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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23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2.01 00:12
조회
48
추천
1
글자
10쪽

제26화

DUMMY

"여긴가? 신화머니 본사가? 서울역 쪽에 있는 빌딩이 본사 아니었어?”


“네. 본사 빌딩은 거기가 맞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하러 직접 높으신 분이 오신다고 하시면서, 명동에 지점격인 사무실로 오시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하. 1금융권도 아니고, 이런 회사에서 메이저급 연예인을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려고 오너까지 계약에 나서는구만. 핫하하.”


일사천리로 CF 계약이 진행되고, 매니저와 아주 기분 좋게 약속장소로 향하는 조미남이었다.


“도착했습니다.”


“수고했어. 차에서 좀 쉬고 있어.”


“상당히 비밀스러운 공간이군. 명동에 이런 곳이 있었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건물을 오르는 조미남.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라... 오랜만이군.”


그렇게 올라서자 2층 복도에는 정장을 빼입은 사내들이 서있었다.


‘아무래도 제2금융권 쪽이라 그런지, 직원들 와꾸 한 번 살벌하구만.’


그래도 곧 자신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리며 사무실로 안내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선 흡족해하는 조미남이었다.


“이쪽입니다. 조미남씨. 누추한곳에 모시게 되어 죄송하무니다.”


“아. 일본인 이신가보군요? 한국어가 능숙하십니다.”


“감사하므니다. 조미남상.”


‘음. 신화머니가 일본 쪽 자본이 기반이라는 사실이 뜬소문은 아니었군. 사장도 재일교포라고 했었나?’


그래도 기본적으로 매니저가 계약하는 회사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하여 오는길에 브리핑을 해주었다.


‘계약금만 억대로 오가는 광고판에서 이정도 매너는 기본이지. 역시 천만배우 조미남.’


이렇게 자신에게 심취한 조미남이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와. 금융회사라 그런지 사무실 문부터가 남다르군요.”


“웬만한 것으로는 뚫리지 않는 이전에는 은행 금고문으로 쓰던 문짝을 그대로 떼어 와서 사무실 문으로 쓰고 있으무니다.”


“오호. 역시!”


“저희 회장님 이시무니다!”


엄청난 조나세의 덩치에 일단 놀라고 압도되는 조미남이었다.


‘무슨 이런 거구가... 어지간한 조폭들은 보기만 해도 놀라서 달아날 비주얼이군.’


“안녕하십니까. 조미남상.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래도 예의 있게 먼저 인사하는 회장이라 불리는 사내에게 덩달아 90도로 꾸벅 인사를 하는 조미남.


“안녕하세요. 조미남입니다.”


‘살다 살다 90도로 인사 해보는건 오랜만이군.’


자신도 모르게 허세가 조금은 줄어드는 조미남이었다.


“앉으시죠. 저희 모델이 되어주신다고 흔쾌히 허락하신 것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아리가또 고아지마스! 조미남상!”


회장과 본인을 사무실까지 안내한 사내가 감사인사까지 하자, 아주 흡족한 표정이 되어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는 조미남.


순간, 두 눈의 동공이 모조리 최대 확장되며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그였다.


‘아... 아니. 최정애씨가 왜 여기서 나와?’


혹시나 잘 못 봤나 싶어 두 눈을 부벼 대기까지 하는 조미남.


“왜그러십니까? 눈에 뭐라도 들어가셨습니까? 허허.”


“아... 아닙니다. 아... 아는 사람을 좀 본 것 같아서.”


“아는 사람이요? 누구?”


“안녕하십니까? 간만에 뵙습니다. 조미남씨.”


정애가 먼저 인사해오자 더더욱 놀라며 뒤로 주춤대는 조미남.


“아... 아니... 진짜 최정애씨잖아?”


“하하핫. 사실 정애상이 조미남상을 저희 CF 모델로 추천을 했습니다.”


“아니. 언제부터 날 알았다고. 왜 대체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을 가지고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이건 비즈니스입니다. 괜찮은 이미지에 합리적인 선의 모델. 그리고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 것까지. 다 좋지 않습니까?”


“아... 아니... 그건 그런데 정애씨가 언제부터 신화머니에...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직업도 여태 제대로 안물었던...”


횡설수설하는 조미남이었다.


“와하하. 앞에 있는 CF를 맡긴 회사의 회장보다 정애상한테 관심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조미남상은!”


크게 웃어대며 조미남을 재밌다는 듯이 쳐다보는 조나세였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아는 분을 뵈니깐.”


“괜찮습니다. 저희 쪽이 제2금융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조금은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으셨을 텐데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금융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일조한다는 컨셉이 너무 괜찮아서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급해 내가 어쩔 수 없었다. 하아- 이런 하꼬방 같은 사무실에서 회사 오너랍시고 조폭같이 생긴 놈 비위나 맞춰야 하다니...’


겉으로는 최대한 활짝 웃고 있었으나, 조미남의 속은 똥씹은 표정이었다.


‘젠장. 그리고 정애씨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설마... 역시나... 날 잊지 못해서 결국? 아! 역시 이런 마성의 남자 조미남. 어쩔것이야. 하하하.’


속으로 이런 헛생각을 하며 최정애를 향해 윙크까지 쓸쩍 날리는 조미남이었다.


‘저 새끼가 마그네슘이 부족한가? 확 눈까리를 후벼 파버릴라. 왜 눈은 또 깜빡이고 지랄이지?’


