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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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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최근연재일 :
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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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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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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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글자
13쪽

U 리그 4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아직 우리가 이기고 있다. 조세린 하나만 잡으면 오늘 경기는 우리 승리다.”

“그래, 나머지는 신경 쓸 필요 없어, 어떻게든 저 녀셕만 막아.”

“주력이 좋은 대규가 세린이를 전담 마크하고 하프라인을 넘으면 일성이와 재권이가 합류해.”

“알았습니다.”

감독에게 전달받은 사항을 말해주는 주장의 말에 미드필더 유일성과 레프트 윙어인 박재권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세린의 옷을 잡아채는 바람에 실점의 빌미를 준 강대규는 죽을 맛이었다. 자신이 팀에서 가장 빠른 주력이긴 하지만 상대는 그를 비웃듯이 뿌리치고 총알처럼 달려나가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로서도 어쩔 수 없이 옷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실정을 다른 팀원들은 알지 못하고 너라면 충분할 거다라는 시선들이니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

‘제길, 100m를 9초대에 뛰는 애를 어떻게 따라잡으라는 거야?’

이를 지그시 악물고 세린을 노려보던 그가 다시 킥오프되자 세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안국대 유일성 공 받아서 우측의 김희성에게, 김희성 다시 리턴패스, 유일성 달려드는 장진혁을 제치고 다시 김희성에게, 김희성 돌파 시도합니다만 조세린에게 막힙니다. 다시 고정수에게 백패스, 고정수 길게 왼쪽의 박재권에게 연결합니다. 박재권 드리블, 정경준을 제치고 나가는 순간 조세린 인터셉트, 앞으로 드리블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좌측 빈 공간을 향해 길게 크로스, 배일환 달려갑니다. 공 잡자마자 다시 중앙의 장진혁에게, 장진혁 다시 우측의 조세린에게 연결합니다. 조세린, 한사람 제치고 좌측 골 에어리어의 배일환에게 스루패스, 배일환 그대로 슛! 골키퍼 선방입니다. 아~, 방향 좋았는데요. 안국대 김병두 골키퍼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줍니다.”

“네, 김병두 선수도 청소년대표로 뛸 만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좀 전에 조세린 선수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건 김병두 선수의 잘못은 아니죠. 워낙 슛이 훌륭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봐야죠.”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조세린 선수의 킥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걸 오늘 보여줬습니다.”

“네, 김병두 골킥, 김희성 받아서 이성국에게 연결, 조세린 막아섭니다. 안국대와 한국대의 스타가 1대1로 맞섭니다. 이성국 페인팅, 돌파하느냐, 아~조세린 선수 공을 쳐 내고 달려갑니다. 강대규를 제치고 유일성마자 플리플랩에 당합니다 중앙이 뚫렸습니다. 센터백과 레프트백이 막아섭니다.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합니다. 슛하느냐? 센터백 태클하는 순간 장진혁에게 패스, 장진혁 슛! 아~, 빗나갑니다. 좌측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갑니다. 안국대 행운이 따릅니다.”

“네, 한국대가 한 골을 만회한 후로 공격력이 현저하게 좋아졌습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그게 다 조세린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가진 힘이란 생각이 듭니다.”

“네, 그리고 조선수가 돌파에 이은 패스가 워낙 좋다 보니 슛 찬스가 연이어 나고 있습니다. 안국대도 실점 이후로 수비를 좀 더 강화하는 모습이 보이죠?”

“그렇습니다, 조세린 선수의 돌파가 워낙 좋으니까 공을 빼앗기면 최전방 공격수인 이성국 선수까지 가담하는 전원수비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세린이 몇 번의 돌파에 이은 패스로 장진혁과 배일환이 골문을 위협하자 안국대가 수비를 강화하면서 좀처럼 골이 나지 않고 있었다.

안국대는 세린의 프리킥으로 실점한 후로는 무리한 태클을 삼가면서 세린에게 프리킥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로 인해 좀 더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두세 명이 동시에 압박하는 수비는 그로서도 쉽게 뚫고 나가진 못해 상대적으로 배일환이나, 장진혁 그리고 정경준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역시 막강한 안국대 수비를 뚫기는 힘들었다.

“우~~~”

“우~~, 안국대 쫄았냐?”

한점을 앞서 가는 안국대가 무리한 공격을 삼가고 점수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자 한국대 응원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이제 시간도 별로 없는데...무리해서라도 돌파를 해야 하나?’

세린도 내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안국대 수비를 끌어내기 위해 공을 돌려도 수비들이 나오려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본 세린이 리프팅 하듯 공을 퉁기기 시작했다.

“저놈이 뭐 하는 거야?”

