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호들 님의 서재입니다.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호들
작품등록일 :
2022.10.31 23:11
최근연재일 :
2022.12.22 00:0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22
추천수 :
106
글자수 :
188,464

작성
22.11.20 23:07
조회
61
추천
3
글자
10쪽

제17화

DUMMY

“칙쇼! 지금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것이냐?”


명동이면 일본의 자본으로 그 일대 땅마저 거의 다 사들인 그들의 한국 진출의 교두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다.


옛 일제 강점기부터 전쟁자금을 위한 비밀금고로 은밀히 사용되었던 곳.


그런 곳이 단 한명에 의해 초토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금 막 전해들은 야쿠자의 해외지부를 총괄하고 있는 하야시 였다.


“하이. 오야붕. 한국지부를 총괄하고 있는 조나세 녀석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음. 하긴 명동쪽은 조나세가 친아들에게 직접 관리를 맡기고 가르치고 있는 중이라 친히 전해 들은바가 있긴 하다만. 대체 어쩌다가.”


“자세한건 직접 수습하고 보고한다고 하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흠. 단 한 명이라....... 예감이 썩 좋지는 않아. 설마, 국가적인 차원에서 눈치 채고 움직인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이거 북조선 쪽 짓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거든 바로 보고하도록.”


“하이! 와까리마시따!”


무릎을 꿇고 크게 인사를 올리며 긴장된 자리를 빠져나오는 재일교포 출신의 노무라.


“조나세 녀석이 이런 실수를 할 인물이 아닌데.”


다시 한 번 다급하게 그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


명동에서 가까운 어느 대학병원 병실.


“흑흑. 내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그... 그 정도는 아닙니다. 환자분. 고환 하나가 터져서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왔을 뿐입니다.”


정장을 빼 입은 험악한 인상의 무리들에게 잔뜩 둘러싸여 간신히 대답을 이어가는 의사였다.


“난 이제 끝장이야.”


울상이 된 얼굴을 하고선 의사를 노려보는 조나세의 아들.


그 때 병원 문을 박차고 들어온 머리카락 한 올 없이 깔끔한 대머리의 누가 봐도 조직의 보스처럼 보이는 인상의 조나세.


“빠가야로! 헛소리 그만하고 의사선생님은 얼른 내보내 드려라!”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차트를 챙겨 후다닥 줄행랑을 치듯 1인 병실을 빠져나가는 의사.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소상히 이야기 하라. 내 아들인 것을 떠나서 한 조직의 오야로서 책임을 져야할 것이야.”


병상에 누워 끙끙대고 있는 아들을 보니 속이 쓰린 그였지만, 야쿠자 조직의 룰은 일본의 무사도에 기반한 것이었다.


잘못을 했으면 그게 자식일지언정 할복이라도 시켜버리는.


“아버지. 정말입니다. 전 정말 그 상황에서도 일본도를 들고 목숨을 걸고 덤볐습니다. 너희들도 좀 본 게 있으면 말을 좀 해봐. 이 자식들아! 오야가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멀뚱히 서 있던 무능한 새끼들!”


누워있는 채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아들의 모습.


“휴우. 일단 널 믿어보기로 하마.”


‘어렸을 적부터 무서운 것이 없이 아버지의 이름아래 호의호식하고 커서 또래들 사이에 군림하고 자라 그런지. 철이 아직 너무 없다. 일본이었다면 진짜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게 했을텐데. 한국은 생각보다 평화로운 나라야. 조직간의 전쟁도 이젠 찾아보기 힘들만큼.’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조나세였다.


“일단 내가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 현장으로 가지. 넌 여기 꼼짝 말고 누워있어! 진상을 파악하고 그 후에 책임은 논하기로 하겠다.”


그래도 아들녀석이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한 숨을 돌렸다.


‘어떤 자식이지? 정말 보고대로 한 녀석이? 말도 안 된 다.’


그 일대의 모든 조직에서 난다긴다하는 녀석들을 모조리 떠올려봐도 혼자서 흔적도 제대로 안남기고 그런 짓을 벌일 수 있는 놈은 없었다.


