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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10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2.15 20:45
조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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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제36화

DUMMY

'나를 감싸는 화려한 조명! 그래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지!'


간만에 CF촬영장에 온 조미남은 다시 허세에 절어 흠뻑 자아도취해 있었다.


"야! 매니저! 어서 여기 의자 하나 더 가져와!"


"네..."


지난번 기사와 SNS 폭탄선언이 있던 후 최정애의 충격요법으로 이젠 공식화된 커플이 되어 촬영장 마저 같이 따라온 이여름.


아직 결혼전이지만, 진짜 와이프가 된 것 보다 더한 내조를 빙자한 간섭을 조미남에게 이어가고 있는 그녀.


조미남은 자신이 조련되어 가고 있는줄도 모르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어디서나 그녀를 챙기고 있었다.


"아니... 이럴거면 급여를 두배로 주던가... 아주 이여름까지 붙어서 두배로 케어 할께 느는 느낌이군... 저 여잔 이젠 본인 스케줄도 없나?"


“뭘 혼자 중얼대고 있어?!”


“아 네!”


벤에서 얼른 핑크빛 촬영용 접이식 의자를 하나 더 가지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매니저. 심지어 의자 등받이 뒤에는 썸머라는 이름이 떡하니 박혀있었다.


‘아니... 무슨 지가 CF 찍으러 왔냐고... 민폐다. 민폐야...’


이번 CF가 정산되면 따로 보너스를 챙겨준다던 달콤한 속삭임에 매니저도 지난번 조선족과 엮이며 큰일을 치른 후 학을 떼고 그만두려던 것을 다시 어찌어찌 조미남과 계속 함께 하고 있었다.


‘아휴. 어찌된 일인지 그날 날 병원에 옮기고 집에까지 운전해서 데려다준 또 정을 봐서 내가 참는다... 참... 막 근본이 나쁜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아! 의자만 떡하니 펼쳐놓으면 어떡해요! 저 쿠션은요?”


‘아니... 니 쿠션을 왜 여기서 찾아?’


속으로는 갖은 욕을 다 해주고 있었지만, 오늘 하루만 참고 보너스까지만 어떻게 참아보자는 일념으로 웃으며 이여름의 기분까지 맞춰주는 매니저였다.


“하하. 네에... 여기 쿠션...”


“야! 이여름! 그런건 니가 좀 직접 챙겨야지.”


“아니! 뭐라고 오빠? 내가 뭐 무리한 부탁했어? 이 정도는 여성에 대한 배려지! 배려! 기사도 몰라? 기사도?”


“참나... 그래...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굳이 따라 오지 말라고 해도 참...”


“아니! 여기가 뭐 드라마 촬영장이야? CF 하나 뚝딱 만들어 찍고 오는 건데! 추억삼아 예비신부가 따라오는게 뭐가 어때서? 나 정도가 따라와주면 기사거리 하나 더 만들어주고 광고찍는 업체측에서는 공짜로 홍보하나 더 되는거고 좋은거지 뭐! 나한테 감사하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아... 알겠어. 알았으니깐 잠자코만 일단 있어줘라. 금방 CF 촬영 마치고 올테니깐.”


조미남의 부탁이 끝나기 무섭게 이여름의 눈코입 모두가 최대크기로 확장되는 것이 보였다.


“꺄아아악! 아니! 뭐야! 저 근육몬이 왜 또 여기에서 보여?!”


“헉! 정애씨도 여기 촬영현장까지 오는거 였나?”


“뭐야? 오빠 이미 저 여자가 여기 올 거 알고 있었던거야? 똑바로 말해!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아님 나 진짜 참지 않아!”


“아휴... 알고봤더니 여기 신화머니 직원이더라... 내가 일부러 엮었겠니! 저 나이에 애까지 딸렸다고 주장하는 저 아줌마 한테...”


일단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수습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이여름에게 늘어놓는 조미남이었다.


“아이씨! 역시! 이거 이거! 우리 오빠가를 후리려는 저 말도 안되는 여자의 속셈인게 분명해! 뭐하는 직급인데 회사직원이 CF 촬영까지 따라와?! 뭐 홍보팀장이라도 되는거야?”


“조용히 좀 있어. 그냥 직원일 뿐이야.”


그 사이 뚜벅뚜벅 걸어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사하는 최정애.


“어이! 조미남! 그래도 기가 막히게 CF 촬영장은 미리 와서 성실하게 기다리네? 어이구! 우리 꼬마 아가씨도 같이 오셨네?”


“뭐요? 이 아줌마가! 꼬마아가씨?”


“너부터 똑바로 날 불러주면 나도 널 이여름씨라 또박또박 불러주지...”


정애의 포스에 움찔하는 이여름 이었다.


“흠흠. 촬영장이니깐 그래요. 아줌마라고 안하고 여기 신화머니 직원이라고 하시니깐 제대로 불러드리죠.”


“갑자기 부잣집 사모님 같은 말투를 하고 그래... 어색하게... 그냥 하던대로 소리 빽빽 질러도 된다.”


“아니 이렇게 촬영장에 스텝들이나 사람들도 많은데 제가 언제 소리를 빽빽 질렀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세요. 호하하. 상큼한 아이돌 이미지가 부러우신가 보죠?”


순간 또 입을 제대로 벌리지 않고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이여름.


“아휴. 그래.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이여름씨. 잘 왔네. 이따 인생의 참교육을 좀 받고 가서 앞날이 창창한 예쁜 아가씨를 구제해줘야지. 일단 최정애 이사라고 불러라!”


나권달이 호들갑을 떨며 만들어온 황금색 명패와 명함을 보고서야 정애도 명동 사무실 보스가 이사직함을 쓰게 되는건지 얼마전에서야 알게되었다.