전담마크를 임무로 받은 강대규가 세린이 리프팅 하는 걸 자신을 놀린다고 느꼈는지 울컥해서 달려드는 순간 공이 세린의 머리 뒤로 해서 등을 타고 내려가는 듯하더니 힐킥으로 다시 그의 머리를 넘어오는걸 가볍게 헤딩으로 앞을 막아선 강대규를 넘기고 세린이 그를 스치듯 지나치자 자신도 모르게 울컥한 그가 발을 옆으로 내뻗었다.

세린이 여지없이 발에 걸려 나동그라지면서 휘슬이 울렸다.

-삐익

휘슬 소리를 듣고 아차 한 강대규의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달려온 주심은 이미 옐로카드를 꺼내더니 뒤이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넘어진 세린의 얼굴을 보던 강대규가 웃는듯한 세린의 눈을 보고 다시 울컥했지만 더 이상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젠장....놈에게 당했구나...”

강대규가 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고는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아! 강대규 선수가 흥분했나요? 고의로 발을 걸어서 퇴장당하고 맙니다. 저런 플레이는 하면 안 되죠.. 조세린 선수 아직도 운동장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정경준 선수 달려와서 일으켜줍니다.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네, 충격은 좀 받은 거 같긴 해도 움직이는 걸 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조세린 선수도 대단합니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놓고 프리스타일 풋볼에서나 볼 수 있는 묘기를 선보여 강대규 선수를 자극하네요.”

“하하, 그렇습니다. 배짱도 두둑하고 또 공을 빼앗기지 않을 만큼 테크닉도 절묘하네요. 실제 축구경기에서 저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네, 이번 프리킥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거리가 40m는 될 거 같습니다.”

“정경준 선수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세린 선수가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수비수 세 명이 그를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습니다.”

‘패스하듯 차란 말이지?’

경준이 세린이 한 말을 되뇌이며 킥을 준비했다. 그의 눈에 세린이 수비를 달고 좌에서 우로 뛰기 시작하는 게 보이자 가볍게 공을 차올렸다.


“조세린 움직입니다, 정경준 선수 킥! 장진혁 달려들며 헤딩! 골포스트 맞고 튀어나온 공, 조세린 뛰었습니다. 헤딩!! 고오~~~올, 조세린 두 번째 골을 머리로 성공시킵니다.”

“네, 대단한 점프력입니다. 조세린 선수가 수비를 달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움직이는 순간 비는 공간으로 공을 띄우고 후미에 있던 장진혁 선수의 헤딩까지는 약속된 플레이로 보입니다만,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순간적으로 뛰어올라 헤딩을 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네요. 정확히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치며 들어갑니다. 킥 뿐 아니라 헤딩도 정말 훌륭합니다.”



“세린아, 내가 결승골 넣는 거 봤지? 흐흐흐, 이제 너처럼 막 CF가 밀려들 텐데 어쩌면 좋으냐?”

“하하, 미리 연기 연습 좀 하지 그러냐?”

“그러게 말이야, 서희한테 물어볼까?”

“뭘 물어봐?”

“흐흐, 이런 일은 여친한테 의논해야지.”

“헐~, 벌써 여친이 된 거야?”

“그럼, 내 박력에 반했다는 거 아니냐?”

“하하, 그래도 일환이가 여친을 다 사귀고....미수 선배한테 한턱내야 하는 거 아니냐?”

“흐흐..CF찍으면 밥 한번 사야지.”

“하하..그러길 빈다.”

세린의 헤딩으로 다시 한 골을 만회한 이후 수비 일변도의 작전을 포기하고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안국대 선수들의 공세를 막아내다 역습으로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돌파한 세린의 도움으로 일환이 침착하게 패스하듯 구석으로 찔러 넣어 결승골을 터트려 3대2로 승리한 한국대 축구부는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결승골 주인공인 일환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미팅에서 만난 여친에게 열심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한 마음이든 세린이 발목을 주물렀다. 경기할 때는 몰랐는데 강대규가 건 발에 부딪힌 발목이 아직도 욱신거리고 있었다.

‘이거 오 회장님이 알면 또 한소리 듣게 생겼네...’

내심 걱정하던 그의 마음을 읽었는지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진짜...양반이 못 되는 분이네..’

“안녕하세요?, 회장님.”

“괜찮은 건가?”

다짜고짜 물어오는 오동철의 물음에 세린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럼요, 문제없습니다.”

“그럴 리가 있는가? 당장 프린스턴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게. 나도 그리로 가겠네.”

“정말 괜찮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제가 알아서 병원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인가? 그렇게 차이고도 괜찮다는 말인가?”