***


명동의 사무소에 도착해보니, 어느새 말끔히 정리된 사무실 안.


조나세가 도착하여 들어가보니 전혀 낯선 녀석 하나가 사무실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누구냐? 넌?”


조나세를 보고 화들짝 놀라 일어서는 나권달.


“오셨습니까?”


일전에 조직에 들어와 명동을 들락거리면서 우연찮게 마주친 적이 있던 야쿠자 한국지부의 보스란 사람을 단박에 알아보고 기다렸다는 듯이 크게 인사하는 나권달.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이긴 하지.’


민머리의 누가 봐도 우락부락한 야쿠자의 표본처럼 보이는 사내.


“누구냐고 물었다.”


“나권달 이라고 합니다.”


뚜벅뚜벅 나권달의 코앞까지 걸어가 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얼굴이 가까워진 거리에 멈추는 조나세.


나권달도 제법 한 덩치 한다면 자부하는 사람이었지만, 조나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보스의 위압감인가? 정애 누님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이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고 말을 이어가는 나권달이었다.


“골드캐피털 이라고 신화머니 산하의 사채 업장을 하나 맡아서 하는 놈입니다.”


“고르드 캐피탈? 음.”


조나세가 기억이 날 듯 말듯한 표정으로 궁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자 옆에 서있던 비서같이 보이는 녀석 하나가 귓뜸을 해주는 모습.


“서북부 지역에 수금도 맡길 겸 세금을 피하기 위해 개설한 업장 중 하나입니다.”


“업장 정도면 완전히 피라미들 수준 아닌가? 그런 녀석들이 왜 여기를 차지하고 있냐 말이다!”


“제... 제가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얼굴 바로 앞에서 침을 다 튀겨가며 소리치는 열 받은 모습의 조나세를 보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넙죽 엎드려 눈치있게 설명을 이어가는 나권달.


“우연히 일을 하고 돈을 나르다 신화머니로 넘어가야할 돈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하고 있던 나권달이 보란 듯이 테이블에 있던 두꺼운 장부를 집어들어 바쳤다.


“검토해봐!”


“하이! 오야붕.”


비서로 보이는 사람이 장부를 훑어보는 동안도 아까의 그 자세로 꼿꼿이 서서 나권달을 노려보고 있는 조나세.


‘아. 정말. 오금이 다 저린다는게 이런 말인가?’


“오야붕. 저 녀석 말 정말입니다. 이중장부가 작성되고 있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뭐야? 정말 내 아들 녀석이 일본 본토로 보내져야 할 돈의 일부를 빼돌리기라도 했단 말이냐?!”


“아닙니다. 오야붕. 그게 아니오라, 이런 짓을 혼자서 계획 하신 것은 아닐겁니다. 배후를 색출해야 할것입니다.”


“흠. 그러면 나권달. 너에게 묻겠다. 너 주제에 이런 자금이 빼돌려 지는 것을 어떻게 눈치챘지?”


“그... 그건 여기 성님이 갑자기 수금하는 이자를 법정이자 보다 몇 배를 더 올려서 강제로 받아버리라고 강요하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소규모 업장의 얼라들도 얼마나 고생하고 쥐어터지기까지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갑자기 억대 외제차를 그것도 몇 대씩이나 척척 여자들에게 선물하시는 모습도 봤습니다.”


“그래서 쿠데타라도 일으켰다는 말이냐? 너도 알겠지만 배신자에겐 우린 자비가 없다.”


“배... 배신이라뇨? 제 충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 새끼. 내 아들녀석을 제껴버리고 너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은 아니고?”


뜨끔하는 나권달이었다.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최정애 누님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꿧지라.’


조나세가 직접 찾아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눈치가 빠른 나권달은 나름 머리를 굴려 난장판이 된 현장을 수습했다.


‘어떻게 윗선에게 말하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나름의 좋은 대책을 만들었다 만족하며 있던 나권달이었다.


‘아따. 얼른 수습해불고 누님께 인정받아 진짜 남자로 앞에 나설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부럿으야.’


하지만 막상 눈 앞에 닥친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나권달이었다.