“뭐... 뭐요? 벌써 이사라니... 역시 저 여자 돈보고 미남 오빠가 홀린거였어...”


“뭐라고 혼자 중얼대나? 이여름씨? 그리고 아무튼 조미남! 광고 콘티인가 뭔가 여기 오차 상무이사가 설명해줄꺼야. 잘 진행해서 야무지게 한 번 멋진 그림 뽑아봐.”


“하하. 그런 말 안해도 프로가 뭔지! 천만배우가 뭔지 보여주지!”


순간 움찔하는 조미남. 최정애 뒤로 들어오는 오차 상무이사와 그 뒤에 나권달의 모습 또한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따! 누님! 촬영장은 돈받으러 오면 맨날 와서 쫓겨나기만 바빴지. 안이 이렇게 생겼는지 제대로 구경은 첨해부러야. 이야! 이게 말로만 듣던 블루 아니 그린스크린인가 뭔가 하는 것이고마이! 아따. 막 여기 합성되면 막 우주에 바다에 막 뛰어 댕기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는 거지라잉!”


초등학생이 방송국 처음 견학 온 것 마냥 들떠 있는 나권달이었다.


“흐익! 저... 저 사람이 여기 왜...”


엄청난 노안으로 오히려 순진무구하게 미소지으며 설레발을 떠는 나권달이 조미남과 이여름의 눈에는 더 살벌하게만 보였다.


“오빠! 저사람 뭐야? 조폭 아니야? 아휴. 무서워.”


“어이! 이여름씨! 그리고 조미남! 무서워 하지 말라고! 이렇게 보여도 애도 여기 직원이다.”


‘아... 아니. 신화머니 직원이라니... 워... 원래 자기가 하던 골드캐피털은 때려친건가?’


나권달도 신화머니의 직원이라는 최정애의 답변을 듣고 머릿 속이 복잡해 지는 조미남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곧 바쁘게 돌아가던 촬영준비가 끝나고 오차 상무이사가 CF 감독을 조미남에게 소개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는 현장이었다.


“일본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특수효과 장인이라 불리는 감독데쓰! 전 세계를 넘어 우주적인 스케일의 신화머니 광고를 만들것이무니다!”


“아! 뭐든 걱정마세요. 전 프로입니다.”


오차상과 힘차게 악수하고 감독에게 인사하러 가는 조미남.


인사와 동시에 갑자기 조미남에게 초록색 쫄쫄이 수트 착용을 지시하는 감독이었다.


“합성만 하면 기가막힌 우주복이 될겁니다! 신화머니 로고가 박힌 우주선이 우주를 넘어 지구로 수많은 기체가 내려와 곳곳에 꽂히는 모습! 하하핫! 생각만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아니... 무슨 그래도 나름 금융권쪽 광고인데... 좀 점잖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일부러 아끼는 수트까지 준비해 왔건만..."


"무슨! 수트 같은 소리! 그런 구시대적 산물을 치워버려야 한다 데쓰!"


"아... 상무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어쩔수 없지만..."


곧이어 꾸역꾸역 쫄쫄이 수트를 입고 나온 조미남.


'뭔가 수치스럽군... 하지만 난 프로다... 프로...'


자기 최면을 걸어보는 조미남이었다.


그런 그를 보고 덩달아 호들갑을 떠는 이여름.


"나! 나 저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어! 반지의 왕이랑 아바타썰틴 같은 영화 다 저렇게 촬영하더라구! 우와! 우리 오빠 이제 저런 장르까지!"


"풋! 푸하하!"


정애와 나권달은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두손을 공손히 주요부위 쪽으로 모으고 나오는 조미남을 보며 웃음이 터져버렸다.


"와이씨! 먹고 살기 참 힘든 직업인것 같어라. 연예인도."


"동감하는바이다."


갑자기 우리를 째려보는 이여름.


"아! 진짜! 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와서 오빠 연기하는데 괜히 방해만 되게! 요즘은 아이돌들도 이렇게 뮤비 찍는게 대세라구요!"


"아따. 저렇게 쫄쫄이 입는 아이돌이라... 신선하긴 해부러야... 그나저나 저짜 신경질 내는 여자분... 응? 썸머? 썸머 아니어라?"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


"그 예전에 아이돌 막 100명씩 나와불고 울고불고 줄 세우고 하는 프로그램 있어라! 거기서 제일 빨리 떨어진..."


"아니 이 아저씨가! 그건 다 조작이야! 조작! 내가 엔터회사만 잘 만났어도! 아휴!"


"아따. 저짝까지 말이 다 들리는갑소. 죄송하여라. 아니어라. 내가 썸머씨 팬이어라! 팬! 고마 이따 싸인 좀 해주소!"


그렇게 소리치며 본인을 향해 미소짓는 나권달을 보고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는 이여름.


"무... 무서워..."


"니가 싸인받으러 간다니깐 좀 조용해지는군. 다음에도 혹시 마주칠 일 있으면 나권달 니가 나서라."


"아따. 누님. 전 진심을 담아 야그한것인디... 아가씨들은 왜 다 무섭다고 하는지 모르겄어요... 절 귀여워 해주시는건여윽시 우리 누님밖게에..."


퍽!


번개같이 후려지는 나권달의 뒷통수.


"야! 저기 슛 들어간다. 이제 조용히 해."


작가의말

 오늘은 폭설이 왔네요. 내일은 한파가 또 온다고 하고, 모두들 건강유의하시고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늘 부족한 글 관심가져주시고 읽어봐주셔서 오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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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5 2 9쪽
»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7 1 9쪽
34 제34화 22.12.12 40 1 11쪽
33 제33화 22.12.08 43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3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4 1 12쪽
22 제22화 22.11.25 62 1 10쪽
21 제21화 22.11.24 65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1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89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2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0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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