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원천
오늘도 출근하기 싫다.
눈을 뜨면 몸은 일어나기 싫고, 머리속에서는 그냥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짖누르고.
가슴이 답답한 것이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차를 타고 강원도 바닷가를 보러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내가 이렇게 까지 출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가?
요 근래 더욱더 심해지는 이 증상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나서도, 용기가 되는 좋은 문구를 보고나서도, 친구에게 잘 될거라는 격려의 말을 들어도....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올해로 한 직장 20년차.
우리들 아버지들은 20~30년 한곳에서 가족을 위해 죽어라 일만 하셨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한없이 내가 작아지고, 부끄러워지지만
그래도 힘들다...
아직 이 두려움의 원천을 찾지도 못했고, 이겨내는 방법도 모르겠다...
그냥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되세기며 오늘도 버텨본다.
나는 가장이니까...
오늘도 잘 해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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