‘언뜻 들어보니 성님이 이 진짜 오야의 아들이라는 이야기 같은디? @되어 분거 아니여 이거? 누님 저 우짭니까?’


“일단 CCTV 화면부터 가져와봐.”


묵직하고 차분한 조나세의 음성.


드디어 나권달의 앞에 꼿꼿이 선 자세를 풀고 너무도 당연한 듯 중앙의 소파쪽으로 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 또다른 부하가 후다닥 달려가 가져오는 노트북을 받아드는 그였다.


‘휴우. 마주하고만 있어도 너무 숨이 막히는구만.’


나권달은 초조한 표정으로 조나세의 얼굴을 살폈다.


“뭔가? 이거? 이미 어두워서 제대로 잘 보이지도 않잖아. 어떻게 당한건지는 하나도 안보이는군. 보니깐 이미 내부 CCTV는 박살나 있군. 외부 화면 띄워봐.”


비가 워낙 많이 와서 화면상태가 썩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차에서 내리는 인원은 어렴풋 보이는 상태였다.


“나권달이라고 했나? 당장 그 날 차에 타고 왔던 너를 포함해 다섯명. 여기로 모두 불러모아라! 1시간 준다.”


“예? 예. 알겄습니다.”


긴장이 됬는지 슬슬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나권달이었다.


‘아따. 이것을 우짜야 쓰까? 누님 앞에서 남자 되긴 다 글렀써야.’


일단 밑에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덩어리 셋에게 연락을 먼저 넣었다.


“아따. 야들아. 바로 올라와야 쓰겄다.”


곧 우르르 올라와 두꺼운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헐레벌떡 뛰어 오는 나권달의 무리.


날카롭게 그들을 살피는 조나세의 눈빛.


‘흐익. 저 민머리 살벌한 사람이 말로만 듣던 지... 진짜 야쿠자?’


나권달이 넙죽 엎드려 있는 것을 본 덩어리은 본능적으로 그 뒤로가 같은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너희들 그러고 보니 어디하나씩 다 다친 모양이군. 그리고 왜 넷이지? 분명 외부 화면 상 한 놈이 더 있었다. 내 눈은 속이지 못해.”


‘아. 정말 우짜스까. 우짜스까.’


하늘이 노래지는 나권달이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업로드 일정은 칼같이 지켜야 하는것인데, 정말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너무 서툴러서 죄송한 상황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고, 그래도 부족한 글을 관심가지고 봐주시는 분들께 고개숙여 늘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임대 여신 취집 대신 조폭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1화 부터 차례로 조금씩 수정분 업데이트도 하겠습니다. 22.12.15 26 0 -
38 제38화 22.12.22 40 2 10쪽
37 제37화 22.12.16 36 2 9쪽
36 제36화 22.12.15 36 1 10쪽
35 제35화 22.12.14 38 1 9쪽
34 제34화 22.12.12 41 1 11쪽
33 제33화 22.12.08 44 1 11쪽
32 제32화 22.12.08 44 2 11쪽
31 제31화 22.12.07 48 2 10쪽
30 제30화 22.12.05 44 2 10쪽
29 제29화 22.12.04 45 1 11쪽
28 제28화 22.12.03 54 2 10쪽
27 제27화 22.12.02 52 2 10쪽
26 제26화 22.12.01 48 1 10쪽
25 제25화 22.11.29 48 1 10쪽
24 제24화 22.11.28 54 1 11쪽
23 제23화 22.11.26 55 1 12쪽
22 제22화 22.11.25 63 1 10쪽
21 제21화 22.11.24 66 1 11쪽
20 제20화 22.11.23 69 3 11쪽
19 제19화 22.11.22 66 3 10쪽
18 제18화 22.11.21 67 3 10쪽
» 제17화 22.11.20 62 3 10쪽
16 제16화 22.11.18 70 3 10쪽
15 제15화 22.11.17 85 3 11쪽
14 제14화 22.11.16 90 3 10쪽
13 제13화 22.11.15 94 2 12쪽
12 제12화 22.11.14 93 3 11쪽
11 제11화 22.11.12 101 4 11쪽
10 제10화 +1 22.11.11 116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