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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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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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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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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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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그의 마라톤 8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앞서 가는 케냐선수의 등번호가 세린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언제 넘어졌었느냐는 듯 미친 듯이 달리는 세린의 머릿속에는 앞 선수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방송국 카메라는 선두 선수는 제쳐놓고 세린만을 찍으며 앞서 달리고 있었다.

‘선인께서 할머니의 기도에 감동하셔서 내게 새로이 살 기회를 주신 거잖아!....이대로 쓰러져 버리면 어떻게 할머니를 볼 수 있겠어? 아빠, 지금 보고 계시면 힘을 주세요!...’

세린이 이를 악물고 달리는 모습이 마치 단거리선수가 달리는 것처럼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이었다.

아까 아팠던 다리가 다시 조금씩 이상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지만, 세린은 미처 거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온 신경이 앞서 가는 선수를 제쳐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마치 온몸의 산소가 다 태워지면서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거 같았다. 그가 숨을 깊이 들이마셔 산소를 몸에 공급할 때쯤 그의 다리가 땅을 딛는 느낌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었다.





“네! 지금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마라톤 역사에서 쓰러졌던 선수가 다시 일어나 이렇게 달리는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조세린 선수가 28km 지점 기록이 1시간 19분 30초의 기록이었는데요, 33km가 1시간 33분 40초 그러다 33km 500 정도에서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34km 지점을 아픈 다리를 끌고 지날 때가 1시간 40분 40초였습니다.

7분 정도가 소요된 거죠.“

“그렇습니다, 쓰러져 고통에 시달리던 시간이 4분 정도였고요, 억지로 일어나 500m를 가는 데 걸린 시간이 3분을 넘었죠.”

캐스터가 껐던 마이크를 다시 작동시킨 해설자가 이번엔 마이크를 꼭 움켜잡고 그를 견제하며 말을 했다.

“네, 정말 안타깝고 한스러운 일이었는데요. 기록을 살펴보면, 35km 지점이 1시간 45분 50초, 그때부터 다시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해서 36km 1시간 49분 20초 37km 1시간 52분 21초 38km 1시간 55분 15초 37km에서 38km 구간을 무려 2분 54초로 달리면서 케냐의 오바마 쿠갓 선수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세계기록이 분명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조세린 선수가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넘어졌을 때 분명 근육에 쥐가 났던가, 아니면 심하면 인대가 끊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달리는 모습을 보면 단순히 근육이 경직되었다가 풀린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저렇게 무리를 하면 다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땐 정말 큰일 나는 거죠.”

“설마 그러길 바라는 건 아니시죠?”

한창 분위기가 타오르는데 여전히 찬물을 끼얹는듯한 해설자의 멘트에 마이크를 뺏으려다 실패한 캐스터가 눈으로 죽이기라도 할 듯 노려보며 차갑게 내뱉었다.

“그거야 당연한 말씀 아닙니까? 저는 다만 조 선수의 몸을 걱정해서 드린 말일 뿐입니다.”

“이제 선두를 달리는 오바마 쿠갓 선수와 불과 100여미터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거의 1km정도의 차이가 나던 거리를 불과 10여 분 사이에 이렇게 줄였는데요,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라톤에서 34km 지점을 넘어서면 선수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달린다고 할 만큼 정말 힘이 드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앞서 가는 선수와의 거리 1m를 줄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느냐 하면, 뛰는 선수 입장에서는 마치 1m가 100m 이상으로 멀리 보입니다. 그런데 조세린 선수가 지금 불과 3~4km 사이에 700m 이상의 거리 차이를 줄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이건 중반 이후 케냐 선수들이 조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를 하는 바람에 조 선수가 넘어지고 난 후에 긴장이 풀리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탓이라고 봐야 합니다. 기록상으로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진 게 나타나죠. 지금 선두의 오바마 쿠갓 선수만 해도 34km 이후로 km당 30초 이상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이번 춘마에서도 좋은 기록은 나오기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그건 지금 조세린 선수 때문에 오히려 이번 대회 기록이 전년도보다 저조할 거란 말씀인가요?”

이병주 캐스터의 눈이 다시 올라가면서 해설자 황조영을 다시 째려봤다.