계약이 진행되는 동안이라 잠자코 그런 조미남을 일단은 가만히 두고 보는 최정애였다.


계약서 작성까지 일사천리로 완성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두들.


“하하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식사라도 하고 가시겠소?”


“아쉽게도 스케줄이 바빠서 전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미소를 날리며 조나세상과 악수하고 바로 돌아서는 조미남이었다.


‘바쁘긴! 일 하나 없이 벌써 몇 년을 날려먹고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 참 보면 볼수록 낯짝이 두꺼운 새끼야.’


이런 생각을 하며 가만히 조미남을 따라나서는 최정애였다.


1층까지 내려가 본인의 차앞에서 뒤돌아 서는 조미남.


“하하. 역시나 날 따라나설 줄 알았어. 날 잊기가 죽도록 힘들다는건 암! 잘 알지. 알고말고.”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부끄러워 하는군. 하하. 내가 너 같은 여자들, 한두 번 상대해본 줄 아나? 그냥 내가 넓은 아량을 베풀어줄 때 내가 너무 보고 싶었다. 생각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해도 좋아.”


“지랄도 풍년이군.”


“뭐... 뭐?”


“그나저나 골드캐피털 돈은 다 갚았나?”


“하하. 이거 봐. 이거! 날 아직도 이렇게 애타게 걱정하고 있다니. 그 샌님같은 의사 남친 따위는 버리고 날 선택하는 것이 암! 옳은 일이지!”


‘미친개는 매가 약이라던데. 이러지 말고 그냥 어디 분질러서 장기밀매라도 하는곳이 있으면 확 넘겨버려?’


처음으로 민간인에 대한 살의가 불타오르는 최정애였다.


부들거리는 정애를 보고 오해가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 조미남.


“참. 자기 서방님 될 남자를 이렇게나 챙기다니. 내가 정말 저번엔 너무 충격받아 힘들었으나, 다시 생각해주겠어. CF 계약에 이렇게 날 보며 부들부들 떨 정도로 감동을... 윽!”


“도저히 못 들어주겠군. 내가 그 때 애까지 생겼다고 했냐? 안했냐?”


슬쩍 조미남의 쪼인트를 까버린 최정애였다.


“애까지 생겼다는건 다 거... 거짓말! 아무튼 갑자기 차면 아프잖아!”


“응. 아프라고 찬 거다. 계약금 받으면 골드캐피털 돈부터 갚아야지?”


“그건 내가 알아서해! 아무리 내가 걱정된다지만, 난 폭력은 딱 질색인 사람이라고! 자꾸 이러면 나도 가만히 안 있어! 확!”


나보다 머리하나는 더 큰 멀대같은 키를 활용하여 나를 꽉 안아보려는 조미남의 행동.


가볍게 뒤 돌아서며 피하고 말을 이어가는 최정애.


“야! 너 공인이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으려면 사채 빚부터 청산하는게 기본이다. 좋은말로 할 때 알아들어라.”


순간 개무시를 당한것 같아 또 울컥한 조미남은 정애를 따라 나섰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고! 거기 안서?”


“돈을 갚지 않으면 강제 집행하겠다.”


“뭐? 골드캐피털에 무슨 지분이라도 있어? 아님 아하! 참나! 남편 될 사람, 사람 만들려고 하는 눈물겨운 노력이군! 과격하긴 해도 좀 감동인데? 나에게 항상 돈이나 뜯어갈려고 눈이 벌건 멍청한 여자들 보다 훨씬 좋아. 그래. 그래. 내가 계약금 들어오면 일부는 바로 갚는 모습 보여주지.”


“아니. 넌 원금은 일단 다 갚게 될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정애가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것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조미남이었다.


***


한 편,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미남의 매니저는 조미남이 사무실을 내려와 어느 여자직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한 숨을 푹 쉬었다.


“아휴! 씨! 또 한나절 걸리겠구만. 저 형은 어떻게 어딜가나 저렇게 아는 여자가 하나씩 꼭 꼬여? 얼마나 클럽에서 난봉질을 해대고 다니면... 쯧쯧. 휴우. 밀린 드라마나 정주행하고 있어야 겠다.”


시동을 아예 꺼버리고 운전석의 시트를 최대한 뒤로 눕힌 채 태블릿의 볼륨을 높이는 매니저였다.


그 무렵 조나세와 야쿠자 무리들도 다 빠져나가고, 최정애와 조미남 둘이 남아 골목 앞에서 한참 실랑이 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눈이 있었다.


“어여 시라소니 형님에게 전화넣어라!”


지켜보던 조선족 앵벌이들이었다. 그들의 전화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시라소니가 연락을 받고는 바람처럼 달려왔다.


“생각보다 금방 마주하는구만 기래.”


금세 도착한 그가 뚜벅 뚜벅 걸어가 그대로 최정애와 조미남 앞에 멈춰서는 깊게 눌러 쓴 벙거지 모자를 살짝 들어 살벌한 애꾸눈으로 그들을 가만히 바라봤다.


“아오! 냄새나! 어디서 땅딸보 그지 새끼가 갑자기 껴들어?!”


눈치라곤 1도 없는 조미남의 입에서 사망플래그가 튀어나오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정말 죄송합니다. 퇴근이 늦어져 업데이트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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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6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1 1 11쪽
33 제33화 22.12.08 44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 제26화 22.12.01 49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5 1 12쪽
22 제22화 22.11.25 63 1 10쪽
21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17 제17화 22.11.20 62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90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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