생긴 조달수.


‘젠장. 이걸 기뻐해야할지.’


“이거. 신화머니 쪽 회장님 명함 아닌가? 이게 왜 너희들 손에 들려서 오지?”


“명동에서 있었던 또 한번의 소란을 야쿠자 보스로 보이는 이가 이걸 서에 가서 보여주면 알아서 수습될 것이라 하며 건냈습니다.”


“흠. 신화머니 회장은 바지사장 같은건가? 실질적은 지배는 야쿠자가 하고? 참. 뻔하디 뻔한 드림이구만.”


‘그나저나 골치 아프구만. 어떻게 통제하지 앞으로?’


“너희들이 보기에는 앞으로 어떨 거 같아?”


“제가 보기엔 야쿠자 산하로 코브라가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앞으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넌 몇 년 현장에서 굴렀다고 머리가 제법 돌아가는구만! 알겠다. 수고했다. 인수인계하고 하루 정도는 푹 쉬고 좀 더 수고해주도록!”


그렇게 현장에서 돌아온 요원들이 물러나고 생각이 많아지는 조달수 팀장이었다.


‘이거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 야쿠자가 판단한 것을 순순히 지켜만 보고 있을까? 설마 코브라의 정체를 밝혀내진 못했겠지? 특히나 이중 삼중으로 락이 걸리고, 정보의 락이 풀려도 뭐 쓸만한 정보자체를 입력해두지도 않았으니.’


북파공작원으로 어릴 적부터 철저히 비밀리에 키워진 최정애였다. 만약에라도 이 사실을 제3국에서 알게된다면 발칵 뒤집힐게 자명한 일이었다.


“아휴. 상부에 또 뭐라고 보고하지? 기쁜소식입니다. 코브라가 아예 2급 기밀지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아놔! 제발! 더 꼬이지만 않기를 기도해본다.”


***


신림동의 한 골목 안 홍등이 걸려있는 소란스런 중식당.


“뭐이야? 명동에 신화머니쪽이 털려? 지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진짜임돠! 명동에 깔려있는 앵벌이 새끼들이 전한 정보이니 틀림없음둥!”


“구라치지 말라! 거기가 누구 구역인지 알고 하는 소리지비? 무려 야쿠자의 조나세 구역이야! 조나세! 그 애미나이가 직접 관리하는 지역이란 말이지! 근데 털려? 웃기지도 않아!”


“조기... 그리고 또 그 구역을 털었다는 애미나이가 여자란 말이 있슴돠.......”


“으하하하하하하! 야 이 아새끼 봐라? 여자가? 거길? 털어제껴? 하하하.”


“와하하하하.”


날카로운 인상의 조선족 두목으로 보이는 사내와 그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부하들이 일제히 웃어대기 시작했다.


쾅! 쨍그랑!


두목으로 보이는 사내가 그대로 마시고 있던 빼갈을 단숨에 입으로 털어넣더니 테이블에 휙 내려 놓더니 힘으로 짓이겨 잔이 터져나가듯 깨져버렸다.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는 시끌벅적 했던 식당 안.


“니 내 호구로 보이니? 지금 그 말을 내보고 믿으란 말이가? 너 진짜 뭐 더위라도 잡솼니?”


그 모습에 보고하러 온 삐쩍마른 사내는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어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가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말해겠음둥? 진짭니다! 진짜! 직접 알아보시라요.”


“알았다! 어이! 니!”


“예!”


조선족 두목 앞에서 조용히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애꾸눈의 사내.


“한 번 명동 마실 좀 나갔다 와야쓰겠다!”


“알았지비!”


단호하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벙거지를 푹 눌러쓰고 꾸벅 목례를 하더니 그대로 나가는 사내.


“아새끼! 일처리가 빨라서 좋아! 하하하!”


만족스런 웃음을 짓는 조선족 두목이었다.


***


“정애씨. 간단한 짐들만 일단 챙겨서 오늘 바로 잠자릴 옮기시죠.”


당장 오늘 밤부터가 최정애의 안위가 걱정되는 김소생이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며 말했다.


“나권달. 넌 얼른 니네 집으로 돌아가라! 설마 너도 데려다 주랴?”


“누님. 섭섭합니다. 저 지금 막 누님 대신 칼 맞고 눈 뜬 놈이어라. 두 분 다녀오시죠. 저도 여기 병실에서 오늘만 잠을 좀 청하겠습니다.”


“이 다 큰 사내새끼가! 칼빵 그거하나 못참아서!”


“정애씨. 그냥 둡시다. 사실 칼빵 그거 하나 정도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소생씨. 이새끼. 원래 엄살이 좀 심합니다.”


“아이고! 아이고. 나 죽네.”


갑자기 아픈 척을 하며 드러누어버리는 나권달.


“아! 이 새끼! 진짜 민폐덩어리네! 죄송합니다. 소생씨. 제가 두고두고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은혜라뇨. 당치도 않은. 이정도 상황에선 당연히 도와야.......”


그 말을 듣고 순간 김소생의 등 뒤에 천사의 날개라도 돋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정애였다.


‘참. 괜찮은 남잔 것 같단 말이지.’


“죄송합니다. 그럼 염치불구하고 당분간 신세 좀 지겠습니다.”


“참. 나권달씨도 병원이 아니라 저희 집으로 올라가시죠.”


‘여기 그대로 뒀다간 내일 정간호사 출근 했다가 또 놀라 자빠지실거다.’


“앗! 그렇게 해주신다면야 저도 더욱 좋죠. 흐흐. 어서 짐가지러 다녀오시지라잉.”


“이봐! 이 새끼 하나도 아픈것도 아니면서 말이야!”


본인이 약간은 쑥스러운 기분이 된 것이 들킬까 더욱 더 힘있게 나권달의 뒷통수를 후려갈기고는 김소생과 함께 본인 집으로 출발하는 정애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좀 더 다듬어 좋은 글 올릴 수 있도록 여유가 될 때 수정본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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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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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90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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