“그게.....조선수 때문이라기보다는 케냐 선수들이 자기관리를 못 했다고 봐야죠.”

“지금 조 선수의 페이스는 어떻게 보십니까? 아직도 완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조 선수의 역주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마 아까 쓰러졌을 때 근육파열이 일어났던지,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렇다면 뛰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뛰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정신력 근육의 힘으로 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력 근육이요?”

“네, 신체에 존재하지 않는 또 하나의 근육, 쉽게 말하면 정신력인데요, 정신력에 따라 기존 근육의 능력이 50% 이상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세린의 심장이 한계치에 달해 힘차게 피를 뿜어내며 신체 곳곳으로 돌리고 있었다. 세린이 숨이 턱에 차서 어떻게 호흡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무턱대고 앞사람만 따라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벌써 둘을 제치고 이제 남은 사람은 한 명이었지만 그는 그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고통스러워할 때 얼핏 그를 지나쳐간 사람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몇 명이나 지나쳐 갔는지도 몰랐다. 그 스스로 이번 대회의 일등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는 모습을 할머니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눈의 양옆이 흐릿해지고 그 앞을 달리는 선수의 등만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선인님...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세린의 머릿속이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맑아져 오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과 동시에 잡념이 사라지고 그의 몸이 마치 허공을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저...기 선영이 언니 아니세요?”

“네?....네..”

“언니, 이리 와요. 우리 오빠 응원하러 오신 거 맞죠? 오빠 휴대폰에서 아까 톡톡 온 거 본 적 있거든요?”

“네? 그게 무슨?....”

“저 세린이 오빠 사촌 동생 세라라고해요.”

“응? 정말? 네가 세린이 동생이라고?.....하하, 반갑다. 정말.”

“네, 저도 언니 팬인데 여기까지 와서 정말 고맙고 반갑고 그러네요.”

“그래, 그보다 세린이가 아까 넘어진 걸 봤는데 저렇게 뛰어도 괜찮은 거야?”

“저도 걱정은 되는데...저렇게 달리는 거 보면 괜찮은 거 아닐...어머! 언니 발 좀 봐요!”

“으, 응? 왜?”

세라의 말에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니 맨발로 달리다 다쳤는지 여기저기 까지고 상처가 나서 온통 피투성이였다.

“이런, 아가씨 치료를 좀 받아야겠는데 이리 오세요.”

세라의 아빠가 둘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선영의 발을 보고 그녀를 ‘바람처럼 구름처럼’ 동호회 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대회에 참가하는 동호회원들의 가족들이 응원차 나온 천막으로 데려간 그가 약 상자를 들고 와 소독약을 꺼냈다.

“제,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제 조카를 응원하러 오신 분이 이렇게 다치셨는데 이 정돈 해드려야지요.”

세라 아빠가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자 옆에서 세라가 붕대를 감아주었다. 괜히 미안해진 선영이 자신의 발에 붕대를 감는 걸 보고 있을 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굉장한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와아~~~!! 힘내라! 조세린!!”

세 사람이 놀라 화급히 휴대폰 영상을 보니 세린이 케냐의 오바마 쿠갓을 제치기 위해 나란히 서서 달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린의 눈앞으로 길 양편에 가득 늘어서서 소릴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하지만 웬일인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입을 뻥긋거리는 게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짜릿한 무언가가 훑고 지나가는 듯했다. 그의 앞에 더 이상 다른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 앞에 사람들이 결승선에서 테이프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입을 벙긋거리는 와중에 한 여자가 길옆에서 결승선 뒤로 튀어나와 양손을 들고 펄쩍펄쩍 뛰며 외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엄마?...’

사람들이 갑자기 난입한 여자를 제지하며 길옆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안돼!.....엄마!’

세린의 걸음이 더 빨라졌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엄마를 잡아 끌어내는 사람들에게서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네! 드디어 조세린 선수가 오바마 쿠갓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제 남은 거리는 1km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41km 통과 기록이 2시간 2분 45초! 한국 신기록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레이스 도중 넘어져 극심한 고통 속에 7분의 시간을 허비한 걸 계산하면 세계신기록을 넘어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울 뻔 했던 조세린 선수!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결승선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힘을 주십시요!.크흑!”