“괜찮습니다, 살짝 발에 걸린 것뿐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 그렇게 심하게 차이고 나동그라져 놓고도 그렇게 말하면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자네 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좀 참으면 안 되겠는가? 내가 조마조마해서 견딜 수가 없네.”

“...앞으론 좀 더 조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자네가 공만 잡으면 이중 삼중으로 태클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그걸 두고 보란 말인가? 그러다 발목이라도 다치면 끝이라는 거 모르는 건가?”

“아직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질 겁니다.”

“프로경기도 아니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도 아닌 대학리그일 뿐인데 왜 그리 집착을 하는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 앞으로도 자네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내가 얼마나 마음을 졸일지는 생각해본 건가?”

“....회장님, 재수가 없으면 길을 걷다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간판에도 크게 다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축구가 거친 경기긴 하지만 제가 좀 더 조심하면 크게 다칠 일은 없을 겁니다.”

“...자네 고집은 정말 당할 수가 없구만, 어쨌든 병원부터 가보게. 그래야 내가 안심할 수 있을듯하네.”

“정말 괜찮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상하면 그땐 꼭 가보겠습니다.”

“휴우~....제발 자신을 좀 아끼도록 하게나. 왜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지 모르겠구만.”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들어가십시오.”

세린이 전화를 끊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벨이 울렸다.

“네, 작은아버지.”

“어떠냐? 많이 다치진 않은 거야?”

“괜찮아요, 조금 욱신대는 정도예요.”

“걷는 덴 이상 없는 거야?”

“네, 걱정 마세요.”

“크게 다친 건 아닌 거 같아 다행이다만 병원부터가자. 프린스턴 병원으로 오너라. 운전하지 말고 택시타고와.”

“괜찮다니까요.”

“그래도 모르는 거다. 내가 가봤어야 하는데 니 CF 문제로 보자는 사람이 있어 못 갔구나. 지금 어디냐 내가 데리러 갈까?”

“...아니에요, 제가 택시 타고 갈게요.”

“그래, 병원에서 보자.”

세린이 전화를 끊자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괜찮다고 하더니 많이 아픈 거냐?”

“아닙니다, 감독님. TV 보고 그냥 걱정들 하시는 거예요. 어른들 걱정 때문에 병원에 들러봐야 해서 저 먼저 내려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 내가 네 말만 듣고 무심했구나.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보고 내게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세린이 내리기 위해 짐을 챙기려 하자 일환과 경준이 말렸다.

“짐은 우리가 갖다놓을게, 병원이나 다녀와.”

“그래, 고맙다.”

세린이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잡으려 할 때 다시 휴대폰이 진동음과 함께 멘트를 알려왔다.

-톡톡 왔어요~

화면을 보니 선영이 보낸 메시지가 떠 있었다.

-많이 다치지 않았니? 병원엔 가봤어?

-괜찮아요, 그렇잖아도 어른들이 걱정해서 병원 가는 중이에요.

-TV로 보니 꽤 크게 넘어지던데...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조금 쑤시는 정도예요. 걱정 말아요, 누나.

-그래야지, 그런데 요즘은 어째 통 연락도 한번 안 하니?

-공부하고 훈련하느라 바빴어요.

-누나가 맛있는 거 해줄게. 놀러 와. 여자친구 생겼으면 같이 오고.

-그런 거 없어요.

-미팅도 안 하니? 너 같은 애가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으면 어떻게 해.

-관심 없어요.

-후훗, 누나가 소개해줄까?

-아니요, 필요하면 제가 구할 거예요.

-그래, 너라면 언제든 만들 수 있을 거야. 여자친구 생기면 누나한테 제일 먼저 소개해 줘야 해?

-네, 그럴게요


세린이 택시를 잡을 생각도 안 하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직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 미수가 주선한 단체미팅도 거부했던 그였다.

선영과 톡톡을 끝낸 그의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찬바람이 감돌았다.

‘젠장...진짜 여자친구나 만들어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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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프레시맨 2 +28 14.11.23 23,905 651 13쪽
30 프레시맨 +27 14.11.21 23,299 6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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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질풍노도 8 +43 14.11.20 23,819 763 13쪽
27 질풍노도 7 +57 14.11.18 22,342 621 14쪽
26 질풍노도 6 +58 14.11.17 24,772 742 13쪽
25 질풍노도 5 +28 14.11.16 24,293 693 12쪽
24 질풍노도 4 +22 14.11.15 23,695 734 11쪽
23 질풍노도 3 +41 14.11.14 24,772 725 13쪽
22 질풍노도 2 +39 14.11.13 24,634 708 14쪽
21 질풍노도 +30 14.11.12 25,175 6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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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스타탄생 3 +28 14.11.08 24,970 7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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