중계를 하던 이병주캐스터가 자기도 모르게 울컥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말을 멈추었다.

“그렇습니다, 이번 춘천마라톤대회의 전설로 남을 역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말 장한 대한 건아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도의 모든 시민이 한소리로 조세린 선수의 역주를 응원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가을의 전설!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가을의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중계 내내 세린의 역주를 비관적인 시선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일관하던 황조영이 이병주만큼이나 흥분한 목소리로 벌떡 일어서서 외치자 이병주의 눈이 다시 옆으로 돌아가며 그를 흘겼다.

“네, 경주 내내 조세린 선수의 투혼을 부정적으로 해설하던 황.조.영. 해설위원까지 감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우리의 영웅 조세린 선수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록이 나올 것인가? 우리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설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힘내라!”

“힘내라!”

길옆에 몰려서서 마치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세린을 향해 다 같이 손을 위아래로 힘차게 내렸다 올리며 ‘힘내라!’ 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이할 정도였다.

그때 결승선 바로 뒤까지 진출한 선영과 세라가 세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같이 팔을 들고 힘내라는 구호를 외치는 그녀들의 눈에도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세린아! 힘내! 여기야! 여기!”

갑자기 선영이 참지 못하겠다는 듯 뛰쳐나가 결승테이프 뒤에서 펄쩍펄쩍 뛰며 소릴 지르기 시작했다.

돌발적인 그녀의 행동에 방송카메라가 선영을 비추기 시작하고 놀란 진행요원들이 달려와 그녀를 제지하기 시작했다.

“이봐요!, 여기로 나오시면 안 됩니다! 옆으로 비키세요!”

“내 동생이라고요! 내가 동생을 기다리는데 왜 안된다는 거예요?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

“당신이 누구든 이러면 안 된다고요...정말 누나세요?”

“나 강선영을 모르는 거예요? 대한민국 탑 영화배우 강.선.영.을 모르느냐고요?”

“아, 아니...그래도 이러시면 안 되죠..”

“비켜요! 저기 내 동생이 들어오잖아요. 세린아~~”

난동을 부리는 여자가 세린의 누나라고 주장하는데다가 자세히 보니 영화배우 강선영이 맞자 진행요원들이 어찌할 줄 몰라 멈칫하는 사이에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는 세린을 향해 선영이 사람들을 뿌리치고 뛰어 나갔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영화배우 강선영씨가 달려오는 조세린 선수를 마중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녀와 조 선수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군요. 단순한 팬은 아닌 거 같은데요.”

“그거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마라톤을 처음 뛰는 조 선수에게 팬이 있을 리는 없는 거지요. 그나저나 강선영씨도 4차원이라고 불린다더니 정말 대단하군요.”

“네, 말씀드리는 순간 조세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드디어 결승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오!! 무려 15년 만에 새로운 마라톤 신기록이 수립되었습니다! 한국 마라톤 신기록 2시간 5분 58초!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2시간 6분 벽을 깨트린 선수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레이스 도중에 넘어져 극심한 고통을 겪고도 그걸 떨쳐내고 기적적으로 레이스를 펼친 우리의 영웅! 우리의 전설이 될 선수! 그 이름 영원할 것입니다! 조세린 선수입니다!!”



세린이 결승테이프를 끊고 기운이 빠졌는지 조금 휘청거리며 선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방송국 카메라가 그 뒤를 따르고 주최 측에서도 진행요원이 담요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세린이 다가가 마주 오는 선영을 그대로 포옹하여 안아 들었다. 그리고 선영을 몇 바퀴 빙글빙글 돌리고 내려놓은 세린이 그녀를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헤헤...엄마....나 잘했지?....”

바보스러운 웃음과 함께 한 마디를 중얼거린 세린이 그대로 선영의 품에서 쓰러졌다.

“세린아!,세린아!...정신차려 세린아!.....여기 구급차 없어요~~”

자신을 엄마라 부르고는 그대로 기절해버린 세린을 보고 당황한 선영이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향해 고함을 쳤다. 그 옆에서 세라도 오빠를 외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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